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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7/05 16:39:15 |
Name |
demiru |
Subject |
[일반] 어이 상실 ( 아이폰 분실 관련 ) |
한달전에 금쪽같은 아이폰 4를 분실했습니다.
일주일간 찾고 기다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경찰서랑 여기 저기 다니면서
서류 준비해서 쇼폰케어에 서류를 보내고 보험처리를 했지요. ( 다행히 고급형 보험 )
바로 다음날 ( 6.21) 전화가 오더니 서류통과되었다고
몇군데 안되는 직영점에서만 처리 가능하다고 하길래 가까운 H대 앞 매장에서 받겠다고 했습니다.
직영점에서 전화오면 가서 비용 지불하고 ( 32G라서 32만원 -_-;;; ) 받아오면 되는거였습니다.
2주간 기다렸는데 전화가 안오길래 지난주 금요일에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을 해봤습니다.
배송(고객부담금입금) 내방정 방문 이라고 되어있더군요 ..
어라 ? 싶어서 홈페이지 살피다가 배송조회를 눌러봤습니다.
쇼폰케어에서 ( 6.22 ) 우체국 택배로 마포구 도착 - 회사 동료 XXX님이 수령 - 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XXX가 누구지 하고 인트라넷을 뒤져봤습니다.
인사팀 직원이더군요.. 회사에서 택배같은거 처리해주시는... 화들짝 놀라서 내려가서 찾아봤습니다.
없더군요... 순간 설마.... 아이폰이 왔는데 내가 안찾아가서 누가 가져가버린것인가....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근데, 왜 우체국에서 택배온거 나한테 안 알려줬지 ?? 그리고 나한테 택배 온다는 얘기도 없었는데...???
인폼에 물어봤는데 택배가 분실될 염려는 없다고 하고 XXX님에게 물어보고 우체국에도 확인해보겠다고 했습니다.
XXX님에게 전화를 인폼에서 했는데 기억이 나는거 같다고만 ( 하긴 택배가 한두개 오는것도 아닐테고 )
마침 시간이 저녁 6시를 넘어서 우체국이나 쇼폰케어나 다 전화 안되고 게시판 질문도 월요일까지는 안되는 상황이라
알겠다고 저도 따로 확인해보겠다고 인폼에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쇼폰케어에 전화했습니다.
언제 오냐고 먼저 물었는데 아직 안왔냐고 직영점에 직접 전화해보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저희 회사로 온 저 택배가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당황하더니 직접 고객에게 택배 보내는 일은 없다고 뭔가 잘못된거 같다고 난감해 하더군요.
우리 회사 직원이 대신 받은 저 택배는 뭐냐고.. 저 택배의 정채가 뭐냐니까 자기도 모르겠다고
회사에서 가는건 양평에서 가는데 저건 여의도에서 왔다고 이상하다고 계속 횡설 수설 하길래 ..
일단 끊으려고 했더니 자기들도 직영점에 확인해보겠답니다.
직영점에 전화해서 이름 말해주고 아이폰 안왔냐고 물어보니 아직 안왔답니다. ( 이때가 7월 2일 )
끊으려니까 아 잠깐 하더니 와 있다고 월요일에 오랍니다... ( ?? )
머 저야 아이폰만 받으면 되니까 머... 끊었습니다.
쇼폰케어에서 다시 전화가 오더니 택배는 뭔가 입력이 잘못된거 같다고 이해가 안되는 설명을 합니다.
머 저야 아이폰만 받으면 되니까 머... 알겠다고 끊었습니다.
다만 택배의 정체가 궁금할 뿐이었습니다.
우체국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택배의 내용물은 말해줄수 없답니다.
주말 내내 의문을 안고
월요일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서 H대 입구 직영점으로 갔습니다.
손님이 있어서 기다리는데
직원이 전화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네 네 .. XXX 입니다. " - ????
설마 하다가 제 차례가 되어서 보험 처리하고 수납하고 하면서
직원 이름표를 봤습니다.
회사 인사팀 직원이름하고 똑같더군요.. " XXX " 성이 흔한 성이 아닌데 -_-;;
순간 머리속에서 계속 풀리지 않고 머물던 퍼즐이 풀렸습니다.
아 ~ ....
아 놔 ~ 이런
6.22일에 택배는 나한테 온게 아니라 여기 직영점으로 왔구나...
아이폰은 그때 온거고...
하필 우리 회사에 택배 처리하는 인사팀 직원이랑 이름이 같았을 뿐이고...
하필 우리 회사는 택배 온거 알려주지 않고 알아서 찾아가는 시스템이고...
회사 주소랑 직영점 주소가 같은 마포구인데다가 택배 조회에는 구~ 까지 밖에 표시 안될 뿐이고....
하필 우체국 택배 직원은 받은 사람을 회사 동료로 기록했던거 뿐이고....
난 그래서 회사로 온건데 누가 집어간거 아닌지 걱정했던거 뿐이고...
직원에게 그런거 아니냐고 물어보자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다들 눈빛을 교환하고.. 제 눈치를 보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또 이해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더군요.. 크크
어이를 상실했습니다...
제 보험처리로 온 아이폰은 밀려 있는 다른 보험 처리로 사용되었겠죠...
아니면 개통하는게 이득일테니 그거로 먼저 사용되었거나 ..
후순위로 저 뒤로 미뤄놓고 연락을 안한거죠..
그러다 제가 전화하니까 화들짝 하고 있는거 일단 먼저 돌려서 처리해준거고
또 누군가는 보험처리한 아이폰 못받고 계속 기다려야겠죠.
저도 전화 안했으면 세월아 네월아 1~2주 더 기다렸어야겠죠...
조용한 고객인데 머 ..... 패스 ~ -_-;;;
아이폰을 한달만에 받긴했지만 참.. 계속 어떻게 된걸까 고민하던거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습니다.
또 전 인사팀에 뭐라고 얘기해야할지 난감합니다.....
( 그냥 웃고 넘겨줄까요 ? ㅡ.ㅡ+ )
아래 고속버스 글을 보다가 생각 나서 올려봅니다....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뭘 하든 닥달하고 큰 소리 안내면 손해보는 시스템들이 만연해 있는거 같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이 뭘하든 큰소리 내고 , 큰소리를 내야 제대로 처리되다 보니
큰소리만 내면 뭐든 다 되는줄 알고 .......
아무튼 남에게 뭔가 요청했으면
진행상황을 꼼꼼히 확인해봐야한다는거
그냥 조용히 기다리면 본인이 제일 늦게 받던지 뭐 하던지 손해본다는것만 느끼게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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