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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9 16:37:07
Name 아침싫어은둔
Subject [일반]  나가수! 좀 더 괜찮은 논쟁과 이해를 위하여-임재범과 이소라를 위한 변명(수정)
나가수 전반과 각 가수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각설하고..
제목과 같이 논쟁이 좀 더 괜찮아 졌으면 하는 마음과 좀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몇가지 제가 느낀 점들을 씁니다.


1. 임재범

임재범의 '빈잔' 무대를 딱 보자마자 든 생각은 ' 아, 이건 무리수?'
지나친 의욕과 과도한 부담감이 아니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평가단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지나치게 무겁고 대중적이지 않으며 자기 중심적인 무대라는 생각.

노래가 시작되고는 일단 이 모든 무리수를 감당해내는 보컬이 느껴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그야말로 빈틈없이 꽉차서 흘러넘치는 음악들 사이에서
한자락 중심을 잡아내는 임재범의 목소리는 신기함에 가까웠다.

노래가 끝난 다음에는 공중파에서 '프로그레시브 혹은 일렉트로니카'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도 대단히 수준이 높은 완성도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Asian Dub Foundation 같은 오리엔탈 일렉트로니카 그룹의 음악과 가까운 공연이었다.
그들의 Siberian Slengteng 같은 음악이 이번 '빈잔' 편곡에 근접하다.
티벳 고승 운운한 평가가 이런 음악들을 염두에 둔 말이 아니었나 싶다.
Asian Dub Foundation은 1993년에 결성된 영국 내 유색인종들로
구성된 밴드로 독특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Asian Dub Foundation - Siberian Slengteng (feat. Yat-Kha)


임재범은 거기에 자기만의 락의 색깔과 한국적 분위기를 더한 편곡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변함없는 것은 대중적이기에는 여전히 이기적인 느낌이며
보컬이 감당해내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밸런스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내지는 못했다.

그의 음색은 여전했으나 샤우팅은 피처링한 여성 보컬보다 임팩트가 약한 느낌이었고,
보컬의 질보다 포쓰가 앞서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가 무리하지 않았으면 한다.
좀 더 이 프로그램을 편안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노래에 목숨을 거는 것이 가수의 일이라지만, 일요일 예능 하다가 무대에서 죽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나는 다만 그의 보컬에 대해 '동네 아저씨 소리지르는 수준'과 뭐가 다르냐 같은 헛소리는 안나왔으면 한다.
그건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니라,
수십년 노래해 온 한 개인의 삶에 대한 침뱉기 수준의 언어폭력이기 때문이다.


그의 나이 50이다.
내가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러봐도, 나이 40되면 20 대 때 소화하던 노래 한 소절도 힘든 때가 많다.
20,30대 때 질러대던 파워를 그에게 요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젊음을 상쇄할 연륜이 깃든 보컬의 깊이를 요구할 수는 있다. 그리고 그는 충분히 그걸 감당할 보컬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평생 그의 노래에 크게 감동한 적이 없다.
놀랍기는 했지만, 매번 그냥 그렇게 들었다.

그러나 지지난주 '너를 위해'를 들으면서 이유없는 눈물을 흘렸다.
대학 1학년 때 '남사당패'를 듣고 그냥 '우아, 이런 열여덟!! 좋구나 좋아!!'하던 그 가수의 다른 노래였다.
그의 노래에는 이제 가창력말고
또 다른 것이 깃든 것 같았다.



2. 이소라

이소라는 한국의 시니드 오코너고 포티스헤드다. 뷔욕이다.

'낯선사람들'을 기억하시나?
이소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의 특별한 목소리.
라운지 음악도 재즈도 발라드도 뭐든지
자기만의 색깔로 우걱우걱 소화해낼 듯한 특별한 한 여성보컬의 목소리.

그때까지만 해도 이소라는 조금 더 밝았다. 젊었다.

그리고 솔로음반...
이소라는 좀 더 어두워졌고 슬퍼졌고 무거워졌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다시 좀 밝아지나 했다.
그러나 곧 은둔했다.
점점 완벽해지던 한 특별한 여성 보컬리스트가 점점 보기 힘들어져 갔다.

그리고 이제  
아직 생생히 살아있는 목소리로 '나가수'에그녀가 돌아온 것이었다.

그런데
어제 이소라 공연이 2pm 황찬성의 보컬과 뭐가 다르냐!! 라는 댓글이 보인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단서를 붙여놓고 말이다.

위의 임재범 모욕과 마찬가지로
음정도 찾지 못하는 한 아이돌에 비교함으로서
그녀의 삶을 녹여놓은 노래와 목소리를 모욕하는 언사가 아닐 수 없다.

아줌마의 꽥꽥거림이라는 지적과는 다르게...
나는 오늘 no.1 공연 이전까지 이소라의 공연은
완전히 시니드 오코너와 포티스헤드에서 뷔욕으로 수렴하는 한국에 존재하는 거의 유일한 아이리쉬 팝 보컬의 진수였다고 생각한다.


바람이 분다 같은 노래는 뷔욕의 groomy sunday가 연상되기도 했다.

  


Gloomy Sunday - bjork


이 노래는 포티스헤드도 불렀었는데 이소라는 점점 뷔욕 그것에 가깝게 수렴한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어제 no.1  은 좀 달랐다.
역시 편곡은 아이리쉬 락 스타일이다.
크랜베리스의 'No need to argue' 나 'Ode To My Family' 혹은
Zombie가 떠오른다.



The Cranberries - Zombie



특히 no.1은 편곡 라인은 이 좀비의 라인을 많이 참고한 것으로 보이고,
이소라 역시 이 아이리쉬 음악을 자기 스타일로 차용한 것 같다.

그의 짧은 머리를 보면 시니드 오코너가 생각나고, 그녀의 자기 감정이 확확 드러나는
자주 일그러지는 얼굴은 뷔욕이 생각난다.

그러나 내 생각에 이소라는 이들 비슷한 뮤지션들의 음악에 자기만의 어두움의 매력이 한꺼풀 더해진 것 같다.

심지어의 보아의 노래가사가 무엇인지 10년 만에 다시 찾아보고 싶어지는 이 슬픔의 임팩트는 무엇인가?
심지어 공포스럽기까지한 분노로 가득차 있는 이소라의 눈빛과 공격적인 보컬은 나를 섬찟하게 만든다.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그녀가 아이리쉬 락의 분위기와 음악적 취향을 차용했던 말았던
이미 그것을 통해 그녀만의 어떤 것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소라가 꽥꽥 소리지르는 것 같다거나
심리음향 운운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여튼 이소라는 마음 속에 1등이었으나, 2등을 해도 고마운 것이,
임재범만큼이나 무리수가 있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개인 콘서트도 아닌데, 이런 무리한 파격을 둘 필요까지 있었나?
분노와 공격적 슬픔이 이 시간대 일반 청취자들에게 걸맞는가하는 고민이 들었기 때문이다.

임재범과 이소라 모두 놀라웠고 기뻤지만
부담스럽긴했다.


그리고 곧
나 스스로도 내가 매체인양 스스로 검열하는 것에 화들짝 놀랐다.

아니 뭐 어때?
프로그레시브 건 목을 찢는 과격한 보컬이건...반전 노래건 티벳 고승 목소리건
뭐가 문제일까?


이런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완성도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가수들이
우리 주변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지 않은가.




2011. 5. 9


(* 일부 과격한 표현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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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9 16:41
수정 아이콘
본문의 글은 동의하는 편이지만, 각자의 취향이 있는 것이니 과격한 부분은 수정 하시는 게 많은 분들이 보기에 좋을 것 같네요.
네랴님
11/05/09 16:43
수정 아이콘
이소라는 동감하고 임재범은 글쎄요.
음원구매해서 둘어보지만 후반부는 도저히 듣기 힘들더군요.시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그냥저냥이었죠.
실제로 순위도 그렇고 세월은 못속이나 봅니다.
네로울프
11/05/09 16:43
수정 아이콘
깊이 깊이 동감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진 노래들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되서 고맙네요.
유료체험쿠폰
11/05/09 16:45
수정 아이콘
굳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비판할 때 '정신나간' '엿같은' '헛소리' '침뱉기' 등의 단어까지 동원할 필요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사악군
11/05/09 16:45
수정 아이콘
별로 괜찮은 논쟁과 이해를 위한 글 같지는 않고 '내 감상이 제대로 된 이해이고 안 좋다는 니들은 수준 낮다'는 소리밖에 안보이는 글이네요. // 수정전 원글 기준으로 단 댓글이고, 수정글을 다시 읽어볼 필요는 못 느끼겠습니다.
11/05/09 16:46
수정 아이콘
위장 저격글이네요 하아.. 저도 락과 메탈을 좋아하는입장이지만
이런 쓸데없이 락부심만 늘어놓는글은 오히려 글쓴이에게나 이재범씨 이소라씨에게 더 독이됩니다
저처럼 박정현씨에게 아무것도 느끼지못하는사람들이있다면
임재범 이소라씨가 별로라고 느낄수도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음악은 대중들에게 모두 공감할수있는 정답은 없습니다 개인이 느끼는 정답만이있죠
그렇게 찬양하시는 임재범씨가 어제 말씀하셨죠
"음악은 즐기면 즐기는거야 판단하는게 아니야"
11/05/09 16:49
수정 아이콘
직접 말씀하셨듯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완성도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가수들이 있음에 감사하는것으로 끝나는게 깔끔하지 않나 싶습니다
Inception
11/05/09 16:53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은 격하게 공감합니다만 글 전체의 내용은 좀 너무 공격적이시네요
parallelline
11/05/09 16:57
수정 아이콘
임재범은 이제 잘한다고는 생각하지않지만 대단하다고는 생각이 된다랄까요...
우유친구제티
11/05/09 16:57
수정 아이콘
임재범, 이소라 = 악쓰는 동네 아저씨 아줌마, 심리음향 드립보고 화가 많이 나셨나보네요.
아침싫어은둔
11/05/09 17:05
수정 아이콘
변명 몇 개. 일단 전 락부심이 없습니다.
매니아 수준도 아니니까요. 오히려 재즈 쪽이 이제 더 좋은 사람. 어제도 bmk랑 박정현이 좋았으니까요. 그러니 사실 락부심에 글을 썼다기 보다, '개취'는 개취고 객관적으로 평가를 다른 축으로 받아야할 가수들이 부당한 수위에서 언급되는 것이 싫었고, 그 두분의 변명을 택한 것이고,그들의 편곡이나 스타일이 어떤 맥락에서 있는가 정도를 알아보자는 취지의 글입니다.

그리고 저격글이라면 저격글인데...좀 이해가 안가는 것이 20년 이상 가수질 한 사람들한테 개취라면서 동네아줌마 아저씨 소리지르는 운운하는 사람에게는 다들 관대하시고... 나름 정리해서 반격하는 사람이 그 수준에 대당하는 단어로 공격하는 것은 문제랍니까? 수정은 했습니다만, 음...글쎄요. 저격글이 아니라 논쟁글이라고 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만...참 모를 일이군요.
11/05/09 17:06
수정 아이콘
약간 저격성이 있어 보이지만, 본문 글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글이 딱히 락부심 드러내는 글이라기 보다는(그런 글이야 다음 모까페에 참 많죠), 그냥 나름의 해석을 하신 것처럼 받아들여 지네요.
저도 임재범씨와 이소라씨의 공연을 동영상으로 보고, 인터넷 상의 논란을 보면서 한국에서의 Rock 씬이 참 협소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절대 뭐 Rock 이 우월하다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고, 밴드 음악에 있어서는 보컬의 역량이 모든 것이 아니다 보니 저로서는 딱히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두지 않거든요. 물론 노래도 잘부르면 좋지만...이안 커티스나 커트 코베인의 가창력이 별로라고 그 라이브 무대가 속된말로 "구리다" 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데이빗 커버데일이 늙어 힘들게 노래 부르던 무대는 엉망인 걸까요?
저에게는 처음 예상과 달리 다가온 것이, "나가수"가 "가창력" 이라는 뮤지션이 가진 능력의 하나가 아니라 "무대"를 평가하는 장이 되었다는 것이고 이것이 청중평가단들에 의해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Rock 이 가지는 장점이자 힘이 그런 부분에 있다보니 어떠한 분들에게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겠죠.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연아이유
11/05/09 17:13
수정 아이콘
본문에 동감합니다.(수정전의 글은 못봤습니다)


감상을 표현하는것은 자유이나
자신의 감상표현에 행여 폭력이 들어가있진 않은가 한번쯤 되새겨봤으면 합니다.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솔직히 음악에 문외한인 제가보기에도
누가 1등이어도 누가 꼴등이어도 이상하지 않을 자리였습니다.

비록 BMK가 꼴등이었고 본방에서는 저는 별 느낌없이 들었지만,
전 무편집 뜬것 들을때는 이게 그노래였나 싶었을정도로 짠 하더군요.


왠지 과열될지도 모르는 나가수 이야기때문에 걱정부터 앞서는데..

pgr인들은 나가수의 순위를 들어 자기의 취향을 우월화 혹은 정당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여기서는 순위는 의미없는것 같습니다.

또 누구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나는 xx의 노래에 공감할수없었다. 나한테는 xx는 최고였다는 정도까지의 표현은 괜찮더라도..
폭력이 되는 말(ex>동네아저씨.아줌마운운) 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혹여 어떤 누군가 그런식의 언사를 하더라도 모두가 무관심으로 대했으면 합니다.
11/05/09 17:15
수정 아이콘
임재범의 무대는 그냥 그랬다. 기획과 무대는 신선하고 위엄이 있었다. 나같은 락빠에겐 눈이 휘둥그레 질수밖에 없는 무대였겠지만
주말 프라임 타임의 공중파에서 그런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 거기까지가 한계였다고나 할까?
고승을 연상시키는 중저음과 차지연씨의 구음이 이뤄내는 시너지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집중하기 힘든 임재범의 노래를 풀어내는 방식과 마지막 샤우팅에서의 부족함은 한계였다
기획과 의도를 100%살려내진 못했다라고 평하고 싶다. 전성기의 임재범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또 다시 피어나는 순간이다.

이소라가 넘버원에 도전한다고 했을때, "와.. 박정현에 이어 이소라도 댄스보여주나!!?"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정말... 본인은 너무나도, 간절히,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기대했다. ㅠ,ㅠ 그런데 댄스는 아니었다.
처음에 무대 세팅만 보며 "이 노래를 또 이소라 스럽게 부르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노래를 듣는데... 처음 들었을땐 이도저도 사실 느끼기 어려웠다;;
아이돌 댄스음악의 노래가사가 이소라의 무게감에서 뿜어나올때 느껴지는 아이러니는 정말 '개그'였다.
아놔 너무 웃겼다 ㅠ,ㅠ 웃겨서 눈물날 정도로 웃겼다;;; 새삼 댄스음악의 가사가 유치하고, 그게 매력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클라이막스 즈음 듣게되는 이소라의 샤우팅. 이건 탄성과 놀라움이었다.
가능성. 위 글을 읽고 어제 이소라의 목소리를 상기하며 떠오르는 단어.
이소라가 뷔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다음 앨범은.... 일렉트로 프로그래시브 모던 락이었음 좋겠다
유료체험쿠폰
11/05/09 17:18
수정 아이콘
피지알도 모 사이트처럼 리플이 몇개 이상 달린 이후로는 글 수정을 못하게 규정이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수정 전 글과 수정 후의 글이 상당한 차이가 있었는데
수정 전 글을 본 사람의 반응을 수정 후 글을 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고 그 둘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는군요.
테란의 횡재
11/05/09 17:22
수정 아이콘
어제 공격적인 드립쳤던 장본인입니다 -_-;;
일단 제 생각이 짧아서 단순한 키보드질로 많은 분들을 화나게 한 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_ _)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어제 두 분의 무대 역량이 예상보다 별로였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서 너무 맹목적으로 대단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모르게 그런 공격적인 댓글이 나갔던 거구요.

모든 것이 '나가수' 프로그램 시작의 목적에 맞아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대한민국 최고수준의 가수들을 불러 놓아서 그들의 순위를 매긴다면(순위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죠) 논쟁이 일어날께 뻔하거든요. 그래서 더욱더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게 되고 음원매출이나 시청률 등은 급상승하게 되겠지요.

개인적으로 출연가수분들 입장에서는 '나가수'무대는 잘 차려놓은 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분들은 그걸 떠먹기만 하면 되는것이지요.
애초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대한민국 최고' 가수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작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의 가진 객관적인 실력에 비해서 조금 더 좋은 호평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잘 차려진 밥상을 제대로 떠 먹지도 못하면 정말 욕 들어먹기 때문에 가수들이 가지는 부담감은 실로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되고 실제로도 방송상으로도 가수들 엄청 긴장하시는 모습도 보았구요. 하지만 그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이기에 지금까지 다이내믹한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소모적인 글은 임재범씨가 말씀하신 내용과 반하는 것이기에 더 이상 댓글을 안 남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어제 제가 별 생각없이 남긴 댓글에 마음 상하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내려올
11/05/09 17:2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소라씨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오아시스의 supersonic을 리메이크해서 부르는 걸 우연히 듣고 나서부터
이분은 원래 락 스피릿이 충만한 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원곡 못지 않게 좋더라고요.

이번 이소라씨 공연의 패착이 딱 하나 있다면, 세션들이 다 앉아서 연주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연주자들이 밴드사운드를 넘어설 정도로 지나치게 프로였다는 것.
몰아 칠 때는 몰아치면서 좀더 락킹하게 서서했으면
완전 제가 뿅뿅가는 레전설의 연주가 되었을 것 같네요.

진짜 어제 임재범, 이소라씨의 공연은 락팬들에게 가뭄의 단비였습니다.
공연이 주는 감동도 감동이었지만
티비보다가 "이런 걸 내가 일요일 오후에 생방으로 보고 있다는 게 사실인가?" 라는
말도 안되는 감정을 느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가 않아요.
원래대로라면 아이돌 예능이 하고 있어야할 시간에 말이죠.
이쥴레이
11/05/09 17:42
수정 아이콘
사적인 이야기지만 임재범씨 대단한거 같습니다.
손지창씨 관계도 모르다가 알게 되어서 깜짝 놀라게 되었고요.

바람같은 사람이네요.

너를위해랑 고해 다시 듣는데 너무 애절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노래방에서 부르면 여자친구가 싫어하겠죠. ㅠ_ㅠ
아침싫어은둔
11/05/09 17:45
수정 아이콘
제가 논쟁을 좋아하는 편이고 논쟁은 바닥이 드러나도록 치열하게, 심지어는 과격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글을 좀 공격적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테란의 횡재님의 댓글 발언은 취향 차이 수준도 아니고 근거 없는 욕설 수준이었다는 판단 아래,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쓴 글 맞습니다. 자극이 없었으면 쓰지 않았을 글입니다. 저는 가끔 논쟁이 차분하고 논리적이기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나 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건 그냥 대화지요. 논쟁은 욕도 하고 틈틈히 인신공격으로 자극도하고, 주변 사람들이 편도 들면서 판도 키우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쟁은 논리적으로 싸워서 상대를 설득하거나 절멸시키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수단방법 안가리고 이겨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pgr에서 지나치게 디테일한 단어나 어투 따위로, pgr스럽지 않다던가 pgr에 이런 글이...라는 말들이 매번 불편하거나 이건 좀 아니지않나 생각하는 편입니다.

제가 락 매니아도 아니고 그냥 나가수 라는 프로 자체에 행복해 하면서, 가수들 스스로 과열되고 오버하는 양상, 첫 경험에 놀란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즐기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특별히 임재범, 이소라를 향한 부당한 평가나 무지에 가까운 오도에 약간 화가 났다고나 할까요?
일부러 저도 요즘 잘 안듣던 음악들을 굳이 찾아 첨부한 것도 '무지'에 대한 나름의 대응이었지요. 이소라가 꽥꽥거리는 것 같고, 임재범이 의미없이 되도 않는 괴성을 지르는 것 같이 느껴진다면 그건 어쩌면 장르적 맥락이나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해서 굳이 찾아 붙인 것입니다. 그것은 그냥 내가 지식이 많아 라는 잘난척이 아니라 들어보시고 판단하시라는마음에서 입니다. 당연히 락부심에서 저런 스타일의 글을 쓴 것도 아닙니다.
저는 물론 이 글이 논쟁글이 되기를 바라며 썼고 그 논쟁을 통해 많은 분들이 부당하고 기준없는 비난이나 평가는 잘못된 것임을 아셨으면 하는 마음이었음을 밝힙니다. 이상입니다.
11/05/09 18:05
수정 아이콘
너무 덧글이 길어진 것 같아 정리를 하자면

본문 : 개인의 평은 주관적인 것이지만 너무 심한 언어폭력은 자제되었으면 한다.
그 외 이 사람이 이런 음악을 했고 기타 등등은 사족.
마이너리티
11/05/09 18:18
수정 아이콘
어제 어떤분이 임재범, 이소라씨에게 노래방 아저씨 아줌마 같다고 한 말은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겐 상당히 모욕적인 언사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임재범, 이소라씨의 무대를 두고 뛰어난 예술성이었지만 대중들이 받아들이기엔 어려웠다는 식의 글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말은 결국 임재범 이소라씨의 무대는 문제 없었고, 대중들이 못난 탓에 순위가 낮았다는 말을 조금 돌려한 것 뿐이죠.
또한 과거 이소라 임재범씨가 어떤 노래를 불렀던, 얼마나 훌륭한 무대를 보여줬었던, 어제의 평가는 결국 어제의 무대로 이루어 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제의 무대에 실망을 한 사람에게 '니가 부족해서 이해를 못한 거다''예전에는 잘불렀다. 한무대만 듣고 평가하지 말아라''대중적이지 못햇던게 문제지, 사실 좋았던 거다'라는 식의 멘트는 상대에게 가수들의 무대 자체만 가지고 평가 하는 걸 저지하고 가수의 이름값에 기댄 평가와 취향에 반하는 획일적 거수를 강요하는 거와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11/05/09 18:20
수정 아이콘
임재범 그로울링 보컬이랑 이소라 고음이랑 결합해서
고딕메탈밴드 하나 결성했으면 하네요...
물론 음반은 거의 팔리긴 힘들겁니다만
레지엔
11/05/09 19:03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의 임재범씨에게서 편곡의 승리라는 생각과 함께 안타깝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리고 나이가 들었다라는게 확실히 와닿았으니까요. 물론 이건 제가 나이에 맞지 않게 임재범의 전성기는 누가 뭐래도 아시아나 시절이다라고 생각해서 그렇기도 합니다(..)
반대로 이소라씨는... 편곡도 좋았지만 편곡에 묻히지 않을만큼 자신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났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편곡만 따지면(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빈 잔이 좀 더 마음에 들었었는데 말이지요...
11/05/09 19:13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저도 남이 쓴 글을 이해하는게 쉽지 않음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많은 분들이 단어나 한 문장의 내용에 너무 치우쳐 전체적인
글의 맥락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읽는 분들에게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면 글쓰는 분들의 내공이 부족하다고 보는 것도 무리는 없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읽기 쉽게
써진 글만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어떤한 글이던간데 그 글의 부족을 질타하는 것과는 별개로 어떤 내용을 쓰고자 했는지 이해하는 것은
글 읽는 분들의 내공이 필요한 일일 겁니다.
11/05/09 19:18
수정 아이콘
'동네 아저씨 소리지르는 수준', '2pm 황찬성과 보컬과 뭐가 다르냐'는 발언들이 가수를 모욕하려는 의도의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동네아저씨소리지르는' 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었지만 임재범씨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사용하지 않았을뿐입니다. 이번 무대에 실망한 사람 입장에서 그보다 정확한 표현이 없더라구요. 이번 임재범씨의 무대를 보면서 마치 모욕당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면, '동네 아저씨 소리지르는 수준'이라는 표현도 점잖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초반부에 초저음의 소리를 낼때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성악가 같은 웅장한 저음보다는 이수근같은 부들부들 저음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목소리를 들어본 경험은 '고음불가'밖에 없었습니다. 부들부들 저음처리가 끝나고부터는 뭔가 반주는 웅장한데 임재범씨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도 않고 배경음과 보컬의 선율이 어울리지도 않고. 마치 노래방에서 다른 곡 틀어놓고 노래부를때의 느낌과 흡사했습니다. 노래방에 가면 옆에서 자꾸 엉뚱한 노래로 방해하던 친구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러다가 뜬금 샤우팅. 계속되는 샤우팅. 이건 소주3병먹고 노래방가면 하는 전형적인 행동! 그나마 샤우팅도 롸커들의 꽉찬 흉성샤우팅보다는 동네 아저씨 노래방에서 악쓰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어떤 가수가 나가수에 나와서 '4분33초'를 연주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할까요. 험한 소리를 안할거라는 자신이 없네요. 임재범씨의 이번무대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4분33초'류의 무대였습니다. 전형적이지 않은 무대다보니 극과 극의 감상이 나오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inkypapa
11/05/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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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잘 골라듣는 섬세한 스무살 동네 청년이 20년정도 음악을 더 듣고 나서야 비로소 동네 아저씨가 됩니다.
'바람이 분다'듣고 눈물 흘리던 여자분이 20년 동안 숱하게 노래를 듣고 감상하면 청중평가단의 후덕한 40대 아주머니가 됩니다.
음악적 배경보고 뽑은 거라면 청중 평가단의 40, 50대 음악애호가들이 10, 20대보다 감상했던 노래가 두배이상 많을겁니다.
저는 그걸 내공이라고 부릅니다.

가수도 그렇습니다. 외공은 내공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임재범씨가 젊었을때 못하던 사람도 아니고요. 가창력의 신 취급을 받고, 우여곡절 다 거친후에 여기까지 왔는데,
운동분야도 아니고 예술분야에서 나이 많다고 찬밥취급은 초무리수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자신이 사춘기 혹은 20대 초반에 들었던 음악이 최고로 굳어지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다른 음악이 침범하면 불편함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그걸 표현하면서 자신의 색깔도 드러내는 것이겠죠.

어제 공연은 정말 잘 봤습니다. YB가 약했고, 김연우씨는 CD로만 들으면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김연우씨 음악을 듣는데 정녕 TV가 필요한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튼 둘이 제일 임팩트가 약했네요.
7위 후보로 두분을 꼽았습니다. 다른 다섯분은 다 좋았습니다만 지금 제 차에 꽃혀있는
3:30am CD Forever의 주인공 박정현씨를 1위로 꼽겠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1/05/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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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동의합니다. 특히나 동네 아저씨와 황찬성 비유에 대한 부분은 비록 위장저격일지라도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그건 '개인적인 의견'이 아닌 지난 세월을 음악에 몸 바친 두 음악가에 대한 '모독'이죠.
11/05/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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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정후 글만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부감 없이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다지 별다른 음악적인 지식?없이 그냥 나가수를 보면서 감동받고 재미있게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런 글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가수들의 노래를 생각하며 들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이 공격적이라는 느낌을 그다지 받지 않았었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들이 다를 수 있는가 봅니다.
두 가수 외의 다른 가수들에 대해서도 좋은 글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1/05/09 20:21
수정 아이콘
최근 벌어지는 나는 가수다 관련 글들을 보면 평가당하는건 가수가 아닌 오히려 대중인것 같습니다. 1등부터 7등까지 분명 순위가 존재한건만 잘하고 뛰어나서 1등이 아니고 반대로 못하고 뒤떨어져서 7등이 아닌 모순적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니 저마다 성향과 취향을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바빠요. 텐아시아 강명석 편집장의 어느 칼럼대로 '관객이 무조건 감동받아야만 하는' 이 기이한 무대가 감동받지 않는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자기 반성을 하거나 다른 대중들을 계도해야 하는 강박을 낳고 있네요..
전 도무지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안을바에야 저런 무대 안보고 말아요.
지아냥
11/05/09 20:46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어제의 나가수를 이해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하 이런 글 많이 써주세요.
그..후..
11/05/09 20:5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나가수'를 무척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주류 방송에서 다른 한켠으로 물러선 그들을 다시 끌어 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들을 보는 자체만으로 굉장히 즐겁습니다..
또한 그 전쟁같은 곳에 기꺼이 나오는 그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나설 그들께도 미리 감사 드립니다..
500명의 청중 평가단도 평가를 내기기 싫지만 초대된 댓가(?)로 세명의 그들을 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은 그저 즐기었으면 좋겠습니다..개인 취향 순위 놀음따위 내맘속에 간직하고 말이죠..
그저 즐기렵니다.....초기의 풍파를 갑작스레 또 겪어서 사라지기전에 충분히 맘껏 즐기렵니다..
3주간의 향연을..그리고 또 3주간의 향연을...그리고 계속~~~
王天君
11/05/09 21:18
수정 아이콘
나가수를 보지는 않지만 어떤 가수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가 평가와 함께 맞물릴 수 있는가? 대중은 얼마나 조심스러워 해야 하는가? 에 대한 생각으로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본문 잘 읽었습니다. 아이리쉬 음악은 잘 모르는데 크랜베리스 예를 들어주신 부분 보고 아하 하면서 딱 이해가 갔네요. 이소라라는 가수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1/05/09 21:58
수정 아이콘
저는 임재범씨 무대 인트로만 들어보면,
한국 음악프로 나온 음악중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적이지 않다고하셧는데, 충분히 대중적이고 모던한 느낌의 인트로엿습니다만,
저번 경연때 몇몇분들이 음정불안을 지적하셧는데, 그때는 느낌을 살리기 위한 애드리브가 포합된 음정불안이었다면,
이번 경연때는 뭔가 답답한 보컬이었습니다. 자기가 소화할수 있는 음역대 이상의 노래를 부르는 느낌

전체적으로 명곡을 보컬이 망친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백곰사마
11/05/09 21:59
수정 아이콘
다른 대중에 대한 계도라...확실히 그런 거 있는 것 같더군요..전 별로 얘기 안하는데 주위 사람들 보면 어찌나 나가수 찬양을 하는지..
물론 전 정말 재미있게 보고는 있는데, 들을만한 음원 몇개 생겼구나..눈귀 호강 한번 했네하고 지나가거든요..팬이랄까 그정도가 아닌 이상
일반 시청자가 뭘 그리 얘기할께 있나 싶기도 하고..다만 저들이 좋은 가수고 일반 대중으로서 여타 순위프로그램보다 보는 내내 낫다고
생각은 합니다. 이건 뭐 사실에 가까운 거 아니겠습니까..한 무대에 실망하고 감동이나 제대로 된 인상 못 받았다고
동네 아저씨 얘기에 심리음향까지 나온다면 그건 욕에 가깝죠..

7명이면 한두명이라도 맘에 드는 곡이나 무대를 건지기 바라면서 보면 되지 않나 싶네요..가수들이야 치열하게 고민해도 시청자는
쉽게 웃으면서 흐뭇하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초보
11/05/09 23:52
수정 아이콘
임재범씨는 4등이라 변명이라는 말이 이해가 가지만
이소라씨는 2등이면 훌륭한거 아닌가요?까는 분들은 1등도 깝니다.
넷상에서도 훌륭했단분들 많고요 음원순위도 높고요.
일부의 마이너자부심분들때문에 2등을 변명해줄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요?
후지카와 큐지
11/05/10 04:01
수정 아이콘
댓글을 쭉 보았는데 역시 글쓴분이 공감되는군요 [뷁]
방어운전
11/05/10 08:47
수정 아이콘
목관리에 대한 변명.
락발성은 필연적으로 목을 혹사시키게 됩니다. 성악발성이나 별다른 기교가 없는 발성으로 노래 하는 가수들은 아주 오래 가죠.
(혹은 활동이 별로 없는 락가수도 오래갑니다 --;)
모든 소리는 성대에서 시작되는 거니까요. 두성이니 흉성이니 비성이니 해도 성대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개개인의 발성은 이렇게 영상을 듣기만 해서 정확하게 판단하는것이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바로 앞에서 청음을 해도 얘가 지금 어딜 공명시키는지 확실하게 알기 힘들거든요.
11/05/10 16:09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임재범의 빈잔은 완벽한 무대도 아니었고, 편곡을 따라잡지 못해서 더욱 처절함만 느껴지던 공연이었습니다. 아마 임재범도 그것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아.. 예전과는 다르구나, 분명 무리수 였어..무안하고 부끄러워서 어떻게 남은 6명의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Judas Pain
11/05/10 17:44
수정 아이콘
임재범과 이소라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하군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입니다.
피아노
11/05/10 18:03
수정 아이콘
...

아는 만큼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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