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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16 23:17:27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간만에 올리는 최근 해외 인디위주 음악과 음악관련 몇몇 잡다한 뉴스.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인터넷이 드럽게 안되는 곳에 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pc 와 멀어지더군요 그러면서 이곳과도 좀 멀어지기도 했고 한동안 의식적으로 한글 사이트를 멀리 하기도 했네요. 그 결과 깨달은건 결국 한글이 킹왕짱 입니다(?)
이글은 최근 즐겨 듣는 음악 몇몇과 올해 나온 해외 음악 관련 자잘한 뉴스들 중 기억에 남는것들을 두서없이 그냥 키보드 위에 손가락 가는데로 갈겨 보겠습니다.



1. 현재 올해 들어본(올해 나온것들 중 내가 들어본) 앨범중 하나만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이거입니다.






21살입니다. Nicolas jaar 의 처녀작. 장르는 미니멀 테크노 계열에 가깝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James Blake 도 데뷔작을 냈고 둘다 나이는 아직은 그냥 애인데... 음...이런 애들도 있지 하고 그러려니 넘어 가는게 정신에 이롭겠죠. 참고로 James Blake 의 올해 음반은 작년의 Ep 3콤보에 비해 크게 바뀐건 없었습니다 앨범의 베스트 트랙들은 공개가 일찍되서 좀 김이 샌 감도 있었고 사실 리메이크 트랙인데 다가 나머지 곡들이 생각보다 좀 지루한 감들이 있어서 기대보단 약간 아쉬움이 있었네요.












2. 저 둘의 앨범은 올해 초에 모두 발매되었습니다. 특히 James Blake의 앨범은 덥스텝의 광풍(?)을 타고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발매 되었더군요. 현재 외국의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대세는 덥스텝입니다. 이게 뭔지 설명을 하기엔 좀 막막하기도 하고 사실 일렉 장르가 그렇듯 깊게 파겠다는 게 아닌이상 장르구분이 그렇게 큰 의미는 아닙니다. 장르라기 보다 스타일에 가깝기도  하며 수많은 교집합/합집합 이 가능한게 이쪽 장르죠. 덥스텝은 간단하게 Dub 과 UK 2step garage가 합체한 거라 보면 되는데 이것도 참 웃기는 설명이죠? 장르가 주는 느낌은 음.. 좀더 알려진 장르로 이야기 하자면 트립합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풍기는 분위기가 어둡고 뭔가 칙칙하면서 세련된 그런 느낌 말이죠. 어쨌든 덥스텝은 올해를 기점으로 포텐을 터뜨렸다 볼수 있고 메인스트림 이나 클럽튠 에서의 적극적인 수용 등으로 앞으로도 꽤 저변을 넓힐듯 합니다. 이 장르의 대표작은 아직까진 아무래도 2007년에 나온 Burial의 [Untrue] 가 되겠군요(관심있으시면 한번 찾아 보시길)
저 앨범은 공히 덥스텝 계의 [Nevermind] 같은 위치에 가게 되었는데 그 이후 Burial 은 이런저런 리믹스 작업이나 콜라보 이외에는 본인 단독이름으론 싱글조차 안내다가 올해 드디어 싱글 하나를 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눈에는 이 싱글이 더 눈에 띄고 이슈가 되었죠.




Burial 은 사실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하고 거의 유일한 음악 인맥이 Four tet 인데 또 이 사람은 의외로 오지랖이 넓어 이렇게 라됴헤드의 톰 요크와의 트리플 콜라보가 이루어 집니다. 이 Mirror/Ego 싱글은 라디오 헤드가 (밴드 커리어 최초로 드디어 똥을 쌌다는)King of Limbs 앨범이 웹상에 풀리고 톰요크가 이런 춤을 춰 댈때랑 비슷한 시기에 나왔습니다.

LOTUS FLOWER from Lotus Flower on Vimeo.


아무리 진지해도 그게 안웃긴건 아냐



개인적으로 라디오헤드의 새앨범의 그렇게 까지 똥은 아니었습니다만 뭐 저는 앨범에 있는곡들 보단 Record Store Day(이것은 일종의 지역 여러 규모의 음반샵들의 부흥을 위해 또는 죽어가는 음반 시장을 살리자는 취지의 행사로 각종 레이블이나 아티스트들이 이때에 맞춰 한정판 앨범들을 발매하고 그러는 행사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절실히 필요한 그런 캠페인이라 보는데..)에 발표한 더블 싱글 수록곡들이 맘에 들기도 했습니다(이 싱글들은 이미 절판되었고 온라인상으로는 오피셜로 무료로 뿌렸습니다)











3. 요즘 미국 힙합신에서 오버/인디를 막론하고 가장 핫한 부류는  OFWGKTA(Odd Future Wolf Gang Kill Them All) 입니다. 일종의 힙합크루인데 이들이 요즘 소위 제2의 Wu-Tang 이니 뭐니 해서 꽤 잘나가더군요 올해 OFWGKTA 의 수장이라 할수있는 Tyler, The Creator 의 앨범이 나왔고 싱글 Yonker 의 뮤비는 이런 저런 유명인사들에게 올해의 뮤비 드립들을 하사 받으며 이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yler, The Creator - Yonkers from Dauphín on Vimeo.



사실 이런 스타일은 호러코어라고 해가지고 이전에도 존재는 하던것으로 물론 그자체로도 희소가치가 있으며 시기도 꽤나 적절합니다만 이들이 주목을 받는것은 OFWGKTA 구성원 대부분이 10대~20대 초반으로 이루어 져 있고 이 독하기 그지없는 컨텐츠들을 자체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저는 이들 이름을 작년 즈음에 처음 들은거 같은데 그때는 이렇게 터질줄은 몰랐네요.


이 친구는 Earl 이란 친구인데 작년에 앨범을 냈고 현재는 없어졌습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런 짓거리를 해대는 자식을 보고 부모가 빡쳐 어디 수련원 같은곳에 보내 감금상태라는(루머)이야기가 있습니다. 참고로 94년생.








4. 힙합앨범을 요즘 종종 듣는데 제일 반가운건 Beastie Boys 의 새앨범입니다. 앨범명이 Hot Sauce Committee Part Two 인건 part 1 을 이전에 내려다 멤버중 한명인 아담요크가 암에 걸리는 바람에 앨범을 연기하고 그 이후 상태가 호전되고 part1 에서 이런저런 플러스 알파를 한다음 이런에 part 2 란 이름으로 앨범을 내게 되었습니다. 대놓고 옛날 스타일. 올드 스쿨의 그것이 물씬 풍기는 앨범이라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이팀의 경력이 어느덧 10년도 20년도 아닌 30년을 찍었다는 건 참 대단합니다. '백인 힙합그룹' 이란 프레임 안에서 그런지 더더욱 위대해 보이는군요.



그리고 올해 들은 괜찮은 힙합트랙들 몇몇













4. 이건 조금 오래된 뉴스이긴 합니다 2월경에 나온 소식이니까요 스매싱 펌킨스의  Siamese Dream 앨범 커버의 소녀중 한명이 현재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는 nicole 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거.


프론트맨인 빌리 코건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라네요 nicole도 이사실을 숨기고 밴드에 들어가 활동했단 이야기고 참 재미있는 이야기 였습니다.(너무 뒷북인가)  Siamese Dream 하면 아무래도 이곡이죠.

The Smashing Pumpkins - Today [PV] from yojirock on Vimeo.











5. 개인적으로 슈게이징 장르의 오랜 팬인데 올해도 사실 눈에 전혀 띄지 않을뿐 좋은 음반들은 종종 나오는 편입니다. 몇몇곡들을 올려 봅니다. 딱히 슈게이징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Yuck - Holing Out from Yuck on Vimeo.



알고보면 지극히 팝적인 맬로디를 갗춘 Yuck의 앨범.






역시 마찬가지로 캐치한 느낌의 Ringo Deathstarr 의 작품.







the pain of being pure at heart belong 의 두번째 음반은 사실 슈게이징하고는 많이 많이 멀어졌습니다. 앨범자체도 전작보단 조금 아쉽기도 하고.. 하지만 이 트랙만큼은 킹왕짱.







6. fleet foxes 의 새앨범은 기대치가 너무 컸는지 이게 결코 못만든게 아니란걸 알면서도 2% 아쉬운 감이 있네요.

Fleet Foxes - Helplessness Blues from withblog on Vimeo.



사실 이런 케이스가 좀 더 있긴 합니다. 사람의 기대치라는게 그리 좋은건 아닌듯. 상대적으로 덜했던 Bon Iver 의 음악은 아직 제대로 듣진 않았지만 한 두곡 올라온걸 보니 이쪽에 더 마음이 가네요.










7. 그야말로 완전 최근의 플레이 리스트들.


my morning jacket 의 새음반은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입니다. 어느 정도 정체기라 할수도 있는 시기인데 참 이팀도 꾸준하군요.


WILD BEASTS // ALBATROSS from dave ma on Vimeo.


wild beasts 의 소포모어 앨범은 징크스는 피해갔습니다 그렇다고 초대박까지는 아니고...


DFA 의 기대주 Holy Ghost 의 음반. 댄스 펑크의 시대도 서서히 저무는 과정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 씐나는 앨범이 좀 묻히는 감도 있네요




gang gang dance 의 새음반. '명불허전'

The Antlers:  Every Night My Teeth Are Falling Out from Blake Patrick on Vimeo.



The Antlers 의 두번재 음반은 지난 앨범의 그 우울하고 암울한 정서에서 많이 벗어난 모양새입니다. 곡의 스타일도 다양해졌음.








8. 얼마전(좀 되긴 했죠 4월의 일이니까) TV on the radio 의 베이시스트인 Gerard Smith(34) 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투병중인 소식은 이전부터 있었는데 결국 젊은 나이에 그렇게 갔습니다. 최근에 밴드가 앨범을 냈고 개인적으로도 좋아라 하는데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최근 앨범인 Nine Types Of Light 의 싱글.


이곡은 지난 앨범 Dear Science 의 수록곡. 마치  분위기나 가사가 그를 위한 추모곡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2007년에 이 곡 무지 많이 들었는데.








9. 아까 위에서 Tyler 의 yonker 뮤비가 많은 주목을 받고 그랬는데 개인적으로 본 이런 저런 클립들 중 괜찼았던 몇개를  꼽아 올려 봅니다.





애들도 귀엽고 음악과 어울리게 참 재미있게 개구지게 연출된 Tune-Yards 의 Bizness


BATTLES - Ice Cream from CANADA on Vimeo.


battles 의 ice cream 무언가를 언급하면 그것만 더 눈에 띌까봐 말을 못하겠는데 어쨌든 어린친구들은 이글을 그리 보지 않을거라 봅니다.




이건 그냥 영화 예고편인데 이걸 내가 왜 올리는지 모르겠네요. 원곡은 아시다시피 레드제플린의 Immigrant Song 이고 장난질을 친건 트렌트 레즈너 입니다. 많이 아시겠지만 영화는 밀레니엄 3부작의 시작인 '용문신을 한 소녀' 구요 감독은 데이빗 핀처 입니다. 조디악을 기점으로 핀처는 완전 다른 스타일의 감독이 되었는데(물론 매우 긍정적으로) 스릴러 일수 밖에 없는 이 원작을 어떻게 재창조할지 궁금하군요 꽤 괜찬은 스웨덴 원작 영화도 있는 마당에.



Los adolescentes 의 Dënver 칠레 뮤지션. 저도 자세한 정보는 잘 몰라요 그저 뮤비가 맘에 들었음. 이쯤되면 내 취향이 드러날거 같기도 하네요.





10. Super Heavy.
이건 그냥 뉴스인데 Mick Jagger 와 Dave Stewart 를 주축으로 새로운 프로젝트 밴드가 기획되 앨범을 낼 계획입니다. 여기서 Mick Jagger 는 대부분이 아는 그 믹 재거가 맞고 Dave Stewart 는 생소할텐데 우리나라에선 아무래도 Sweet dream 으로 잘 알려진 Eurythmics 의 멤버입니다. 이둘은 이전에 '나를 책임져 알피' 라는 영화에서 공동작업으로 이미 연결고리가 있었는데 이둘을 주축으로 밴드를 만드는데 구성원이  Damian Marley. Joss Stone, AR Rahman 이 된다고 합니다.  Damian Marley 는 레게류甲 Marley 가의 그
Marley 가 맞고 AR Rahman 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음악을 맡았던 그사람이 맞습니다. Joss Stone은 여성 소울 싱어로 또 배우로도 활동중인 그분이 맞습니다. 구성이 보기와 같이 매우 기교하므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나름 궁금해지네요.





11.Goodbye Gil Scott-Heron 1949-2011
  

이것도 시간은 좀 됐습니다. 뮤지션이자 시인, 작가 그리고 사회운동가 였던 Gil Scott-Heron 이 지난 5월 28일 숨졌습니다. 사인은 정확히 밝혀 지지않았구요 유럽여행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였다 하네요. 사실 바로 작년에 오랜 침묵을 깨고 새앨범도 냈기에 더욱 아쉬운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랩의 대부(본인은 싫어 했지만)로 후대 아티스트에게 칭송받았고 7~80년대 흑인 음악에 끼친 영향력이 상당하기에 또한 사실 마약으로 그도 숱한 고생길을 겪은 이후 작년의 재기는 참 반가웠으나 결국 그렇게 갔습니다.


작년에 나온 I'm Here Now 의 수록곡.


마지막으로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자 베스트작인 동시에 랩의 시초(!) 로도 평가 받는 이 클립을 마지막으로 이글을 끝맺습니다. 사실 이 곡은 요즘 우리나라 사정에 대비해 봤을때도 참 재미있는 곡이죠.

끝으로 사실 관심 가지기도 어렵고 무지 지루하고 재미없을수도 있는 긴글 봐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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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1/06/16 23:47
수정 아이콘
산삼같은 글이로군요. 우걱우걱.
삽마스터
11/06/16 23:53
수정 아이콘
저에겐 6년근 홍삼같은 글입니다. 우적우적
그렌즐러
11/06/17 00:07
수정 아이콘
해외 인디라.. 정말 다양하게 들으시네요. 글 잘보고 있어요^^ [m]
데프톤스
11/06/17 00:18
수정 아이콘
전 완전 팬인거 아시죠 흐흐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스메싱펌킨스 이야기는 전율인데요 간만에 투데이 들어보네요
王天君
11/06/17 00:33
수정 아이콘
음악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으시군요. 공부하는 기분으로 내일 날잡고 이 페이지 음악만 들어봐야겠네요.
녹용같은 글입니다. 쭉쭉.
11/06/17 00:58
수정 아이콘
최근 씬에 둔감한 제게 천금같은 글이네요. 감사히 듣겠습니다. 넙죽~
코리아범
11/06/17 01:16
수정 아이콘
Beastie boys 티져 보고 눈물을 흘렸더랬죠 흑흑 저의 영웅 크크 [m]
베라미스
11/06/17 02:40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뵙네요. 늘 즐겨보고 있어요^^ 오랫동안 뜸하셔서 별일 있으신가 걱정했네요!
Geradeaus
11/06/17 04: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해요. The Antlers는 딱 제 취향이네요. 크

그리고 톰 요크의 저 춤은 저도 소주 3병쯤 까면 출 수 있을 듯요.
물론 저렇게 진지하게는 못 하겠지만요. -_-;;
Fabolous
11/06/17 07:34
수정 아이콘
오 정말 다양하게 음악을 섭취하시는군요 . 그런데 tyler는 이제 인디라고 하기엔..태생은 인디이나 파급력면에서는 이미 메이저라는... [m]
여자동대장
11/06/17 09:26
수정 아이콘
아아~ 우선 추천한방 날리구욤~!! 정말 산삼같은 글이네요!
올해들어 바쁘다고 감수성이란 감수성은 죄다 내다 버려서..ㅠㅜ 이런 자극이 필요했어요~!!
top 2의 두명은 정말 맘에드네요... 이 글의 곡들을 MP3으로 구하려면 어디 사이트에가서 사야하나요~?
커트의가디건
11/06/17 09:40
수정 아이콘
선추천 후감상!
회사에서 이런 글을 발견한게 진정 기쁘면서도 안타깝군요. 당장 이어폰을 PC에 연결하는데....

주간에도 몇 번씩 새로운 밴드를 찾아도 항상 목마름이 있었는데 가뭄에 단비군요. 이 글은..흐
정성스런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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