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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3 20:45:20
Name 말랑
Subject [일반] 좋아했던 포켓몬들 - 3세대
3세대는 기존에 적었던 고스트, 악, 강철, 드래곤 등의 포켓몬이 대거 추가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배틀이 어느 정도 밸런스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3세대는 한국에 어필할 메리트가 전혀 없었다는 것. 한글화가 안됬고, 관련상품의 진도도 3세대를 따라가지 못했고, 점점 인상이 험악해지고 디자인이 수상쩍어지기 시작합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가 게임보이만큼의 위력을 한국에서 보이지 못한 것도 작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가디안


- 태초에 사람과 포켓몬은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결혼했던 적도 있다고 한다 -

에스퍼는 1세대때는 맞수가 없던 사기 오브 사기였고, 대대로 스토리상의 적들이 독이나 격투 포켓몬을 사용한 덕에 스토리를 깨는 데도 유효하여 사람받은 타입입니다. 그리고 에스퍼중 쓸만한 것들 중 다수가 고스핏에 적합한 능력배치를 받았고 스킬도 활용하기 좋게 배치를 받았습니다. 가디안도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 물론 가디안이 그래서 좋은 건 아니구요... 뭐 다들 아심시롱. 가디안을 보는 사람들의 눈은 편차가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활약합니다.

참고로 제 친구는 킬리아에서 진화를 멈추더군요. 왜그럴까요.


5세대에 온 지금은... 싱크로를 이용한 부모 포켓몬 포획용. 그래서 고수들은 사나이토를 100마리씩 쌓아놓기도 한다고...



* 밀로틱


- 어떻게 진화하면 저런 모습이 나올까... -

물포켓몬은 대대로 외형이 후진 편이었습니다. 1세대에는 라프라스 샤미드가 있었지만 2세대때는 건질 게 없었고, 3세대때 얻은 게 바로 이 밀로틱. 성능으로 보나 외모로 보나 빠지지 않기도 하지만 역시 제 주전공인 내구 깔짝형이기도 해서 좋아합니다. 인간형이 아니라 가디안과 비교할 순 없지만(...) 매번 잠만보나 빨간 갸라도스 같은 걸로 파도타기를 해오다가 정통 특수형인 밀로틱의 자속받은 파도타기는 확실히 위력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잡기도 진화시키기도 참 짜증났다는 거. 오히려 4세대->5세대를 거치면서 점점 퍼지고 요새는 야생에서도 나온다나 뭐라나

5세대에 온 지금은
특성 - 헤롱헤롱바디
아쿠아링/파도타기/맹독/방어

사실상 물 공격이 안통하면 꺼내기 힘든 스킬배치를 씁니다. 전기는 어설픈 놈이 나오면 털 수 있으나 풀은 레알 답이 없음.



* 메타그로스


- 처음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배틀 타워를 알기 전까진 -

3세대의 메타그로스... 참 정이 안가는 포켓몬이죠. 잡는데 뭔가 정이 드는 것도 아니고 스토리 끝나고 날로 먹기 때문에 스토리 깨면서 드는 정도 없고 묵직한 덩치에 기괴한 표정, 그 전엔 존재하지 않던 로보트같은 무감정 디자인... 좋은 줄은 당연히 알았지만 이미 저한텐 600의 보만다가 있어서 3세대 파티에서 딜링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구요. 전술했다시피 '배틀타워를 알기 전까진' 그랬습니다.

배틀타워에서 3번정도 실패를 한 저는 포켓몬을 갈아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보를 얻어 낸 게 바로 메타그로스와 팬텀의 조합입니다. 잠만보는 늘 썼고... 결국 배틀타워 한 번 깨보려고 메타그로스를 스토리 끝나고 키워내고 2번만에 뚫었죠. 처음에는 40승인가 즈음에 라프라스가 3연속으로 절대영도를 맞추는 말도 안되는 짓을 벌여서 리타이어했고...

아무튼 그렇게 키워놓고 나니, 이놈이 묘하게 귀엽더군요. 이후 세대에서도 쓰면 쓰겠습니다만 나오는 것도 안나오고 잡는 건 더 어렵고 해서 배틀타워때만 꺼내게 되네요.

5세대에 온 지금은
특성 - 클리어바디
코멧펀치/불릿펀치/사념의박치기/지진

말 그대로 다른 거 볼 거 없이 쌩 닥공. 오히려 이게 배틀에서 먹힐 때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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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킬칼켈콜
12/10/13 20:58
수정 아이콘
포켓몬의 귀여움으로 수집욕을 자극했던 1,2세대의 라이트한 묘미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고...배틀타워니 교배니 하는 매니악한 컨텐츠가 포켓몬의 코어가 되는 흐름의 첫 스타트를 끊은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 이 때부터 포켓몬에게 귀엽다는 소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죠 ㅡㅡ;;
비공개
12/10/13 21:00
수정 아이콘
왜 3세대때부터 포켓몬들이 급격히 못 생겨진 걸까요 ㅜ_ㅜ
12/10/13 21:0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강철 고스트 악 쪽을 보강하면서 못생겨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쪽을 억지로 귀엽게 만들면 입치트같은 괴악한 놈이 만들어지죠...
12/10/13 21:30
수정 아이콘
3세대 스타팅 중 물타입을 골랐었는데 걔가 최종진화했던 그 괴기스러운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12/10/13 21:30
수정 아이콘
리메이크작 제외하면 마지막으로 해본 3세대군요. 루비의 포켓몬인 대짱이, 그라에나, 킬리아, 델케티, 밀로틱, 캐스퐁을 데리고 했는데...
얘들로 전투하려니 영 힘들더군요. 유일하게 엔딩을 못 봤습니다.
엄의아들김명운
12/10/13 21:38
수정 아이콘
3세대는 저랑 비슷하시네요 크크. 근데 진짜 이상하게 3세대는 정이 안가요....그래도 가디안은 예쁩니다(?)
난멸치가싫다
12/10/13 22:08
수정 아이콘
3세대는 스타팅부터 '이건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외모 상위권을 들면 앱솔, 트로피우스, 그리에나, 뷰티플라이, 파비코리, 치렁, 가디언, 밀로틱 정도인데 앞의 다섯은 성능이 괴악하고 뒤의 둘은 얻는게 괴악하여서...외모가 괜찮은 얼음, 바위타입이 없어서 여러모로 짜증...
Do DDiVe
12/10/13 22:35
수정 아이콘
3세대는 눈에 띄는게 없었어요. 그나마 그 갈매기가...
jjohny=Kuma
12/10/13 22:39
수정 아이콘
킬리아에서 진화를 멈추시는 친구분은...

잡!
FastVulture
12/10/13 23:01
수정 아이콘
2세대인 골드 버젼까지는 진짜 많이했는데.. 3세대부터는 거의 손을 못대겠더군요.
아예 안한건 아닌데... 정이 안가서 1~2번 하고 잊어버리고 그랬던 기억이...
류화영
12/10/13 23:16
수정 아이콘
1~5세대 게임에서 스타팅 선택할때 불 or 물포켓몬 선택했었는데 3세대만큼은
나무킹이 너무 좋아서 유일하게 풀포켓몬인 나무킹 선택!!
하지만 풀포켓몬 종특인지 기술배치가 매우 후졌던 기억이.. 교배+기술머신으로 도배해야..
4세대 가면서 나아지긴 했지만요
12/10/13 23:24
수정 아이콘
3세대 중에서는 그 멕시코풍의 식물 포켓몬이 귀엽더군요.
12/10/14 01:54
수정 아이콘
3세대가 제 인생 최고의 게임중 하나입니다.

사..사나이토.. 사.. 사..(이하생략)
Practice
12/10/14 01:54
수정 아이콘
2세대까지만 했는데... 아니 포켓몬과 인간이 결혼하던 때도 있었다...니, 역시 닌텐도 답게 수간에 대한 뉘앙스를 살짝 흘렸었군요;
12/10/14 02:11
수정 아이콘
불원숭이가 3세대이던가요..
롤하면서 오공보고 갑자기 떠오르더라구요
포프의대모험
12/10/14 02:53
수정 아이콘
고위력 저pp 자속기 유행할땐 화강돌이 참 많이 보였는데...
출발자
12/10/14 08:05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엔딩을 봤던 포켓몬 시리즈네요.
32 개체값 시스템, 2:2 배틀 등 이것저것 대거 개편된 시스템으로 나온다고 하길래 기대는 많이 했었는데 정작 2세대만큼의 중독은 없었지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포켓몬의 외양은 거부감이 없었지만, 저에겐 크리스탈 버전 배틀타워 이상의 컨텐츠양은 버거웠던 듯 합니다.

올 초에 마트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에메랄드 버전을 해봤는데, 별 생각없이 스토리만 진행하니깐 그래도 나름 재미있더군요. 과연 4-5세대는 언제쯤 해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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