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냥 떠나고 싶었다.
나를 둘러싼 수 많은 오해와 진실. 그리고 얽힌 운명의 실타래들.
지난 3년 간. 대학에서 참 재미있고 유익했던 시간들이지만. 무언가 허전한 이 마음들.
그리고 언제나 내 입에서 중얼거렸던 말. "그냥 때려칠까."
그리고 그날. 더 이상 내게 주어진 짐이 너무 무거워 들기 힘들어 졌을 때.
도망가고 싶었던 내 자신. 그래. 해보자.
아니. 정확하게는. 그래. 도망가자.
..
"아부지, 저 학교 그만 둘랍니다"
"... 그럼 뭐할낀데"
"저.. 워킹 홀리데이라꼬예. 뭐 해외 나가가꼬 돈 벌고 여행하고 하는 거 있답니다. 그거 가갖고 1년 쉬면서 차근히 생각해볼랍니다."
"그거 가는것도 다 돈일낀데"
"비행기표랑 초기자본만 대 주십시오. 갖다와서 갚겠십니더"
뭐.. 줄이자면 이런 내용의 대화였다.
"대학까지는 내 아들은 내돈으로!"라는 부모님의 모토답게?
아버지는 어머니와의 상의 후 내게 초기 어학원 비용까지 대어 주시겠노라고 하셨다.
이 못난 아들은. 그렇게.
대한민국의 대학을 등지고.
1년간. 호주로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주누의 워킹홀리데이 경험기 - 0.떠나고 싶은 청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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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무지하게 오글거리네요..;;;;;;
그러나 어쨋든 제 당시 힘든 마음과 여차저차.. 개인적인 사정들을 압축하면 저리될 거 같았습니다. 크.
이전에 쪽지 받은 것도 있고, 몇분께서 워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글을 써 보려 했는데요.
뭔가 정보전달? 의 글을 쓰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워홀러들이 계신데다, 모든 것은 진리의 케바케잖아요? 크크
그래서 제 경험담을 그냥 수필? 형식으로 죽 써보려 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제가 못해서 후회했던 것들, 그리고 생각해봤던 것들에 대해서 코멘트를 달구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지만, 제 1년의 경험은 제게는 소중했지만 어디 내어 놓기에는 참으로 시덥잖은..
그러니깐 별 소득 없이 끝난 것 처럼 보이는 워킹 홀리데이 경험입니다. 하하..;
뭐 제 이야기를 보시고, 그렇게 안하시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으니까요, 여하튼 진리의 케바케를 믿으며 제 케이스를 하나둘씩 풀어 보겠습니다.
그럼, 단 한 분의 워홀준비자 분을 위해서, 꼭 완주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기대는 하지말되, 저놈은 저렇게 살았구나~ 하면서 훅~ 읽어주세요~
아참, 중간에 이미지 업로드를 할 때도 있겠다 싶은데..
네이버 블로그는 안되고, 어디가 사진을 업로드 해놓고 태그하기에 가장 편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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