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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5 11:54
수험생 여러분 힘내십시오.(2)
저도 실력에 꽤나 자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의평가 문제에 불만이 없었던 적이 없었던것같네요. 다들 수능때는 자신의 모든 실력을 발휘하시길 빕니다. 저도 현재 수학과외를 하고 있는터라 이런 것들이 남얘기 같지 않네요.
11/06/05 11:55
평소에 언어영역은 봤다 하면 80점을 넘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99점 나와서 정말,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EBS의 무서움과 황당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시험이었던 것 같아요. 잘 나와도 난감 그 자체.
11/06/05 11:59
힘내십시오. 그런데 저런 결과에 너무 흔들리면 본시험때 좋지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고3의 불평으로 받아주시고 피해의식 너무 많이 안생기게 하는게 최선입니다. 고3은 주변에서 무슨 소리를 해도 자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집단최면에 걸려있는 시기입니다. 이미 과장되어 있기 때문에 더이상 과장을 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좋지 않죠.
11/06/05 11:59
사실 이게 더 심각한 수준 입니다;
몇일전 6평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강남에서 ebs 특강 나올만한 지문에 대한 과외를 받은 사람은 외국어 33문제중 22문제가 답이 똑같아 7분만에 22문제를 풀고,,, 11문제를 40분동안 여유롭게 풀었다고 하더군요;; 연계가 아니라, 문제랑 답이 전혀 변형없이 나오는 이 교육 현실에 (수능에는 안나온다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실제로 일부 선생님들은 올해 수능의 방향이라는 말이 있어 의견 대립도 있고 그래서,수험생은 공부 갈피도 제대로 못잡고 있습니다 ;) 일부 인강 선생님들은 근조 수능이라 불리며 평가원장한테 보내는 동영상도 찍으셨습니다 http://www.teachme.co.kr/teach/event/110603_announcement.asp 관련링크 입니다 막막 하네요
11/06/05 12:47
6월 모의고사 끝나고
채점도 안했습니다 친구는 언어 93점 맞았다고 우울해 합니다 수리나형 13문제 5분만에 다 풀었는데 화가납니다 뭡니까 이게
11/06/05 12:47
EBS를 본 학생들이 오히려 피해를 본 평가가 아닐까요? '기본실력'으로 본 학생들은 본문 그대로 자기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지만 오히려 EBS를 열심히 봤던 학생들은 실전에서 피볼 것 같은데요.
11/06/05 12:53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정도를 걸으며 공부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네요.
물론 점수대가 중위권인 학생은 ebs로또라도 노려야죠 뭐 정도를 걷되 ebs보라면 보고요.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인데 ebs에 올인할 배짱은 흔치 않죠 -_-;; 오히려 최상위권 학생은 진득하게 자신이 갈 길을 꾸준히 갈 것 같네요. 뭐 항상 잡음은 있으니까요. 등급제니 ebs연계니 난이도 조절실패니....등등
11/06/05 13:02
현 평가원 원장 성태제는 정신병자인거 같습니다. 임용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책에서 자주 봤을 저자명일 텐데...
한국 현 실정에서 모든 계층에게 공평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말이 많아도 수능밖에 없습니다. 이런 수능의 변별력을 이렇게 X로 만들어버리면 어쩌라는 건지? 노무현 대통령의 최악의 뻘짓 중 하나인 수능 등급제 역시 대체 뭔 생각에서 그걸 밀고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전 생각이 없는거 같았습니다) 그것 덕분에 대학들이 다른 변별력있는 분야에 눈을 떠버리면서 그 이후로 논술쪽 사교육은 제대로 흥하고 있죠 -_-; 차라리 이번에 전국에서 올라오는 욕기옥을 먹고 정신차린 뒤 똑바로 했으면 좋겠네요. 왜 우리나라 윗분들은 뭔가의 '장'이 되면 업적을 남기려는 심리가 강한지; 안 둬도 될 무리수를 심하게 둡니다.
11/06/05 13:05
언수는 그냥 풀기에도 수능에 도움이 안될것 같은 난이도였습니다
ebs는 아직 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풀어본 시험종류들 중에서는 제일 쉽게 느껴지더군요 혹시 얼마나 쉬운지 궁금하시면 다운 받아서 쭉 보시면 '뭐야 이거' 라는 말이 나올겁니다. 얼마나 그 정도가 심했으면 언어 풀고는 '이상하다??'라고 계속 생각하고 수리 풀면서는 '아 조건같은 것 다 놓친 것 아냐?? 뭔가 분명 함정이 있을거야'라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11/06/05 13:07
이번 6월처럼 워낙 말이 많으면 수능때는 거의 이렇게 안나오지 않을까요?
작년에도 말이 많았지만 수능엔 정작 별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하던데..
11/06/05 13:10
저같은경우 작년 수능을 말아먹었습니다. 작년 한해 역시 6,9월 그리고 수능
상당히 평가원장 마음대로 EBS연계도 제멋대로 내던 한해였죠. MB의 말로 EBS 연계라는 사상초유의 신기한 사태가 처음으로 일어나던 해이기도 했고 1년내내 평가원장이 계속해서 이과수리 쉽게나온다고 하며 6월 물로내더니 9월을 조금 어렵게 내고 수능때 제대로 뒤통수 치기도 했고;; 물론 일년내내 잘하다가 수능때 미끄러진게 제 실력인게 맞고 또 변명할 생각도 없지만 당시 에는 꽤 짜증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실제 원서 질도 실패했죠. 물론 그것도 다 제 실력이고 운이죠. 하지만 당시 저보다 점수 훨씬 낮은 애들이 이름만대면 누구나 우러러봐주는 대학에 갈 때 더 잘 본 저 는 누구나 그저그런 학교로 인식하는 대학에 붙고나니 그냥 우울했습니다. 지금은 뭐 다 초월했지만;; 암튼 각설하고 작년에도 시험을 거지같이 내서(심지어 수능까지)문과 최상위 권에서 대혼란이 일어났던 기억도 있는데 올해초부터 물수능 드립치더니;; 친구들 말로도 지나치게 쉬웠다고 하는데 뭐 각종 신기한 제도의 도입으로 입시 제도는 점점 산으로 가는중인데 6,9월이랑 수능까지 이따구로 내면 망하는거죠. 여담으로 이런 주제가 나오면 아무래도 이전에 공부 잘 하시고 또 그만큼 좋은 결과 를 얻으신 분들이 PGR에 많다보니 이리저리 휘둘리지 마라, 그냥 정도를 걸으면 잘 하게 되어있다, 등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만..실제 MB의 개드립으로 시작된 EBS연계의 불꽃같은 시기를 보내다보면 이놈의 평가원장과 대한민국의 수능에 짜증이 안 날래야 안 날수가 없습니다. 정말 짜증나고 화나죠. 저도 작년에 그대로 겪어서 남일같지 않구요. 최상위권 학생이야 뭐가 어떻게 나오든 잘 한다, 이거 맞는말인데 정부에서 이렇게 장난을 치면 제 경험으로 중하위권 학생들보다 상위권, 그러니까 극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꽤 잘하는, 그러나 좀 불안한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봅니다. 이 구간에서 결과가 제멋대로 나오더군요. 게다가 작년에는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연경사태가 일어나기도 했고..암튼..그냥 시험이 뭐같아도 어케어케든 해서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재수하는 친구들도 많다보니..
11/06/05 13:10
그런데 조금 딴소리를 하자면 대학에서 수학능력시험만큼 중요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언외수라고 하지요.
수능의 핵심은 그건 것 같습니다. "니놈이 대학와서 강의를 알아 먹을 수 있는 놈이냐?" 영수, 영수, 하지만 역시 가장 핵심은 언어지요. 한국 대학의 모든 강의의 기본은 한국어니까요. 듣고 읽은 정보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지. 이 능력이 없으면 진짜 고생하지요. 쉽게 말해서 말귀를 알아 처 먹지를 못하면 영,수 아무리 잘해도 고생문이 훤합니다. 제가 문과쪽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문과에서는 영어보다 중요한게 국어더군요. 그리고 영어. 요즘이야 영강의다 하지만 이미 성문하던 시절부터 영어는 중요했습니다. 영어로 된 수많은 텍스트들. 심지어 이공계, 아니 이공계가 어쩌면 더 심하지요. 거기는 오히려 한국어 용어를 못알아 먹는 동네니까요. 대학때 영어 잘 못하면 얼마나 많은 정보의 기회가 차단되는지는 대학생분들이라면 정말 잘 아실겁니다. 저야 수학에서 자유로웠지만 인터넷에 수없이 돌아다니는 공학수학 한번 듣고 울면서 나오는 대학생들의 짤방 하나로 모든 설명이 되지 않을까요. 무슨 경제학과의 상위권을 공대생들이 쓸고 있어.
11/06/05 13:10
흠..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말그대로 수학능력시험인데.. EBS 지문외우기시험이 되었나보네요..
수능본지 어연 4년이 지났지만.. 저때는 1등급 기준이 90 85 95 정도가 딱 괜찮은것 같았는데 등급컷 보니 변별력이 없는 6월 모의고사 군요.. 저 때만 해도 1등급 맞긴 쉬워도(?) 만점 맞는것은 말그대로.. 엄청난 놈들만 할수 있었죠.. 수리만점맞으면 언어 2등급맞은거 커버되고 언어 만점맞으면 외국어 2등급 커버되고그랬으니깐요.. 만점이 표준점수 언어140 수리150 이랬으니.. 워낙 만점의 표준점수가 높다보니.. 하이튼 아쉽네요.. 완전 EBS외우기 모드가 되었으니..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이 삐꺽될까봐..
11/06/05 13:19
그래도 묵묵히 공부하는게 최선입니다. ...;
수능때는 당연히 더 어렵게 나올거라고 생각해야하니까요. 최악을 가정하고 공부하는게 제일 좋다고 봅니다. 겪어보니, 운이 어느정도는 좌우하지만, 그 운에 휩쓸리지 않는 실력을 갖추는게 제일 좋더군요.... 힘내세요.
11/06/05 13:28
08 6월수리 딱 끝내고 고개를 돌렸는데 친구와 눈이 마주쳤을때
그 기분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어떡해 하는 표정으로 눈을 돌렸는데 친구는 저보다 한페이지 앞에서 컴싸를 놓고있었던 그 ㅠㅠ
11/06/05 13:37
수능의 비중을 점차 축소해나가겠다는 목표
과외를 할 필요없게 EBS 출제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 등등이 겹쳐 이런 시험이 나왔나본데... 그냥 하던대로 하시면 됩니다. 시험 유형 같은데 일희일비 하는 건 그다지 좋은 공부 방법은 아닙니다.
11/06/05 14:15
현재 수리영역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문제가 참 어이없었습니다.
작년같은 경우 EBS 연계라고 했지만 EBS에서 모티브만 따왔지 실질적인 문제 해결능력은 EBS의 풀이와는 상이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 모의평가의 경우 거의 변형 없이 나온 유형들이 보였습니다. -_-;;; 문제를 발로 만들었는지... 거기에 4점짜리 난이도의 문제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교과서 예제나 확인문제 수준의 문제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EBS에 연계된 문제들의 경우 수능 기출문제를 변형하여 EBS에 나온 것을 다시 본따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정말 EBS 그대로 몇 문항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공부 방법을 잡는게 난해해졌습니다.
11/06/05 14:17
아 그리고 여기계신 여러분 들이야 이런것에 흔들리지 말고 자기 공부를 해야한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EBS 많이 나왔네->EBS만 파면 되겠다 테크 탑니다. 수험생 중에는 자신만의 공부 포인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11/06/05 14:27
그깟 모의고사 가지고 뭘 그러죠? 어차피 수능 과목 공부 다 열심히 하는 건데 모의고사로 무슨 공부 방향을 정하나요?
어차피 모의고사대로 수능이 나올 리도 없고, 비슷한 형식으로 나온다면 지금 모의고사로 그런 유형을 볼 수 있으니 더 잘 된 거 아닌가요? 게다가 모든 수험생이 다 같이 보는 시험이라 조건 같은 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난이도가 96년 시험처럼 미친듯이 높거나, 아예 본고사처럼 유형이 달라진다면 모를까...
11/06/05 14:42
아무리 이번 평가원이 그리 출제되었다고 해도 사교육 강사들한테 근조수능 얘기까지 나올건가 싶긴 하네요;
수능때 지금처럼 나올거 같진 않다만 수험생 입장에선 마음이 또 그렇진 않은터라... 그나저나 평소에 언수외 합이 고득점인 학생들이 더 불만일거 같네요. 이건 뭐 조금만 삐끗해도 나락이니...
11/06/05 14:44
EBS 연계를 70퍼센트 한다고 한다 했을때부터 이런 우려를 했었는데.. 결국은 뭐 예상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연계를 해야되니 문제가 어쩔수 없이 비슷하게 나와야되고 그것을 뜯어 고치고 뭐하고 한들 상위권 학생이 그정도야 못풀리는 없고.. 결국은 문제를 외우는 정도밖에 안되는데.. 어쩔수없죠. EBS 문제집을 마르고 닳도록 보는수밖에..
11/06/05 14:55
글쎄요.
물론 이번 모의평가가 쓰레기란 점은 인정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나와서는 절대 안되겠지요. 평가원이 제대로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9월과 수능에서는 ebs 비중을 조금 줄이겠지요. 근데 이 시점에서 과연 학생들을 흔드는 주체는 평가원이 아닌, 사교육 기관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ebs 연계 얘기는 5~6년 전부터 이미 나왔던 얘기고, 해가 거듭될수록 그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7, 08학년도 수능 봤었습니다만, 07년 보다 08년이 미세하게 비중이 높았던 것 같네요. 그만큼 이미 수능의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지요. 헌데 이미 '뻔해진' 수능 시험을 두고 우리는 매년 초 사교육 기관을 서성이고 있습니다. 'ebs는 공교육' -> '공교육은 별로고' -> '뒤통수 맞을지도 몰라' 라는 인식 때문이지요. 사실 ebs 교재들 자체가 다른 학원 강사들이 쓰는 교재나 유명 출판사에서 나온 교재들보다 월등히 후지냐....라고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지요. 개념잡기에 최적의 교재라는 말씀은 못드려도 매년 업데이트 되는 가장 최신의 교재이고 심플합니다. 즉, 수험공부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책이지요. ebs를 달달 외워라는 말씀이 아니라, ebs로 공부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정석책 10번 팠다는 전설과 같은 정성으로 ebs책을 파면 실력도 늘고 문제또한 머릿속에 많이 들어오겠지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번 모평은 정말 쓰레기고, 9월과 수능은 절대로 이렇게 내서는 안됩니다. 헌데 진정한 적은 자기들이 가르친 제자들이 ebs만 달달달 팠던 제자들보다 시험을 못보자 '밥그릇 뺏긴다고' 길길이 날뛰는 저 사교육 기관들입니다('근조수능....'). 분명히 가르칠땐 ebs만 하다가 피본다~ 나 따라와~ 하다가 이번에 제대로 뒤통수 맞은 거지요. 저 학원 강사들만 없어도, 아마 학생들이 알아서 흔들리지 않고 ebs로 갈아 탔을 겁니다. 암튼 수험생 여러분들!! 그리고 이들 열심히 가르치시는 분들!!! 힘내시구요.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평가원과 거대 사교육 기관들 싸움에 휘말리지 마시구요! ps) 근데 수능 난이도 조절은 생각없이 왠만하면 다 풀수 있는 문제로 85점 채워놓고, 100점 방지용으로 15점 채워놓으면 무조건 끝 아닌가요?? 다 맞은 넘사벽들은 1등급, 100점 방지용 잘 못풀었으면 2등급, 어이쿠 실수했당 ㅠㅠ 3등급.. 그 밑으로는 알아서 갈라질텐데요.....
11/06/05 15:12
고3 이과 수험생으로 말씀드립니다.
저는 전국 평균보다 조금 못미치는 지방 평준화고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문이과 통틀어 고3수험생이 저희학교에 470명가량 되는데, 언어 100점이 9명, 수리 100점이 7명이 나왔습니다. 최상위권 학생끼리는 언어,수리 100점은 무조건 100 맞고, 외국어와 탐구 점수로만 실력을 변별하게 됬습니다. 평소 중상위권에서 놀던 친구가 시험이 쉽게 나오는 덕분에 평소 모의고사보다 50~60점씩 올라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고, 최상위권의 친구는 언어와 수리에서 실수라도 한 개 한 친구는 순위싸움에서 좌르륵 미끄러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지요. 물론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조건하에 시험을 치는 것이니 공평하다...라고 보실 수도 있겠지만. 최상위권,상위권의 입장은 다릅니다. 단 하루, 수능 단 하루에 수험생활을 내 피 같은 시간 1년을 더 수능공부에 허비하느냐 아니냐가 달려있는데, 물수능이라면, 심적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실수 한개라도 하면 정말 속된 말로 조지는 상황에서 부들부들 떨어가며 시험을 쳐야하고, 만약 그런 스트레스가 수능 이전부터 지속되서, 당일날 컨디션이 나빠서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너무나도 억울할 것 같습니다. 평소 나보다 못한 친구가, 난이도가 쉬워서 나와 동급, 또는 그 이상으로 평가 받게 되고, 나는 실수를 해서 1년 더 이짓을 반복해야한다면 정말로.......그 심정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차라리 불수능이라면, 내가 못해서, 내가 잘 몰라서 틀렸으니 인정할 수 있을 것이고, 만약 실수를 하나 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더 좋죠. 또한, 원서질 할 때 지금도 눈치 싸움이 상당한데요.. 만약 물수능 사태가 일어난다면 단 1,2점의 스펙트럼 안에 정말 많은 수의 학생들이 존재하게 되면서, 대학 측에서도 학생 뽑기가 힘들고, 학생 측에서도 정말 너무 골치 아파지겠죠... 또한, 수험생들과 선배들, 또 유명강사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6,9월 평가원 문제가 그해 수능의 향방을 가려주는 지표이자, 척도라고 말씀들 하시는데요. 이번 6월 평가원의 경우 사실, 언어, 수리의 경우 분석하고 자시고 할 게 없습니다. 언어는 ebs 수능특강 지문을 거의 다 끌어다 쓰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문제 난이도를 대폭! 낮춰버렸고요, 수리의 경우엔, 정말로 교과서 예제, 정석의 예제, 유제 이런 수준들의 문제가 3,4점으로도 나오니 어이가 없죠. 메가스터디 강사님들 해설강의를 보면 언어 수리 선생님들 표정과 어투가 정말 진심으로 어이 없어 하시는게 드러나더라고요.. 또한, 이런식으로 한다고 해서 과연 사교육 시장, 과외 시장이 줄어들까요??? 대학측에선 물수능으로 인한 여파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본고사, 면접, 논술 등 이런 시험들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그로 인해, 또 그 쪽 사교육 시장은 늘어나겠죠. 또한, ebs를 학교에서 교재로 채택해 공부하긴 합니다만, 대다수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불신도 크고, 더 좋은 선생님, 더 좋은 강의를 찾기 위해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어, ebs 교재를 공부할 것입니다. 절대 사교육 시장을 축소하기 위한 타겟이 시험을 쉽게 하는 것이 되면 안되죠... 공교육을 살려야지... 무슨 말을 주저리 주저리 했는지 읽기 힘드셨겠지만... 요점은 이것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선 물수능은 정말로 최악중에 최악의 사태입니다.
11/06/05 15:16
사교육을 잡기위해서 시험을 쉽게 출제한다는 발상은 정말 멍청한 생각이죠. 왜냐하면 10년이 넘는 수능의 역사에서 수능을 쉽게 출제해도 사교육이 줄어들지는 않고 오히려 꾸준히 계속 증가해왔죠. 수험생입장에서는 물수능은 정말 헬오브헬이지만 뭐...난이도가 어찌되었는 남들보다 한문제 더맞추고 100점 맞자 라는 마인드가 학생들한테는 필요한데...막상 고3들은 그런생각을 가지기 힘들죠. 지금 고3들은 ebs위주로 본 학생이나 ebs를 위주로 보지 않은학생이나 혼돈의 카오스일듯...
11/06/05 15:19
수능이 쉽게 나와야된다는게 정부 입장이었고 사교육 없이 ebs만 보면 된다는게 정부 입장이었는데 그동안 수능이 ebs 연계성이 거의 없다고 맨날 언론에서 깐 상태였기 때문에 올해부터라고 이정도로 나와야하는게 당연한것 아닌가요? 그동안 이렇게 안한것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보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요?
11/06/05 15:25
참...6월을 이렇게 쉽게 내놓고 또 수능에서 뒤통수 칠거같긴한대...
진짜 제가 입시겪을때 10수능이었나...완전 물수능으로 나와서 정말 카오스였죠... 수험생입장에서 다 같이 잘본다는건 참...
11/06/05 15:31
제 개인적인 생각에 수능시험이라는 시험은 정말 위대한 시험입니다. 어떻게 수능 시험으로 사람의 사고력을 측정하냐고
하시는데... 정말이지 돈으로 살 수 없는 수준의 문제들이 넘쳐나고 충분히 학생들의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ebs 내신으로 전락하기 시작하면 개인적으로는 이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력고사에서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뀐 그 대단한 변화를 다시 되돌리는 '반동' 이라는 생각까지 합니다. 어느 인터넷 강의 싸이트에서 사용한 용어처럼 정말 '근조 수능' 이라고 할 만큼 비탄한 심정이네요. 대학을 평준화 할 계획이 아니라면 '뛰어난'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야하는 거지 '운좋은'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1/06/05 16:05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되는것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보는 이유가 뭔가요? 공부의 방향을 잡아주고 자신의 실력을 측정해서 알맞은 공부를 하라고 국가차원에서 방향을 잡아주는것 아니던가요? 저는 이미 대학생입니다만, 1등급과 3등급컷이 겨우 한두문제로 갈리는 이번 모의고사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거시적으로는 수능 잘보면 장땡 맞겠습니다만, 이럴거면 그냥 모의고사를 안보는게 낫죠. 뭐하러 돈들여서 기출문제 만들고 시험지 찍고 있나요. 모의고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이번 일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문제를 만들것이라면 그냥 돈들여서 모의고사 보지 말고 그자원으로 ebs책을 무상배급하는게 훨씬 낫겠죠..
11/06/05 16:12
6월같은 난이도로 수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고3수험생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불안한건 최상위권,상위권의 학생들과 재수생들이겠죠. 그동안 뼈빠지게 노력해온 것이 난이도 하나로 동등한 입장이 되어버리니까요.. 뭐 수험생들은 그냥 6월 시험은 잊어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1/06/05 16:29
문제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사실 난이도 조절하는 게 쉽지 않죠. 출제위원들이 학생이 아니다보니 예상한 점수대와 결과가 완전히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이번 6월 때문에 출제위원들이 9월에 쪼끔 어렵게 낸다고 냈는데, 극악의 난이도로 나와버리면 최악이겠네요.
11/06/05 16:58
수능 세번본 학생으로서..(자랑은 아닙니다;;)
수능은 무조건 어렵게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ebs 연계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2010물수능으로 물수능 겪어보니 정시 지원때 정말 헬이였습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 수학 문제 하나에 대학이 바뀝니다.. 하지만 ebs 연계는 하위권 학생들에게 그나마 희망이 됩니다..
11/06/05 19:20
작년 수능을 본 사람으로써, 수능도 이렇게 나온다는 장담은 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연계율은 6평이 50%, 수능이 70%이었지만 수능보다 6평에서 더 직접적 연계가 많았죠. 그리고 6,9보고 ebs믿던 사람들은 수능에서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았..(..) 다만 만점자 1%가 정말이라면 수능난이도는 이 수준보다 아주 약간 어려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위험해보이는데..
11/06/05 19:36
이번 6월 모의고사 언어영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ebs 연계'가 아닌 '수능특강 연계'였다는 겁니다.
비문학 지문의 2/3가 '수능특강' 한 권에서 나왔습니다. 쓰기어휘어법이나 문학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속도 검사의 성격도 강한 '언어영역'에서 2/3가 아는 지문이라는 것은 엄청난 것이기에, '수능특강' 한 권만 봐도 거의 만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편에서는 ebs 연계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정부에 대한 '평가원의 저항'이라는 말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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