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5/13 16:49
그런데 형님이란 표현도 손윗관계를 따질때 쓰는것으로 여성미가 배제된 표현이기 때문에 오네사마에서는 느껴지는 여성미를 형님이란 단어로 번역하는건 무리가 있어보이는데요
애초부터 오네사마라는게 그의 대상이 비교적 교양있고 지적이면서도 여성미가 있는 여성이 대상이 되고 있는데 형님이란 표현을 쓴다면 전혀 그 표현에서 교양있고 지적인 여성의 향기가 느껴지지않네요
11/05/13 16:54
언니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의 단어 '언니'와는 좀 어감이 다르지만, 그런 다른 어감은 단어 외에서 최대한 표현해 주고요. 존댓말을 과하게 쓰는 방법등이 있겠지요.
11/05/13 17:16
마리미떼를 보지는 않았지만... 저라면 일단 '언니'로 번역한 다음에 상황에 따라 '오네사마'가 엄청난 존경+굽신의 의미가 되는 때에만
회장님, 선배님, 대선배님, 대xxx(이름)님 등으로 적절히 번역할 것 같네요. ...라고 말이야 쉽게 써놨지만, 번역은 제2의 창작이 맞군요.
11/05/13 18:04
전 일본에서 한국어->일본어 로 번역을 하는 일을 계속 했었는데, 원어의 의미를 100% 살리고자 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입니다. 번역시험에서도 원어의 느낌을 살린다기보단, 한국어로 봤을 때 얼마나 자연스럽고, 문학적으로 깊이가 있는가에 점수를 주죠.
그래서 실제 프로 번역가들의 번역을 봐도, 아예 다른 표현으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죠. 쉬워보이지만, "거침없이 하이킥"만 하더라도 일본어로 번역하기 까다롭죠. 한국에 번역된 만화제목들만 봐도, 안타까운 경우가 꽤 있어요. 데스노트의 라이토는 정의의 "right"와 빛의 "light"가 발음이 같은 걸 이용한 일본식 영어이죠. 그리고 신의 물방울은 물방울이란 뜻의 일본어"시즈쿠"가 주인공의 이름(시즈쿠)인 것을 이중으로 활용한 제목이죠. 특히나 개인적으로 일본 오와라이를 아주 좋아하는데, 만자이의 경우 한국말로 번역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죠.(하려면 거의 주석으로 도배되어야 하는...) 그리고 일본어와 한글이 1:1로 대응이 가장 잘되는 언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 때문에 고수로 가면 갈수록 일본어가 더 어려워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죠.
11/05/14 13:26
저도 일어공부하던 시절 참 많이 고민했던 문제 같습니다. 그런데 번역이 아니라 그저 언어의 습득에 있어서는 고민은 사실 필요없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면 되죠. 그 문화의 이해라는 것이 실제로 살아보지 않고서는 굉장히 습득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특히나 그런 문화습득경험이 없는 독자에게 의미를 전달해주는 번역은 한층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인간관계를 고민하던 어떤 일본 남성이 써서 유명했던 문구가 떠오르네요.
"언제 어떤 타이밍에 와따시가 보꾸가 되는 것이고, 보꾸에서 오레가 되는 것일까..." 문화를 모르면 이해하기 쉽지 않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