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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2 15:38
오히려 직접 당사자인 16세 이하 청소년이나 게임업체 관계자는 이 문제로 공개 TV토론에 나와서 할 얘기가 마땅치 않죠.
저 학부모측이라는 분들이 자기들 나름의 윤리적 우위를 안고 시작하면 처음부터 불리한 포지션일 수밖에 없어서..
11/04/22 15:49
뭔가 분위기 자체는 셧다운 찬성 쪽에 많이 기울었었습니다.
반대쪽 패널분들이 설득력 있게 효과적으로 반박을 못하시더군요.. 시민논객 분들은 전혀 도움 안됬구요.. 전 애초에 반대쪽 입장인데도 보면서 찬성쪽으로 설득당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죠
11/04/22 15:52
어제 방송보다 끄긴 했습니다만... 토론자체가 무의미 하긴 했습니다.
애시당초 우리아이의 수면권vs청소년의 인권과 게임산업의 자율성 보장 의 형태로 교전이 일어나면 한국 사회에서 후자의 말은 우리아이라는 쉴드를 벗겨낼수가 없으니까요. 게임업계쪽에선 이번 셧다운제는 아마 불만은 많겠지만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괜히 반대했다가 너네 장사해먹을려고 애들 잠자는 시간까지 뺏느냐라는 역풍맞을 가능성이 더 크죠. 게다가 12시부터6시까진 현재도 청소년들 접속하는 시간이 많은편이 아니고, 이제 게임중독에 의해 새벽까지 게임하느라 공부못했다는 학부모들의 불만도 법을 빌어 변명할 수 있고, 애시당초 많은 19금 게임에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40대아주머니들이 청소년이었다는걸 감안하면(즉 새벽에 게임할 놈은 할 것이라는거죠.) 게임업계가 표면에 나서서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마 게임업계가 직접적으로 나설때는 쿼터제가 논의가 시작되면이 아닐까 합니다. 쿼터제는 직접적인 게임업계에 타격이 될 수 있으니까요.
11/04/22 15:54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나오면 욕을 먹을 것이 거의 100%에 수렴하니까 나오지 않는 것이겠죠.
까놓고 말하면 아이들의 주머니돈마져도 자신들의 수익모델로 삼으면서, 게임을 설계할 당시에 좀 더 중독적으로 만들기에 혈안이면서 나와서 아이들의 게임을 할 자유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 먹을 것은 욕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와서 수익이 줍니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나마 조금 거리가 떨어진 변호사님이 나와서 발언을 함으로써 그 부분이 희석되는 것이지요. 토론에서 변호사님도 게임업체에 맡겨서는 자발적인 청소년보호수단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죠. 실효성이 없다고 하지만, 게임업체의 관계자가 나왔다고 가정하면 그 관계자에게 너희들은 왜 성인인증방법을 좀 더 확실하게 하지 않느냐고 다그치면 또 할말이 없게 됩니다.
11/04/22 16:13
정부는 물론이고, 방송 및 언론에서 왜곡, 허위, 과장까지 행하며 게임 자체를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방송 토론에서 게임을 하면 애들의 전두엽이 파괴된다고 말하는 같잖은 사이비 주장으로 사람들을 혹세무민하는 권장희씨같은 사이비 전문가를 패널로 들여놓은 상황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게임 관계자들이 나온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아니, 한다 해도 그게 토론이 될지 의문입니다. 어제의 토론이 토론이었던가요. 양쪽 벽에 돌던지기였지.
애초에 여성가족부와 그에 빌붙은 시민단체들의 이권쟁취를 본래 목적으로 하고 '청소년의 잘 권리'라는 허울을 뒤집어쓴 이기심과 포퓰리즘에서 출발한 셧다운제를 밀어붙일 때 그들은 처음부터 게임계의 의견을 물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와서 게임계에서 반대를 표한다 한들 들을지도 의문이고, 대놓고 마약이니 타부서에게 게임계의 영업부장이니 운운하는 저질스러운 태도로 일관하는 그들이라면 저는 그들이 게임과 관련된 업계의 목소리 따위는 듣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술과 담배와 마약도 모자라 카지노 같은 사행산업과 동격으로 보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논리로 풀 수 있는 상황은 이미 넘어갔습니다. 잘못된 법률에 의해 합법적으로 작살나는 일만 남았지요. 지금의 분위기는 e스포츠 커뮤니티인 PGR에서조차 게임을 술과 담배와 마약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법규상에 의해 잘못된 비교라고 말해도 직업을 들먹이며 객관적이지 않다고 비난하는 분위기인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게임은 시간대가 아니라, 심의에 의해 부여된 등급에 의해 즐길 수 있는 연령이 갈리는 콘텐츠입니다. 책이나, 드라마나 영화처럼 말이죠. 드라마나 영화를 극장이나 TV에서 자정 넘어서 틀어준다 한들 시간과 관계없이 12세면 12세고 15세면 15세 등급 그대로 방영됩니다. 만화나 책을 보더라도 자정 넘었다고 같은 책의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게임에서는 자정이 넘어가면 갑자기 해병이 빌리가 되고 메딕이 갑옷이라도 벗는답니까? 원 참.
11/04/22 17:15
다른 것보다...
청소년들의 수면권을 말하면서 그들이 왜 심야시간(밤 12시~아침 6시)에 게임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고민' 이 없어보이더군요. 전화통화였는지.. 한 사례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초등학교 6학년' 이 학교끝나고 학원끝나고 집에 오면 밤 11시가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정상입니까? 이 아이가 초등학생입니까? 고등학생이지... 저렇게 학교 끝나고 학원다녀오면 밤 11시가 훌쩍 넘어가는데 그때 게임을 시작하면 당연히 밤 12시가 넘어갈 수 밖에요. 왜 아이들이 밤늦게 게임을 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고민이나 문제제기는 없이 그냥 밤12시 이후에는 무조건 자야돼. 그런데 안자는 아이들은 '전부' 인터넷 게임을 하고 있을거야 통계에 그렇게 나왔어. 그러니 게임을 못하게 막으면 그 아이들은 게임을 못하니 잘거야. 이런 막무가내식 논리로 들이미니 토론이 될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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