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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4 12:04
글 잘 쓰시네요. 큭큭
저는 유부남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혼때는 어머니가 가장 큰 안티였습니다 -_-; 점을 엄청 믿으시는 지라.. 점괘가 안좋다고 반대하시고 내내 마음에 안들어 하셨는데.. 며느리께서 건강검진을 시전하셔서 병원에서 건강검진 받으신 후 대장에 혹이 발견 되셨는데 병원에서 하는말이 조금만 늦으셨어도 암덩어리가 됐을 거란 소릴 들으신 후 며느리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하고 계신다죠 큭큭
11/07/04 12:43
그래서 저는 아예 객지 나가서 7년을 살면서 결혼 직전까지의 상태로 만들어버렸다지요..
울 어무이도 나름 아들내미 연애에 관심이 있어서요..; 어무이 : 아들.. 엄마가 니가 누굴 사귀든 별로 참견은 안하고 싶은데.. 저 가시나가 내 며느리 된다고 생각하니까 막 슬프네.. 아들..
11/07/04 12:57
회사에 우즈벡여성 및 우즈벡 남자분들 꽤 있는데..
그분들의 가족사진 친구사진, 우즈벡 tv(회사내의 숙소에 놀러가서 봄) 등등을 보니.. 김태희가 밭갈고 한가인이 소모는?? 그런 곳은 아닌가보더군요..
11/07/04 13:00
글쓴분께 단독질문드립니다.
저런 힙은 어떻게 만드셨는지요... 아 허벅지도 두꺼운데다가 엉덩이가 좀 커서 불만입니다;; 저런 엉덩이 만들고 싶네요..
11/07/04 13:25
저보단 수천배 나으신 어머니를 두고 계시네요.
저희 집 여사님은 제가 툭 터놓고 말하기를 정신병 환자라고도 하고요. 상대방 특히 이성하고 인간 관계를 맺을 때 뿐만 아니고 사람을 스트레스로 몰아가는 다른 에피소드들도 수도 없이 많은데 그러면 신세한탄으로 피지알 자게에 길게 글을 적어야 하니 그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엄만 제가 대학 다닐 때 선배 후배 심지어는 이성 텔레마케터로부터 전화만 와도 사귀는 지 아닌 지 의심을 보이며 악착같이 제 문자와 전화기록을 뒤지시며 뒷조사를 하셨습니다. 제 싸이에 후배가 누나~(하트남발)언제와요 보고싶다와 복학한 친구가 나 내려왔다<- 요 두 문장을 방명록에 써놓은 적이 있어서 극성맞은 엄마 덕분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애(?)만 한다며 엄마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후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슨 사이냐, 이름이 뭐냐, 어떻게 알게 되었냐, 성씨는 어디 성씨냐 하면서 신상조사를 하시고 후배가 사귀는 게 아니라고 해도 전화를 끊은 후 오히려 저에게 거짓말 한다면서 몰아가기를 하시고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그때 그놈하고 분명히 사귀는 게 맞았을 건데 하면서 과거(?)를 꺼내 의심을 하십니다. 동성 친구들끼리 야구장에 가도 야구장에 걔들하고만 가느냐를 연속으로 물어보시면서 인증사진을 찍어오라느니 야구장 앞까지는 따라가야겠다느니 하십니다. 점정은 미국 유학 시절 엄마가 건 국제전화를 조금 늦게 받아도 너 지금 남자랑 있지? 너 누구랑 사귀니까 이제서야 늦게 전화받는 거지 하면서 제 핸드폰 사용시간을 그 자리에서 한달 치의 3분의 1이상을 차감시키셨습니다. 특히 그때 신정아씨 사건이 겹치면서 엄마의 병적인 상상력은 극대화 됬었던 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저희 엄마가 가지고 계시는 가장 악질적인 남 비하하기가 바로 성씨 따지기 입니다. 며칠 전 마모씨 아프리카 사건 때, 모니터에 마모씨 석자를 친 네이버와 갤러리를 켜놔두고 슈퍼에 갔다왔는데 집에 도착하자 마자 신발을 벗은 저에게 청소막대를 드신 후 꿇어 앉어를 시전 시키시고는 마씨가 누구냐? 이젠 하다 못해 천한 성씨랑 어울려? 라 하시면서 그 갤러리랑 마모씨에 대해서 모르는 채 그 특유의 병적인 따지기를 시전하셨고 저는 유명인이고 물의를 일으켜서 한번 가본거다라 하며 전시상황에서 무사히 넘어갔는데 아직도 이럴 때면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체격도 힘도 능력도 엄마보다 약한 존재라 당하고만 삽니다. 마모씨의 죄는 승부조작과 아프리카이지 마씨라는 자체가 죄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참고로 엄마는 양반 성씨고 아빠쪽은 양반 족보도 없는 그냥 평범한 성씨입니다. 그래서 항상 엄마는 어릴 때부터 집에 친구만 오면 너는 어느 이씨냐? 아버지가 무슨 일 하시냐 물으시면서 만약 친구가 양반 축에 못드는 성씨거나 집안이 좋지 않으면 대접이 조금 각박해지시면서 저를 창피하게 만드시는 동시에 아직도 조선시대 양반의식에 쌓여사시죠. 밥그릇을 들고 먹는 건 양반의 행동이 아니라느니 하시면서 집에서 행동을 제약하는 것만 얘기해도 한도 끝도 없습니다. 친척들은 거의 조선시대 양반계(?)라고 하실 수 있는 송시열의 후손이니 반남 박씨 재령 이씨들하고 결혼하셔서 그 피해의식이 장난아니시고요. 집에 개인 휴대폰 전화 문자를 화장실에 가기위해 놔두기만 하고 가도 혹시나 이상한 놈이 꼬드기는 지 자주 감시하시면서 동창회에 갔다오시고는 누구 딸은 29살 약사인데 시집을 좋은데 갔다더라, 누구는 어디 미대 출신인데 외과의사랑 결혼했다더라하면서 동창분들과 비교에서 오는 피해의식과 친가 쪽으로 부터 당한 피해의식에 쌓이셔서 알아서 폭발해주십니다. "이 가문은 자손을 낳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 엄마 친구 딸들은 다 결혼했는데 니같이 부족한 x 데려갈 놈이 누가 있겠냐" 하시죠. 한마디로 딸을 비롯한 가족과 인간을 못 믿으시면서 이중적인 태도가 생활화되어 사십니다. 본인이 진리고 성인된 지 몇년이 지난 딸의 인생까지도 철저하게 자신의 손아귀에서 컨트롤 되어야 한다고 믿으시는 분이죠. 보통 어머니들이라면 딸이 20대 후반인데 사귀는 사람도 없다며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을 시켜준다거나, 친구 아들 소개라도 시켜준다던데 그런 것은 저희 집안에서 먼 안드로메다의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 모 영의정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에 쌓이면서 살아가시나 하시는 행동거지는 양반네 마나님이 하시는 것과는 달리 육두문자와 쌍욕을 즐겨쓰시고, 딸은 서른이 다되도록 과장되서 말하자면 그냥 지나가는 남자와 옷이라도 스치면 죽일 기세로 달려 드십니다. 양반 축에 들 수도 없는 성씨를 가진 아빠의 경제력에 200퍼센트 의존해 사시는 지가 몇십년이 다 되어 가고 집안일도 거의 대부분 제가 하는데 이에 대한 조그마한 고마움과 배려라는 것도 없습니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건 딸의 이성관계는 엄격하고 차갑게 대하시던 엄마는 모 여대를 졸업하셨고 여대시절 서울 대학생 연합 동아리에서 y대 경제학과 s대 공대 출신들을 많이 알고 다니시며 연애도 하시며 결혼하신 후에도 지금까지 그중에 몇몇분과는 연결이 되어서 이메일도 보내시며 국경을 넘어 선물도 자주 보내시는 분이라는 겁니다. 아이러니 돋죠? 저는 미래의 제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남편만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미안해 집니다. 좋은 사람 생겨도 장모(?)될 우리 엄마 때문에 잘 안될 것 같은 불안함은 당연히 있고요. 설사 생기려고 해도 엄마가 이러는데 현실적으로 누가 오겠나요? 엄마때문에 그냥 포기하며 연애시작하기도 전에 끊은 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짐작하셨듯이 연애는 커녕 남자 손도 못잡아 봤습니다. 이성이 아닌 아는 사람으로써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선후배나 동기들도 엄마가 이성으로 번질 수 있는 싹이 될까봐 모조리 끊어버리셔서 주위사람들에게 불쌍하다는 소리만 듣고 삽니다. 이것만이 아니에요. 워낙 엄마가 모든 현상에 간섭하고 예민하게 덤벼드니 엄마랑 살면서 매일매일이 피곤하고 스트레스에 받쳐서 삽니다. 지금 피지알에 글쓴님 글 읽으며 댓글까지 적는 것도 엄마가 없으니까 가능하죠. 너무 진지한 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엉엉. 그냥 엄마 없는 김에 저도 당한 과거나 하도 많아서 한풀이 좀 해봤습니다.
11/07/04 13:47
우리 아빠는 저에게 그러십니다.
"너한테 전화하는 것도 눈치 보여. 어쩔 땐 자존심 상해."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아빠, 전화할 때마다 결혼 이야기만 안 꺼내면 내가 아침저녁으로 문안 전화 매일이라도 드릴 수 있어! 우리 사이에 할 이야기가 그거밖에 없는 거 더 비극 아니야?" 하지만 언제나 도돌이표...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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