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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9 22:30
제 기억으로는 애거시 이전에는 이반렌들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코트의 악동 멕켄로, 지미 코너스 투 탑과 그와 비롯한 춘추전국이었지요.
안드레 애거시는 너무 짧고, 완전 시대 최강자의 이미지는 제게는 없네요. 진정한 최강자 이미지는 이반렌들-짧은 혼란기-샘프라스-더 짧은 혼란기-페더러-그리고 현재 정도네요. 재작년과 작년에 나달이 잘하기는 했으나 페더러 역시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으니까요. 올해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의 3파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페더러의 무덤덤한 표정을 좋아하는 팬심이 들어가 있습니다. ps. 개인적으로 여자 테니스를 더 좋아합니다. 나브라틸로바의 강함이 윌리엄스 자매와 닿아있지만 저는 힝기스의 밝고 빠른 테니스를 사랑합니다.
11/05/10 00:00
조코비치도 정말 요몇년새 꾸준히 잘했었죠. 페더러가 조금 폼이 떨어진 반면(사실 오래 해먹기도 했으니;;;) 나달이 그틈을 타서 우승 몇번해먹었는데 그동안에도 조코비치는 정말 꾸준히 상위권이였어요.
반면 머레이같은 경우는 8강이상 꾸준히 들고 간간히 4강도 해줫지만 영국내 기대는 엄청 높은데 반해 우승경력은 아직..... (없지않나요?)
11/05/10 01:30
어제 초반이 정말 볼만했습니다. 조코빅이 브레이크 2개를 따내면서 4:0으로 시작했죠. 나달의 포핸드와 조코빅의 백핸드 대결이 팽팽한 크로스 샷을 주고 받으면서 초반이 시작되었는데요. 탑클래스인 나달의 포핸드를 상대로도 세계 제일이라는 조코빅의 각도 깊은 백핸드는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나달은 고집스럽게도 계속 포핸드를 치면서 자존심싸움같은 분위기가 조금 느껴졌어요. 경기하면서 자기 포핸드가 상대방 백핸드에 밀리면 경기가 답답할까요. 어쨋든 그러면서 4:0이 되었죠.
그러자 나달도 크로스샷만을 고집한다기 보다는 특유의 빠른 풋워크로 결국엔 다시 우위를 살짝 점하면서 4:3까지 따라갔었나 그랬었죠. 그리고 5:4 가 되고 조코빅이 서브게임으로 세트를 마감할수 있는 장면에서 나달이 브레이크를 하면서 5:5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조코빅이 브레이크를 해내면서 7:5로 1세트를 마감했죠. 마지막 게임에서인가 조코빅의 샷이 네트맞고 살짝 떨어지는 행운이 두번이나 나왔죠. 2세트를 보다가 중간에 낮잠이 들어버렸네요. 어쨋든 현존하는 최고의 클레이코터인 나달도 올해에만 30~40연승을 달리고 있는 조코빅한테 안됐네요. 일단 조코빅의 백핸드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백핸드 위너가 1세트에만 10개 가까이 나왔어요. 조코빅의 깊은 백핸드 크로스를 나달이 빠른발과 특유의 포핸드로도 따라가지 못한 경우가 많았죠. 공이 느려지는 클레이 코트에서 그것을 precision의 찬스로 이용하는 조코빅과 공이 느리기 때문에 어떤 공이라도 칠수 있다는 나달의 대조적인 스타일이 잘 느껴지는 경기였어요. 그런데 조코빅이 왠지 2-3년간 계속 해먹을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던데요. 조코빅은 뭔가 화려한 그런 면이 좀 부족한것 같아서.. top of top의 포스가 1g정도 부족한것 같지 않나 싶어요. 나달이 못했다기 보다는 조코빅이 워낙 잘했습니다. 어제 경기는 나달이 뭘 얼마나 잘했어도 조코빅을 이길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나달의 팬만 운집한 스페인에서 그것도 클레이에서 조코빅이 잡은 것은 정말 phenomenal했습니다. 나달이 인터뷰에서 I can't beat Djokovic이라는 말을 썼었죠. 그리고 자신은 no.1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것이 아니라 it's gone이라고 했습니다. 낙담했다기 보다는 나달도 아마 경기 중간에 "아놔 어떻게 해야 저색히를 이기지?" 하는 생각이 들었을것 같아요.
11/05/10 02:17
으음... 경기를 못봤는데...
메이저 경기는 못봐도 마드리드 오픈만은 꼭 보았어야 했는데... 올해도 볼걸들이 여전하던가요? 뭐 매해 그랬으니깐...서두요.
11/05/10 10:28
머레이는 그냥 영국 설레발 아닌가요?
조코비치야 이번 전성기 오기전에도 메이져 대회 우승경력도 있고 한 수 위였죠. 조코비치가 요즘에 잘하기는 하지만 컨디션이 떨어질 때가 올 것이고 극복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으냐가 지금의 기세가 폼이냐 클레스냐를 판 가름하지 않을까요? 극복한다면, 한창 때의 페더러 같은 포스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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