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란 사람은 그저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기 위한 하나의 절차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기꺼이 들 정도네요.
아가가 잘 크는 것 외에는 이제 저에겐 소원이 없습니다. 부모가 되어갑니다.
poetic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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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생각하기에 -매운탕 거리, 맛있는 생선- 으로 분류되는 꺽지입니다.
육질도 단단해서 탕으로 쓰기도 좋고,
나름 육식생선인지라 맛도 좋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꺽지', 하지만 흔히들 알고 있는 '가시고기' 이상으로 아버지의 상을 표현하는 친구입니다.
가시고기와 꺽지에 대한 글을 쓰려다, 시적늑대님의 글을 잠시 참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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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임마 알낳았는데예?"
"어, 봤다."
"임마는 알놓는것도 이상한데 놓네요, 근데 왜 한마리 밖에 없는데예?"
"암컷 빼놓은기다. 금마 그거 희안해서 알놓으면 숫놈이 옆에서 딱 지키믄서 암놈도 몬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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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지가 알을 놓은것을 보고 아버지에게 보고(?)를 하러 갔을때 아버지가 해주셨던 말씀이다.
바위틈새, 돌틈새 남들이 해코지를 못하는곳에 알을 놓고
알이 부화할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침입자가 오는것도 막아내고
자신의 자식들 옆에 한없이 서서 깨끗한 물이 들어올 수 있게 지느러미로 계속해서 물을 순환시켜준다.
많이들 알고있는 부성애의 상징 물고기인 가시고기와 다른 방법으로 부성애를 보여주는 물고기를 소개 시켜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ps. 감히 시적늑대님의 글을 첨부하였습니다.
미리 쪽지를 드렸어야 하는데, pgr쪽지 보내기 기능이 지금 컴퓨터에 원활히 작동되지 않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언질을 주신다면 해당내용은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