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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8 03:01:51
Name keyser
Subject [일반] 막연하지만 가까운 여행의 꿈??
Route 66..
미대륙 서중부(로스앤젤레스부터 시카고까지)를 가로지르는 국도..
나름 헐리웃키드의 인생을 살면서
수 많은 영화에서 표현된 그 길을
여친이 없었음에도(진짜 과거형) 용기없는 나로썬 갈 수 없으리라 여겼던 막연할 길을
픽사의 car를 뒤늦게 보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준비했네요
회사를 관두면서 과감히 다녀온 거칠고 서투른 로드트립..
하나하나 설명하기엔 너무나 벅차고 감격스러웠던 한달간의 여행을
다녀온지 1년이 되었네요

나 자신에게 크나큰 성장의 길이 될거라 생각했지만..
진실로 통쾌하고 흐뭇하고 힘들고 유쾌하고 정말! 찌질한!! 여행이었네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이었지만
그런 경험들을 공유하고픈 마음이 드네요
  
혹시나 pgr여러분중에 저 길을 여행해보신 분이 있으시면 정말 반가울거 같고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막연한 여행의 꿈..
언젠간 그곳을 가고 말겠다는 꿈..
소박하고 멋진 꿈을 공유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의 최고의 여정은 어디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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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12/12/28 03:16
수정 아이콘
저에겐 논산이 시작이었죠..
12/12/28 03:20
수정 아이콘
저도 논산 연무대에서 2주차때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들으며 속으로 소심하게 만세를 불렀습니다 크크 아아아
Kemicion
12/12/28 04:18
수정 아이콘
2009년 1월에 베트남 하노이 외곽으로 떠났던 워크캠프요.
제 생애 그렇게 평화로운 날들은 다신 없을 듯.
12/12/28 23:24
수정 아이콘
베트남 하노이쪽 살고있는 후배 녀석이 놀러오라고~~ 노래를 부르던데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네요 크크
바나나배낭
12/12/28 04:47
수정 아이콘
여행이란건 좋은겁니다 하하

6개월동안 500만원들고 유럽&중동 여행을 떠난다는 계획을 만들고 피지알에 글을 연재하기를 시작했는데... 말도 안된다고 쓸데없이 어그로끈다고 극딜을 받았던게 무려 2년 반 전이네요 :)) (당시에는 평범한 대학생 모두가 그렇게 갈 수 있다! 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바람에 더 그랬던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여행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는데 6개월동안 무려 32개국을 돌았네요. 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였어요.
영원불멸헬륨
12/12/28 05:10
수정 아이콘
혹시 예전 아이디가 한,,, 뭐 아니셨나요? 자세히 기억못해서 죄송합니다. 뭏든 되게 기대하던 여행담이었는데, 제가 못본건지 텀이 좀 길다 싶다가 잊어버렸었어요, 혹시 본인 맞으세요,,?
새벽그림
12/12/28 08:02
수정 아이콘
제가 그때 된다에 한표 던졌던 사람인데 잘 돌아 오셨나 보네요 저도 여행기 처음 한두개 까지는 본 기억이 있었는데
바나나배낭
12/12/28 12:52
수정 아이콘
세상에 그걸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ㅠㅠ
영원불멸헬륨님 새벽그림님 감사합니다 으아..

네 예전 닉네임은 '한듣보' 였습니다 ^^;; 본인입니다:) 혹시 여행기 궁금하시면 회원정보에 있는 블로그에 가시면 여행기는 거기에 쓰고 있었네요.(회원정보에 예전 닉네임도 나오네요 크)
12/12/28 23:26
수정 아이콘
6개월이라.. 정말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겠네요 크크 저도 편집디자인쪽에 몸담고 있어서 책한권 내볼 기세로 다녀왔는데 내공을 좀 더 쌓아야겠네요 흐흐
영원불멸헬륨
12/12/28 05:06
수정 아이콘
통쾌하고 흐뭇하고 힘들고 유쾌하고 찌질한 여행이라,,, 다른건 몰라도 찌질한건 지기 싫네요 크크
벌써 3년여가 지난 여행입니다. 재작년 1월 심양에서 시작, 북경, 태산, 곡부, 청도, 연대(연태?), 정주, 무한에서 친구만나 삼사일 쉬고 다시 항주, 상해, 소주, 남경, 황산(이 기차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밤샘 9시간 기차인데 중국 설 이동 기간이라 정말 차렷자세로 무릎굽힐 공간도 없이 사람들이 빼곡히 서있었다는,,, 그리고 새벽 5시반 황산도착해서 숙소잡고 비오는 황산을 혼자 걸어서 등반ㅠㅠ), 합비, 서주(?)찍고 농촌에 있는 친구집에서 설을 보내고(부모님에 딸셋있는 집인데, 저(남자)왔다고 큰방을 내주시고ㅠㅠ작은방에서 다섯분이서 주무셨다는,, 그리고 집에 화장실이없어 공중목욕탕 가서 샤워하다가 체력고갈로 기절크리;;;;;) 마지막으로 제남찍고 심양 돌아온 29일간의 여행을 혼자 한 적이 있어요.

찌질함으로 지기 싫다고 한건 이 여행까지 제가 번돈으로 생활하고 여행했기에 아끼려고 별짓을 다 했기 때문입니다(내가 어떻게 번돈인데ㅠㅠ). 지방 유명 특산품 한번씩 사먹은것 빼면 제 생일때도 우리돈 천원어치 미역만 넣은 마라탕 사먹었..... 기차도 젤 싼거 잠자리도 젤 싼곳,, 총경비 3600위안(당시 약 70만) 정도로 끊었던가? 그랬네요.

제 생각엔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그 1년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 생각합니다만, 이 여행이 특별한건 제 중국어의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인것 같네요. 자다가도 중국어를 해야했으니..

이젠 돈 줄게 저렇게 한번 더 다녀봐 라고 해도 안갑니다..
12/12/28 23:32
수정 아이콘
과속, 깜박이 안켜서, 길잘못들어서 등등 경찰과의 싸움에다가 주차위반 견인으로 예산 다날리면서부터 노숙에 구걸에 꽁초주워 피기.. 찌질의 기준은 무한하군요 크크 좋은경치 음식보단 오히려 그런경험들이 여행의 밀도를 높여주는거 같네요. 당시엔 짜증도나고 힘들었지만.. 물론 저도 고생을 위한 여행은 그만하고 싶네요 크크
영원불멸헬륨
12/12/29 02:10
수정 아이콘
얼핏봤을땐 노숙자에게 담배얻어폈다는줄알고;; 우와했네요 크크

밤샘기차 연착으로 8시간 기차역에서 벌벌떨며 뜬눈으로 밤샘(역무원이랑 실랑이), 그외 기차역 노숙 3일(겨울), 특산품이 비싸서 이틀간 400원으로 하루나기ㅠㅠ 문안잠기는 모텔방에서 빈병세워두고 누가열면 깰수있게해놓고 자기, 비오는 산 타다가 넘어진후 10분간 비맞으며 누워있기..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는건, 당시 약간 긴 머리를 묶고다녔는데 태산 입구 화장실을 들어가려는 찰나 옆에 중국인 아저씨가 '아가씨 거기 남자화장실이요'.. 제 키가 185란말입니다ㅠㅠ 어이없어서 돌아보니 아,, 가던길 가슈 라는 표정으로 손짓 슥슥 하시던,,

맞습니다. 한참 지난 후 자기전 이불을 찰지언정 그런 기억들로 인해 여정이 더더욱 그리워지는같아요. 더더군다나 제 여행 모토가 고생 이었던지라,, 약 네달 후에 캐나다 미국등지에 친구찾아, 야구보러 여행한번 할 생각인데, 이번엔 좀 편하게 가고싶어요ㅠㅠ 그래봤자 돈 얼마 못벌거같아서 고생길이 눈에 훤합니다만...

여자친구는 저랑 2박3일 여행한번 하더만,, 너랑 다시는 여행 안간다고 했던 ㅠㅠ
궁상양
12/12/28 09:52
수정 아이콘
3개월 전에 다녀온 신혼여행이요. 여행사를 끼고 가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고 발리로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해외여행이 둘 다 처음이라 걱정많이 했는데 재미있게 잘 돌아다니다 잘 돌아왔지요. 그래서 언젠가는 같이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다녀보자고 약속했습니다. 덤으로 둘이 가서 셋이 되서 온 여행이기도 하고요. 흐흐
12/12/28 23:35
수정 아이콘
내년 가을에 신혼여행 계획중입니다. 패키지여행을 극도로 꺼려해서 자유여행 구상중인데 참고할만하네요 크. 그리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감히 아직은 상상할 수 없는 행복이네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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