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7/29 20:47:53
Name 헥스밤
Subject [일반] 논쟁과 성토는 좋지만, 두 가지는 자제합시다. 기본은 지킵시다.
어제부터 올라오는 pgr21 운영진과 운영 관련 글을 쭉 보고 있습니다. 분란은 비판적 논쟁을 통해 창의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뿐이지, 덮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기에 논쟁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라는 사람입니다만, 몇 가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퍼플레인'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pgr21의 운영진이 독선적인 운영을 했다는 것, 그러한 운영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pgr21에 부족했다는 것, 그리고 그 운영진이 독선적 운영 이외에 운영자적 측면에서 책임이 부족한 행동을 했다는 것,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건설적인 논쟁을 진행하기 위해, 이 부분들에 주력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두 개 있습니다.


1. 잘못을 범한 운영진의 개인사적인 부분까지 공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재 문제에서 그분이 '여자'인 것이나, '특정 학력'을 가진 것이나, '특정 정치적 스탠스'를 지닌 게 문제가 됩니까. 그분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pgr21'의 '운영진으로서'이지, '특정 학력자' 혹은 '특정 성'으로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닙니다. '정치적 스탠스'의 문제는 현재의 문제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수 있으나, 이를 거론하는 것 역시 '건설적인 비판'보다는 '인신공격'의 소지가 더 높습니다. 어떤 정치인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는 건 건설적이나, 어떤 정치인의 성별과 외모를 통해 그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는 건 저능함을 넘어서, 폭력입니다. '그 여자에게' 이런 표현은 스포츠신문 제목 뽑기에나 어울리지, 어떤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커뮤니티에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2.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는(물론 어떤 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분들을 존중합니다. 절대 비하/축소의 의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중계권 사태를 거론하며 'pgr원래 그런사이트에요'하는 드립도 그닥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구요. 물론 당 사건은 분명하게 pgr의 흑역사이고, 회원과 운영진 모두 언제나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할 중요한 사건입니다만, 그러한 사건을 이런 경우를 위한 드립의 재료로 쓰는 건 뭐 하는 것입니까. 평시에 비판과 반성, 유머의 재료로 이 드립이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그러고 있는 건 좋지 않습니다. 고아인 친구에게 좋은 분위기에서 가끔 장난으로 '이런 애미없는놈'하고 놀리는 것과, 서로 의상한 상태에서 '애미없는 놈이 그렇지'라고 하는 건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조속한 해결은 해결 없는 봉합 정도가 될 테니. 게시판을 하나 더 만들어서 이와 관련된 논쟁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합니다(당장 저만 해도 야구이야기를 재밌게 보는 편인데, 찾기가 쉽지 않네요). 운영진들도 책임있게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 전에, 모두 기본을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덧, 운영진과 일면식도 없고, pgr21이외의 공간에서 글을 나눈 적도 없는 평범한 회원의 글입니다.


--------
덧붙여,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 할 지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은/규정에 맞지 않은 글에 대한 벌점과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뭐 하는 짓들인가요 대체. 아무리 정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무정부 상태에서 개인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방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구하라.
11/07/29 20:49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lotte_giants
11/07/29 20:4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까더라도 여기서 일어난 일만 갖고 깠으면 좋겠어요..
스타카토
11/07/29 20:50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11/07/29 20:50
수정 아이콘
1번에서 정치적 스탠스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분이 삭게로 보낸 여러 글 중 그분이 페미니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합리적 근거 없이 삭게로 보내진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예 트위터에 그에 관련된 글을 쓰기도 했구요. 이번 사태와 아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니 안 나오기가 힘들지 않을지.. 물론 여성 비하로 나아가면 인신공격의 소지가 있지만 그 이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정치적 스탠스나 이러한 성향을 기준으로 마구 권력을 남용했던 것은 전 운영진으로서, 충분히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자게에서 왜 mb까는 글은 되고 mh 까는 글은 안되냐는 건의에도 운영진들의 정치적 스탠스를 언급하는 분들도 많았고, 사이트의 성향을 말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굳이 이 일만 논란이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1/07/29 20:51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분위기 타고 좋아하는 댓글들은 불편합니다.
11/07/29 20:51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논지는 동의합니다.
다른 것은 넘어간다고 해도 그런 사람이 법조인이 된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인격 모독이나 개인 정보 사적 열람 및 전파는 이미 본인이 인정한 내용인데, 이정도라면 단순히
온라인 상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예비 법조인으로의 책임도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엘푸아빠
11/07/29 20:55
수정 아이콘
왜 잠겼는지 이해가 안가는 글입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신다면 금방 파악이 되시겠지요. -_-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5&sn=on&ss=on&sc=on&keyword=꿀벅지&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527

원래 토론 주제는 산으로 보내지 말자 + 어떻게 논쟁이 산으로 가는가. 그리고 그 산으로 가기 이전에 과연 활자매체에서 저런 걸 공개적으로 써도 좋은가? 에 대한 토론이었지만.... 잠금되었습니다.
11/07/29 20:55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11/07/29 20:56
수정 아이콘
분위기 혼란한 틈을 타 예의없는 자들이 속출하네요....
11/07/29 20:57
수정 아이콘
글에 공감합니다.
11/07/29 20:58
수정 아이콘
예의만 지키면 될거같습니다
11/07/29 21:0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Gordon-Levitt
11/07/29 21:01
수정 아이콘
대가리에 총맞은 놈이라는 걸보고
진짜 쌍욕이나오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난 배경을 드러내려고
애쓰신 그분입에서 손에서 나온 정보인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한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조금만 참아봐요.

지나친건 모자람만 못하다고 공자님이 말씀하셨죠
똑같이 더러워질필욘없으니
성토는 성토고 인신공격은 자제해봅시다


라고 말하지만 진짜 속된 말로 꼭지도네요
세치혀의 무서움을 배웁니다.. [m]
StayAway
11/07/29 21:03
수정 아이콘
무슨 법조인을 금과옥조처럼 여기시는 분들도 보이는데
그 만큼 법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다는 반증이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판사 검사가 되면 상당히 큰 문제겠지만
로변사면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법률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문직 중 하나로서
비교적 높은 사회적 지위와 소득을 가질 뿐
그 자체로 까일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세상에 야비하고 돈밝히는 변호사들도
이미 얼마든지 있습니다 (심지어 검사는 뭐..)
그런 법조인 하나 더 추가 된다고 세상이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p.s 법조인 전체에 대한 디스가 아님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행복하게살자
11/07/29 21:09
수정 아이콘
1번내용에서 '여자'와 '정치스텐드'부분에서는 공감할수 없네요.
그인간만큼 pgr에서 '여자'라는걸 무기로 휘두룬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mangyg님 말씀대로 자신의 페미니즘 성향을 잣대로 해서 불합리한 삭제를 수도없지 하신 인간이거든요. 그인간에 대한 비판에서 '여자'와 '정치스텐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성성별, 특정정치성향이라서 마녀사냥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뼈기혁
11/07/29 21:10
수정 아이콘
신촌에 거주 중인 학생입니다.

가끔 혼자서라도 술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바에 가면 좋은 말씀 들을 수 있나요? 흐흐..

오늘도 헥스밤님 글에서는 배움을 얻고 갑니다.
KillerCrossOver
11/07/29 21:11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차사마
11/07/29 21:14
수정 아이콘
이미 더 이상 성토하는 글이 안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런 글은 물타기가 될 수 있다고 보네요.
11/07/29 21:1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지금 분위기타서 pgr답지 않은 글, 댓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트렌드
11/07/29 21:2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11/07/29 21:3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초록추억
11/07/29 21:33
수정 아이콘
과한 언사가 보이고 있다는거 동의합니다

그래도 1번은 아닙니다.
너무하지 않습니까. 1번을 이용했으면 그에 대한 댓가가 따르는 법입니다.
회원들의 성토가 사법적 처단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닌데,
막말을 삼는 것이 아니라면
어디까지나 인과응보의 범위 안쪽이라고 생각됩니다.
츄츄호랑이
11/07/29 21:34
수정 아이콘
내심 헥스밤님의 글을 기대했는데 역시 제 마음을 대변해주시네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도 필요한 비판만 했으면 좋겠어요.
9th_Avenue
11/07/29 21:37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말을 그대로해주셨군요
진심을 떠나서 명목상 사과문이 올라온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더 들춘다해도 겉보기 사과문이 올렸으니 당사자 역시 쿨하게 보지않고 지나갈 것 같구요

다만 염려스러운 점은 이 글의 본의를 알지 못하고 물타기 쉴드를 치는 댓글이 있지않을까 걱정이군요 네~피지알이 수준타령하는 분과 몇몇 충신들은 이 글에서만큼은 안보이길 바랍니다 [m]
11/07/29 21:3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여러가지로 좀 지나친 감이 있는듯 합니다.

그건 그렇고 나름 헥스밤님 글을 흥미있게 읽고 있는데.... 나중에 신촌에 혼자갈일이 생기면 그곳에 한번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생활권이 강남이라 그럴확률은 매우 낮지만...)
王天君
11/07/29 21:4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회원들의 분노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글들이 그냥 공격을 위한 공격, 배설 수준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런 느낌이랄까요? 비난의 수위가 높아져가는 것 같아서 좀 걱정됩니다.
11/07/29 21:4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격해지신 분들 릴렉스~
헥스밤
11/07/29 21:45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다행히 오늘 SK가 승리했군요. 휴우. 얼마만의 경기고 얼마만의 승리인지..
11/07/29 21:47
수정 아이콘
전 운영자가 사적으로 개개인을 깐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헥스밤
11/07/29 21:47
수정 아이콘
물타기나 실드 이야기가 나와도 뭐. 본의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신다면 소기의 목적은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완행인간
11/07/29 22:01
수정 아이콘
전 1번 동의합니다. 특히 '여자'는 들먹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예의나 폭력, 양비론 이런 문제가 아니라...
해당자가 본인이 까이는 이유를 자신이 여자라서 혹은 남초사이트에서 벌어지는 페미니스트 사냥
이딴걸로 귀결시키고 있을까 무섭습니다.
동네노는아이
11/07/29 22:10
수정 아이콘
와이파이 잘되나요 라고 장난으로 달았는데 글 리플 분위기가 장난칠 분위기가 아닌것 같아서
광속 삭제했는데..그새 또 보셨네요.
제가 웃긴남자에는 관심이 없지만 신촌에서 술마실일 생기면 꼭 한번 들리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스마트폰 유저가 아니라서.. 와이파이 안되도 상관 없습니다.
두유매니아
11/07/29 22:24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논지에 공감합니다.
11/07/29 22:31
수정 아이콘
밑에서 신나게 욕해놓고 동의합니다. 하는 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_-;;

어제도 딱 하나의 댓글만 달았습니다. '실제로 현실에서 마주본다고 생각하면서 댓글을 달자..'

같이 욕하면 그 퍼..하는 분(?)이랑 똑같이 되는거 밖에 안되거든요.
11/07/29 22:38
수정 아이콘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동의합니다.

단 1번에 대해서는 조금 논의의 여지를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1/07/30 12:0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659 [일반] 논쟁과 성토는 좋지만, 두 가지는 자제합시다. 기본은 지킵시다. [54] 헥스밤5348 11/07/29 5348 8
30656 [일반]  릴렉스한 자게를 위한 음악 관련 잡글. [6] hm51173404998 11/07/29 4998 2
30654 [일반] 이런저런 저의 세상사는 이야기... [11] Schizo3601 11/07/29 3601 0
30651 [일반] [정보] 오늘밤 mbc 스페셜 "안철수와 박경철 2" [19] 타나토노트4583 11/07/29 4583 0
30649 [일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보다 더 무거운 것.(첨언제안으로 첨언합니다) [27] H2O=산소4076 11/07/29 4076 3
30644 [일반] [KBO]기아의 위기라고 봅니다 지금이~ [123] 아우구스투스5521 11/07/29 5521 0
30643 [일반] 이성으로는 여심과 영성을 이해할수 없는걸까요 [34] 새강이5439 11/07/29 5439 0
30642 [일반] [잡담] 누군가를 깐다는 것 [14] hyde2264020 11/07/29 4020 0
30641 [일반] [오피셜]AT 마드리드의 아게로, 맨시티행 [228] 아우구스투스5290 11/07/29 5290 1
30640 [일반] 심심기타연주곡 15 - 이병우 - [6] 마실3534 11/07/29 3534 0
30638 [일반] 前운영진으로서 부탁드리는 한마디 [108] 총알이모자라9340 11/07/29 9340 1
30637 [일반] 수정 [58] 삭제됨4213 11/07/29 4213 0
30635 [일반] 여러분 조금만 참고 기다려봅시다. [60] 새강이5903 11/07/29 5903 0
30634 [일반] 운영자분들 고생 많으시네요. [20] 디멘시아3545 11/07/29 3545 0
30633 [일반] Gidol님과 실드(?)분들에 대한 조언. [322] 세인트9040 11/07/29 9040 3
30632 [일반] 영화 (엑스페리먼트) 그리고 우리. [6] 초리4129 11/07/29 4129 0
30631 [일반] 네이트 닷컴의 개인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세요. [89] 물여우5860 11/07/29 5860 0
30629 [일반] 삭제해야할 글들이 있습니다. [64] 선데이그후7311 11/07/29 7311 1
30628 [일반] pgr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17] 삭제됨3825 11/07/29 3825 3
30627 [일반] 더 나은 사람이 됩시다. [50] 뼈기혁5619 11/07/29 5619 41
30626 [일반] 내 마음속의 pgr21은 오늘까지입니다. [44] QANDI5042 11/07/29 5042 0
30624 [일반] 운영진에 대한 성토는 조금 미루는게 어떨까요?? [45] 마음을 잃다3690 11/07/29 3690 0
30623 [일반] 인격 모독으로 고소를 하고 싶습니다. [167] 부끄러운줄알아야지15349 11/07/29 15349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