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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3 19:21
개인적인 경험까지 곁들여서 써주시니 글이 참 재밌네요.
축구에 입문한 지 얼마 안되서 모르는 게 많은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글 내용에 있어서도 말을 곁들이고 싶은데 아는 게 부족해서 배우고만 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2/03/03 19:27
저는 김상식선수도 별로였습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공격작업시에는 흐름망쳤던게 많았고 패스미스도 잦았죠. 전개시 상대에게 공 뺏겨서 위험을 초래하기도 했구요. 김두현선수가 부진해보였던 것도 김상식선수 영향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전에 김두현선수도 못하긴 했습니다만..
12/03/03 19:32
격하게 동감합니다
이젠 미드필더가 단순히 공만 잘 차고 기술만 좋아서는 안됩니다. 김두현선수는 가까운 예로는 후배 기성용을 배워야하며 먼 예로는 부스케츠 사비가 왜 지금 스페인에서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지 생각해볼때입니다.
12/03/03 19:33
비슷한 의견입니다.
수비진이나 수미 앞에서 공을 받고 양윙이나 전방에 공간으로 넣어주는 패스줄기가 막히다보니 박주영선수가 내려와버립니다. 모나코에서 최전방에서 뛰던선수가....... 그 이후 상대진영 중앙미드필더가 공을 들고 올라올경우 수미 앞에서 저지선 역활을 해줘야하는데 그것도.... 어디선가 줄여서 그냥 버로우 하였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12/03/03 20:29
김두현이 그나마 발바닥을 잘쓰는 테크니션 중의 하나였는데 군대가서 겨울 훈련을 너무 못해서일까요?
완전 에러였죠. 최강희 감독도 수원에서부터 그의 활약을 봐왔고 자기가 구상했던 국대에서 그의 기량이 이렇게 저렇게 활용되겠다 라고 생각했을텐데 보고 많이 벙쪘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경찰청도 시즌이 시작하고 올시즌이 지나면 제대인데 다음에 국대에 차출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그의 기량이 얼만큼 올라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현재는 매우 안습입니다.
12/03/04 02:19
그르게요.
탈압박을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기술이 턴과 발바닥 드리블이라고 보이는데 저는 국내선수중 턴이 가장 유연한 선수는 구자철이고 발바닥 드리블이 가장 좋은 선수는 김두현이라고 봤거든요. 글에서 주제넘게 좀 관심법적인 해석을 덧붙이긴 했지만 김두현이 정말로 쿠웨이트에 압박이 두려워서 공을 받으러 안가고 발바닥 드리블을 자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탈압박에 가장 훌륭한 법한 선수가 자꾸 그 미션을 수행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봉동 이장님께서 김두현을 수원 코치시절부터 지켜봤고 예전 이현승에게 김두현 처럼 공수를 갖춘 미드필더가 되라고 하실 정도로 애정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고민이 조금 있으시리라고 봅니다.
12/03/03 20:39
김두현의 전성기인 성남 시절만 봐도, 김상식-손대호의 두 수비형 미드필더 위에서 공격에만 전념했을 때 진가가 나오던 선수죠.
4-4-2의 두 중미로 서기에는 애초에 부족하며, 김두현만을 위한 포메이션을 짜줄 필요가 있느냐 하면 그정도 레벨은 또 아닙니다. 전성기 시절 조차도 국대만 오면 "닌두현" 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하물며 2부리그에서 뛰는 지금은 실력이 더 떨어졌으면 떨어졌겠죠. 더더구나 전형적인 공미를 세우는 건 유행이 지난 축구이며, 특히나 우리나라 레벨의 국대에서 전방 압박 및 수비가 불가능한 선수는 써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12/03/04 02:25
그르게요.
왜 예전부터 국대만 오면 '닌두현'이 되는지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봅니다. 제가 글에서도 썼듯이 a에게 공을 내 준뒤 다시 받기위해 a가 나에게 볼을 주기 편한 위치로 이동한다 라는 마인드가 없더군요. 움직임이 그럼에따라 공을 자주 받지 못하니 그 훌륭한 기술을 살릴수 조차 없더군요. 당연히 카메라에 안 나올수 밖에요. (개인적으로는 중거리 슈팅능력외에는 김두현이 예전 윤정환보다 나은 면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패스만큼은 정말 윤정환이 지금의 선수들까지 다 통틀어서 국내에서 1인자였다고 생각해요. 아 이 빠심;; 정말 다시 한번만 그의 경기를 보고 싶어요ㅠ) 예전 윤정환도 전형적인 공미였지만 지금의 김두현도 전형적인 공미라는 면에서 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켈메가 공미상실의 시대(?)에 유일하게 빛나던 마지막 선수였죠. 김두현의 성남시절은 사실 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모따와 함께여서 빛날수 있었다는 평가도 종종 있더군요. 혼자서 k리그를 씹어먹었다는 평과 모따 없이는 안되었을 걸 이라는 평 중에서 무엇이 더 사실에 가까운 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4-3-3(편의상 4231과 451까지를 통칭하여 433이라 칭하겠습니다)에서 공미란 사실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미들라이커 적인 성향을 가져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제가 너무 사랑했던 예전 윤정환도 지금의 김두현도 부족하죠. '패스'가 최고 무기인 선수들의 수난시대인 것 같습니다. 샤비도 '패스'가 최고의 무기라고 할 수 있지만 그에게는 윤정환, 김두현에게는 없는 기동력과 수비력이 있으니깐요.
12/03/03 20:55
이제 국대에서는 보기힘들겠다 생각부터 들더군요..
현재 윤빛가람을 김두현류로 보면 되려나요? 역시 현재 대한민국레벨의 국대에선 빛을 보지못할 스타일이겠죠. [m]
12/03/04 02:34
저도 예전에 윤정환이 국대에서 항상 노정윤에게 밀릴때
아 윤정환이 스페인같이 훌륭한 레벨의 대표팀이 있는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윤정환은 정말 잘 하는데 동료들이 따라주지 못해서 그래!! 라는 생각이었죠) 최근 느끼는 것은 '활동량'이 없으면 기술이 절대 발휘되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동료선수들이 볼을 주기 편한 위치로의 활동량이 부족하고 패스도 뛰면서 하지 못하면 도태되는게 요즘 축구잖아요. 흔히들 런닝 플레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패스만큼은 윤정환이 현재의 기성용, 구자철, 박지성 등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윤정환에게 박지성만큼 뛰면서 그 정도 패스를 보여줄 수 있느냐고 하면 글쎄요.. 예전 02 월드컵 직전에 수비가담 많이 하던 윤정환이 그의 기술의 반도 안되는 부분밖에 보여주지 못하는 걸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김두현 선수도 활동량과 런닝 플레이에 대해 각성하지 않으면 더 큰 선수가 되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ㅠ + 윤비트는 김두현류 선수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만 아직 어리니깐 조금 더 지켜봐도 괜찮을 거에요. 게다가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 감독 밑으로 갔으니깐요. 신태용 감독이 현역시절엔 정말 공수밸런스가 괜찮고 특별한 약점이 없는 플레이어였었죠.
12/03/03 20:58
공감합니다. 특히 언급하신 '볼을 받으러 내려오지 않는' 문제점은 김두현선수뿐 아니라 이근호-한상운선수도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성용선수 투입 전까지 수비진은 뻥축으로 일관하거나, 박주영선수가 받으러 내려와야만 했죠. 수비에서도 마찬가지. 쿠웨이트 공격은 미들로 연결되기만 하면 김상식선수 앞-수비라인 앞-까지 '아무 저항 없이' 통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 내내 미들이 텅 비었다는 느낌만 받았어요. 기성용선수 투입 이전까지는...
12/03/03 22:40
김두현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수비력이 너무 떨어지더군요... 위치를 잡고 커팅을 시도해야 하는데, 상대선수가 가까이 오면 바로 커팅을 시도해 버리더군요... 그러다 제쳐지고 상대에게 슛팅기회를 내주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한번 올라가면 내려올줄 모르더군요. 볼이 안돌때는 내려와서 볼을 전개시켜야 해야하는데도 그런 움직임이 안보이고요 움직임은 공미에 가깝더라구요.. 앞으로 공미에 쓸 것 아니면 안써야 할 것 같네요..
12/03/03 22:49
4-4-2 포메이션의 경우 삼각형을 만들어 패스 루트를 확보하려면 중앙의 미드필더4+투톱중 한명이 공격시 계속 움직이면서 삼각형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줘야 하는지라 김두현과 한상훈의 적은 활동량이 더 티가 나더군요.
12/03/03 23:02
역시 아는 분이 글을 써주시니 이해가 되네요.
저도 술집서 사람들과 맥주 마시면서 봤는데, 김두현 선수가 뛸때와 기성용 선수가 뛸때 팀 분위기가 너무 극명하게 다르더라구요. 이유는 잘 몰랐지만, 글을 보니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12/03/03 23:08
제가 풋살을 차러다닐땐데요, 제 주포가 수미(풋살에선 최종)보는데 게임이안풀릴때 패턴을 보면 중앙에서 공을 가져줄수있는 친구가 없을때 안풀리더라구요 수비입장에선 줄곳이 없으니깐 돌리게되고 그러다보면 공이 앞으로 전개되는게 아니라서 안좋은 위치로 몰리게되고 결국은 상대편 압박 수비에 다급하게 걷어내는패스가 되버려서 공격전개가 안되더라구요 분명히 슈팅좋은친구 활동량많은친구 공간잘찾는친구 다 있어도 중앙에서 볼을 간수해주는 역할(가까운예로 혼다, 기성용 멀게는 사비,아스날의파브레가스)이 없으면 뻥축구로 귀결되고말아요 한방에 롱패스뿌리게되죠 저도 짧게짧게 만들어가고싶은데말이죠 공감합니다 김상식선수도 패스를 놓고봤을때 아쉬움을 남겼지만 근데 사실 그건 이글쓰신분처럼 김두현의 몫이 맞죠
아시아 레벨이고 그것도 쿠웨이트니깐 중앙에 두명의 미드를 내보낸거고 최강희감독님이 포백보호해줄수잇는홀딩으로 김상식선수를 쓴거고 그볼을 간수해서 전개시켜주고 뿌려줄 선수로 김두현선수를 내보낸거니깐요 분명히 컨디션이 좋았다면 이상적이었겠지만 그날내용으로선 이론에 불과한게 되어버렷죠 분명 윙지향선수가 부족해서 중앙지향적(한페르시,이근호)쓰셧다고 밝히셨듯이(결과론적으로 4명의 ST를 둠으로써 단조로와진 공격루트) 안좋았던내용만큼이나(조직력부분엔일단제외) 전술적인 아쉬웠던 장면도 분명히 있었겟지만 김두현의 볼간수와전개가 답답했던 전반경기력으로 이어진 가장큰원인중하나인거같아요 하지만 그자리에서 영국까지 진출한선수니만큼 분명 폼은 곧올라오겟죠 시즌을 치뤄가면서 이관우선수 팬인데 마찬가지로 피지컬적인문제라고해야되나 동일한문제점에서 아쉬웠어요 그랑시절에서도.. 머 그랬었어요사실 톱 밑에서 세명의 미드필더를 중앙에 둔다고 가정했을때 공미로서의 롤을 본다면(지금의혼다) 안느가 해주길바랬었는데 벌써 은퇴하셧네요 각설하고, 결론은 글쓴이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12/03/04 03:02
그쵸.
보통 중앙미들이 공 받으러 안와주면 윙백이-> 측면 미드필더한테 패스하면-> 측면에서 압박당해 뻥 또는 공 뺏김 테크를 타기 쉽상이죠. 저도 정말 많이 당해봐서 잘 압니다ㅠ 김두현은 분명히 볼 간수와 전개는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만 문제는 마인드 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조광래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얼마 안되었을 때인데요. 아마도 전반을 윤빛가람-기성용 콤비로 중앙미드필더 진을 운영한 뒤에 후반에 그 두명을 김두현-김정우로 바꾸었어요. 개인적인 생각에 조광래 감독이 공수밸런스가 국내에서 가장 좋은 김정우를 정말 사랑(?) 할 줄 알았었는데 그 전 경기들에서는 차출자체를 안해서 의아하게 생각하던 와중에 김정우가 조광래 호에 데뷔하게 된 날이라서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데요.(사실 그 경기에서 후반에 들어간 김정우는 10여분 정도만 소화하고 다시 교체아웃 되었어요. 나중에 김정우가 이 일을 두고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최고 수훈 선수중 하나로 뽑혔던 선수가 계속 차출 조차 안되다가 느즈막히 차출된데다가 후반에 교체투입되더니 다시 교체아웃되었으니까 기분이 상했긴 했겠죠. 조광래 감독은 군사훈련을 마치고 온 직후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기에 다시 교체아웃시켰다고 설명을 하긴 했습니다만..) 암튼 그날 느낀 건 김두현은 뼛속까지(? to the core) 공미이구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전까지의 경기를 통해 조광래 감독은 4-4-2시 중앙미들진은 수미,공미의 구분없이 둘다 중미로 운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김두현-김정우가 들어가자마자 김두현이 수비진에서 공을 한번 받더니 김정우에게 공을 넘겨준 뒤 홀랑 하프라인을 넘어서 버리더군요. 그걸 보면서 김두현은 역시 공미의 마인드구나 라는 점과 저렇게 하면 조광래 감독한테 이쁨(?) 못받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김두현은 그 이후에 조광래 호에 다시는 승선하지 못했었습니다. 음...깔대기는 이만하면 된 것 같고^^;;;; 암튼 그 경기 이후로 김두현은 뼛속까지 공미의 마인드라는 내 생각이 맞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경기에서 김두현이 수비진에 공을 넘겨주고는 하프라인을 홀랑 넘어가 버리거나 다시 수비진으로 공을 받으러 가지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제 생각이 어느정도는 맞구나라는 약간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패스' 가 최고의 무기인 선수들은 외려 활동량과 수비력을 키워서 442의 중미 혹은 433에서 앵커로서 성장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런면에서 구자철과 기성용이 기대됩니다. 애초에 공미로 시작하지 않았던 선수들이라서요. 조금 더 수비적으로 발전하고 터프해진 기성용과 조금 더 심플한 경기운영 능력이 배가된 구자철이 함께 433의 홀딩과 앵커로 서게되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국대 역대 최고의 빌드업 팀이 될거라 생각되는 데 말이죠 흐흐 그랑이시군요. 이관우는 사실 윤정환, 고종수에 비해 조금 더 드리블에 강점이 있고 민첩했는데 본인 포지션도 st에서 시작했으니 차라리 윙포로 성장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젠 너무 늦어버린 생각이지만... 특히 슈퍼서브로 커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요. 예전 시드니 올대에서도 전반을 김남일이 꾸역으로 막아주면 이관우가 후반에 등장해서 킬패스 하나 넣어줘서 1-0 승리도 많이 했었으니깐요. 안느는 언젠가부터 '정환오빠'라는 이름을 윤정환에게서 뺏어간 선수라 생각해서 흐흐흐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어쨌든 대한민국 축구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죠. 저도 은퇴는 아쉽더군요. 신태용 감독의 성남으로 가서 조금만 더 뛰어주시지.
12/03/04 00:47
한 경기로 모든 걸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예전에 김두현을 좋아하던 제가 보기에는 중미는 좀 에러 맞는 것 같네요. 수비 부담을 그냥 없애주고, 차라리 박주영 위치로 보내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2/03/04 01:33
그냥...기술 부족. 애매모호. 진짜 잘하긴 한적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대체 무슨 롤을 맡고 싶은 걸까요? 조축에서 킬패스놀이, 제라드놀이 하는 애들 볼때 느끼는 감정이 김두현을 보면서 일어났습니다. 아주 예전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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