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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9 20:20
초래, 보래라는 말을 처음듣는 저로서는 신기하기도하고
그냥 문득 생각해보니 궁금하네요 빨갛다, 노랗다, 파랗다, 까맣다, 하얗다 등은 있는데 초랗다, 보랗다, 주홯다 등의 말은 없네요.. 초록, 보라, 주황은 한자어라서 그런가?? 잉? 그러고보니 보라는 한자어가 아닌것 같은데..
11/05/09 20:22
빨강 노랑 파랑은 순우리말이고 초록은 한자어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었는데 보라도 순우리말이네요. 빛깔을 나타내는 순우리말 형태소에 ~~함을 나타내는 ㅏ+이응이 접미사로 붙어 명사가 된 경우(빨강/노랑/파랑)에만 빨갛다 이런 식으로 히읗+다가 붙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양 -> 하얗다, 까망 -> 까맣다 역시 가능하고요..
11/05/09 20:22
친구분 너무 귀엽네요. 10년만 젊다면... 저도 써보고 싶네요.
초래~보래~~ 아~ 귀엽~^^* 주변 사람들이 저의 그런 모습을 보면 미친 줄 알 듯...;;
11/05/09 20:24
품사 문제군요. 흐흐.
빨갛다, 노랗다 등은 형용사. 보라, 초록 등은 명사. 빨갛다, 노랗다 등은 매치되는 명사가 있는데, 보라, 초록 등은 매치되는 형용사가 없군요.
11/05/09 20:24
이러니깐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중의 하나로 한글이 꼽히는듯...
진짜 한국인이 봐도 어렵고 헷갈리는게 한둘이 아닌데, 외국인들 보면 돌아버릴듯 ㅡ.ㅡ;
11/05/09 20:26
우리나라 말에는 녹색[Green]이 없는 거 같아요.
빨강[적,Red], 노랑[황,Yellow], 파랑[청,Blue], 검정[흑,Black], 하양[백,White] 등 다른 원색류의 빛깔 이름은 있는데, 초록색[Green]에 해당하는 빛깔 이름은 없네요.
11/05/09 20:30
보라색도 어디선가 따온 것 아닐까요?
제가 아는 우리말 색은 다섯가지거든요. 빨강, 파랑, 노랑, 하양, 까망. 정확히는, 색을 의미하는 자음어요. 비읍+리을+기역이 빨강 피읍+리을 이 파랑 니은+리을 이 노랑 히읗+이응 이 하양 기역+미음 이 까망. 여기에 밝거나 어둡거나하는 뉘앙스의 '모음'이 붙어서 색을 표현하는 거죠. 파랗다 와 퍼렇다 처럼요.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본문을 읽어보니 보라색이 있네요. 어딘가에서 따온 이름일 것 같은 느낌이 마구...
11/05/09 20:33
우리나라 색채 관련 어휘 중에서 관형어가 될 수 있는 색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검정 -> 검은, 하양 -> 하얀, 노랑 -> 노란, 파랑 -> 파란, 빨강 -> 빨간 반면 초론? 보란? 횐? 이런 어휘는 없는데요. 저 위의 다섯 색깔만 관형어가 있는 것은 저 다섯 색깔이 우리의 전통 색인 '오방색'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 우리 민족들이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색이었기 때문에 다른 색보다 관형어가 될 여지가 많았겠지요.
11/05/09 20:40
창원에 삽니다만
위에 덧글에서 나온 짜워! 많이 씁니다 크크크 짜가워의 축약형같이요. 그리고 서울분들은 찹다라는 말을 못알아 듣더군요.....충격이었습니다... [m]
11/05/09 20:43
국문학과 교수님이 "딸이 어린아이 때 썼던 말인데, 너무 아름다워서 수업시간에 꼭 소개하고 싶었다"라고 말씀하셨던 단어가
정확히 보래, 초래 였습니다. 크크 마음같아선 다들 아이처럼 이런 말을 할 수 있음 좋겠다면서.. 순우리글에 대한 사랑스러움을 많이 갖고 계신 분들 혹은 한글의 다양한 어휘에 매력을 강하게 느끼시는 분들일수록 이러한 발상에서 나온 단어를 참 좋아하시더군요.
11/05/09 21:10
흠... 전 애로사항에서 애로를 떼서(거기서 떼넨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입에 붙은 말이라...)
좀 애매하다라는 말을 애로하다라고 많이 썼는데 최근에 친구한테 좀 애로하다라고 말했다가 핀잔 들었습니다. 애로하다라는 말 쓰시는 분 없나요>?
11/05/09 21:16
하얗다 까맣다 노랗다 파랗다 빨갛다
자체적으로 형용사를 가지고 있는 색깔은 백흑과 3원색 뿐이군요. 신기한 건 일본어도 마찬가지라는 거.
11/05/09 21:26
씹다는 사투리인데
양약을 먹었을때 역한 그 느낌을 씹다 라고 하는게 가장 적합합니다 알약을 삼키지 못했을때 나는 그맛!!! 한약이나 풀 등을 먹었을때 나는 그 맛는 쓴 맛이구요 미묘한 차이인데 이걸 아는사람이 있고 모르는사람이 있더군요
11/05/09 22:15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초록색의 우리말은 푸른색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서 나왔듯이 풀색이 푸른색으로 되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한자의 靑(푸를 청)이 파랗다와 푸르다를 동시에 쓰면서부터 혼동이 되고 기존에 있던 푸른색은 역할이 약해졌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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