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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3 20:54:28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일반] 옆구리가 시립니다.(부제:오늘만은 커플이 부럽네요)
오늘 제대하고 가장 많이 옆구리가 시린 날입니다.

대구 동성로에서 컬러풀 축제가 열려서 아 이 축제를 커플이 되어서 즐겼어야 하는 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부모님과 시내에서 같이 밥먹고 오던 중에 대구컬러풀 축제가 하길래 거기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컬러풀스타일로 개사해서 부르고 폭죽퍼레이드, 행진 등을 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하니 옆구리가 너무 시렸습니다.

저는 소개팅과 잠시 만남 그것도 2살 어린 간호학과 후배와 2살 많은 간호학과 누나와 만난것을 제외하고 2년 7개월 동안의

공백이 오늘 다시 떠올랐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재수를 하고 있는 터라서 더욱더 이 축제를 함께 즐길 사람이 없다는 것이 너무 씁쓸해져왔습니다.

25살 거의 모태솔로까지는 아니지만 거기에 가까운 저로써는 참 이제 크리스마스도 다가 오는 데 솔로부대가 점점 더

슬퍼지는 하루입니다.

커플이었다면 정말 저 풍경을 보면서 가장 멋진 미사여구 다 구사하면서 폼(?)같지 않은 폼을 재면서 많은 말을 하면서

웃었겠죠.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실은 대한민국에서 축제나 그런 것들은 혼자 즐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시선을 많이 타는 지라 시내에 동성로 축제나 그런 거보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뭔가 혼자 왔다 그러면

스스로의 시선이 남으로 향하게 되더군요.

커플이었다면 그런 축제를 더 잘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혼자가면 의식이 많이 되더군요.

무얼 부스 들어가서 이것 좀 하고 싶어서 왔다하면 반응이 그렇게 썩 좋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긴 합니다.

물론 제가 한 것은 피부검사 머리 고데기 등등 그런 것들이었지만 말이죠.

그래도 확실히 뭔가 씁쓸하긴 했습니다.

계절도 가을인데 오늘 축제의 거리를 지나가는 선남선녀들을 보면서 부러움이 앞서네요.

그래도 전 끝까지 이 솔로부대를 지키다 언젠가 탈출(?)할 수 있지 않나싶습니다.

p.s 솔로부대 여러분들 화이팅~~ 좋은 짝이 곧 나타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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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oid Android
12/10/13 20:59
수정 아이콘
대구동성로 에서 낮에 점포에서 ..신나게일했습니다.
그런축제가있었나요......ㅠ ㅠ [m]
영웅과몽상가
12/10/13 21:14
수정 아이콘
Paranoid Android 님// 방금 제가 돌아오는 길에 거리에서 완전 사람들 모여있고 정말 큰 축제였습니다.
12/10/13 21:18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버스로 동성로까지 20분거리지만 오늘 동성로에서 축제하는지도 몰랐어요
축제구경은 커녕 여친이랑 둘이서 도서관에 박혀있는 현실입니다 ㅜ
뽀로로
12/10/13 21:39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버스로 동성로까지 20분거리지만 오늘 동성로에서 축제하는지도 몰랐어요 (2)
담주부터 쭉 시험이라 ㅠㅠ
오늘 저녁에 잠깐 신천 돌았는데 사람도 없네요 텅텅
12/10/13 21:53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버스로 동성로까지 걸어서 20분거리지만 오늘 동성로에서 축제하는지도 몰랐어요
11월에 시험이라.......

왠지 대구사람 댓글정모가...?!
언제나남규리
12/10/13 22:3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이번 축제때나 전국체전때 동성로를 안갈려고 합니다........................
2막2장
12/10/13 22:38
수정 아이콘
대구곳곳에서 전국체전한다고 시끌시끌하네요 차도 많고,,,
축제를 한다구요?
동성로는 가급적 피해야겠습니다...
굴링민폐
12/10/13 22:51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지하철로 동성로까지 30분거리지만 오늘 동성로에서 축제하는지도 몰랐어요
영대생계신가요..?
영웅과몽상가
12/10/13 23:12
수정 아이콘
굴링민폐 님// 저는대구가톨릭대입니다^^
종우킹
12/10/13 23:29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고 사는 곳도 똑같으시군요... 저도 오늘 학교마치고 한 시간동안 걸어오는데 참 많이 보이더군요(동성로근처, 서문시장)...
커플들 오늘 보는데 유난히 즐거워보이더군요...ㅜ
그래도 오늘 손연재양 멀리서 봐서 기쁜걸로 위안을 삼아야 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칠곡스타일
12/10/14 00:06
수정 아이콘
오늘도 내일도 공부하는 불쌍한 삶을 사느라고..
Paranoid Android
12/10/14 03:59
수정 아이콘
그렇게 이곳은 대구인들의 친목의 장으로...
운수좋은놈
12/10/14 13:20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들어 커플이 너무 부럽네요..
벚꽃피는계절에
12/10/15 22:09
수정 아이콘
전 휴학생이라는 명목하에, 취업준비를 방패삼아 집에서 빈둥빈둥 놀던 차에 이 글이 생각나 친구를 꼬드겨 오랜만에 대백으로 샤~핑을 갔습니다. .... 동성로를 떠난지 3달여밖에 되지 않았는데 옷가게며 쥬얼리샵들이 새로 많이 생겼더라구요. 로드샵에 사람도 북적이고... 그래도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주말에 비하면 많이 한산해서 다행이도 커플들은 눈에 많이 안 띄었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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