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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4 01:59
지금은 힘들고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모든 문제는 순리대로 푸는게 좋죠.
저도 경험해본 일이라 남일같지 않습니다만 힘내십쇼. 언젠가 모든 걸 내려놓을수 있을때가 온다면 모를까 그 전까지는 원하는 사람이 생길때까지 버티고 또 버티십쇼. 순간 이기적 마음에 원하지 않는 사람과 만난다 한들 역시나 누가 돌던질일도 아니니 너무 자책않으셔도 됩니다.
12/03/04 02:02
사랑인줄 알았는데 사랑이 아니었다니.. 정말 그런 감정도 있나보네요. 영화에서만 보던 그런. 음...
힘내시고,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라요.
12/03/04 02:17
누구나 어떤 목적과 의도로 인해 누군가를 만나게 되지요. 어떠한 허상을 상대방에게 투영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투영하기도 하고.
로맨스라는게 나를 기만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상대방을 기만하는 것으로 끝난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가끔은 틀렸다는 생각이 틀렸을지도 몰라요. 사랑은 끝이 없지만 어떤 사랑에는 끝이 있다고들 하니, 아무쪼록 잘 털어내시어 상대방도 그리 많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2/03/04 05:34
자신이 못느꼈을 때는 그게 사랑이었겠죠. 하지만 어느샌가 사랑이 식은게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과연 그게 사랑이었나 본인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거겠죠. 결혼해서 가족이 된 다음이라면 참고 인내하겠지만 단순히 연인사이였다면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다만 후회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헤어지자고 해놓고 이건 아닌거 같다며 다시 만나자는 것은 그 사람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니까요
12/03/04 08:28
역할본분과 주변시선에 이끌려 해야하는 일이다 자기 암시를 걸다 보니, 어느새 제일 중요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을 소홀히 한 경우가 종종 있었던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역할본분과 주변시선에 이끌려 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사랑은 아닌데 사랑 비스무리한 뭔가가 싹터버린 경우... 정말 이 이별의 선택이 적합한것인지는 막상 헤어져보고 나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결론이날것 같습니다.
12/03/04 09:26
뭐.. 사귀고 헤어지는건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그렇지만 나중에 잘못했다며 돌아간다음 또 차는일은 하지마세요; [m]
12/03/04 11:05
사랑이 식으셨거나, 아님 애초부터 깊게 빠지지 않으셨군요.. 저도 그랬습니다. 죄책감 가지실 필요없어요
아니다 싶음 헤어져야죠. 나중에 다시 붙잡지만 않으면 됩니다.
12/03/04 11:44
저도 얼마전에 이별통보 했어요. 아니다 싶으면 정말 빨리 통보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괜히 질질 끌어봤자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인연이 아니면 헤어지는게 당연하잖아요...
12/03/04 11:51
성시경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정신과의사가 뇌 호르몬 물질이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가다가 나중에 은은하게 변하는데 그걸 사랑이 아닌걸로 착각하고 헤어지는경우가 많드라구요. 나중에 후회한다고요. 그리고 남자 후기는 여자는 다른남자 만나서 잘 사는데 자기는 괴롭다고 하드라구요.
12/03/04 12:39
제 친구도 이런 마음으로 헤어지고 나중에는 붙잡고 싶어서 엄청 마음 아파 합니다.
이미 늦었을지 모르겠지만, 좀 더 생각해 보세요...
12/03/04 20:43
저랑 같은 경험이 있으셨네요.
상대방은 정말 저한테 잘하는데, 저는 만나면 만날수록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 이 사람과 데이트 끝나면 친구 누구 만나서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할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상대방이 객관적으로 봐도 그닥 외모나 배경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전 대체로 제가 맘에 드는 사람과 사귀는 성격이었지만, 그런 연애들이 번번히 빗나가서 다른거 안보고, (외모가 그다지 빠지는 건 아니었지만...) 저한테 잘하는 것 하나만 보고 사귄거였었죠. 이별 통보하기 얼마전 대판 싸우고 돌아서던 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신경질을 낸거나 다름 없었는데, 싸우고 곧바로 택시타고 와버렸죠. 룸미러로 그 사람이 보이는데, 꼼짝않고 멀어지는 택시를 계속 바라보고 서있더군요. 그 모습을 보는데, 순간 눈물이 왈칵... 이유는 '미안해서' 였습니다. 얼마후 "사랑해. 당신도 나 사랑하지?" 란 문자에 도저히 저 자신을 속일 수 없어서, "미안. 난 잘 모르겠어." 라고 문자를 보낸걸 시작으로 이별을 통보하게 되었고 결국 헤어졌죠. 저는 본문 글 쓰신 분 맘 알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본인이 더 잘알죠. 갑자기 찾아와 잠못들게하는 사랑도 있고, 서서히 커지는 사랑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노력해도 안되는게 바로 사랑입니다. 그냥 객관적인 상대방에 대한 주변평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야 그 사람이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란 말도 아무의미 없습니다. 중요한건 바로 그 사람을 볼 때 떨림이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면,,, 그건 앞으로도 노력해도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만 하면 누구나 잘 될 수 있을까요? 그랬다면 평번한 세상 남녀 누구나 서로 노력만 하면 연인이 되고 좋은 결과가 있었겠죠. 그렇진 않죠. 분명 연의 끈이 닿지 않는 관계는 존재합니다. 전 본문에서 글쓰신 분의 그런 속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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