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밑에 내용을 피지알에 작년 11월에 올려보려고 이것저것 많이 알아 보았으나 동영상 태그 거는법 까지는 알겠는데, 이글루스 블로그에서 동영상 주소 알아내는걸 몰라서 계속 못 올렸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프랑스 애들도 블로그 하는걸 기억해내고 얘네들이 혹시 거기 올렸으면 그거 퍼와서 올리려고 했는데 얘네는 그냥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서 그걸 퍼가더군요. 그런 쉬운 방법이....-_- 이래서 아는게 많아야 하는가 봅니다. 밑에 동영상을 찍었던건 작년 11월입니다. 딱 16일간 같이 여행다니다 헤어졌고요. :) 저보다 어린 친구들인데도 배운게 너무 많아 헤어지기 전에 인터뷰까지 찍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 목소리 듣고 있자니 손발이 오글오글합니다. 진작 준비해서 찍었어야 했는데, 이 친구들과 같이 다니다가 헤어지기 직전에 아! 뭐 하나 찍어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찍다보니 이 모양 입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안 되서 주절주절 할 말이 더 많긴 한데요. 일단 첫 동영상 올라갑니다. 인터뷰가 생각처럼 잘 안되서 그냥 밑에 제가 설명 쭉 달았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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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 질문은 이전에 무엇을 했으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했었는데 예상했던 대답이 나오지 않아서 제가 좀 당황을 했습니다. ^^;; 이들에 대한 소개를 글로 대신 하자면, 한국나이로 23&24세의 부부이며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대학 졸업을 하고 1년간 여행자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결혼을 하고 2년간 세계일주 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제 생각엔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관광객이라고 생각하나 여행자라고 생각하나 뭐 별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마리는 누가 관광객이냐고 물어보면 꼭 자기는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자라고 대답을 해 줍니다. 이 친구의 두 단어에 대한 정의가 아주 재미있는데요. 관광객은 돈이 많은 사람이고, 여행자는 돈이 별로 없는 사람이랍니다. 하하 저는 뭐 반 정도 동의합니다. :)
경비에 대한 질문을 좀 했습니다. 하루에 6유로 쓰는 것이 이들의 계획입니다. 이동은 히치하이킹을 해서 이동을 하고 숙박은 카우치서핑으로 해결을 하거나, 카우치서핑이 안되면 현지인 집을 방문해 재워달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인터뷰에는 안 나왔는데 가끔이지만 여관도 갔었고, 텐트치고 잔적도 있었답니다. 참고로 얘네들 2년 경비가 다 포함 2만유로 입니다. 보험, 비자, 비행기, 텐트, 신발, 옷, 핸드폰 비용 까지 다 포함해서요. 사실 500만원이라고 썼던 제 경비에는 보험비도 없고(여행자 보험가입을 안했습니다-_-) 텐트도 안 샀고, 신발도 그냥 신던 거 끌고 나갔거든요. 핸드폰도 안 들고 갔고요. 얘네를 보면 사실 저는 그렇게 빡세지도 않습니다 ^^;;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한번 빼고는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합니다. (사실 그 한번은 저 포함 셋이서 같이 히치하이킹 했을 때여서 저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 사실 기대했던 대답으로 리무진, 버스, 택시, 트럭 탔던 얘기를 좀 해줄 줄 알았는데 안했네요. 얘가 맨날 자랑하고 다니는 건데..
이들의 여행경험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얘네도 여행 경험은 별로 없었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가본 것, 부모님하고 가본 것 빼면 처음이라네요. 사실 히치하이킹, 카우치서핑, 현지인 그냥 방문 숙박 모두 처음이라는 구체적인 대답을 바랬는데 생각처럼 대답이 안 나왔네요. ^^;; 대신에 글로 적습니다. 이전 경험은 없답니다. 하하.
이들의 가방은 굉장히 크고 무겁습니다. 저는 무거운 배낭은 질색이라 정말 간소하게 들고 다니는데, 얘네 들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싸들고 다니더군요. 심지어 여자애 가방이 제 가방보다 무거웠습니다. 뭐 하루에 10km 넘게 걷는 날이 많지는 않았지만 적지 않게 걸어 다녔고요. 여성분들도 막상 다녀보면 아주 힘들지는 않답니다:) 저는 배낭이 항상 간단해서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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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방문 숙박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이 친절해서 별 문제 없었답니다. 지금은 쉽게 한답니다. 저와도 같이 다니는 동안 하루는 카우치서핑이 안 되서, 한 번은 히치하이킹 하다가 중간에 묶여서 같이 했는데 저지르니 어찌어찌 수습이 되더군요. 얘네가 텐트도 가끔 치고 다녔을 텐데 그 내용이 안 나왔네요. 방문 숙박이 익숙하지 않았을 때는 텐트도 가끔 치고 다녔다고 합니다.
영어 잘하시는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사실 얘네나 저나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고 다른 언어 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언어에 대해서도 물어 보았습니만... 대답이 별게 안 나왔네요.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는 여행에 큰 차이가 없으니 접어 두고, 현지 언어에 대한 부분을 좀 말해 보자면, 마리는 단기간에 여행에 필요한 말을 굉장히 빨리 익힙니다. 뭐 다 노력이죠. 몇 개 안되는 단어라도 계속 조합이 되면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더군요. 그에 반해 저랑 브노아는 그냥 게을러서 대충 다녔습니다. -_-;; 저는 나중에 터키갔을때 한달이나 있을 예정이어서 터키어 공부를 쪼오끔 했는데 그것도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이 부부는 마케도니아에서 저와 헤어진 후 불가리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거쳐 지금 인도에서 잘 먹고 놀고 있습니다. 저는 얘네랑 헤어지고 나서 동유럽 좀 더 돌다가 중동으로 갔고요. 뭐 그냥 이렇게 여행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는 걸 한국에도 보이고 싶어서 용기내서 동영상 찍었습니다. 긴글&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