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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8 16:07
'포항제철 공사 시, 이 돈은 우리 조상님들의 핏값이다. 공사를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다 우향우해서 저 포항 앞바다에 빠져 죽자라고 설파했습니다. 이 정신은 우향우 정신이라고 해서 포항제철의 상징이됩니다. 공사중 부실공사가 발생하자 박태준은 짓던 공장을 폭파하고 다시지으라고 명령합니다.'
이말씀이 제일 와닿고 맘에 드네요. 진정 우리나라 정치가 기업인들이 이런 마인드로 주주들의 투자나 국민들의 세금을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11/12/18 16:20
박태준이라는 인물이 분명 공이 큰 인물이긴 하지만
요즘 언론에서는 지나치게 '청렴결백'을 강조해서 좀 불편하긴 하네요. 이미 90년대 초반대에 300억이 넘는 재산을 꼼꼼하게 친인척에게 분산예치하고, 그에 따라 증여세 탈세로 부과된 66억중 50억이상 추징, 뇌물수수로 기소되었다가 특사로 공소취소가 되는 등... 뭐 사실 상대적으로 보면 과는 비교적 적은편이고 분명 공은 인정하지만 언론에서 너무 청렴결백 이미지를 밀고나가니 좀 거부감이...
11/12/18 16:31
하지만 박정희와 함께 5.16 군사쿠데타에 가담하려 했던 건 이 사람의 원죄가 아닌가요? 박정희가 뒤를 부탁했다고는 하나 그도 동참하려 했던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데 왜 그의 사망 이후 이 부분을 어물쩡 넘어가려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아울러 포철을 세우기 위해 들어간 자본이 본래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것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박태준이 이 부분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을 텐데요. 왜 이토록 미화가 되는지 영문을 알 수 없습니다. 공이 있다 쳐도 공으로 과까지 전부 덮어버리려 하는 것 같아서요.
11/12/18 16:35
완전무결이면 재미 없잖아요.
쿠데타 종범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근현대사 부분을 되 짚어 봤을 때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박정희 빽으로라고는 하지만, 만약 그런 빽이 없었다면 뇌물수수 공탁 등의 혐의가 추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것 이구요. 사견으로는, 스티브잡스 같은 인물을 애도 하는 것 보다도, 박태준 전 회장 같은 인물을 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책 읽을 여건이 되지 않아, 닥치고 정치나, 잡스 전기 같은 베스트셀러를 하나도 못 읽어 보았는데, 고 박태준 전 회장 전기 같은거 나오면 한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11/12/18 16:41
적어도 여기서 박태준씨 공격하시는 분들보다는 훨씬 나라와 국가에 기여한 분인건 분명하죠.자기도 박태준씨 절반만큼이라도 대업을 이루고 국가를 발전시킨 후에 깠으면 좋겠는데..
11/12/18 16:49
전제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저도 박태준에 대한 비난 글을 적었지만 그가 해놓은 업적을 전부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의 사후 각종 매체 등에서 쏟아지는 기사는 가히 찬양 수준이죠. 공이 많은 인물이라는 건 분명한데, 그 공으로 과를 완전히 덮을 수 있냐는 겁니다. 애초에 공-과=플러스/마이너스 할 수 있는 건이 아닌데 말이죠. 잘한 건 잘한 건데 그의 잘못이 있다면, 원죄가 있다면 그것도 따지고 가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본문의 오글오글한 내용만 보는 것보다는 훨씬 건설적일 것 같은데 말이죠.
11/12/18 16:42
쿠테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죠. 공이 과에 비해서 크다 뿐이지, 완전무결하리만큼 존경받을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현대사의 비극에 가담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쿠테타에서 완전 자유롭지 않았다면 군부 집권이후 중책을 맡기지도 않았겠죠
11/12/18 16:49
축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정말 포항 스틸야드는 국내 다른 구단들이 전용구장 짓는다고하면 모델로 삼아야 할만큼 좋은 구장입니다
축구를 가까이 보고 즐길수있는 정말 관중 친화적인 구장입니다 15년전쯤에 처음가보고 홀딱반했고 요즘도 아주 가끔 가서 봅니다만 정말 좋은 구장이 아닐수없네요 몇몇 모서리진데서 골대안보이는건 흠이지만
11/12/18 16:54
피지알에 공돌이;;들이 적지 않을 걸로 압니다.
포공출신들도 제법 있을테고요. 박태준씨 작고하고 추모글이 하나 있었나? 댓글수도 안습이더군요. 한나라당계열 정파 출신, 박정희가 아꼈던 사람이어서 그러나 싶었습니다. 육사 출신이었으나 원래 뿌리가 공돌이인 사람이었죠? 식민지의 깊고 암울한 상흔을 채 추스릴 겨를없이 압축성장한 나라라서 잉태된 인물형인지도 모르지요. 박정희체제의 박태준이나 이명박이나. 더없이 추하고 역겨운 괴물같은 이명박 vs 그 대척점의 끝에 있는 박태준. 저는 웬간해선 우러러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집에 위인전류도 두지 않았고 자녀에게도 일부러? 읽히지 않았어요. 단지 박태준 정도되는 인물이면 내가 속한 사회의 지도자로 진심 인정할 수 있습니다. 빠순히가 기꺼이 되어 옵빠로 받들어 모실수 있다능; 크. 동시대 제일의 능력자. 근대화시대에서 요구되는 위대한(어째 뽀그리부자의 수사입니다만 그잡것들은 낑기지 말라능) 지도자였어요. 저는 울나라 역대 대통령 하나같이 지도자로 예외없이 싫어합니다만 박태준은 좋습니다. 뭐.. 공은 명백할테고 과는 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보일수도 있겠죠. 별개로 또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고요.
11/12/18 16:58
가치관에 차이네요 못먹고 못살았던 때 살았던 사람들은 일단 돈도 잘벌고 잘살게 해줬으니 그사람들한테 고마워하는거고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풍족한 사회속에서 이젠 부족한걸 따지게 되는 때에 사는 사람들에겐 도덕이나 원칙 합리적인 상식 이런게 중요하니까 그사람들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에 초점을 두는거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이 있으면 당연히 과도 있는게 아닌가 생각되구요 뭐 쿠데타라는 '특수한 상황'과 박정희라는 '친분빨'에서 자유로울 순 없고 그런게 없었다면 지금의 박태준은 없었겠죠 다만 충무공 이순신도 유성룡이라는 친분빨과 지금 생각하면 말도안되는 부정과 특혜로 얼룩진 낙하산 인사로 갑툭튀했는데 지금 초점에선 위에서 말씀하신 추악한 뿌리로부터 출발했다고 볼수도 있는거겠죠
11/12/18 16:59
현대사에서 "박정희"가 함축하는 모든 메타포의 실천적인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박정희"와 마찬가지로 단편적인 팩트를 가지고 옥신각신할 정도로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죠. 대략의 줄거리만 파악해서 말하기 어려운 점이 많으니, 댓글로 평가하면서 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보이네요. 아이러니한 단편 하나만 가져오면, 이명박 대통령과 이재오 의원이 대학생 시절에 한일국교정상화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여 옥살이를 했고, 그것이 정치인으로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청렴결백하고 능력 있는 실천적 리더는 젊은이들로부터 언제나 지지 받기 마련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미 메타포 그 자체가 되어버린 "박정희"와는 다른 "박태준"의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대대적으로 끌어안지 않을까 예상해봤는데, 정신이 없어서 그런 지 특별히 반응이 없네요. 제가 선거 참모라면 당 수습과는 별개로 박태준 전담 마케팅반을 꾸릴 것 같습니다. 뭐랄까,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겹치면서 내년 대선은 우리나라 대중이 어떤 삶을 원하는 지 뚜렷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11/12/18 17:03
저는 보수라고 자칭하는 서클에서 봐줄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정말 인물이 없기는 없죠 한국 자칭 보수들)
나름 더 부패할 수 있었던 자리에서 그정도로 유지했던 인물이라서 존경까지는 아니지만 괜찮다 그정도 입니다. 하지만 5.16의 박정희의 뒷배로 평범한 군인이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자리에 올라간 것도 문제지만 전두환의 국보위 위원에도 참여했다는 것도 더 큰 문제이지요 헌정사상 쿠테타 2번이 일어났는데 반란군의 주역 박정희와 전두환 그 주인공에게 그 것도 2번 연속 충성을 맹세한 인물을 전 존경하고 싶지 않습니다..
11/12/18 17:05
박태준씨가 박정희의 아이들이라는 걸 입증하라는 리플이 나와서 참 황당합니다. 어쩌면 좀 지나면 김재규가 군부 정권 내 민주화인사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군요.
11/12/18 17:10
어느날 김재규가 유신정권 독재치하에서 나온 폭풍 민주화 인사라고 누군가 뻘소릴 한다면 아마 모든 사이트가 뒤집히겠죠?..-_-;
11/12/18 17:15
요새 느끼는 우파 논리는 "결과만 좋으면 과정이여 비도덕적이건 쿠테타건 살인이건 상관없지 않냐"
뭐 이런 주장으로 귀결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러다간 80년대 경제 발전이 급속도로 있었으니 전두환 칭송해야 한다는 논리도 심심찮게 나올 기세입니다.
11/12/18 17:19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군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많은 여기서 주로 리플을 故 박태준 회장을 박정희와 연관 짓는 것과는 다르게 진짜 보수 지지층에서는 박태준 회장에 대한 기억이 "DJP 공조"에 훨씬 강렬하게 남아있다는 겁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불화로 포항제철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떠나가 있다가, DJP 공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정치계에 복귀하고 국민의 정부에서 총리까지 맡았지만, 민주당과 자민련 공조 파기와 부동산 명의신탁(간단하게 재산을 은닉했다는거죠.) 문제로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되면서 특별히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박태준 회장이 너무 복잡한 인물이라 섣불리 끌어 안기 어려울 것 같네요. 어쨌든 요약하면 정말 "박정희"의 메타포부터 "DJP 공조"까지 현대사를 아우르는 인물입니다.
11/12/18 17:25
그래도 근대사에 있어서 자신의 삶을 바쳐서 국가에 기여한 인물에 대한 추모글이라고 볼 수있는데 과를 기준으로 너무 선을 그어버리려는 것도 글쓴이에 대해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그 과가 친일이나 전두환... 같은 정도도 아니고 말이죠.
11/12/18 17:27
아무래도 제 리플이 너무 길어서 또 묻힐 것 같으니, 지금 키보드배틀에 열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짧게 한 번 더 쓸께요.
1. 결국 여러분의 키보드배틀은 "진보"냐 "보수"냐를 놓고 여렴풋한 개념 싸움을 하면서 뻔한 얘기하다가 서로 감정만 상하고 끝날 겁니다. 상대방 이야기 들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서로 인정하고 그만하세요. 2. 우리들이 박정희와 쿠데타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다르게, 진짜 정치적인 의미에서 박태준 회장의 가장 최근의 업적은 DJP 공조에 기여하여 김대중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 총리로서 불명예퇴진을 하면서 정치적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여태까지 잊혀져 왔던 것이고요. 하나 덧붙이면, 포항제철을 세울 수 있었던 한일국교정상화 프로젝트에 가장 열렬히 반대했던 정치인은 현 대통령과 그의 킹메이커 이재오 의원입니다. 3. 이 리플도 기네요. 어차피 안 읽으시고 다들 계속 싸우실테지만, 현대사의 아이러니에 감탄하면서 일요일 저녁 맛있게 드시길.
11/12/18 17:27
음 부정에서 출발했으나 대단한 사람이였다는건 부정할수없죠.
박태준씨는 쿠데타에 거의 관련된거같은데요.. 무협지같은데서 보면 아빠가 아들한테 내가 어떻게되면 니가 가장이다 하고 무슨 일을 벌인다고 아들이 공범이 되는건 아니죠. 일과 관련없이 가장신뢰하는 사람도 있는거아닌가요?
11/12/18 17:28
사람의 기억 이란게 참 무섭네요. 박정희 정권 시절 최측근인 박태준씨가 쿠데타에 참여하지 않은 깨끗한(?) 경영자이자 정치인으로 그리워하게 될 줄이야. 원래 우리 민족은 상을 당하면 그 사람의 허물을 덮고 좋은 기억으로만 남겨두는 습성이 강한것 같습니다. 과연 박지만이가 마약 그렇게 하고도 지금처럼 활개치고 살 수 있게 뒤에서 힘쓴 사람이 누구인데 저렇게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미화시키는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좀 더 시간이 흐르면 평가해줄 겁니다.
11/12/18 17:35
본문 내용중에 퍼온 것만 보면 "운명을 같이 한 사이" 라고 나오는데 아무 상관이 없다..?
설령 흠이 있을지언정 존경할만한 분인건 아무 의심할 필요도 없고,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데 왜그리 흥분하시죠. 흠이 있는 인물이면 안될 이유라도 있나요?
11/12/18 17:37
헐..아니 이 글이 이렇게 만선이 달리다니
박태준은 뭐 쿠데타 문제도 있지만 돈에 대해서도 청렴결백한 사람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물론 '다른 재벌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면 작다'라고 하면 뭐 맞는 말이긴 한데.... 역시 위에 적은것처럼 각종 언론에서 너무 청렴결백이니 주식0주니 이런식으로 미화가 너무 심해서 거부감이 듭 니다 개인적으로는
11/12/18 17:47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님이 박정희 전대통령님 옆에서 영면을 취하게 되셨네요.
------------- 박태준: 각하! 불초, 박태준 임무를 완수하고 왔습니다! 박정희: 내가 임자는 잘할줄 알았어. ------------- 생전 유언대로 된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두분이 계셨기에 지금의 부강한 대한민국이 있었습니다.! 박정희 전대통령님. 박태준 명예회장님. 두 분모두 영면하시길! R.I.P!!
11/12/18 17:57
박태준이 정말 대단한 인물이란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다만 이 글에선 '공'만 강조했다는 점이 아쉽네요.
이러저러한걸 다 따져서 '공'이 '과'를 덮고도 남는다라 주장한다해도 그만한 인정을 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렇다해서 '과'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보여집니다. 이 글의 목적은 '추모'입니까 아니면 '평가'입니까. 추모라면 목적에 맞게 제목에 [추모] 라고만 적으셨어도 이런 반발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평가라면 '과'도 적어주셔야 맞겠지요. 본문과는 별개로 대한민국 경제사 60년 중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치고 현재의 관점에서 도덕적 흠결이 없는 인물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도덕성이라는 잣대 하나만으로 박태준이라는 인물을 그 안에서 평가한다면 상대평가로는 'A'가 절대평가로는 'C' 이하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11/12/18 18:00
박태준 정도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인정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쿠데타에 참여한 정치군인이라는 원죄는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근대화에 이룩한 것은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어차피 그 시절에 박정희가 아니었어도 충분히 일어설 수 있었다라는 것은 박정희의 쿠데타는 시대의 요구에 대한 분연한 궐기이다 라는 것과 똑같은 표현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2차대전 이후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가 된 것은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물론 그 공을 따지자면 가장 큰 공은 힘들게 자신의 피와땀을 흘린 우리네 부모님이 되겠지만, 쿠데타 세력이 큰 틀을 잘 유지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박정희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번 까여야 하는 인물임에는 틀림없지만, 박태준이 쿠데타에 참여했다고 포철을 세운 공까지 없다고 하는 건 너무한 처사입니다. 본문이 너무 찬양일변도라 그 반작용이시겠지만 박태준은 이정도 글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준의 과에 대해서라면 별도의 글을 적어주심이 더 낫지 않나 합니다.
11/12/18 18:14
결과만 좋으면 수단이고 방법이고 전혀 문제가 없는 세상이군요. 살인을 했던 사람을 병신으로 만들었던 민주주의를 무시했건 국민을 우롱했건..
더욱이 이건 시작도 안좋은데 결과에서도 문제가 있지 않나요? 친인척 비리와 탈세 문제는 전혀 문제 될게 없는 것입니까? 박태준보다 나라에 기여한 것이 없으면 까지도 말라고요? 박태준보다 나라에 피해 끼친 것이 없으니까 까렵니다.
11/12/18 18:23
그나저나 2차 대전 이후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 하는 나라가 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주장은 그 근거가 뭔자 궁금하네요. 유럽도 이차대전 이후 마셜 플랜이라는 대규모 원조를 받지 않았나요. [m]
11/12/18 18:38
엘리트 장교 출신이자 박정희의 측근이며, 한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정재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점 등등, 박태준이란 인물은 군사정권 시절의 굵직한 흐름과 맥을 같이합니다. 하지만 그가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거의 비난받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맡은 일에는 매우 충실했고, 확실하게 해냈기 때문이겠지요. 그 공과를 계량하기 힘든 군사정권과는 다르게 그의 공과는 명확하게 구분되며, 공이 매우 컸음이 확실합니다. 그의 역할이 어떤 통치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었고, 기업인에 훨씬 가까웠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본인의 능력 또한 매우 탁월했습니다. 기적같은 한국 경제발전의 최전선에서 싸우던 야전 지휘관 같은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박태준 또한 군인들의 시대에서 정점에 섰던 박정희를 충실하게 따라간 참모이자, 박정희 아래서 성장한 엘리트 장교 출신 인물입니다. 이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11/12/18 19:11
이해가 안 되는 게....
스누피님의 논지 및 전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특정 대상에 대한 모든 논의는 당파적이다. 상호 당파적으로 합의할 수 없는 <사실>이란 없다. 2. 근데 당파적인 논의는 타협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3. 이는 박태준에 대한 사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4. 고로 박태준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박태준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모든 논의는 그 자체가 무의미하다. 물론 이런 식의 결론을 의도하시지야 않았겠지만, 내적 논리 구조 상 이 이상의 무슨 결론이 도출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1/12/18 19:24
박태준이란 사람은 한국 근현대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5.16 에 간접적 참여했고, 언론에서 말하는것 처럼 청렴결백 하진 않다 하지만 그의 역할과 업적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 총체적으로 과오는 있지만 나름 훌륭한 인물이다 이거 아니었나요? 스누피님이 등장하시고 부터 뭔가 자꾸 이상하게 흘러 가는것 같은데 이게 애초에 이념논쟁이었나요? 그게 아니라 팩트 논쟁이었던거 같은데 위에는.. 음..
11/12/18 19:32
쿠데타 당일날 오지 말라는 자리에 참석했는데 가담 안 했다고 옹호도 받는군요.
그럼 박태준이 그날 뭐하러 갔겠습니까? 공이 있음은 알고 있지만 알려진 것처럼 청렴 결백하다거나 완벽한 인물은 아니죠. 그건 명확히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겁니다.
11/12/18 19:44
박태준이 쿠데타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박정희의 심복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박정희의 심복인지..... 기업의 경영지원파트는 직접적인 영업을 뛰는게 아니니 수익창출에 기여하는게 아니라는 논리와 똑같군요.
그리고 박태준이 쿠데타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가 세운 공의 상당부분이 박정희의 도움이라는 점은 절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즉 박태준은 공과의 평가가 전부 박정희의 영향력 하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은 정치와는 관련없는 사람이라고 하다가 훗날 정치에 입문하려 애쓰기도 했고, 포스코 주식은 한 주도 없었지만 이미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이 있었습니다. 애국심이 있는 흔치않은 대기업 총수 정도의 위치이지, 영웅이라고까지 칭송을 받아야 할까요.
11/12/18 20:12
대단히 뛰어난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죠.
정주영씨가 그렇고 이병철씨가 그렇고 김우중씨가 그러하듯이요. 근데 위인이라고 떠받들어야 할 사람인지는 모르겠네요.
11/12/18 20:19
형광등 백개를 켠듯한 아우라와 이 글의 차이점을 모르겠네요.
물론 공주님보다 훌륭하십니다만은... 가슴아팠던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그래도 인정해주어야 할 공이 많으셨던 분 이라고 말씀하신다면 공감댓글을 달테지만 그때는 다들 그랬다라는 한마디 말로 과는 덮고 찬양일색이면 곤란하지요.
11/12/18 21:45
뛰어난 것도 알겠고 일정부분 공이 있는 것도 알겠지만 위대한지는 전혀 모르겠고
중간에 이런 방향이 나타나는 것이, 잘못된 건 인정하면 되는데. 억지로 끼워맞출려고 보니깐. 키배의 가장 잘못된 방향으로 가네요.
11/12/18 21:57
윗 글중에 snoopy님의 5.16쿠데타를 당시 좌.우익이 모두 반겼다는 문구는 좀 경악스러운데요. 관련 근거를 좀 들을 수 있겠습니까? 박태준에 대한 미화가 이러다가 쿠데타에 대한 미화로까지 전개되겠네요
11/12/18 22:20
snoopy님 댓글 안 보고 이 댓글만 보고 쓰는 글인데
5.16 때 당시 엘리트, 지식인들이 쌍수 들고 환영했다고 EBS 한국 근·현대사 교재(2010년)인가 강사 선생님한테 들었나 둘중에 하나인 기억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4.19 후 나라가 개판이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1/12/18 22:29
그런데 그 쌍수 들고 환영하던 사람들이 얼마 후에는 실망하고 회의감을 가졌다고 배웠구요,
snoopy님이 어떤 댓글을 어떻게 달았는지는 모르겠지만(ctrl+f로 찾아보기에는 너무 많네요) 저처럼 사실이라고 배우고 알고 있는 것을 말했는데 그런 전후 사정도 모르는 것 같은 누군가가 나와서 경악스럽다느니 미화된다느니 저격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11/12/18 22:59
기업인의 본업인 회사의 성장을 달성하고 그당시 없다시피한 사회적인 도리까지 이행한 박태준씨를 왜 정치적인 이야기를 끌고와서 폄하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세워서 득이되는게 무엇입니까? 이런식으로 하면 한국현대사는 정의가 패배한 어두운 역사가 되어버립니다. 뭐근현대사를 흑역사로만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분의 의견을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2차대전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달성한 국가는대한민국 밖에 없습니다. 박정희대통령은 잘한점 못한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박태준씨는 활동시기가 군사정권이었을 뿐이지 기업가로서 못한점은 없습니다.
11/12/18 23:11
애초에 기업인이 아니었고 장교로서 쿠테타까지 참여한 인물을 공이 있다고 해서 모든것을 찬양해야 한다는 논리가 이상합니다. 모든 것을 찬양해야 한다는 논리가 아니다라고 하신다면 그의 과가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 아닐테지요.
그리고 과를 언급한다는 것이 왜 한국 현대사는 정의가 패배한 어두운 역사가 되어버린다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거 같습니다. 정확한 역사를 원한다면 냉정하게 모두 알아볼 필요가 있는게 오히려 맞는거 같은데요. 참고로 기업인으로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저도 여기 댓글로 인해 박지만씨와 박태준씨의 관계와 포항제철을 찾아보니 좀 심각합니다. 전혀 소득도 자체적으로 제대로 번적이 없고 사업이고 안해본 박정희씨 아들을 박정희씨에게 빚이 있다는 이유로 독점적 수주를 주는 것이 기업인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긴 어렵군요. 그로써 박지만씨가 600억에 가까운 엄청난 이득을 남기게 도와준 사람이자 뇌물 수수와 추징까지 당한 탈세와 비자금 형성까지 따지면 이건 기업인으로서 문제입니다. 공과 과 한쪽만 편향된다면 모를까. 과가 있는 인물을 과가 있다고 하는 것이 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어두운 역사로 만들어 버리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역사를 접근할때 하나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11/12/18 23:01
비리와 탈세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는 인물이, 공이 있다고 해서 영웅취급 받는게 이상하네요.
공이 크고, 자리에 비해 해먹은게 적은거 같긴하니 이름남길만한 인물이 되긴 하겠지만, 영웅이나 위인은 아닌듯 하군요
11/12/18 23:01
제가 모르던 사실도 알 수 있게되서 개인적으로 유익한 논쟁이였는데요.
팩트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을 자꾸 이념논쟁으로 끌어들이는 분이 있어서 안타깝네요.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판단은 모르겠고 경제적 업적만 봤을때 다른 대기업들 보다는 과오가 거의 없지 않나요?이 점도 제 지식이 미천해서 확신할 수 없으니
11/12/19 00:04
기업의 매출이 늘고 성장을 하고 시장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만을 경제적 업적으로 보면 대단한 것이고, 기업 문화와 시장에 끼친 특성 등을 생각하면 아닐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일단 포스코의 경우 민간인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사기업이 아니라, 국가 정책과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고 그 자금 출처 역시 정당성에 있어서 굉장히 논란이 되는 것이었다는 점에 첫 단추의 문제가 생기고(이건 정치적 문제이기도 하고, 기업 윤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포스코 역시 대한민국 대기업이 대부분 피해갈 수 없는 하청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긴 합니다. 돈만 벌면 장땡... 이지는 않으니까요. 그건 경제적으로 봐도 저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겁니다. 뭐 그리고 사실 한국의 그럭저럭 오래된 기업들(산업화 시대의 주역으로 불리는 기업들)은 돈을 못벌어서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그들이 시장 구조를 왜곡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 거니까요.
11/12/19 01:24
쿠테타에 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것부터 뭐....그게 성공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이미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거나 박정희 자식들 데리고 외국을 전전했겠지요. 말년에 재산빼돌리기와 박지만 사장 꽂아주기만 없었어도 조금 더 좋은 평점(?)을 줄 수 있었으려나요.. 10대의 저에게 한때마다 포항공대를 가고싶다는 꿈을 가지게 해준 건 고맙군요. 곧 사그라들었지만..
11/12/19 02:24
뭐 군사정권의 최고 수혜자임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핵심인물인 JP와 손을 잡고 만년 2인자였던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 이라는 공도 있다면 있겠지요.
11/12/19 03:12
뭐 이전의 과가 많지만 말씀하신 공도 있고...
결론은 많은 과속에 공이 있고 하니 영웅, 우상은 아니더라도 현재에선 그 정도만이라도 되라라는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아주 작지만(?) 고인이 되신 분을 보면서 누군가 포항공대와 영남대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좀 생각해 봐줬으면 합니다.
11/12/19 03:48
이건 영원히 평행선일 수 밖에 없어요;
박정희라는 인물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질 때 까지는 말이죠; 박정희의 "공"만을 강조하려면, 대한민국 헌법 1조를 바꾸면 간단히 끝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라고 명시만 하면 되요. 그럼 모든게 간단히 끝납니다. 독재자든 왕이든 재벌이든 군인이든 뭐든 밥만 잘 먹여주면 "국부"로 숭상받을 나라로 말이죠; 다만...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렇게 던져주는 밥그릇에 붙은 밥풀 크기가 커졌다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아닌게죠; 민주주의 국가에서 독재자가 국부고...그의 사람들이 추앙받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전제 자체는 영원히 잘못된 겁니다. 그 사실을 인정안하면..영원히 평행선이에요;
11/12/21 06:45
박정희와의 연결고리와 그의 비호를 받으면서 한국산업의 기반을 이루었다는 사실만으로 과가 될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박정희가 구데타와 독재를 해지만 당시 한국이라는 개발도상국의 상황에서는 필요한 일이었고 성공했습니다. 그의 독재를 기억할지언정 그의 리더쉽이 이루어놓은 과거 산업발전의 혜택을 받으면서 무조건 까고 연좌제를 대입하는것은 한국역사를 바로잡는게 아니라 그냥 바지가랭이잡고 늘어지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그러한 구데타나 독재가 다시 재현될 일은 당분간은 없습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좌우갈등으로 한국사회가 주저않고 국력이 약해지면 그럴수도 있겠죠. 역사적으로 독재와 구데타의 사실에 대해 알고있는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이성계의 구데타가 없었더라면 세종대왕역시 없었겠죠. 전 세대가 공과를 감당하고 만들어놓은 이 한국에 지금 세대는 갈등과 정권의 결백성만을 무의미하게 따지고 되뇌이기보다는 이나라가 발전하는길이 뭔가를 고민해도 모자랍니다. 박태준은 누가뭐래도 훌륭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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