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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4 00:10
글쓰신 님 너무 좌절하시는 것 같네요.
물론 편입을 하시든, 새로 재수하셔서 대학을 가시든 어떤 상황이더라도 녹록치 않긴 합니다. 편입을 하시면 대학 네임밸류 때문에 고민하실 거고, 재수해서 새로 4년제 유명한데 가더라도 졸업할 때 서른 둘의 나이라면 더더욱 고민하실겁니다. 그런데 글쓰신 님, 고민하시기에 앞서서 뭘 하실건지는 확실히 정하시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나이 서른에도, 서른 하나에도 취업 성공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시는 지인들 보면 본인의 생각과 진로가 매우 뚜렷하고, 그만한 경험과 학점관리가 생명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글쓰신 님께서는 나이 고민에 사로잡히셔서 아무 것도 못하실 것 같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해도 어려움은 다 있기 마련입니다. 사회복지학과 문헌정보학과 가도 다 마찬가지죠. 쉬운 길만 찾으려다가 도리어 망치십니다^^;; 우선 본인이 뭘 가장 자신있게 하고, 흥미가 있는지, 아니면 나중에 어떤 직업을 하고 갖고 싶은지 (예를 들어, 일반 회사원이라고 하더라도 요즘은 경영/경제 전공이 쪼~끔 더 유리하니까..) 그 고민을 먼저 하시면 좀 더 수월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11/02/24 00:12
질문자님과 같은나이인데
조언은 아니지만... 저는 이제껏 이뤄논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작년에 수능 대충 보고 이제야 전문대 들어가서 올해 2학년이네요. 올해까지 2년 더 공부해야 하니 졸업하면 30살입니다. 그래도 저도 조그마한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히아신스님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덧. 사회복지사는 남자가 가지기에는 그다지 별로 좋은 직업은 아닙니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심이....급여도 짜고 특별히 좋은 학교 나와도 좋은것도 아니고요.)
11/02/24 00:13
저도 28살이라 제목에 확 끌리고, 내용에 한번 더 끌려서 댓글을 답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이신지 궁금하네요. 혹시 목표가 무난한 대학 졸업 후 취업이시라면.. 조금 더 본인이 확실히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혹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학벌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본인의 목표설정, 그리고 그걸 이루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안에서 학벌이 얻어지고, 취업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8살이라는 나이는 사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기 힘든 나이일 수도 있습니다. 단지 이건 못하겠다, 이건 싫다 외에 나머지 중에서 걸리는데로 선택하는 사람이 많죠. 하지만 지금의 나이부터 급하게 생각하면, 나중에 한 40~50살이 되서 생각했을때, 그때 내가 정말 너무 나이가 먹어서 그런 선택밖에 못했어라는 말이 나올까요. 얼마전에 한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을 봤는데 그중에 제일 마지막 부분을 발췌합니다. ‘맘이 급해’ 그게 좋지 않습니다. ‘맘이 급해’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저 한걸음씩 실천해야 해요. 무얼 하더라도, 할 때는 다른 것 신경 쓰지 마세요. ‘오직 할 뿐’ 숭산스님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11/02/24 00:13
첫 댓글(이라 달기 무섭게 여러 댓글이...)이라 좀 무섭지만 본인 진정 중요시 여기는게 學歷인가요? 學力인가요?
4년제건 2년제건 본인이 빠져들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하시는게 ~ 점점 느끼는게 세상에 최고의 직업은 취미=직업 이 아닐까 합니다.
11/02/24 00:16
공무원쪽으로는 생각해보신적 없으신가요? 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쌩재수하시려면 정말 독하게 하시고 (안되면 죽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교대나 한의대를 목표로 하는거 추천합니다.
11/02/24 00:17
어떤 일을 하든지 늦은 나이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글에는 안 나와 있는데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요? 좋은 대학교를 들어가는 것이 인생의 종착점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11/02/24 00:36
생각하고 계신 사회복지나 문헌정보쪽은 비추입니다. 진로가 그렇게 밝지 않습니다.
저도 공무원 추천해드립니다. 경찰,소방직 같은 건 어떠신지..
11/02/24 00:38
전 애니메이션을 27에 시작했습니다.
전공은 지방 컴공과였고 적성에 안맞아서 학고3번으로 재적되었구요. 물론 애니 시작해서 제대로 돈을 벌 수 있을때까지 2년정도 걸린 것 같아요. 애니 하기전에 미대를 준비할까 하다가 그냥 회사로 갔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결정한 일에 후회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야죠.
11/02/24 00:43
개인적으로 재수를 원하는 이들에게 항상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25살 이전이라면 어디든지 원하는 학교를 목표로 가라. 하지만 이후라면 직업을 목표로 하는 학과로 가라.' 입니다. 28살이면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물론 공부에 나이가 무슨 소용이겠느냐는 말도 있다지만, 현실은 직시해야죠. 글쓴분께서 다시 편입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원하는 직업에 맞는 학과를 가시기 바랍니다. 대학교 졸업에 드는 4년은 장난이 아닌 시간이고, 대학생을 널널하게 받아주는 직장도 이젠 거의 없습니다. 집안이 넉넉하시다면야 얼마든지 여유있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시라면 되도록 빨리 목표를 잡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명수옹이 웃으며 한 말이지만 뼈가 있는 말이 있지요. '늦었다고 말 할 때는 정말 늦은 것이다. 당장 시작해라.'
11/02/24 00:50
늦기는 늦었는데...뭐 별수있나요-_-..뭐라도 해야죠.그나이까지 적성을 못찾았으면 방법없습니다. 남들이 좋다는거 해야죠.자격만들어서 약학전문대학원을 노리세요.
11/02/24 00:59
사회복지학과나 문헌정보학과라.. ㅡ_ㅡ; 재수나 편입해서 도저히 견적이 나오지 않을 학과를 생각중이시군요..
아..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저 '과' 저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글쓰신 분의 나이를 고려해 볼때 최소 2년을 더 투자해서 졸업장을 받은들 투자한 2년의 값어치를 하지 못한다는 얘기니깐요. (혹여 저 과 자체에 애정을 가지고 취업이 아닌 학업성취를 위한 선택이시라면, 제 말은 무시해도 상관없습니다.) 사회복지학이나 문헌정보학 2군데 다 제가 알기론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딱히 취업자체에 도움을 줄 자격증은 아닙니다. 공무원 시험을 칠때 조금 더 유리합니다만, 공무원을 생각중이시라면 차라리 2년을 공무원 시험 자체에 투자하는게 나을 듯 합니다. 우선 본인이 진정 뭘하고 싶은지 생각하셔야 할듯합니다. 실행은 그 이후고요. 편입이나 재수를 생각하신다면 경상계열 쪽을 추천합니다. 나이가 걸림돌이라 생각하신다면, 30넘어서도 취업 잘하는 사람 많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11/02/24 02:27
글이 질게에 가는게 맞을 수도 있겠네요.
두서없이 조언 부탁드려서 텁텁한 한마디 드리자면, 지금 28세이신데 하고싶은게 있으십니까. 쌩재수를 하시든 편입을 다시 도전하시든 공무원 준비를 하시든 좋지만 본인의 성취를 자극할 계기가 없으면 못 한다고 봅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지금 쌩재수하셔서 성공해도 29세에 입학이신데 그럼 의치한이나 교대가 아님 답이 없지요. 근데 주저주저 고민하시는 모습은 올해에 수능 준비 다시 하셔도 그 수준에 못 가실것 같습니다. 못 갈게 뻔하니 맘 접어라 가 아니라, 계기를 만들고 본인의 모든 능력을 뽑아낼 아드네날린을 분출할 요소를 찾으세요. 그거 없이는 지난 1년간의 실패를 반복할 뿐일 겁니다. 본인을 절박하게 만드세요. 실제로 부모님이 중증의 병이 있는 등의 절박한 케이스에서 단기간 공부의 성공 케이스가 높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11/02/24 05:04
소위 명문대 입학, 졸업후 전문직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면 재수 해봤자 별무소용일듯 합니다.
일단 나이 30 넘어가면 지금 님이 보는 세상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 시간으로 3-4년 이겠지만 주어지는 기회는 하늘과 땅만큼은 날겁니다. 특히나 일반 사무직을 찾을경우 사회 초짜에 나이 30 이상이면 거의 기회 없습니다. 어떻게 연줄 찾아서 들어가지 않으면 보통으론 어림도 없습니다. '뭐 재수 1년쯤' 하고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1/02/24 08:37
31세에 외국계 대기업에 취업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토익은 겨우 700 넘겼고 학점은 3.0 간신히 넘은 친구였습니다.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적성에 안맞는다는 이유로...) 아무튼 나이와 학벌이 분명히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입사하는데 가장 중요한 항목은 아닙니다. 하고자 하시는 일을 찾으신다면 얼마든지 기회는 있습니다. 학교 이름에 연연하시기 보다는 정말 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 우연히 입사가 되었더라도 적성 문제로 그만두는 분들도 허다하고, 대기업이나 공기업만 노리느라 독서실로 도서관으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은 더 많습니다.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11/02/24 10:22
글쓴분께 가장 중요한게 목표가 결핍됐다는 점 같습니다.
나이가 많으니 어떻게든 아무곳이나 가고 아무것이나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하고싶은 일을 먼저 찾으시고 차근차근히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절대 늦은 시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때 학교 들어와서 갈팡지팡하며 30살까지 학교에서 개기면서 하루하루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늦게 들어와서 열심히해서 30살이 넘었지만 좋은곳에 취업하고 만족하는 삶을 사시는 분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나이 걱정보다는 뚜렷한 목표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11/02/24 10:58
나이 28에 좋은 곳 나오고 특징없는 사람보다, 나이 30이라도 뭐하나 제대로 할줄 아는 사람 구하는 곳도 많습니다.
어차피 회사 데려와서 가르칠거면, 좋은 대학 좋은 학점 높은 토익점수 나온 사람들이 잘 따라온다고 생각해서 전자를 원하는 곳들도 분명히 많지만, 전문지식을 갖고 있거나 트레이닝 되어있는 사람이 회사로선 더 이익이죠. 하고 싶으신 일 정하시고 그것에 맞춰서 트레이닝 제대로 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시리라 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이압박에, 뭐든 빨리 정해서 졸업하고 취직하려고 하시는 것보다 그 기간 잘 활용하시기 바라는 겁니다. 그리고, SKY이상 가실 자신없으시면 다시 편입하시는 것은 비추입니다. 저라면 그렇게 버려지는 1년에 1년 더해서 석사 나오겠습니다. 편입준비할 열성으로 공부해서 장학금 받겠구요. SKY갈수 있다면, 저도 고민하게 되겠지만요.
11/02/24 13:45
역시 피지알 댓글들은 정말 대단하네요.
일단 나이는 안중요하죠 솔직히. 그리고 나이는 불평을 한다해서 돌이킬수있는게 아니구요. 진부하고 유치한 소리같지만 '자신만의 꿈' '목표'가 중요합니다. 그게 정해지면 님께서는 분명 달라질수있다고 봐요. 태도, 마음가짐 등 모든게 변하게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편입이나 재수는 짤라말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위에분들 말대로 1~2년이라는 시간 정말 아깝거든요.. 리스크가 너무 크신것 같아요. 그리고 젊은분들 대다수가 비슷비슷하게 취업때문에 머리아프고 깝깝하죠;; 도움이 되셨길..
11/02/25 00:47
32살입니다만. 사실. 군대갔다와서. 연애에 한번 좌절을 맛보고. 와우에 한번 좌절을 맛보고
멀쩡히 다니던 학교 1년씩 쉬고. 학고 2번 맞고 하면서. 졸업도 못했습니다 . 그러다가 학교 근처 S물산에서 알바 구한다고 하길래 지원했다가. 매일같이 아침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고. 그렇게 몇달을 했더니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같이 일하자는 이야기에 학교도 졸업못하고 계약직, 프리랜서로 3년을 일했죠. 그렇게 일하면서도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학교도 졸업 못하고 그렇다고 다시 갈 힘도 없고. 윗분 말처럼 공무원 빼곤 답이 없더군요. 한 2년동안 반년 프리랜서로 일하고 반년 공부하면서. 작년에 합격해서 열심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월급이야. 계약직할때의 반도 안되지만. 내 생활이 있다는거. 불안하지 않다는 거. 이게 참 좋더군요.. 다만. 합격하고 나니깐 몇년 동안 멀쩡히 있던 여자친구가 도망갔다는거? 정도가 가슴이 아픕니다. 왜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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