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직종에서 일하는 직원들중 몸이 다소 불편하신분들이 계십니다.
과거 근무하였던 캥거루 식당에도 한분 계셨고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식당에도 한분 계십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식당에서 저는 신입입니다. 식당에서 신입이 하는 주 업무중
대부분은 엑스포라는 이름을 가진 '직원전용공간'에서 이루어 집니다.
그 분들은 '간단하고 지루하고 손님을 상대하지 않는 업무'를 배정 받고 맡아 합니다.
그래서 그 업무는 제 주 활동공간인 '엑스포'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과거 근무했던 식당에서 오랜 시간 함께 근무를 하면서 선입견 같은건 사라졌다 생각했습니다.
그 분들이 가진 '차이'에 대해 개의치 않고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니까요.
비록 깊은 관계가 되진 못했지만요.
그런데 그게 거대한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심한 성격과 신입이라는 직책을 가진 저는 고참들의 눈치를 봐가며 행동합니다.
눈치를 봐가며 행동하던중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고참들과 달리 그 분
눈치를 보지 않는 제 자신을요. 똑같은 고참인데도 불구하구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나 정도면 편견 없이 공평하게 사람을 대하는편이라 생각했는데 전부 가식이었나 봅니다.
과거 함께 근무했던 한 지인이 "그들은 월급 + 연금 + 수당을 받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겠다."라고
했을때 맹렬히 비난했는데, 저도 그 지인과 똑같은 사람이었나 봅니다.
편협한 이 사고를 강제로 바꾸기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행동은 바꿀수 있습니다.
지금은 '눈치'라는 한가지 차별을 깨달았지만 향후 다른 차별을 깨닫는다면 그 차별에 대한
행동 또한 고칠겁니다.
그것이 옹졸한 사람이 할수있는 최대한의 배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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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겁니다.
저도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한 큰 편견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반강제로(...) 봉사활동을 2년 정도, 월 2회 정도 나가면서,
그분들과 부대끼다 보니까... 생각이 많이 바뀌더라고요. 물론 그렇다고 그 편견이 다 없어졌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