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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1 15:58:13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 수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2&aid=0002281571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되는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판타지는 판타지인데, 세밀함과 있을법한 상황을 잘 그려 내는 직장 판타지라서 참 많이들 좋아하시죠.

미생을 읽으면서 어떤 때는 말단 계약직 사원 장그래와, 어떤 때는 오 차장과, 어떤 때는 그냥 이름도 잘 나오지 않는 다른 직장인들과
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많이 동일시하게 되는 것은 장그래씨입니다.

장그래씨가 바둑을 배웠지만 프로기사가 되지 못하고 다른 인생을 살아가며 발버둥치고 있는 것처럼.
저는 - 이전에 말한 것처럼 - 과학 연구를 했었지만 연구원이 되지 못하고 다른 인생을 살아가며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햇수로 10년째이지만 저는 아직도 초보라고 생각하고 하루에도 적게는 몇 번, 크게는 몇십 번씩 되묻습니다.
자신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저는 너무 작은 것으로 너무 쉽게 자만하기 때문입니다.


미생에는 많은 명대사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명대사 몇 개를 써 보고 싶군요.


열심히 안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해서인걸로 생각하겠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둑이 있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윤태호 작가님.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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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12/11 16:01
수정 아이콘
최고의 웹툰, 추천합니다.
12/12/11 16:02
수정 아이콘
다음 웹툰은 잘 안 보게 되어서 안 봤는데
책으로 나오면 사봐야겠네요.

그래도 윤태호 작가의 작품은 야후의 여운이 가장 강한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느낌이 생생한 거 보면요.
Abrasax_ :D
12/12/11 16:36
수정 아이콘
평생 가지 않을까 싶네요.
수많은 만화책을 봤지만 야후 만큼 강렬한 인상으로 남은 작품이 없습니다.
gezellig
12/12/11 17:53
수정 아이콘
책으로이미나온걸로알고있어요
라라 안티포바
12/12/11 18:35
수정 아이콘
저도 야후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방과후티타임
12/12/11 16:02
수정 아이콘
오늘보니까 장그래씨 포스넘치더군요. 할말 다 하고.....부럽
루크레티아
12/12/11 16:0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대사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 친구놈이 지금 저 상황이죠. 직속상사가 인수인계 없이 신혼여행 가는 바람에 발주 받은 물량 펑크내고 사장에게 미친듯이 욕 먹은 후에 빡쳐서 사표내고 2년째 백수입니다. 혹시나 회사일이 힘드신 분들은 절대로 버티시기 바랍니다. 지금 바깥은 지옥입니다.
The xian
12/12/11 16:08
수정 아이콘
저도 깊이 공감하는 대사라 적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몇 번 글을 올린 것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어찌저찌 해서 약 1년 정도 백수로 있었는데. 정말 지옥입니다.
취업 준비한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뭐 하고 해서 든 돈이 죄다 빚이 되어서 아직까지도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니까요.

더 무서운 건, 사업 거덜난 몇몇 주위 사람에 비하면 빚 좀 진 정도인 제 처지는 양호하다는 겁니다.-_-
12/12/11 16:04
수정 아이콘
요즘 웹툰 보는것중에 가장 재미있게 보는 미생입니다.
12/12/11 16:07
수정 아이콘
저는 직장인도 아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진짜 재미있습니다~
12/12/11 16:12
수정 아이콘
이런 퀄리티에 이런 분량으로 한 주에 두 번 연재라니... 윤태호 작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치즈인더트랩
12/12/11 16:1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웹툰입니다! 추천해요
그리움 그 뒤
12/12/11 16:26
수정 아이콘
미생이 이끼보다도 훨씬 좋더군요
저희 직원에게도 보라고 추천한 웹툰입니다.
12/12/11 16:31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바둑 대회도 여러번 나갔었고 아마 단증도 있었어요. 저랑 같이 바둑두던 아는 동생은 한국기원 연습생까지 들어갔더군요.
어쩌면 저도 미생이겠지요. 장그래의 직장생활을 보며 이쪽 일을 시작할때의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참 좋아하는 웹툰입니다.
무엇보다 매 화마다 위의 한 수 한수 두어가는 대국내용이 묘하게 만화 내용과 일치해서 더 놀랍게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바둑 스승이 어린 그래에게 얘기하는 부분인데
사무실에 메모장에 항상 적어두고 보는 부분이 있어 여기 붙입니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귀가 더딘 이유,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맥주귀신
12/12/11 17:39
수정 아이콘
정말 뇌리 깊이 박히는 말이네요.
12/12/11 16:32
수정 아이콘
최고란 말이 아깝지 않죠.
제가 기억나는 명대사는 최근에 나왔던 건데...
'애는 쓰는데 자연스럽고
열정적인데 무리는 없다.
그리고 취해있지 말아라.'
이쥴레이
12/12/11 16:42
수정 아이콘
정말 제가 본 웹툰중 최고라고 말할수 있는 작품입니다.
Baby Whisperer
12/12/11 17:10
수정 아이콘
"꼼수는 정석으로 받습니다."와 "미생이네요."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12/12/11 17:24
수정 아이콘
"미생이네요" 이대사에서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dancingscv
12/12/11 17:10
수정 아이콘
믿고 보는 윤태호.
미생 정말 엄청나죠...
12/12/11 17:44
수정 아이콘
최고입니다. 볼때마다 저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김연우
12/12/11 17:52
수정 아이콘
피가 흐르지도 않고 목숨을 거는 일도 안나오는데, 가장 엄청난 긴장감을 주는 만화였습니다.

올해 본 만화중에 최고에요
12/12/11 18:32
수정 아이콘
미생도 미생이지만
댓글로 그 정점을 찍는 것 같습니다.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12/12/11 19:03
수정 아이콘
미생은 직장인 만화인데 왜 본격 스릴러인 이끼보다도 더 스릴 넘치는지?
라리사리켈메v
12/12/11 19:12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진짜 미쳤다고 봐야죠 오늘 소름 제대로 돋았슴돠.
runtofly
12/12/11 19:23
수정 아이콘
상사맨을 꿈꿨고 해외영업직에 종사하는 저에겐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는 아쉬움과 아련함을 주는 수작입니다
안철수
12/12/11 21:31
수정 아이콘
미생은 진짜...웹툰중에 치인트와 더불어 최고의 대작입니다...
12/12/11 21:50
수정 아이콘
웹으로 무료로 볼 수 있기에 시간도 있고해서 지금 보고 있는데 대박이네요;;;;
12/12/12 08:46
수정 아이콘
덕분에 웹툰안보는 제가 1회부터 보고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고 공감가네요
대니얼
12/12/14 16:14
수정 아이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명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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