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이유양을 좋아합니다 -_-*
뭐 그렇다고 대단한 팬인건 아니구요 ..
그냥 티비보다 나오면 헤~* 귀엽다 *^^* 하면서 흐뭇해하고 ..
음원나오면 다운받고 ..
어쩌다 유게에 누군가 은혜로운 자료 올려주시면 행복해하고 뭐 그정도입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드물것 같은데 ..
전 김연아씨가 싫습니다.
예전에는 국민 대다수가 그랬듯이 팬이였지만 올림픽 이후 보여주는 태도나 행보가 개인적으로 실망스럽더군요,
뭐 그렇다고 막 안티질을 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별로다 하는 정도입니다.
이후 나올 내용의 이해를 위해 언급했을 뿐이니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라도 혹여 댓글로 이 이야기는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전 요플X 류의 요구르트를 즐겨 먹습니다.
원래는 있으면 먹고 없음 말고 정도의 기호였는데
어느날 친애하는 카라의 한승연양이 몸매관리의 비결은 요구르트다 ~ 란 말을 하더군요.
시간이 없어 운동은 자주 못하고 먹고싶은건 맘껏 먹고 요구르트로 관리한다고 ..
이 얼마나 솔깃한 말입니까
운동도 안해 맘껏 먹어 몸매는 날씬해 .. 당장 요구르트 요법(?) 을 실시했습니다.
요법을 전파하는 승연느님의 모습에서 후광이 비치는 듯 했어요 ..
그 이후 하루 세 번 꾸준히 .. 때로는 그 이상으로 요구르트를 섭취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제 몸매는 여전히 저질이죠 -_-:
사실 저도 별 기대는 안했어요 .. 그냥 먹다보니 맛있다 싶어 꾸역꾸역 처먹었을뿐.
여하튼 그런 사유로 일주일에 두어번 마트에 장을 보러 갈때는 꼭 요구르트를 12개 정도 구입합니다.
보통 4개 한세트니까 3세트 정도 꼬박꼬박 구입하죠.
파는 브랜드가 대충 세종류더라구요.
하나는 요플X . 용기 모양 자체가 먹기 불편해서 안삽니다.
참고로 살때 나눠주는 조그만 애기스푼 안씁니다. 큰 밥숟갈로 우걱우걱 퍼먹죠. X플레는 불편해요.
나머지 두개가 바이오XX & 떠먹는 불가XX
먹는 방법 보면 아시겠지만 원체 섬세함 같은거랑 담 쌓은 성격이라 맛 따위의 차이는 못느낍니다.
양?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둘다 쥐꼬리만큼 들었습니다.
역시나 물품 선택에 있어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남는건 가격.
바이오땡땡은 4개 2300원 불가땡땡은 4개 2600원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 이 저질혀를 가진 인간에게 합리적인 소비자가 될 자격이 있다면 -
당연히 저렴한 바이오땡땡을 구매할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불가땡땡의 표지에 방긋웃는 아이유양이 보이더군요 .. 그전엔 문근영씨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바이오땡땡의 모델은 별로 안좋아 하는 김연아씨 ..
나의 지은이를 위해서 삼백원 아깝지 않아 ~!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불가땡땡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참 의미없는 짓입니다.
어차피 집에오면 아이유양이 웃고있는 겉표지는 버려지고 -_-:
낱개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심지어 개별표장에는 모델따위 손톱만큼도 안나옵니다 ..
그저 삼백원 아깝지 않도록 불가땡땡이 좀더 영양이 풍부하다거나 하기만을 바랄뿐 -_-:
여하튼 늘 그런식으로 웃돈(?) 써가며 구매한뒤
왠지 나도 지은양에게 도움되고 바람직한 팬이 된 듯한 자기만족을 느끼며 살아오길 수개월 ..
오늘 오랜만에 동네 마트를 벗어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일이 생겼습니다.
유제품 코너 앞에서 망설이기를 몇분간 ..
잠시 보류한뒤 다른 코너를 돌면서도 마음은 온통 요구르트 생각뿐 ..
우엥 ㅠㅠ 지은아 미안해 ㅠㅠ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뚝뚝 흘리며 전 결국 바이오땡땡을 무려 네묶음이나 -_- 집어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오늘따라 미워보이는 김연아포장지를 벗겨버린뒤 정리를 끝내고 요구르트 하나를 꺼내들었습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요구르트는 여전히 맛있기만 하네요.
죄책감에 뻘글남겨 봅니다.
P.S
아마도 자게 첫 글이지 싶은데 ..
첫글이 시답잖은 죄책감에 몰리는 뻘글이 될줄은 몰랐네요 -_-
늦었지만 유저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추위가 매서우니 몸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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