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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3 10:56
와 .. " 너에게" 를 무척이나 좋았했었는데
지금 상황과 1993년도를 생각해보면 이 노래가 너무 절묘하네요-_-; 저는 그냥 그들만의 사랑이라고 인정해줬음 하는데 쉽지 않게 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1/04/23 12:01
글의 많은 부분에서 동감합니다. 저 역시도 서태지 씨가 이지아 씨와의 결혼 사실을 숨긴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은퇴를 했었던 시점에서는 굳이 밝혀야할 이유도 없었죠. (아니 사실은 원래부터 밝혀야할 이유도 책임도 없다고 봅니다. 사생활인데;;;) 그리고 다시 복귀한 시점에서도 이미 3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였고, 언론이 얼마나 집요하고 극성스러운지 아는 서태지 씨 본인으로서는 철저히 부정하고 숨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이지아 씨가 2004년에 핸드폰 광고에 우연히 출연하게 되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그때를 기점으로 이지아 씨도 연예계 쪽에 관심이 생겼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때는 서태지 씨가 반대했을 가능성이 매우 클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파헤쳐질 우려가 크고 그 여파는 서태지 씨와 이지아 씨의 삶 자체를 완전히 바꿔놓을테니깐요. 그렇게 생각하면 두 사람의 부부로서의 삶은 우리들의 생각보다 많이..조금은 다른 부분에서 힘들었을 것 같네요. 물질적으로는 이미 서태지 씨의 재력이 있으니 부족할 것이 전혀 없었지만 남들과는 다른 삶, 누구에게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한 것 등등...하지만 2004년까지는 어떻게든 꽤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서태지 씨 음악을 통해서도 그런 낌새는 보이지 않거든요. 말그대로 집에는 사랑하는 아내도 있고, 밖에서는 좋아하는 음악도 하는...그러니깐 사생활이 철저히 지켜진 채 본인이 지향하는 음악인으로서 마음껏 살아가는 그런 느낌? 다만...역시 이혼이 결정난 2006년 이후로는,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보여집니다. 서태지씨는 이지아 씨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겠죠. 2004년 핸드폰 광고 출연 이후에 연예계 쪽에 관심이 든 이지아 씨는 이혼 이후에 연예계 진출 결심을 했을테고, 그 점에 대해서 서태지 씨는 이미 뭐 말릴 입장이 아니었죠. 부부가 아닌데..하지만 그 사실이 밝혀질 경우의 여파가 엄청날테니깐 두 사람 모두다 쉬쉬하고 조심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굳이 "어떻게든지 숨겨야한다!"가 아니라.."이젠 숨길 수 밖에 없어"..뭐 이런 식의 논리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덧붙여서 서태지 씨는 본인이 만든 가사로 추측하고 넘겨짚는 것을 대단히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지만..6집의 히든 트랙인 "너에게"도 그렇고 7집의 "10월 4일"을 보면 참 여러모로 지금 상황에서는 이지아 씨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 가사네요. 아, 그래서 8집이 참 대단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의 수록곡들과는 다르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가사들이 많거든요. 밑에 말코비치 님이 쓰신 것처럼 T'ik T'ak 도 그렇고..개인적으로는 COMA 와 REPLICA 가 참...너무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8집에 수없이 등장하는 "온도의 차이"...... 개인적으로 크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을 두고 "대중을 기만했다" 식의 말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생활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남의 사생활에 일반 국민의 "알 권리"라는 것이 통용이 되나 싶어서요. (이 부분은 제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그냥 바램입니다.) 아무쪼록 서태지 씨와 이지아 씨를 모두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아무쪼록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우성이형. 형님도 힘내요. ㅠㅠ
11/04/23 12:30
2004년에 CF를 하나 찍었군요. 그 부분은 잘 몰랐네요. 연예인이기 전부터 이지아 본인도 상당히 끼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CF도 일종의 일상의 탈출구로 찍었을 수도 있겠네요. 2004년은 서태지도 한국에서 활동하던 시기였고, 부인의 생각에 끝까지 반대하기는 어려웠겠죠. 의외로 서태지가 먼저 제안했을 수도 있고요.
11/04/23 12:53
서태지씨가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연예인지망생 대부분이 티비에 얼굴한번 못비치고 끝나는걸 감안하면 외려 이지아씨의 행보는 서태지씨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길이었죠. 이지아씨 정도 마스크는 연예계 지망하는 사람중에 널렸습니다. 그리 달갑진 않았겠지만 서태지씨는 뒤에서 후원을 해줬고 혼인이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서도 2006년 이혼소장 제출 후 2009년 콘서트에 온 걸 감안하면 두 사람의 관계는 단지 연인 -> 부부 -> 친구로 서로 의지하는 관계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재산분할소송이 그닥 유쾌한 소송이 아님을 감안하면 지금 관계는 장담 못하겠네요.
11/04/23 14:13
서태지의 삶을 노래에 투영해 본다면 take6야말로 빠지면 절대 안되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은퇴의 이유와, 은퇴 이후의 삶이 어땠는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곡이니까요. 이때가 한창 신혼시절이던것을 생각하면, 이곡에서 이지아씨를 연상케 하는 구절이 전혀 없다는것이 개인적으로 의외이기도 한데요, 아마도 서태지씨가 갑작스레 은퇴한 이후 팬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담은 곡이기에 그러한 부분은 의도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나 싶네요.
아래는 take6의 가사입니다. 이제 난 또 다시 일어서는 거야 날 힘있게 다시 만들 거야 머나먼 길을 떠나 내가 찾은 곳은 낯설은 세상이었지 거리를 하루종일 걸어 다녀봐도 내겐 아무 관심도 없어 굉장한 일이었어 모든 건 달라지고 예전에 내 모습이 돌아오는 것 같았어 이제 난 또다시 일어서는 거야 날 힘있게 다시 만들 거야 먼 훗날 누군가가 나를 찾고 있어 난 대답하지 않겠어 새들의 노래 속에 깨어날 수 있어 새로움의 느낌 속에서 허전한 마음들도 함께 살고 싶어 그리움을 가득 안고서 밤마다 하늘을 봐 네 소식을 전해 들어 아쉬운 가슴에만 묻어두었던 (사랑해 왔던) 이제 난 또다시 너를 보고 있어 널 하루도 잊진 않았다고 먼 훗날 우리가 서로 힘들 때면 난 너를 만나고 있어 파란 하늘 속에는 네가 살아 숨쉬고 있어 날 보는 것 같아 (정말 그런 것 같아) 밤마다 반짝이는 저 별들을 보고 있으면 너의 눈이 생각나 반짝이던 네 눈빛이
11/04/23 15:30
서태지가 결혼을 안알린게 일반인들 결혼이 지인들한테만 알리는거와 같다고 하셨는데 서태지는 지인들 한테도 안알렸잔아요?
진실여부는 모르겠지만 양현석, 김종서도 몰랐던 사실이라고 하고 서태지 어머니도 몰랐다고 얘기하신거 같은데 이게 정상적인건가요?
11/04/23 16:21
영원한초보 님// 보통 사람들은 결혼 사실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알린다고해서 그 다음날 신문 1면을 장식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죠.
하지만 서태지는 상황이 좀 다르죠. 그에게는 몇 명한테 알리고 말고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결혼을 모든 사람이 알게되고 그로 인해 자신과 자신의 신부의 사생활이 만천하에 알려지는 싫었던 겁니다.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할 것 같네요.
11/04/23 17:46
서태지, "결혼?…친구같은 여자와 살고싶다"
2008-12-13 01:39:32 [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가수 서태지가 불혹이 가까워오는 나이에도 결혼을 하지 않는것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아이를 보면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서태지는 12일 케이블 채널 MBC every1에서 방송된 '스페셜 에디션' 첫회 게스트로 출연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본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진행자인 신해철은 서태지에게 "서태지 어머니가 나만 보면 '장가가야 하는데'라는 말을 계속 하신다"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신해철의 이 말을 들은 서태지는 "나랑 있을때는 그런 말씀 안하시는데 스트레스 주기 싫어서 그럴수도 있다. 형(신해철)을 보자마자 구세주라고 생각했나보다"라며 농담을 했다. 이어서 "독신주의 아니냐"는 신해철의 질문에 "결혼이라는 제도가 싫다는 말은 한 적이 있는데 (독신주의는 아니다)"라며 혼자가 좋을때도 있고, 누군가와 같이 살고싶을때도 있다는 대답을 내놨다. "좋은, 친구같은 여자랑 살고싶다, 같이있고 싶다, 또는 아이가 갖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있다"는 말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한 서태지는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주위 형들이 아이를 가지면서(그렇다). 특히 아이를 뒷자리에 태우고 놀러갈때 이렇게 내자식을 태우고 가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페셜 에디션'에 출연한 서태지. 사진=화면캡처] 임이랑 기자 <a href=mailto:queen@mydaily.co.kr>queen@mydaily.co.kr</a> 이 기사를 보면 서태지씨가 대중을 기만했다는것에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태지씨가 은퇴이후 활동을 안했으면야 상관없겠지만 분명히 결혼 이후에도 싱글엘범으로 활동을 했고, 다수건 소수건 서태지의 싱글라이프 스타일에 동경을 가지고 있던 팬도 있을테고 그로 인해 대중의 관심을 1mg이라도 받았다면 비난받아야하죠. 연예인에게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실제로 서태지씨가 이번 사건 터진 후에 엘범을 발매한다면 분명히 타격이 있을겁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해보자면 (물론 현아이돌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만약 지금 소녀시대나 빅뱅등 아이돌 맴버중 한명이 현재 어떤 사람과 살림을 차리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11/04/23 22:22
대중에게 안 알린 건 그러려니 합니다. 하지만 친지, 친구에게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건. 14년동안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단 사실이 과연 세상 어떤 사람에게도 슬프지 않은 일일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상민씨도 결혼 고백하면서 미안하다는 걸 보면요. 서태지란 이름을 떼고 봤으면 어땠을까. 물론 결코 떼놓을 수 없는 인과관계지만 말이죠.
다른 사람들의 삶과 선택에 대해 기본적으로 존중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이건 사실 기본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요. 안 알렸다는 수준이 아니라 매우 강력한 은페정도죠. 당시엔 이지아씨의 선택일 겁니다. 그런데 19살이란 나이, 14년동안 결혼 사실을 못 알린다는 것이 사실 얼마나 힘든 일일지 알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으니깐요.
11/04/23 23:07
기사들 보면서 생각하는 추측은 두 사람 사이의 애틋한 감정은 2009년까지는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다가 그 후부터 2011년 재산 분할 소송이 나오기 전에 둘 사이에 무슨 큰 사건이나 감정싸움이 있었던 거 같네요. 아무튼 저도 어찌되었든 두 사람의 팬으로서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고 두 사람에게 향하는 비난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힘들게 사랑하고 헤어진 사람들에게 이 상황은 충분히 힘들테니까요.
11/04/24 10:04
제가 팬의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건지... 이정도까지 간 신비주의가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결혼여부 같은 문제를 지인들조차 몰랐다는건 제 상식으론 이해가지 않네요..
11/04/24 13:39
이카루스테란님이 서태지팬으로써 변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거 이해합니다. 서태지가 사실을 숨긴것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같다는 말은 서태지가 비난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쓴 말은 아닙니다. 저도 연예인들 사생활이 궁금하긴 하지만 사생활 존중하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태지가 신문1면에 날까봐 걱정한다고 하셨는데 이미 서태지는 신문1면에 난 적이 많습니다. 연예인이 자기가 원하는 것만 1면에 나길 바라는건 모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사실 공개하면 극도로 사생활이 침해 받을거라고 하시는데 이건 지나친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미국에서 생활을 하는데요. 결혼공개한 다른 연예인들은 그럼 항상 사생활침해에 고통받으면서 생활하고 있을까요? 결혼 발표한 수 많은 연예인들 사생활 노출 거의 안하고 잘 사는 분들 많습니다. 서태지만 꼭 특별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서태지 성격을 봐서는 공개안하고 살고 싶어하는건 이해합니다. 그냥 개인선택일 뿐이죠. 그런데 이카루스테란님이 이에대한 안좋은 시선을 느끼셔서 그런지 변호하고 계신데 그 방법이 그다지 설득력있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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