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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27 19:26:26
Name 제르
Subject [일반]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났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났습니다.
우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예술작품상        아티스트
남우주연상        아티스트 - 장 뒤자르댕 수상
여우주연상        철의 여인 - 메릴 스트립 수상
남우조연상        비기너스 - 크리스토퍼 플러머 수상
여우조연상        헬프 - 옥타비아 스펜서 수상
감독상                아티스트 -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수상
각본상                미드나잇 인 파리 - 우디 알렌 수상
각색상              디센던트 - 알렉산더 페인 외 2명 수상
촬영상                휴고 - 로버트 리처드슨 수상
미술상                휴고 - 단테 페레티 외 1명 수상
의상상                아티스트 - 마크 브릿지 수상
음향상                휴고 - 톰 플레이쉬먼 외 1명 수상
편집상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커크 박스터 외 1명 수상
음향효과상        휴고 - 필립 스탁톤 수상
시각효과상        휴고 - 롭 레가토 외 3명 수상
분장상                철의 여인 - 마크 콜리어 외 1명 수상
주제가상                더 머펫 - 브렛 맥켄지 수상
음악상                아티스트 - 루도빅 바우스 수상
외국어영화상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 아쉬가르 파르하디 수상
단편영화작품상        더 쇼어 - 테리 조지 외 1명 수상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미스터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책 여행 - 윌리엄 조이스 외 1명 수상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랭고 - 고어 버빈스키 수상
단편다큐멘터리상        세이빙 페이스 - 다니엘 준지 외 1명 수상
장편다큐멘터리상        언디피티드 - 다니엘 린제이 외 2명 수상
공로상         오프라 윈프리 수상 , 제임스 얼 존스 수상


휴고와 아티스트가 5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초반에는 휴고가 각종 기술분야 부문을 차지하면서 최다 트로피를 가져가는 듯 싶었는데, 후반부에 알짜배기는 아티스트가 다 가져갔네요.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음악상)
지난번에 짧은 글을 쓴적도 있지만, 이 영화 매우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
찾아보니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무성흑백영화가 작품상을 탄 경우라고 하네요.

남우주연상은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이 수상했으며, 수상을 노렸던 두 미남배우 브래드피트와, 조지클루니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 출신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1999년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열연한 이탈리아 출신 배우 겸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이후 13년만이라네요. 여우주연상은 '철의 여인'의 메릴 스트립이 차지하면서 아카데미에서 3번째 수상을 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은 2번째입니다.

각본상은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가 수상했고요, 우디 앨런의 영화중에 가장 흥행이 성공한 영화라던데, 빨리 우리 나라에서도 개봉되었으면 합니다.

휴고는 5관왕(촬영상,미술상,음향상,음향효과상,시각효과상)을 차지했는데, 29일 국내 개봉 예정입니다.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의 말로는 꼭 3D로 봐야할 영화라고 하던데, 시각효과상에 후보에 올랐던 다른 영화들(트랜스포머3, 리얼스틸, 혹성탈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부)을 제치고 상을 탄 것을 보면, 매우 많이 기대됩니다.

이따가 채널 cgv에서 재방송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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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7 19:28
수정 아이콘
메릴 스트립의 여우 주연상을 축하합니다 흐흐.
노미네이트 횟수 대비 수상 확률이 제일 낮은 배우가 아닐까 싶네요.
12/02/27 19:30
수정 아이콘
17번 후보에 올라서 3번 수상이면.. 코.. 콩라인? :) 이번에 30년만에 수상이더라구요, 본인도 소감에서 마지막 수상이 될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XellOsisM
12/02/27 19:34
수정 아이콘
미드나잇 인 파리가 한국에서는 아직 개봉을 안했군요. 참 좋은 영화였는데.
지나가다...
12/02/27 19:41
수정 아이콘
오늘 디센던트하고 아티스트를 몰아서 봤습니다.
디센던트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아티스트는 정말 극장에서 안 봤으면 후회했을 겁니다.
다 보고 나니 '남우주연상은 뒤자르댕이 타겠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더불어 음악도 정말 좋았습니다. 대사 없이 등장인물의 심리를 음악으로 표현해 버리는 위엄이란...
그리고 그 강아지는 오버 좀 해서 아카데미 조연상감이었습니다. ㅡㅡb

조만간 내릴 분위기였는데, 아카데미 5관왕을 등에 업고 연장 내지 확대 개봉되겠네요.
한 번쯤 더 볼까 합니다.
요즘 세상에 이런 무성 영화를 또 언제 극장에서 보겠냐고요(레드라인도 그런 심정으로 두 번 봤습니다). :-)
브릿덕후
12/02/27 19:54
수정 아이콘
수상 결과는 예상이랑 거의 빗나가질 않아서 좀 재미 없었지만, (메릴 스트립 수상 제외 모든 주요 부문 다 맞췄네요)
시상식은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수상작(자)들과 많이 다르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아카데미의 보수성도 (남자 77: 여자 23, 백인 94: 타 인종 6, 50대 이상 남성 86 : 50대 미만 남성 14라는 기가 막힌 비율)
해당 시상식이 가진 고유함이니까요. 엄청나게 시끄러운~과 미드나잇 인 파리 정도를 제외하면 시사회 등으로 대부분 봤는데,
저라면 주요 부문을 이렇게 꼽을 것 같습니다.^^

작품상 - 머니볼 VS 워 호스 (웰메이드 기준으로는 머니볼, 그런데 워 호스는 미학적 완성도로는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부러 잘 만드려고 하지 않았던 영화이기도 하고. 머니볼은 어떻게 인물의 명암을 드라마적으로 잘 그려낼 수 있는가에 대한 모범 답안 같은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상 - 마틴 스콜세지 (이번 감독상은 딱히 돋보이는 감독들은 없네요)
남우주연상 - 브래드 피트 (피트 생애 최고 연기였어요. 조지 클루니의 최고 매력은 인디에어에서 나왔다고 생각하고,
장 뒤쟈르댕도 영화 캐릭터와 너무 잘 부합하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완벽히 빈과 동화된 피트의 연기가 잊혀지질 않네요.
피트 다음으로는 진짜 무관의 게리 올드만. 이번이 남우주연상 첫 노미네이션이라니.)
여우주연상 - 미셸 윌리엄스 (물론 연기 테크닉으로는 정말 메릴 스트립은 압도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철의 여인이 워낙에 영화가
별로여서 메릴의 테크닉만 살아있는 느낌이라서 와닿지 않았어요. 메릴 여사님은 작품 선택 좀 잘하시면.....
미셸 윌리엄스는 뭐랄까 끈적한 매력이 영화와 참 잘 어울리더군요. 물론 먼로와 직접 비교는 불가하지만, 매혹적이더라구요)
여우조연상 - 옥타비아 스펜서 (작년의 여배우를 꼽으라면, 같이 헬프로 조연상 후보에 오른 제시카 차스테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엄청난 다작을 하면서 모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줬으니까요. 다만 헬프에선 스펜서가 좀 더 돋보이긴 했어요.)
각본상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미드나잇을 못 봐서. 씨민의 각본은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구조가 특히요.)
각색상 - 머니볼 (소셜 네트워크에 이어서 아론 소킨이 얼마나 대단한 각본가인지를 여실히 입증해보인 작품이었습니다)
王天君
12/02/27 20:40
수정 아이콘
와 볼 영화가 이렇게 또 생기는군요. 그런데 작년 아카데미 수상 목록 참고해서 영화를 봤다가 파이터와 킹스 스피치에 적잖이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정녕 인셉션과 소셜 네트워크를 제끼고 상을 받을만한 영화들인가..?? 하는 생각에 아카데미의 보수성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할까요...
휴고 나 아티스트는 좀 어떻습니까? 전 좀 충격적이고 뭔가 소름이 쫙 끼치는 임팩트 강한 영화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 두편은 전혀 정보가 없어서...
사티레브
12/02/27 22: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밀레니엄의 루니마라가 엄청난 이미지변신(페이스북의 그녀였다니)에 얼마 안된 영화 리메이크인데도 더 어울리는 소화력으로 대관을 노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철의 여인 보고 아 그래도 안될건 안되는구나 저 여자는 진짜 쎄다 싶었는데 역시 휴
Be[Esin]
12/02/27 22:36
수정 아이콘
메릴스트립 누님.. 우리나라의 고두심 누님과 자꾸 비슷한 느낌이 드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두분 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고두심 누님도 조금 더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장르에 도전 해 보심이 좋을 듯 한데..
김치찌개
12/02/29 10:32
수정 아이콘
아 메릴스트립이 여우주연상을 탔군요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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