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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4 22:40:56
Name 모모리
Subject [일반] 작품성이란 무엇일까요
작품-성 作品-性

작품이 가지는 그 자체의 예술적 가치.

daum 국어사전


  작품성은 그 작품이 예술적으로 얼마나 완성되었고 높은 수준을 갖춘 작품인가를 의미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작품성은 어떻게, 누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인가? 예술이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하죠. 진리의 취존중이라는 말처럼 아름다움이란 대단히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가치입니다.


  < 거장 감독이 자신의 영화 시연회를 가졌다. 영화가 진행되던 중 어느 부분에서 화면이 뒤집혀서 나왔고 영화 평론가들은 거장의 연출은 다르다며 극찬을 했다. 그러나 사실 그 부분의 필름이 뒤집어진 것이었다. >

  < 시인이 수능 모의고사에 자기 시가 출제된다는 소식을 듣고 문제를 풀어 보았으나 전부 틀렸다. >

  과연 작품성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가? 저는 이런 사례를 접하면서 작품성이라는 말 자체에 회의를 품었었습니다. 결국, 많이 팔리는 것. 예술의 근본적인 시작점. 쾌락의 추구. 대중성이야 말로 진정한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작품성이라는 것을 아예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죠. 포르노 영화는 보기엔 재밌으나 그걸로 끝입니다. 보고 남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 소모적인 쾌락을 즐기는 방법은 아주 많습니다. 힘들게 예술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가 없는 것이죠.

  저는 예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남기는 것'이라고 봅니다. 예술을 소비한 사람이 그 예술을 소비함으로써 무언가 가슴에 남았다면 그 예술은 성공했다고 부를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남기려면 우선 예술의 소비자인 대중이 그 예술을 접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대중예술을 저속한 것마냥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감정이 가득해도 표현하지 않으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았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전달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대중은 예술의 소비에 인색하죠. 예술을 소비하게 하기 위해서는 쾌락적 요소가 뛰어나야 합니다.


  재미있게 즐기고 나니 무엇인가 느끼는 바가 있다. 그것이 바로 훌륭한 예술, 작품성이 뛰어난 예술이 되는 것입니다. 왜 자신의 음악이 먹히지 않는가, 왜 자신의 소설이 팔리지 않는가 하고 우매한 대중을 욕하는 예술가야 말로 진정으로 우매한 자인 셈입니다. 대중성 없이 작품성이 뛰어난 예술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은 대립관계가 아니라 마그마와 불의 관계와 같은 상하관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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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1/07/04 22: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정도 + 독창적인 정도의 합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에 '작품성이 있다'라고 표현합니다.
11/07/04 23: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뻔한 소재 , 뻔한 얘기로 뻔한 메시지를 주는 작품은 음악, 미술, 영화, 책 가리지 않고 싫네요.
한가지 더 생각하자면 이는 단지 다루는 소재나 주제가 가볍고 무겁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드세이버
11/07/04 23:09
수정 아이콘
예전에 들었던 우스겟소리가 생각나네요(정확히는 기억이 안나고)
반딧불의 묘 작가 아들이 학교에서 작품을 상영해준 뒤 작가의 심경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받고 아버지에게
"당시 어떤 마음으로 하셨어요?"라고 묻자
"마감에 쫓겨서 정신이 없었지"라고 했고 그대로 적어갔다가 점수를 못받았다는 얘기요
王天君
11/07/04 23:10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를 예술로 보고 상업적 활동으로 보느냐는 보는 이에 따라 기준이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창작가의 고뇌와 창조적 재능과 감각이 완전히 어우러진 작품을 예술성이 뛰어나다고 보는 편이고, 이런 작품들이 대중의 외면을 받아온 예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예술성의 잣대를 보편적인 측면에 많이 두시는 것 같은데 전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시대에 걸작으로 칭송받는 수많은 작품과 예술가들이 그 시대에는 괴짜나 정신이상자, 괴작이나 쓰레기로 취급받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죠.
대중들이 사랑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작품이 훌륭하냐 안하냐와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작품은 후세에라도 빛을 보기 마련이고, 묻히면 묻히는 대로 비극의 걸작으로 남고 마는 것이겠지요.
예술이란 감각이 얼마나 예민하고 깨어있는가를 다루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어느 시대에건 민감한 자, 많은 이들의 공통적인 느낌을 앞질러가는 자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천재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범인들에게 특출남을 전파하는 것은 어린 아이에게 커피의 맛을 이해시키는 것만큼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작품이 빛을 못보는 것에 대해서 창조자는 우매한 수용자를 탓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요?
王天君
11/07/04 23:1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글의 문단 문단이 너무 짧게 나누어져 있어서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앞부분에서는 예술적 가치의 상대성을 논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결론은 보편성을 중시하는 내용이군요. 대중과 예술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인지, 예술성이라는 가치의 허구성에 관한 글인지 논지를 명확히 정하고 글을 전개하시면 더 좋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11/07/04 23:18
수정 아이콘
예술관련이야기만 나오면 엄청난 댓글이 달리더군요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라서... 특히 피지알서는 음악쪽으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예술쪽에는 문외한이라 말을 아끼는 편입니다. 대단한그림이나 음악 예술작품등등에서 별다른 감흥을 못느끼는지라
이것은 예술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면서도 잘 이해를 못하죠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대신 평가를 해주는 전문가들이 많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11/07/0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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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글에 적극 동의합니다. 사실 순수문학 순수예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좀 아니꼽긴 합니다. 세상에 '발표되어 가격이 매겨진' 순수한 예술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예술성 있는 예술이란 결국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어떤 식으로든)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 글은 오늘 귀여니 겸임교수사태 때문에 나온 글인가요?
레몬커피
11/07/04 23:33
수정 아이콘
저 개인도 뭐 예술이나 미학에 대해 잘 아는바가 없어서 평소에 말을 삼가는 편이긴 하지만

대중성과 분리된 예술성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본문에 동감이

안가네요 그리고 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유명하던간에 작품 자체의 수준, 가치로써의

상하는 나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귀여니의 글들과 박완서씨의 글을 같은선상에 놓고 비교가

되나요?
BonJwaLoaD
11/07/04 23:44
수정 아이콘
본문의 '포르노 영화는 예술성이 없다' 라는 부분에서는 반대합니다. 포르노 영화도 모두가 생각하는 '예술성'의 요소를 가지고 있구요. 쾌락도 예술의 한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하구요. 일본산 야동 한편에서도 자유, 드라마, 패션 등등의 내적 컨텐츠가 함유되어있구요. 각각의 작품간에도 예술적 가치의 높고 낮음이 평가되기도 합니다.
히비스커스
11/07/04 23: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품성뛰어나다고 하는것은 그 분야에 무지한 사람이 그 작품을 보더라도 다른 작품들에비해 더 감탄or감동or재미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문학이든 그림이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작품성을 평하는것은 보다 아는것이 많기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것에 있어 객관성을 더 부여 할 수는 있겠지만, 타인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건 어렵겠지요. 그냥 예술에 무지한 사람들은 이름좀 알려진 사람이 나와서 작품성이 좋다라고 말하면 그냥 전문가가 말하니까 그런가보다 하지 짜다시리 느끼는건 없으니까요.
진리탐구자
11/07/04 23:55
수정 아이콘
지금은 세태가 좀 다르긴 했으나, 하여간 애초에 예술이란 것 자체가 대중의 인정을 바라고 하는 행위는 아니긴 하지요.
월산명박
11/07/05 00:12
수정 아이콘
남는 것을 자칫 강조하면 교훈주의에 빠질 수 있다고 봅니다. 소련은 둘째 치더라도, 예술은 어디까지나 개인에서 사회로, 사회에서 개인으로.

개념 정리 하자면, 작품성은 높은 수준의 내용과 형식의 각각 통일 - 즉 뜻만 좋아서는 안 되고 그 예술이 바탕으로 하는 기술을 전제로 합니다.
예술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두 갈래가 있는 듯한데, 한 가지는 일반성이 아닌 보편성을 파고들었다는 것 - 따라서 현시대적이 아닌 통시적 대중성을 획득하게 될 수 있습니다. 왜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지 한탄한 위대한 예술가는 상당히 많습니다 - , 다른 하나는 그 시대에 혁명적 존재였다는 것. 어느 쪽이 되었건 인간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는 것이 공통점인 듯합니다.
헤븐리
11/07/05 00:15
수정 아이콘
미술학도로서 4학년이 되어 졸작까지 준비하지만 이해하지 못할 작품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흐흐. 다만 제가 이해를 못한다고 그것에 작품성이 없다고 생각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알아주는 사람이 있고, 그렇다면 그것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중적인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작품일 것이고 순수예술은 그쪽에 종사하고, 그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예술적 가치를 가지는 것이지요. 결국 뭐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다만 어떤 작품이든 극에 다다르면 그냥 보고 우와..하게 되더군요. 하이퍼 리얼리즘 작품을 예로 들자면 그 엄청난 묘사력에 혀를 내두르게 되고, 그림체가 이쁜 만화를 보면 이쁘다..란 느낌이 머리를 채우니까요. 좋은 작품일수록 더 찬찬히 보게 되는 것도 있구요.(모나리자 하나에 사람 몇명이 달려드는지 생각하면 흐..)
그리고 작품을 해석을 잘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 작품에 작품성이 없어지진 않잖아요? 서로 다른 해석이 있기에 더 예술은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가가 의도한게 꼭 예술작품의 정답이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정답이 있다면 예술작품이 아니라 수학이 아니겠습니까 흐흐.
월산명박
11/07/05 00:34
수정 아이콘
대중성을 논하기 이전에 시대성에 대해 얘기해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말하자면 과거에 안 나왔다손 치고, 지금 영국에서 비틀즈가, 한국에서 김광석이 나오고 천지창조가 그려지며 카프카가 변신을 출간했다고 했을 때 어떻게 될 거냐는 얘기입니다. 중박 이상은 가겠지만 지금 만큼의 아우라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은데, 그렇게 따지면 대중성과 아우라, 예술성에 대한 어떤 의미 있는 상념이 떠오르게 되네요.

대중성이란 대중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지 반대는 아닌데, 이러한 대중은 기술, 즉 매체에 의해서 낳아진 것입니다. 즉 복제 기술로 인한 대중의 형성 이전에는 대중성과 예술성이 구분되기 어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대에서 예술이나 예술성에 대해 생각하는 건 역시 시간 낭비가 아닐 수 없다는 허무한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정말 대중성과 예술성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고 싶다면 우리가 죄다 알고 있는 '무엇이 남겨졌는가'가 아니라,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무엇이 버려졌는가'를 뜯어봐야 하지 싶습니다.
금시조131267M
11/07/05 00:38
수정 아이콘
작품성, 예술성이라...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자면 대중성=예술성 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보는 시선과 전문가가 보는 시선이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작가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예술 세계에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들이는 거니까요.

영화 '펄프픽션'같은 경우 영화의 내러티브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엎는 작품이죠. 형식도 굉장히 독특했고. 그렇기에 깐느가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저 B급 영화처럼 보일 뿐이지요.

뭉크의 '절규'라는 그림도 보통 사람의 눈에는 그저 단순한 그림으로 밖에 안 보이겠지만 사람들이 절규 할때, 보이는 공간과 자연의 색상이 왜곡되는 걸 뭉크라는 작가가 제대로 캐취해 그림에 담은 것이죠.

건축도 해체주의 작품들을 보면 중력에 반하는 작품들이 태반이죠. 공간에 대한 해석도 기존의 이해를 완전히 뒤집어 엎는 수준이고...

이처럼 예술성과 작품성이란 건 대중의 취향을 만족하든 안 하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한 장르에서 기존의 생각을 뒤엎는 다던지 또는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더 넓혀 준다던지 여러가지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통 종합예술이라고 하는데 정말 볼게 많죠.
줄거리, 색감, 조명, 배우의 연기력, 카메라 앵글, 편집, 특수효과, 의상, 미술... 기타등등... 이런 수 많은 볼거리 중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 자신이 보지 못한다고 그 작품을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중과 연결 할 수 있게끔 비평가들이 존재하는 것이고요.

단, 비평은 대중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 절대로 창작물보다 갑의 위치에 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王天君
11/07/05 00:4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자신의 무지나 무감각을 상대주의로 포장하려는 것은 예술감상에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클래식을 듣는다고 허세를 떠는 사람도 싫지만, 클래식이나 댄스그룹 음악이나 자기 귀에 좋으면 그게 예술인거지 하는 싸잡아 뭉뚱그려버리는 사람은 더 싫습니다. 가끔씩 대중가요를 듣다보면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유치하거나 닳고 닳은 느낌이 나는 것 같은 진부한 음악들이 있는데 이런 음악들과 다른 음악들을 묶어버리는 건 분명히 결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무지를 취향으로 묶어버리는 사람들을 볼 때 전 예술 계통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괜히 짜증이 납니다.
(댓글이나 누군가를 지칭하는 글은 아니고, 그런 소리를 하는 지인을 볼 때마다 열불이 터져서 그렇습니다.)
11/07/05 00:54
수정 아이콘
저는 톨스토이의 주장이 공감이 가더라고요.
대중들은 언제나 위대한 예술들을 이해하고 공감해왔다.
개인적으로 진짜 위대한 예술품, 문학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한 대중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대중성만 있다고 좋은 작품인 거는 아니죠.
강가딘
11/07/05 01:14
수정 아이콘
현재 장애인극단에서 연극을 하는데요.
물론 예술성=대중성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대중성을 외면하고 예술성만 고집하면 예술가들 자기 만족밖에 안되는 수가 많더군요
문제는 그 절충점을 잡기가 너무 어럽다는거...
그리고 흔히 고전이라 불리우는 셰익스피어라든가 그리스 비극 같은 희곡을 읽어가다보면 분명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에 사는 저와 교감하는 정서가 있다는 걸 느끼면서 아 이래서 고전이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m]
11/07/05 07:5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의 "작품성과 예술성은 대립관계가 아니라" 이 부분 의도하신 것 맞나요? 대중성과 예술성을 이야기하신 것 아닌가 싶네요.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성립할 것인가에 대해선 의문입니다. 영화에서 예술성이 높다는 말은 곧 대중성이 없다는 것의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일 정도인 점을 보면 둘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다고 봅니다. 대중성은 없지만 예술성은 높은 작품들이 수두룩하고 예술성은 없지만 대중성은 높은 작품 역시 수두룩하거든요. 비례도 반비례도 아닌 독립변수인 것 같습니다.
겨울愛
11/07/05 08:44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 관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따로 있던 것들이 연계되기 시작하는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예술적 행위를 지향하면서 부터인 듯 합니다.(음악으로 치면 앨범을 내는 행위, 순수미술로 치면 전시를 하는 행위가 높은 작품성의 작업을 하고 말고를 떠나서 그 모든 행위에 타인에게 보여지고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죠)

순수미술 전공자로서(위에도 몇분 계시던데)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과 상관없이 고고한 작업을 하는 부류들도 있겠지만, 작업의 최우선 목표를 작품을 팔겠다거나- 전시를 하겠다에 두고 있다면 이는 곧 대중성이 작품성과 긴밀한 연관을 맺는 근본적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의 작업이라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감하는 작업이 그렇지 않은 작업보다 더 좋은 퀄리티를 지니고 있겠죠.(가끔은 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왜자꾸시비네
11/07/05 08:45
수정 아이콘
시간과 대중을 앞서가는게 예술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예술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것이죠.
에휴존슨이무슨죄
11/07/05 09:13
수정 아이콘
애매하네요. 정말 미술쪽 보면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희대의 값어치를 하는 작품들이 많고...
반지의 제왕 자체도 작가 사후 더 인정받았다고 알고있습니다. 대중성을 고려한다면 해리포터나 반지의제왕이나 거기서 거기일텐데...이게 또 분야마다 달라서 음악, 미술 등등 전체적인 의미에서 통용될만한 의미의 '작품성' 을 정의하기 어려울것같은데..
Diving-bettle
11/07/05 12:49
수정 아이콘
예술은 “현실에 대한 우리의 살아있는 관계”속에 존재합니다.
예술은 독립적으로 존재 할 수 없으며 관람자와 의사소통함에 따라 세상과 관계를 맺고 하나의 예술품으로서 존재할 수 잇겠지요.
대중과 예술은 별개의 요소가 아니라 상호적인 시각에서 관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성을 부여하는 것은 대중이고 대중이 있기때문에 예술이 있는 것이니까요.
11/07/05 13: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피지알에서 봤던... 아주 인상깊었던 댓글이 생각나네요...
순수예술이란... "우린 순수하니까 돈을 더 줘!!" 일 뿐이라고;;
11/07/05 17:17
수정 아이콘
최소한 한국에서 미술 시장은 대중성하고는 큰 관계 없는 것 같습니다.
대중들이 미술의 작품성을 정의하지도 않을 뿐더러 소비하지도 않으니까요.
윗분들 댓글에서 나온 것처럼 시대의 첨단에 있지도 않고...

따라서... 현 세태의 대중들의 기호만을 만족시키는 미술작가들은 작품성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대중들의 기호는 하나의 레퍼런스 정도 밖에는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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