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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8 18:23
원래 가장 무서운적은 멍청한 아군이라고 하지요. 뭐 저도 음모론은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일은 경찰청장쪽에서도 무슨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긴합니다. [m]
11/11/28 18:26
이거 이미 경찰 자작극으로 밝혀진 거 아닌가요? 때렸다고 동그라미까지 쳐서 보도 자료 돌린 사진의 손은 경찰인 걸로 밝혀졌잖아요. 경찰은 거기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신문들은 단체 오보..
성난 군중 사이에서 저렇게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시위문화를 칭찬해 줘야 되는 일이죠. 정말 배짱 좋은 행동이었습니다. 반대로 한미FTA 반대 티셔츠 입고 전경들 사이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11/11/28 18:29
과연 내일 보수신문 1면은 뭐일지요...
지금 당,정,청 다 민주주의사회에서 있어서는 안된다느니 미국이면 바로 구속감이니 그런 뻘소리를 작렬하던데...
11/11/28 18:31
진정한 음모론은 과연 이 시나리오를 누가쓰고 누가 감독했느냐에 관한 거죠.. 경찰이 자작극을 했다는 건 음모론이 아니라 밝혀진 팩트입니다.
11/11/28 18:37
자작극은 아니죠. 자작극하려면 프락치를 쓰지 미쳤다고 동행한 경찰한테 시킵니까.
동영상보니까 폭행하는 사람 나오던데요. 모자를 빼앗으려는 사람도 나오고요.
11/11/28 18:40
앞 글에 마지막 댓글을 단 사람인데, 이 내용이 왜 안 올라오나 하루종일 초조했습니다. (댓글 온리 유저인데 강한 글쓰기 유혹이..)
출발시점부터 사복경찰들과 카메라부대가 감싸다시피 하고 들어갔는데 명확한 폭행장면이 찍히지 않은 거나, 경찰 바리케이트 친 쪽으로 우회하지 않고 집회중인 군중 속으로 모세의 기적을 일으키려고 밀고 들어간 거나, 바로 보도자료 배포한 거나 의구심을 가질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11/11/28 18:45
1. 경찰 자작극이고 폭행도 없었는데 자기들끼리 쑈하는거면 그 현장에서 이야기가 먼저 나왔겠죠. 기자와 같은 전문가들을 포함해서 보는 눈이 몇갠데요. 근데 정작 이 자작극 음모론은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사진분석(...)에 의해 나오게 된 것인데 아고라 같은 곳의 신뢰도같은 것을 별론으로 하더라도 그 자체로 별로 믿음은 안갑니다. 최근에 '중앙일보 FTA 시위 날조사건'이 있었죠. 경호하던 사복 경찰의 손이 동그라미 쳐진 사진을 폭행사진이라고 올린 것은 그것이 욕 먹을만한 실수다라고는 할 수 있겠으나 자작극의 증거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2. 의원들을 만나러 간 것은 해산에 도움을 달라고 딜을 하기 위함입니다. 가뜩이나 여론도 안좋은 상황에 바로 직전에 물대포 쓰지 않겠다는 인터뷰가 청장을 통해 나온 상황이므로 서장이 물대포를 갈겨대며 해산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죠. 시간이 더 늦어지만 결국 진압으로 해산시켜야 하는데 이러면 서장은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니 매우 급박한 들어갈 이유가 있죠. 3. 몸싸움이 폭행입니다. 그리고 맞아서 상처가 생기고 피가 나야 폭행이 아닙니다. 4. 지나친 음모론 맹신은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11/11/28 18:50
그러면... 저 분석이 틀렸음을 보여주셔야죠.. 난 못믿겠어 그리고 마시는게 아니구요.
한겨례에서는 해당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사진의 손이 형사가 맞음을 확인했습니다. 기사 말미에 나와 있습니다. 중앙일보 날조 사건은 사진만 공개되어서 잘못된 내용이 퍼지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건은 명백하게 동영상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해산에 도움을 달라고 딜을 하기 위해서 시위대를 돌파하지 않습니다.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의원들에게 바로 갈수 있었습니다( http://twitpic.com/7kvdfb )
11/11/28 18:47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제복을 입은 경찰관(세 글자로 공권력)에 대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라고 하신 건 희대의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비약이며 '민주주의'라는 고지를 점령해보고자 하는 개수작으로 보입니다. 가령 법을 어겼다고 해서 법치질서를 위협하는 게 아니죠. 차라리 국가권력에 대한 위협이라고 하면 백번 옳은 말씀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1/11/28 18:54
자작극이니 아니니를 떠나서 뭐 폭행이란게 무조건 피를 봐야 폭행인줄 아시는 분들이 있는거 같은데...
말로 욕해도 폭력이고 모자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뺏는 것 또한 분명한 폭력입니다. 뺨 한대 때려도 경찰서 가고 합의해줘야 하는 세상인데요
11/11/28 18:54
그나저나 폭행당했다고 해서 밟히고 넘어진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며칠 전 엄동설한에 물대포 맞은, 이미 맞아본 군중들의 사이를 무사히 헤집고 들어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상식 있는 어른의 판단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장담컨대 전 세계 어느 시위 현장, 아니 흥분한 스포츠 팬들을 비집고 들어가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11/11/28 18:58
그 사진을 보도사진으로 돌린건 그냥 단순히 실수 혹은 오해로 봐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머라도 사진은 돌려야 되겟고 제일 그럴듯하게 나온걸 돌린거겠지 라고 생각해도 별 무리는 없으니까요...
왜 굳이 뚫고 들어갔냐, 진짜 폭행이 있었냐, 의도는 없냐.. 머 이런부분은 저도 의심이 됩니다만... 아마 의도가 없었더라도 이왕 몸싸움 좀 있었고 물대포로 여론도 안좋은 마당에 경찰서장도 맞았다... 이런식으로 좀 오바해서 반응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11/11/28 19:03
정치성향에 따라 서로간의 생각이 다를 순 있지만,
불법 폭력 집회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사실만은 시위대들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11/11/28 19:07
신고제를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는 경찰의 태도가 오히려 불법이라면 불법이겠죠. 물론 폭력같은 경우는 생각의 다름으로 인정될만한 문제는 아니므로 당연히 동의하고요.
11/11/28 19:21
그건 너무나 당연하고 뻔한 말아닌가요... 문제는 정말로 불법 폭력 집회였나 하는 게 중요하지요. 너무나도 당연한 말 하면 꼭 그걸 안한 것 처럼 들립니다. 딱지는 붙이기 나름이에요. 수구 언론들이 잘하는 거죠.
11/11/28 19:28
11/11/28 19:33
저기다가 물대포를......짜릿하네요
지금 경찰수뇌부의 심정이 제 마음과 비슷하려나....생각하면 작금의 사태가 일견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기도 크크크
11/11/28 19:36
이것도 당연히 잘못된 시위죠, 잘못된 시위는 시위입니다.
누가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김롯데 님이 말씀하셨듯이 신고제를 허가제로 운영하는 경찰도 정신차려야 하고, 시위대들도 정신차려야죠. 물대포 쏠 일 있음 쏴야 됩니다. 폴리스 라인 긋고 넘어오면 곤봉으로 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리를 요구하면 권리를 받아주고, 권리를 요구하는대신 규정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문과는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경찰 실드 칠 생각도 없고, 시위대 실드 칠 생각도 없고, 그냥 법대로 규정대로 깔끔하게들 했으면 좋겠네요.
11/11/28 19:50
얼마전에는 어떻게든 선의로 보려고 노력하셨던 분들이 이번에는 어떻게든 악의로 보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솔직히 조금 신기합니다. [m]
11/11/28 19:51
쓱 읽어봤는데, 결국 '폭행은 자작극이다'라는 말의 결정적 증거는 경찰 쪽에서 배포한
폭행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진자료가 틀렸다는 거 하나뿐이네요. 이건 자작극이였 다는 '명확한 증거'로 보기엔 무리가 있죠. 뭐 어차피 제가보기엔 여기서 이야기 전개가 제대로 더 될 거 같지도 않네요. 자작극이라고 생각하는 쪽은 얼마든지 자작극이라고 생각할수있는 소재가 많고 반 대로 자작극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은 얼마든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경우도 많 고요. 그거와 별개로 이 건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왜 은근슬쩍 '설사 폭행이 있었더라도 거기에 들어간 놈 잘못 아니냐' 혹은 '성난 군중 속에서 저 정도였다는걸로도 우리나라 시위대 칭찬해야 되는 거 아니냐'식의...맞은 놈이 잘못이다라는식의 어투가 전해질때 마다 불편하네요.
11/11/28 19:52
조중동의 서장 '폭행'사진이라는 1면을 도배하고, 사설로 여론 깔고..
기다렸다는 듯이 서울지방청장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이강덕 서울청장은 물대포 자제하니 이런 생겼답니다... (엊그제 조현오 경찰청장이 물대포 자제의사를 밝혔는데 2~3일 그것이 맘에 안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불법행위에 엄중처벌한답니다. (다음은 원천봉쇄겠죠?) 너무 식상한 테크네요. 불법에 엄중대처는 경찰의 의무죠. 그러나, 불법을 유도하고 엄중처벌하겠다면 공적 폭력밖에 되질 않습니다. 시위대의 도로 점거 이전에 인도를 막지말고 인원이 많아지면 한 두개차선을 이용해 교통흐름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아닌가요? 인도및 각 전철,지하도 진입구를 막아 몰아넣고 도로점거는 불법이라는 소리를 하고 앉아있으니.. 수천 수만의 시위대중에 물론 자극하며 군중을 이용하려는 자들도 있을 겁니다. 경찰의 채증장비는 그럴때 쓰는거죠. 자극하며 대치하다 서로 폭력이 벌어질 때 잡아들일 때만 쓰지 말구요.
11/11/28 20:44
수 많은 사복 경찰들이 채증을 하려고 카메라 들고 있었고, 수 많은 기자들이 있었음에도 경찰 발표자료의 사진이 제대로 된 폭행 사진이 아니었다는 것은 의구심이 들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위여부야 모르겠지만.
그리고 불법이라고 악은 아니고 합법이라고 선은 아닙니다.
11/11/28 20:48
이거 1991년이 생각나네요
대학생 한명을 때려 죽여놓고 시국이 소용돌이치자 밀가루 계란 하나로 물타기헀던 전설적인 사건 말이죠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m]
11/11/28 21:09
왜 의원을 뵈러 간다 했을까,
왜 굳이 정면돌파를 시도했을까 왜 무리로 들어가기 전 정복으로 갈아입었을까 참 많은 의문이 드는 사건입니다
11/11/28 21:21
유치한 일이 발생했고 기계적인 조응과 반응들이 어우러졌으며 그리고 사실이든 아니든 한쪽에선 이미 얻을 건 다 얻었다고 봐야겠죠.
11/11/28 21:24
welovehani 허재현
종로서장 때린 사람으로 지목된 남성은 종로서 고아무개 경사로 밝혀졌습니다. 고경사와 통화했는데 "나도 황당하다"고 하시네요 57분 전 welovehani 허재현 시민이 경찰 때렸다며 경찰이 배포한 사진 크게 보도한 조중동 기자들. 이 사진은 시민이 아니라 경찰로 확인됐어요. 경찰은 이걸 이틀째 방치하다가 언론이 문제제기하자 뒤늦게 인정. 19분 전 사건 종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겨례의 허재현 기자 트윗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11/11/28 22:05
팬 (2011-11-28 19:44:45)
무서운 분이군요. 선 넘어오면 그냥 연행해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곤봉으로 패도 된다고요? 법과 규정에 그렇게 나와있나요? JunStyle (2011-11-28 19:47:38) 연행할 사람은 연행하고 죽창으로 찌르는데 연행하나요? 그런 시위 말하는겁니다. 상식적으로 선 넘었다고 곤봉 패는건 정상이 아니죠. 팰 수 밖에 없는 시위를 팰때 그래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팬 (2011-11-28 19:49:46) 그런 상황을 써주시지 않아 생각하시는 의미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JunStyle (2011-11-28 19:50:54) 말 그대로 상식이니까요. 상식이라는걸 굳이 쓸 필요는 없겠지요. 팬 (2011-11-28 19:54:55) 아뇨, 폴리스 라인을 넘는 경우가 모두 팰 수 밖에 없는 시위라는 건 상식이 아닙니다. ============ 삭제된 코멘트 ========== JunStyle (2011-11-28 19:59:08) 폴리스 라인을 넘었고 폭력 시위가 아닌데 곤봉으로 패는건 상식이 아니라는것 자체가 상식입니다. 이제 이해 되시나요? =============================== 팬 (2011-11-28 20:05:58) 앞서 쓰신 것도 그렇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지침이 명확치가 않으셔서 오해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전 "선을 넘으면 죽창으로 찌르는 등의 팰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게 상식"이라는 말씀을 하신 줄 알았거든요. 제가 잘못 받아들였군요. 이제 이해되었습니다. 이런 댓글이었습니다만, 이게 삭제될만한 댓글인지는 모르겠네요. 원문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완벽하게 기억하지를 못해서요. 제게 유리하게 적었을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인간은 자기 중심적이니까요. 다만 저는 특별한 의도를 담고 글을 올리진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쓴글과는 다른 내용으로 문의주시는 댓글이 있어서 저의 의도를 설명했고, 그래도 다른 내용으로 문의주시길래 디테일하게 적어서 "이제 이해 되시나요?" 라고 물었던거지 제가 무슨 MIT 에서 가르치는 미적분을 읇어놓고 제가 그분보다 훨씬 뛰어나다라는 식으로 "이제 이해가 되냐?" 라고 물어본건 전혀 아니거든요. 혹시 이 댓글 보시는 팬님께서 제가 삭제될 만한 댓글이었다고 생각하시고, 벌점 받을 댓글이었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지만, 제 의도가 아니었다고 모든게 용서되는 건 아니니까요.
11/11/28 22:15
피지알러 전부가 님의견에 반대를 표해야 그만하실 참이신가요?
님의 댓글은 읽는 사람이 (삭제, 벌점) '폴리스라인 넘어오는 사람은 곤봉으로 패도 상관없다'를 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으로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11/11/28 22:22
마지막 정리글이었을뿐입니다.
질문을 했고, OrBef 님께서는 자게글에 올리라고 했고, 전 뭐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위에 댓글을 복사해서 붙여넣기하고 제 기억력을 살려서 글을 쓴것 뿐입니다.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제가 글을 잘 못 쓴게 맞겠네요. 뭔가 계속 이어나가려고 쓴글은 아닙니다. 첨언하자면 "무개념 중딩이 싸질러놓은 글" 이런 댓글이 삭제되어야 할 댓글로 보이네요.
11/11/28 22:36
방금 언론에 공개된 종로서장의 진입 영상을 처음 봤는데 말입니다.
딱 떠오르는건 '황산벌의 화랑 관창' 이었습니다. 시위진압할때 누가 근무복을 입고 나갑니까!!!! 사복내지 진압복입지 게다가 어디 표창장 받으러 갑니까!! 정모를 쓰게! 근무모 가 상식이죠 또 종로서장이면 그야 말로 시위진압의 달인들만이 부임하는 자리입니다. 일년 365일 시위만 막다가 승진하는 자리가 바로 종로서장입니다 근데 물대포로 여론이 안좋은데 거길 들어간다고요? 지휘관이? 업무메뉴얼과는 반대로 행동해주는 군요 이건 '음모론'이 아니라 '고육지계' 입니다.
11/11/28 22:54
이 건 관련해서 다시 글이 올라왔었군요.
#1 #3 #4. 장시간 근접 촬영한 동영상이 있는데 뭐가 의문점인지 잘 모르겠군요. 사진에 찍힌 게 경찰 손이니까 서장은 폭행 안 당한 게 되는 건가요? #2. 9시가 훌쩍 넘어서 이미 불법집회가 되었습니다. 당장 만날 이유가 왜 없습니까? 물대포 날리게 생겼는데. 시간이 넘어서 법에 저촉되니 해산을 위해서 서장이 대표를 만나겠다는데 해산권고는 커녕 연설하기 바빴던 야5 대표가 잘못한 거죠.
11/11/29 00:12
좀 궁금한 게 있어요.
저는 서장의 행동이 이해가 가니까 이 사건에 대해서 댓글을 달고 있는 거거든요. 이러면 안된다, 그래서는 안됐다, 라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그럼 대체 서장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지금 그나마 좀 더 나은 방안은 "기왕이면 돌아서 좀 사람 없는 길로 가지 그랬냐?" 정도인 것 같거든요. 그걸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경찰서장으로써 자존심과 공명심 문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서장 인터뷰 봐도 이걸 해산은 시켜야겠는데 방법이 딱히 없어서 고민 끝에 선택한 게 야당대표와 대면이라며 하소연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경찰은 이미 정당설명회가 아닌 불법집회로 간주한다고 발표했고 (꼼수인 건 서로 알고 있으니까 경찰이 인정 안해주는 걸 탓하기는 어렵겠죠.) 밤도 늦었으니 결국 해산은 시켜야 되는데 물대포 안되면 명쾌한 방법이 없는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딱히 잘 해결했던 전례도 없어요. 이 집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서장은 어떤 행동을 해야 했을까.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11/11/29 02:38
//스치파이.
왜 시위를 하게 되었는지 한번 봅시다. 개인적으로 FTA를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으나, 이렇게 졸속 날치기로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었나요? 우리나라의 이득을 제대로 따져 보지도 않고, 조약의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국회의원들이 기자들도 못들어오게 하면서 날치기를 했습니다. 관련 법안 14개도 졸속으로 날치기로 처리되었지요? 거기에 삼성을 위한 공정거래법이 떡하니 들어가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러한 처리 방식에 불만을 느낀 국민들이 집회를 열겠다고 합니다. FTA에 찬성하건 반대하건 적어도 우리나라의 이익은 조금이라도 챙겨가면서 조약을 체결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아니 왜 오바마 대선을 챙기고 미국 노동자를 챙깁니까? 더군다나 그 시위는 과연 현 정부와 오세훈이가 꼼수로 만든 집회허가제 때문에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까?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문화제 행사'라는 이름으로 간신히 열렸습니다. 주최측 추산으로는 2만명 이상이 모인 대규모 집회였습니다. 스치파이님 님은 이 시위가 꼼수같아 보입니까? 님이 꼼수라고 말을 하는 것을 보니 화딱지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네요.. 추운날 FTA 강행처리에 항의하려고 모인 그 수많은 사람들의 진심이 님의 눈에는 그렇게 우습게 보입니까? 도데체 FTA에 망해갈 우리의 농민들이나 당장은 문제 없을지 몰라도 앞으로 더한 극한경쟁에 내몰릴 우리 아이들이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설상가상으로 (이명박의 포항 후배로 초고속 승진중인) '아무데도 아파보이지 않는' 종로 경찰 서장이 나와서 전치 삼주 폭행을 당했네 하며 '탁'하고 치니까 조중동에서 억하고 1-4면을 통틀어 공권력이니 종말이니 시위하는놈 나쁜 놈이라는 둥의 말도 안되는 '억'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에서 지목한 사람마저 자기의 부하 경찰임이 드러났네요..그 사진을 경찰이 동그라미 쳐서 준거라니까 뭐 더 할말도 없습니다. 시민에게 물대포 쏘다가, 기껏 나와서 한다는 짓이 저런식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면 열받지 않습니까? 아니 무대 뒷편의 폴리스 라인으로 가면 될 것이지 왜 성난 군중들 사이를 파고 들어갑니까? 그리고 나서는 정복을 입고 하필 가장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그 쪽라인을 타고 출렁이는 군중들 사이에서 머리 몇 번 닿은 거 가지고 폭행이네 뭐네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아이러니 하지 않습니까? 여기에 무슨 공권력이니 불법집회니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그냥 경찰과 조중동이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죠.. 지금 말도 안되는 자작극 때문에 정작 FTA 졸속처리가 뒷전으로 밀려나는거 같습니다. 더 중요한게 많은데 우리가 이런걸로 왜 싸우고 있어야만 합니까?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자작극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더욱 중요한 것은 FTA가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된 된 거 그자체입니다. 그야말로 내년 오바마 대선을 위해 이해득실을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이명박과 그 졸개들이 졸속으로 날치기로 처리한것에 대해서 뭐라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하나 집회가 왜 허가제가 되어야 하는지 당연히 신고하면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지? 이런 문제가 더 시급할거 같습니다. FTA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의 예전 인터뷰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우리나라의 이익은 최대한 확보하면서 처리하고' 정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조약을 맺지 않기 않기를 진심으로 바랬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 정말 김어준의 말처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지내오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확보되었다고 생각한 제가 바보였던거 같습니다.
11/11/29 04:01
경찰서장을 옹호하시는분들께 감히 묻겠습니다.
정말 다른 수단이 없었을까요? 의원이나 의원 보좌관을 통해 전화연락이나 확성기를 통해서 의사전달은 할 수 없을까요? 굳이 경찰서장이 경찰복을 입고 시위대를 뚫고 갈 필요없이 사복을 입은 형사를 통해서 의사전달은 불가능한가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른 안전한 방법이 충분히 있어보이는데 왜 경찰서장은 그토록 위험한 행위를 한 것 일까요? 저는 왜 경찰서장을 옹호하시는분들이 그 방법 밖에 없었다고 전제를 깔고 시위대를 비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백번양보해서 의원을 만나는 방법이 뚫고 지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찰서장이 시위대를 뚫고 지나는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차라리 물대포를 쏘는게 더 현명합니다. 누가봐도 흥분한 시위대로 뛰쳐드는 행위를 통해서 평화적인 해결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게 너무나 어리석어 보입니다. 뿐만아니라 시위대를 뚫고 지나는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은 그 위험으로만 그치는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대단한 파장을 초래하는 위험으로 이어진다는 걸 종로경찰서장 쯤 되면 충분히 알았을 것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그와같은 어리석은 행위는 하지 말았어야합니다. 또 사건의 정확한 파악없이 경찰서장이 일방적으로 폭행 당했다는 식으로 보도자료를 뿌린 것은 더더욱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일개 경찰서장의 어리석은 행위로 오히려 국론이 분열되고 비생산적인 정치적 논쟁을 해야한다는게 대단히 슬프군요.
11/11/29 08:59
예시를 든건 전부 말이 안됩니다
그 수많은 군중 앞에서 확성기 대고 집회 해산하라고 해서 집회가 해산이 됩니까? 그럴것 같았으면 애초부터 물대포 쏠일 조차 없었겠지요 그리고 감히 국회의원 앞에서 일개 경찰서장이 직접 오지 않고 자기 밑에 부하 시켜서 의사전달을 하자구요? 현장에 있는데 국회의원 본인에게 직접 와서 이야기는 안하고 전화를 하거나, 밑에 보좌관을 통해서 대화를 한다구요? 완전 미친짓이지요 보고체계가 있고 급에 따른 대우가 있는데.. 부대에 사단장이 떴는데 대대장이 직접 오지는 못할망정 소대장보고 사단장 영접하러 나가라고 할까요?
11/11/29 09:08
확성기는 내내 쓰고 있었어요.
전화는 이미 했는데 의원이 나와서 만날 생각은 없다고 했구요, 사복경찰을 통해서 만나고자 하는 메세지도 전달했죠. 말씀하신 방법은 다 써본 것 같네요. 그렇지만 그 사복형사나, 정동영 의원이 언급한 실무책임자나 결정권이 없는 건 매한가지잖아요? 서장과 일명 실무책임자가 만나든, 사복형사와 야5대표가 만나든 해결될 건 아니었어요. 서장과 야5대표가 만나야 할 일이지요. 그 사설경찰의 메세지만 해도, 정동영 의원은 실무책임자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이정희 의원은 거부한다고 했습니다. 손학규를 위시한 다른 의원들도 각자의 생각이 있었겠죠. 사실 민주당대표만 있는 것도 아닌 야5대표가 만난 자리에 결정권을 가진 실무책임자가 있을 수나 있나요? 어차피 담판은 보스끼리 지어야 되니까, 안 나오겠다면 내가 가겠다 며 들어간 거죠. 밑의 말씀대로 이쯤 되면 차라리 물대포가 나았을지 모르겠지만 여론도 있고 워낙 춥기도 하니 물대포 한번 안써보자고 머리 싸매고 굴려본 거잖습니까. 물대포는 공권력이 국민을 위험으로 내몬다고 하여 여론이 좋지 않고, 반대로 서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담판을 지으러 가니 자작극 음모론이 나왔어요. 그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아무도 위험하지 않게 집회를 해산할 수 있는 방법이 대체 무엇인가 궁금해지는 것이죠.
11/11/29 09:13
이 사건에서 진짜 우려되는 점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사건으로 인하여 시위가 일어난 진짜 이유, FTA에 대한 더 중요한 이야기들이 묻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쯤 FTA에 대한 각종 분석은 물론 어떻게 FTA를 되돌리거나 내지는 피해를 최소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같은 게 활발해야 되는데 어딜 가나 이런 류의 사건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이미 그것으로 지는 겁니다.
11/11/29 09:21
동감입니다. FTA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되는데 저쪽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다 보니 이상한 음모론만 활개쳐서
이거야 말로 정작 그네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는듯 합니다 아쉬운 점은 이미 FTA는 이뤄졌다고 봐야되고, 그러면 가장 냉철하게 분석하고 사후대책을 펼쳐야 할 야당대표들이 그냥 표심 때문에 여론몰이에만 열중하고 있으니 그게 아쉬울 뿐이지요
11/11/29 12:33
박원순시장이 폭행당했을떄와 이번사건 신문 헤드라인 비교해 보면 가관도 아닙니다
박원순시장때는 꼭 시민,60대여인,종북좌파시장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더니 이번에는 조작된 사진까지 헤드라인에 걸고 재판에 들어가지도 조사도 시작하지 않는 용의자는 전문시위꾼이라고 하는군요 그럼 60대 여자는 전문 테러리스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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