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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4 20:34
오히려 제가 보아온 피지알은 밑도 끝도 없는 복지나
(하향)평준화, 같은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 훨씬 강합니다 -_-;; 제 생각엔 현 정부의 잘못된 '일부' 정책을 옳음 - 그름으로 판단하느냐 좌-우로 판단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11/12/24 20:36
그간 생각하셨던 게 많으신 상태에서 트리거링이 되신거이라 하더라도 일필휘지에 이런 글을 쓰시다니... 막힘없는 글의 흐름에 감탄하고 갑니다. [어른폰]
11/12/24 20:44
좀 동떨어진 얘기일 수도 있는데 최근들어 예전엔 종교글과 함께 거의 금지에 가까웠던 정치글이 난무해서 상대적으로 제가 볼만한 글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합니다. 뭐 요즘은 pgr 활동시간 자체가 엄청나게 줄어들기도 했지만요.
11/12/24 20:45
글 정말 잘쓰시네요 머리안에 배배꼬여있던게 정리가 딱 되는;;;
개인적으론 니 생각은 그래? 너 좌파 너는 그래? 그럼 넌 우파 이런 개념자체가 별로에요 정치판에서야 편가르기,피아식별이 중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편갈라서 축구할것도 아니고...
11/12/24 20:49
일단 본문에 공감하며,
이 사회의 다양한 의견 스펙트럼은 좌-우라는 두 글자로는 도저히 포괄할 수 없죠. 어떤 이들은 편하게 한나라당=우, 그 외=좌 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구분에는 어느정도 찬성하는데, 개념적으로 우파는 기득권을, 좌파는 반기득권을 상징하기 때문이죠.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좌편향이란 의견은 일정부분 합당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젊은 층들이 많고 이들은 반기득권의 입장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유주의 경제관이라던지, 대북한 매파 기류 등을 "우"라고 규정하고, 계획 경제나 대북한 비둘기파 기류를 "좌"라고 규정한다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좌편향이라고 말하긴 곤란할 겁니다. 주요 설문조사 등을 살펴 보자면 한국은 진보적이라기 보다는 보수적인 성향에 가깝고, 이런 기본적인 성향은 젊은 층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동안 끊임 없이 이루어진 기득권 층의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이건 별론으로 하겠습니다. 결국 좌편향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개념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으며,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반한나라당-비기득권의 주장이 우위를 점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한편으로 당파를 떠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선 비등한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점은 역시 합리적인 논쟁이 가능한가의 문제일텐데, 저는 나름대로 합당한 논쟁이 가능은 하지만 역시 커뮤니티의 한계는 존재한다는 입장입니다.
11/12/24 20:58
좌파라는 기준을 한나라당이 정의하는 식으로 하면 pgr은 좌편향이지만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보수거나 자유주의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봐야겠죠.
근데 pgr이 좌편향이든 우편향이든 그게 문제되는 건 아닙니다. pgr의 운영자들이 어느 특정 정치적 입장을 옹호하고 그 외의 의견들을 배제해 버린다면 모를까 회원들의 성향이 그렇게 나타나는게 문제는 아니죠. 문제는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좌편향이든 우편향이든 반한나라당 편향이든 누구든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고 그 발언을 존중해 줄 수 있으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이상적인 커뮤니티는 찾아보기 힘들죠. pgr은 그점에서 비교적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만 본문에서도 이야기하듯이 반한나라당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친한나라당 성향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하는 모습이 보이긴 하죠. 선을 넘는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11/12/24 20:59
예전보다 PGR이 정치글이 많아졌다고 하시는분도 있는데
이건 PGR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죠 누구 덕분에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아 그리고 회원가입하고 나서 처음 추천이라는 것을 눌러보네요 그동안 왜 모르고있었지..
11/12/24 21:05
반한나라당이지만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진보 보다는 보수 쪽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는 중이라서 더 반갑네요. 본문에 전체적으로 공감하고, 잘 읽었습니다.
11/12/24 21:06
폭풍같이 읽어내려갔네요..
요즘은 몇몇 네임드유저 말고는 '좌파'란 말대신 '입진보','귀진보'등...'진보'가 많이 거론되더군요. 하도 퇴보의 관성영향인지.. '진보'란 말도 남발되는 듯 하고요. 뭐,, 정체나 퇴보보다야 100번 낫지만요. 흔히 정치적프레임에 비정치적이야기까지 피아구분이 되는 거 보면 정치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해보입니다.
11/12/24 21:06
1. 밑의 글이 그 전가의 보도 수준에 해당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2. 하지만 PGR이 좌편향이라는건 그저 마타도어죠. 2-1. 대형커뮤니티들중에 피지알만큼 꾼들이 설치지 않고, 또 설쳐도 좌우가리지 않고 견제가 잘 들어오는 곳은 별로 없을겁니다. 3. 더 근본적으로는 이런 마타도어가 넷우익들의 근본 스킬이라는 거죠. 3-1. 니들은 편향되어 있다. 이러면서 몇몇 사례를 들며 피해자기믹으로 어그로를 끌고, 또 그 어그로에 대한 반응중 몇몇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높이고. 3-2. 실제로 이런 마타도어가 정당한 문제제기인 곳들도 있지만, 그들이 그 쪽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면... 덧. 또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넷우익의 주요 마타도어가 종북좌파라는건데, 실제 좌편향이라고 불리는 사이트들 중에서도 종북까지 보여주는 곳은 별로 없다는 거죠...... 결론. PGR은 좌편향이 아니다.
11/12/24 21:27
1)아래 글은 PGR 좌편향 타령과는 좀 거리가 있는 글 같네요.
2)개인적으로 PGR이 좌편향되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문 글에 동감합니다. 애초에 좌파라는 말 자체도 맞는 말도 아니고요.(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이 맞겠죠_) 3)PGR에는 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 성향 유저가 더 많고 더 주기적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죠. 어디서나 구성원이 늘어나면 그 구성원 중 일정 비율로 문제가 되는 인원이 있기 마련입니다. PGR에서도 대다수의 반 한나라당 성향의 유저들이 정상적인 의견개진을 하는 와중에 그 안에서 몇명은 비정상적인 의견개진(상식드립, 과도한 감정에 북받쳐서 심한 표현 남발, 무리수 논리 등등) 을 하고 보통 정치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제3자의 유저들이 볼 때는 그런 부분이 반 한나라당 성 향 유저 전체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꽤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원 비율도 거기에 한 몫 하는거 같고..아무래도 사람이 자기랑 같은 의견을 취하는 사람이 많으면 표현이 좀 격해지거나 선을 넘기가 쉬운 거 같더군요
11/12/24 21:27
아래의 많은 글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데 급급하다고 느꼈었는데....
이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쓰여졌네요 감사합니다!
11/12/24 21:28
pgr에서 탄압받는 것은 보통 '읽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존중이 없는 글', '논리적인 전개나 근거가 심하게 부족한 글'이 보통이죠.
'XX당빠 선언'에서 '이런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격려의 댓글들도 받았지만 동시에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거냐'라는 얘기도 들었죠. 아마 제가 언급한 이유에서 그럴겁니다. 낚시라는 느낌이 강하지 자신의 의견을 진지하게 고찰해서 피력하거나 다른이와 의견을 나누고 싶은 자세가 전혀 없었던..
11/12/24 21:34
그리고 반한나라당은 확실한데 그렇다고 진보정당을 지지하기보다 친민주당쪽 의견이 주류인거 같긴 합니다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념이나 이런건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보는 쪽이라서요.
그리고 비아냥, 조롱은 인격의 문제가 맞긴한데, 제가가본 그어떤사이트들과 비교해도 이부분만큼은 좀 심각합니다. 별로 문제의식을 가지신분들이 많지가 않아요.
11/12/24 21:36
그런데 비아냥, 조롱 문제는 반대로 예의 차리다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디씨같으면 그냥 맘껏 욕쓰면서 키배뜨면 그만인데 피지알에서는 자음연타를 금지할정도로 말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편이고 이런공간에서 키배를 뜨다보면 직접 욕설을 하거나 할 수는 없으니 말 비꼬아서 조롱..이런 테크로 갈 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한계 아닌가 싶습니다 피지알뿐 아니라 이런쪽에서 규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있는 타 커뮤니티들도 다 비슷하거든요. 키배 좀 뜨다가 격해지면 직접 욕은 못 하니까 비꼬거나 조롱조로..
11/12/24 22:03
뭐라그래야 되나
상대 의견이 마음에 안들거나 말투가 마음에 안들거나 여러가지로 본인의 기분이 안좋을 수 있는데 그걸 욕이든, 비꼼이든 해서 상대에게 되돌려 주어야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다 이런게 아니라 내가 기분나쁘면 어떤식이든 상대에게 갚아줘야된다는 사고방식자체가 타사이트대비 유독 심한거 같아요. 그러면서 욕은 안했으니, 반말은 안했으니 난 예의를 차렸고 상대를 존중한거야로 자기합리화를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또한 이걸 막거나 대책을 마련해야할 운영진이 스스로 이런행위를 하고 있는것도 하루이틀이 아니고요. 운영진들 개개인의 생각을 알 순 없지만 여기에 대해서 뭐가 문제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게신거 같고요. 적어도 이부분만큼은 피지알이 제가겪어본 인터넷사이트중에서 올타임 no.1인거 같습니다.
11/12/24 21:57
학술적 의미에서 보면 좌편향이라는 말이 잘못된게 분명하죠. 정정되어야 한다는 지점에는 동의하고요. 하지만 아마 대다수의 'pgr 좌편향'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냥 일상적인 용어로 쓰이는 얘기죠. 즉, 반한나라당 반MB가 주류다는 이야기를 좌편향이라고 말하는거구요.
당연히 학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나라당=보수, 민주당=진보라는 식의 흑백논리에 반박하시겠지만, 일상적(미디어가 쓰는식)으로는 어쨋거나 반한나라면 좌파라고 하니까 그런 의미로 쓴거죠. 학술적 의미의 진정한 좌파라고 좌편향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어쨋거나 저도 pgr내의 정화현상을 옮게 봅니다. 솔직히 지금 몇몇 사이트들은 아예 그냥 무대포로 까기 바쁜경우가 허다한데, 적어도 여기서는 논리없는 정부에대한 반감분출 (감정적 분출) 만으로는 오히려 역공을 당하니까요. 좌편향을 우려하는 사람들은(잘못된 용어사용이긴 하지만) 이런 무대포로 까기 바쁜 사이트로의 변질을 우려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가 즐겨갔던 몇몇사이트는 이제 그냥 개념이 안드로로 날아가서 종편만 보면 까기바쁘고, 그냥 MB는 자기네들 놀이개쯤으로 여기게 되거든요. 사실상 DC의 우경화와 다를바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지식인' 인것처럼 믿고있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나오죠.
11/12/24 22:21
어차피 좌우는 상대적인 겁니다.
유럽 사회주의 정당의 입장에서 미국의 민주당은 보수정당으로 보일 겁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민주당은 진보세력을 대표하고 있죠. 민주당보다 훨씬 오른쪽으로 치우쳐있는 공화당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죠.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분명 중도우파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사회내에서 민주당은 진보세력으로 분류됩니다. 스스로도 진보를 표방하고 있고요. 그보다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대립관계에 있고, 진짜 좌파정당인 민노당, 진보신당의 지지율이 바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pgr에서 한나라당은 '절대악'쯤으로 여겨지고 있죠. 그에 비해서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에 대한 인식은 훨씬 좋습니다. 선거불판에서는 아예 대놓고 주어를 생략한 '이기고 있네요'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상식 비상식 드립은 심지어 지금 이 글에서도 보입니다. 현실이 이런데, pgr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각종 사회현안들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살펴봐도 pgr이 진보성향 커뮤니티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 이유는 다 자기들밖에 모르는 대기업 때문이다' '기득권만 감싸고 도는 한나라당은 없어져야 한다'식의 글들은 아무리 허술하게 쓰여 있어도 늘 지지와 공감을 얻는 반면, 그것에 대한 반박글은 훨씬 엄격한 잣대로 평가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이성적이지 못한 반 한나라당 편향' 증세로 말할 것 같으면, 이제는 pgr도 오유와 아고라가 별로 부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한나라당 지지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라는 식의 돌려까기부터 시작해서, '정사갤에서나 놀지 왜 pgr와서 행패부리는지 모르겠네요' '알바들 많이 보이네요'라는 식의 조롱을 일삼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닌데요. 제일 역겨운 건, 본인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에게 '조중동에 세뇌된 한나라당 지지자'라는 낙인을 찍으려 드는 정치병 환자들입니다. 그 분들이 또 수꼴들의 '종북좌파 낙인찍기'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죠. 본인들의 행동은 자각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제가 보기엔 둘 다 똑같은데 말이죠. 저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단 한번도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본 적이 없는 유권자입니다만, FTA를 찬성하고 각종 무상복지 시리즈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이게 다~ 오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다~ 거짓말입니까?' '딴나라당 지지하느라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식의 비아냥을 여러번 들어야 했습니다. 내 편 아니면 무조건 MB지지자라 이거죠. 편가르기 밖에 할 줄 모르는 몇몇 정치병 환자들은 뜬금없이 저 역시 반대했었던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열거하며, '변명할 거 있으면 해봐라'라는 숙제를 내기도 합니다. 머릿속이 온통 '우리편 아니면 무조건 한나라당 지지자'라는 멍청한 생각으로 꽉 차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인증하는 분들이 한 둘이 아닌데, pgr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이트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까? 물론 pgr이 오유, 아고라만큼 심각하게 편향되어 있는 사이트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정치글마다 나타나서 열을 올리는 몇몇 좌편향 유저들이 계속 기승을 부린다면, pgr도 아고라처럼 변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겠죠.
11/12/24 22:47
음... 다만 진짜 성향이 진보다, 라기보다는 진보 간판을 뒤집어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게 아닌가 합니다. 본문에서도 나왔지만 진짜 진보연 하는 주제에서는 다들 극우, 우파적인 관점을 지향하고들 있으니 말입니다. 헌법재판소의 정치적 성향과 비슷하지 않은가 싶은데, 사회적으로 그럴싸해 보이는 간판에는 부담없이 스스로를 맡기는 한편, 그래 보이지 않는 낯선 것들에는 등을 돌리는 것 말입니다. 예를 들어 복지나 신자유주의에 대한 담론이 이제 상당한 유행이 되었기에 스탠스만 약간 바꾸면 그게 그리 급진적인 느낌은 들지 않거든요.
진보, 좌파 논리보다는 그것을 차용할 뿐인 진영논리라고 생각하는 게 더 맞다 사료됩니다. 노빠 같은 것 말입니다. 나머지 얘기는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자정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11/12/24 23:12
글의 내용에 전체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사이트의 전체적인 내용이 설사 좌편향이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에 쓰여지는 내용이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서 (예를 들면 알바..) 쓰여지는 내용도 아니고 pgr21 유저들의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아서 쓰여지는 글들인데, 게시판의 전체적인 흐름이 '좌편향' 혹은 '우편향' 이라고 해서.. 글쓰는 사람들이 '아. 좌편향으로 게시판이 흐르고 있으니 내 생각을 우편향적으로 바꾸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해야 됩니까? 지금 쓰여지는 글들이 그냥 현재 사회의 여론이고 흐름인 겁니다. 우편향적인 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자제해야 할 내용입니다만, 그렇다고 유저들에게 중립을 유지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적합한 행동은 아닌 것 같네요.
11/12/25 01:06
말씀하신 사회의 여론과 흐름을 올바르게 캐치하기 위해서라도 사이트는 편향되지 않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나마 중립을 유지할때 그 사이트는 세상의 여론을 비추는 창구가 되거든요. 인터넷과 현실은 다르기때문에 사이트의 색깔이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다시 중립으로 돌아오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쪽으로 기운 사이트중에서 자정능력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 사이트가 있던가요? 세상에 날치기나 종북문제와 같이 시비가 구별될 수 있는 사건만 존재한다면 한쪽으로 편향됨을 그저 놔둬도 문제없겠지만, FTA나 급식문제는 시간이 흘러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는 시비로 나눌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편가르기가 일상이 되버리거든요. 그리고 유저의 중립이라는건 어느 사안을 두고 찬반 50대 50을 맞추라는게 아니라, 그 결론을 내리는데 있어 미디어 (신문,TV,인터넷방송), 유명인사들의 의견을 참고하는데 중립적일 필요가 있다는거죠.
11/12/25 00:59
이 글에는 동의합니다만 보수라고 해서 한나라당을 무조건 지지하는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색깔론은 지긋지긋합니다. 나꼼수 싫어한다고 수꼴 소리 듣는걸 보니 그 사람이 그 사람인거 같은데
11/12/25 01:09
음? 이 글 자체가, 보수라고 해서 한나라당을 무조건 지지하는게 아니라.
보수이면서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사람들을 전부 좌로 몰지 말라고 애기하고 있지 않나요?
11/12/25 01:20
가장 답답하고 어처구니(?)가 없는것은 자신과 같지 않으면 악으로 생각하는 몇몇의 종교적인 생각을 가진분들이 문제죠..
예를들어 한나라당지지자에 대한 악질적인 조롱에대해 그부분만을 지적하면 순식간에 같은 한나라당 알바가 되어버리는 일이라던가.. 물론 이런부분은 pgr 이 상대적으로 가장 적고 그러기에 제가 가장 자주들오는 사이트가된 이유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라던가 한나라당이나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짓들을 볼때 어느정도 편향되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나름 제 생각으로는 pgr도 역시나 상대적 좌편향되어있다고 생각은 하고있습니다. 그래도 이곳만큼 대화가 통할수있는 사이트는 없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서주현님의 댓글에 상당부분 동의하구있구요.. (크리스마스라 맥주 얼큰하게 취하고 들어왔다가 쓰는바람에 뒤죽박죽이네요ㅠㅠ)
11/12/25 01:35
혹시 제글을 보시고 쓴 것이라면 오해를 사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도둑이 제발저린 꼴일지도 모르겠고 댓글에도 제가 쓴글에 대한 대답처럼 나와 있어서요. 전 PGR이 좌편향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고 좌편향이라고 쓰지도 않았습니다. 오해하시게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11/12/25 02:02
사실 전 글의 대전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반한나라당을 좌편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좌편향을 반한나라당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월가 시위, 무상 급식에서 피지알이 보인 여론은 분명합니다. 단지 그것을 반한나라당이라는 프레임으로 포장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자진해서 우파를 지향하는 사람은 마음이 불편합니다. 마치 한나라당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기때문이죠. 즉, 피지알이 좌편향이라는 생각도 피지알의 여론이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우편향인 사람은 한나라당지지자처럼 여겨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의 앞부분에 대한 얘기지만 꼭 해보고 싶은 얘기라서 달게 되었습니다.
11/12/25 06:30
pgr은 좌편향된 사이트는 아니죠
다만 다른 사이트들 보다 정부의 정책 중 지지하는 부분이 있거나 잘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할때 여지없이 나타나서 한번 붙어보자는 식으로 싸움을 걸거나 조롱하는 유저들이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적을뿐이죠. 야구얘기 많이 나누는 싸이트에 붙어있는 자유게시판은 현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의 글도 최다추천의 단골 등판 손님이고, 그런 곳에서는 정상적인 의견의 교환이 안돼죠 pgr에 가장 많이 오고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분들이 적기도 하거니와 한쪽에 몰려서 거침없는 글을 적는 분들은 유저들이 자제시키는 성향이 강하고 더불어 pgr을 이용하는 유저들 스스로 저사람의 의견이 나의 의견과 달라도 그 이유에 대해 들어볼려고 시도는 하니까요.
11/12/25 07:51
먼저 정성스런 명문을 남겨주신 rechtmacht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한가지 코멘트하고 싶은것은, 글쓴분께서는 PGR이 좌편향인적은 한번도 없다 극우에는 미치지 못해도 보수적인 의견이 절대다수 라고 말씀하셨고, 댓글에서 몇몇분은 PGR이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생각을 가진사람들이 더 많으며 PGR이 진보적성향이 분명하다고 생각하십니다. 분명이 동일한 커뮤니티를 보고 느낀점일텐데 현실인식의 분명한 차이를 볼수있습니다. "일단 팩트만 보자" 라는 말은 흔히볼수있습니다. 의견은 엇갈릴수 있지만 팩트를 인정하는데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리 없다는 생각하는 경우, 기본적인 예의와 지성을 갖춘 시민이라면 기본적인 팩트를 인식하는데 있어서 동일하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보다시피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죠. 팩트를 인식하는데에도 이미 프레임이 작용합니다. 글쓴분은 "PGR이 좌편향인적이 없다"라고 말하지만 저는 애초에 "좌편향"이라는 단어자체가 이미 그 실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반한나랑-진보-복지-친북한-좌편향 이런식으로 뭉뚱그려 하나의 판단기준으로 파악하여 본다 하더라도, 무엇을 기준으로 보느냐 따라 전혀 결과가 달라지겠죠. 보편적인 인터넷정서기준으로 보면 우편향이 적적할것이며, 인터넷안하는 어르신들기준에서는 좌편향일것입니다. 누구는 온오프라인통틀어 생각해봐도 PGR은 확실히 보수적인 의견이 많다고 생각할것이며, 어느 누구는 우리나라 20-40세대 전체가 좌편향되어있어서 그렇게 느끼는것이다라고 생각할것입니다. 어짜피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PGR을 위해 한가지 말하고 싶은점은 인터넷커뮤니티의 가장 중요한 속성은 마음에 안들면 안보면 그만이라는것입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말꺼내기가 힘들어지면 점점 그곳은 고립화됩니다.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그것은 광속으로 진행됩니다. 마치 친목질때문에 커뮤니티 망하는것과 똑같아요. 자기가 보기에 논리적으로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옳고 그것에 호응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거기에 확신이 들더라도 거기에 빠져서 다수의 논리를 휘두르면 커뮤니티가 와르르 무너지는것은 정말 한순간 입니다.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고 아차하는 순간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배타적 모임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이러한 인터넷커뮤니티가 가지는 근본적인 위험에서 PGR을 보호해준 두가지 미덕이 있다면 "예의"와 "(기계적)중립" 입니다. 애초에 중립이란 존재하질 않기때문에 두번째 미덕은 사실 허상이긴 하지만, 심정적으로 예의를 지키기 어려울때 그래도 두번째 미덕이 보완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PGR이 이 두가지 미덕을 계속해서 지켜나갔으면 합니다.
11/12/25 10:09
서주현님의 덧글에 심히 공감합니다.
취지는 반대이지만, 본문에 비슷한 예시가 있습니다. 적어도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닌 사람이 특정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잘못했다고 볼 수 없다는 논지를 펼치기 위해서는 '저는 결코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니지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논리가 좀 부족해도(심하게 부족한 경우에는 그렇지도 않기는 합니다) 양해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요. 사실은 위와 같은 사례에서는 귀찮아서 의사표시를 안 하는 분이 많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글 쓴다는 것 자체가 꽤나 귀찮은 일인데, 이런 이야기를 꼭 해야 하나 하는 부분까지 부연설명을 붙여가면서 하기는 더더욱 귀찮거든요.
11/12/25 13:21
반한나라당 성향이 딱히 문제될건 없다고 보지만 무조건적인 반한나라당 성향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한글을 만들었다해도 나라 말아먹을 글자라고 반대할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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