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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5 21:12
지난 AhnGoon 님 글에도 댓글 단 적이 있지만 사실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나 집주인들이 세입자처럼 쫒겨나야 되는게 현실입니다.
집주인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하게되면 평균 2억 정도의 돈을 들여야 다시 재입주가 가능한데 그런 정도의 돈을 쥐고 있는 집주인은 lovehis 님 말씀처럼 다주택을 가지고 있는 분들 뿐이죠. 재개발에 대한 실상이 지난 총선 이후 대대적으로 불거져서 재개발 자체에 회의적인 원주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요. 사실 집 팔아서 서울 떠날 생각하는 분들 아니면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나 그냥 자기집 뺏기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모르는 분들이야 찬성을 하겠지만 실상을 알게되면 절대 찬성하기 힘든게 재개발 재건축이죠.
11/10/25 21:15
노원구의 노후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 노원구 48% 사람들이 어떻게 성립되는지 모르겠네요..
노원구 아파트가 전부다 노후되었나.. 그런거 같기도 하고..
11/10/25 21:16
굳이 자료를 해석하자면 자가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역시 강남 3구입니다. 강남의 아파트는 이미 거주용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수입 수단이라는 거죠. 반대로 말하면 노원은 아직 재개발로 뽑아 먹을 국물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강남 업자들이 보기에는 자가비율이 높은 노원구는 새롭게 개척해야될 신세계인 거죠.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노원에서 현금 굴릴만한 여력이 없는 자가주택 자들은 다 집 팔고 서울 외곽으로 갈 겁니다. 그리고 아파트는 업자들의 재테크 수입 수단으로 전락하겠죠. 마치 동네 슈퍼 몰려 있는 곳에 대기업ssm 들어오면 동네슈퍼 다 망하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11/10/25 21:19
"재개발을 하겠다"와 "재건축 연한 단축"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주민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늘어나는 거고 세입자 입장에서도 동네가 통째로 까뒤집고 동시에 공사가 들어가는 게 아닌 데다가 2-3년 내로 노원구 바로 옆의 별내신도시 분양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습니다. 어디서 구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노원구의 자가보유률 역시 잘못 언급되었습니다. 노원구의 2011년 10월 현재 자가보유율은 52%이며 지난해에는 상위 5위 안에 속했습니다. 부동산114 링크: http://image.r114.co.kr/imgdata/apt/se1110131.jpg 김성환 현 구청장(민주당)도 공약으로 재건축 연한 완화를 걸고 당선되었죠. 박원순 후보의 토론회 발언 때문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쳐서 굉장히 난처한 상황입니다. 노원구 민원상담 링크: http://nowon.eminwon.seoul.kr/emwp/gov/mogaha/ntis/web/emwp/cns/action/EmwpCnslWebAction.do?method=selectCnslWebPage&menu_id=EMWPCnslWebInqL&jndinm=EmwpCnslWebEJB&methodnm=selectCnslWebPage&context=NTIS 상식적으로 2009년에 주민투표에서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재건축 연한 단축안을 이제 와서 갑자기 주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니, 납득할 수 없는 얘기죠. 박원순 후보는 토론회 발언으로 튼튼한 지지기반이었던 노원구를 놓칠 가능성이 생겼고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10/25 21:31
노원구에서 2억 5천이 재건축에 들어간다면
재건축을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선택이 아슬아슬할 것 같습니다. 주변 다른 지역의 신규아파트의 가격과 현재의 거주지의 가격의 차이가 2억5천이 넘어가면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물론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위의 예측금액이라면 재건축과 리모델링의 비용이 같습니다.
11/10/25 21:44
48프로의 사람들이 녹물이 나오는 노후한 아파트에서 전/월세를 사신다고 계산 하신 것은 좀 오버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노원구에 아파트가 많고 88년 즈음에 지어진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 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구도 많구요. 예전엔 소위 중산층으로 불리던 사람들이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이제는 서민층이 되었죠. 과거에 비슷한 위치에 있던 분당등 강남과 가까운 남쪽에 집값이 폭등 하는 것 보았기 때문일까요? 노원구 주민들은 재개발 그리고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노회찬후보와 홍정욱의원의 선거에서 비교적 열세였던 홍정욱 의원이 이야기 한 것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재개발"이었죠. 이게 먹혔고, 당시 TV 토론등을 통해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노회찬 후보를 제치고 홍정욱 의원이 당선되었습니다. 물론 당선 후 재개발은 흐지부지 표류상태 입니다. 정리하자면 노원은 꽤 인구가 많은 구이며, 색이 분명하지 않은 경합지역입니다. 이곳을 공략하기 위해 나후보 측에선 다시 재개발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죠. 이전에 30년간 노원에서 살았던 주민으로서, 한나라 당에서 다시 이것으로 주민들을 현혹하는 것을 보니 굉장히 불쾌하네요. 제발 지역민들이 이전 선거의 사례를 거울삼고, 재개발의 망령에 현혹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1/10/25 22:12
근데 세입자들 입장에선 그 동네로 돌아가고 어쩌고 하는 문제보다 당장의 거주이전비가 더 절실하니까요.
게다가 재건축법니 바뀌어서 세입자들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우선분양권이 주어집니다. 이것도 무시 못하죠. lovehis님의 말씀이 틀린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거시적으로만 보시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먼 장래의 일을 바라볼수 잇는 여유가 있다면 이미 서민이 아닙니다. [m]
11/10/25 22:57
[또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재개발시 지하 주차장을 만들던가 아니면 세대수를 줄이는 방법 뿐이 없는데... 이 모두 재건축 비용이
늘어난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잘못 알고 계시는거 같네요. 요즘은 무조건 세대수에 대비해서 주차공간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더불어서 지상주차장이 아닌 지하주차장으로 거의가 다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요. 주차장을 지을때도 건축비에 일단 다 포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보통 요즘은 세대당 1.5대정도를 기준으로 짓는다고 보시면 될거고 중요한건 건축비가 늘어나는 경우는 처음에 기초공사에서 암반이 나온다던가... 모래땅이던가 하는 경우 외에는 크게 없습니다. 뭐, 만약에 팠더니 강모래가 나왔더라... 이러면 오히려 재건축비가 줄어들긴 하겠군요. 잠실 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팠더니 강모래가 잔뜩 나와서 조합장이 사사롭게 그거 팔았다가 쇠고랑도 찼지요. 아, 더불어서 자기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재건축후 입주할때 꼭 그렇게 돈이 들어가는게 아니긴 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재건축한 아파트에서 원 조합원이라 재입주한 경우인데, 저희같은 경우에는 25평->43평 입주가 가능했습니다. (물론 저 경우에는 무상으로 입주가 가능한 환원이었고, 저희는 저기에 추가금액을 내고 더욱 큰 평수로 입주했습니다) 분담금이라는게 발생하고는 합니다만. 그건 전적으로 조합과 시공사간의 조정으로 많고 적고가 갈립니다.
11/10/25 22:58
다시 08년 선거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홍정욱의원이 재건축을 공약으로 걸었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또한 서울시 내에 몇몇 곳의
재개발을 추진 할 것이다. 그 중 노원구도 검토 대상에 들어간다고 힘을 실었죠. 노회찬 후보 측에서는 재개발의 허구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지만 이미 주민들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이후에 지역내에 많은 재개발 추진 위원회가 생겼지만, 오세훈 시장과, 홍적욱의원은 그들이 공(空)약으로 내세운 것들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하기에 더욱 나경원 후보측과 한나라 당의 재개발 발언과 이에 대응하는 박후보를 트집잡는 행위가 좋게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노후 된 아파트에 대한 재개발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며,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재개발로 인한 집값상승과 전세난은 필연적입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 만으로도 전세값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허울 좋고 써먹기 좋은 재개발 공약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서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고민하는 정치인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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