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1/27 23:14:59
Name madtree
Subject [일반] 장거리 연애에 관한 단상
처음 소개팅으로 만나 죽자고 붙어다니던 100일을 제외하곤 나는 쭉 장거리연애만 했다.

헤어졌다 다시 만나 보낸 6년도 다 장거리연애였다.

사람들은 묻는다.

그렇게 오래 떨어져있어도 괜찮은지

나는 말한다.

장거리연애가 아니었으면 벌써 헤어졌을거라고.

사실이다. 어차피 같은 얼굴. 매일 봐서 뭐해? 지겨워지기 밖에 더해?

가끔씩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싸우지도 않고 얼마나 좋아... 라고 생각했다.

줄곧 그렇게 생각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그런데 문득

하루종일 집에 콕 쳐박혀 티비나 보면 라면이나 끓여먹은 오늘.

며칠째 쌀쌀하다 거짓말처럼 따뜻했던 오늘.

양치질이나 겨우하고 머리도 안감고 추리닝 차림으로 내내 굴러다닌 오늘.

아직까지 헤어지지 않고 계속 사귀고 있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안에서

눈을 마주치지도, 말을 건네지도, 살이 맞닿아 있지도 못한 시간들이 그저 길기만 했다는 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직 너랑 사귀고 있다는 게.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나는 그저 내 남자친구, 내 애인, '우리'라고 묶어서 부를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 아무런 불평 불만 없이 오늘도 구들장을 긁고 있었던 걸까?



변명인 줄 안다.

이젠 놀아달라고 나를 찾는 사람이 없어서, 괜히 혼자 집지키다 고양이도 눈길 안주는 내 처지가 짜증이 나서

누군가의 탓을 하고 싶었던거지.

그게 만만한 니가 된거지.

남자친구가 없어도 토요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수천가지 쯤 되고

나는 그저 그중에 가장 돈안들고 몸편한 방법을 골랐을 뿐...

그게 너를 비난한 합당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건 세상에서 제일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

나는 심심하다.

딱 요정도 비난의 화살을 너에게 쏘아보고 싶을 정도로 심심하다.



나는 연애가 하고 싶다.

너는 어떨까?

내가 너라면 어떨까?

너도 연애가 하고싶진 않을까?

내가 손을 뻗어서 잡을 수 있는 남자친구가 그리운 것처럼 너도 손을 뻗어서 잡을 수 있는 여자친구가 필요하진 않을까?

KTX가 더 빨라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5시간 반이 걸려서 도착할 쯤엔 엉덩이에서 쥐가 나고, 통로엔 입석표를 끊은 아저씨들이 신문지를 깔고 술판을 벌이던 무궁화호 열차보다

왜 더 타기가 힘든 걸까?

나만 그런가? 너도 그런건 아닐까?



연애가 하고싶다.

지금 눈앞에 니가 나타나던지

아니면 기꺼이 KTX에 몸을 싣게 할 콩깍지가 필요하다.

------------------------------------------------------------------------------------------

아주 오래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용돈이 궁했던 대학교 1학년 초,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고 싶어 새벽 첫기차를 타려던 제 남자친구는, 서울역까지 갈 택시비가 아까워 전날 막차로 서울역을 가서는 무서운 노숙자 아저씨들 눈치를 보며 서울역 공중전화 부스에서 밤을 샜습니다. 휴대폰도 KTX도 없던 시절. 무모하고 가난했던 제 남자친구는 결국 내내 꾸벅거리고 졸다가는 다시 서울행 무궁화호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이런 기억들이 아직도 이 낡고 삐그덕거리는 연애를 놓지못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네요.

거리가, 시간이 문제는 아닐겁니다.

마음이 변했죠. 이름과 생김은 그대로인데(물론 좀 늙었지만) 서로에겐 다른 사람이 되버렸죠. 나는 그대로 나이고, 너도 그대로 너인데 우리는 달라졌죠. 예전의 우리가 아닌거죠.

6년째 장거리 연애 중, 6주째 약속이 없는 토요일...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를 만날 확률=산타클로스를 만날 확률.

더는 동심이 남아있질 않아서 산타를 믿지 못하겠네요.

서로 마음이 다치지 않게, 좋은 기억이 다치지 않게 이 연애를 놓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1/27 23:20
수정 아이콘
좋은 기억은 다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서로의 마음이 다치지 않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만나지 못한 날보다 많이 쌓인 것은 서로에 대한 이야기. 기억. 연락. 파편. 습관같은것들인데..
비록 몇 번 만나지 못했다 한들, 수없이 목소리와 글자로 나누며 확인했던 서로의 존재가
이제 더 이상은 그렇게 남아있지 않게 된다는 것이
정말로 막막해지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울날씨가 춥군요.
믿지 못할 산타가, 뿅 하고 나타나 다시금 눈에 콩깍지를 씌워주는 사람이길 바래봅니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행복해지세요.
10/11/27 23:22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같이 할 것' 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같이 할 것이 없어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아니니까요.

만나면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만나지 않으면- .... 해버리는, 그런 관계.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후회만이 남도는 그런 관계는, 역시 누군가 나아가야만 합니다.
덧) 그래도 명목상으로나마 '있는 것' 과 '없는 것' 의 차이는 뼈저립니다. 아무리 만날 수 없고, 연락이 안 되더라도 있다고 생각하는것과 없다는 것을 안 후의 감정적 차이는... 상상을 초월하죠.
honnysun
10/11/27 23:2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제 여자친구가 한 말을 그대로 써주셨네요.
그 말을 들은 저도 참 힘들더군요.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는... KTX도 아닌 비행기를 타야만 만날 수 있으니..
Hibernate
10/11/27 23:27
수정 아이콘
안타까워요.. 저도 장거리 연애 하고있는데.. ㅠ.. 그래도 가끔씩 투정부리더라도 잘 기다리고있는 천사같은 여친에게 감사합니다..
hidarite
10/11/27 23:27
수정 아이콘
어딘가에서 읽은 '현명한 여자가 연애 잘하는 방법'에 보니, '잘드는 칼 하나 가슴속에 항상 품고 산다' 라더군요.
아니다, 싶으면, 단칼에 베어내시는 것도 방법일수 있습니다.
그래야 마음을 비우고, 그래야 다른 더 좋은 사람이 그 자리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6년이라면 짧은 시간도 아닌데, (나이와 상황이 어찌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때까지 먼거리에 둔 여자친구를 뭔가 확실한 이야기 없이 그대로 두는 것이라면,
이미 결론은 나있는 것인지도요...

차라리 솔로라면 깨끗이 마음비우고 다른 사람 들어올 자리를 만들텐데,
어정쩡한 상태로 계속 질질 끄는 것은, 언젠가 '그 긴세월동안 난 뭐하고 살았나' 라는 후회가 남을지도 몰라요.

기운내세요. 저와 같이 무한도전 싱글파티에 사연이라도 남겨보실까요? 흐흐


... 이렇게 쓰지만, 뭐 사실 저도 마음아픈게 두려워서, 결론내는 것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일간 장거리 연애 7개월째인 피지알러
10/11/27 23:34
수정 아이콘
장거리 연애 1주차입니다. 여자친구가 취업해서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네요. 솔직히 아직은 실감도 안나고 막상 무덤덤 하지만..힘들때. 외롭고 보고싶을때 기대고 싶을때 그 사람이 곁에 없다면 어떤 느낌일지 많이 두렵습니다..
슬픈낙서
10/11/27 23:36
수정 아이콘
저는 장거리도 장거리지만, 국적이 달라서 참 힘드네요. 제가 가지않으면 만날 수가 없어서요.
그나마 지금은 여친이 북경으로 직장을 옮겨서 가기가 조금 쉽긴한데,
저는 학생이라 비행기표 한장도 사기가 힘들거든요.
그냥 결론은 자기가 내리는거라고 생각해요.
흐르는달
10/11/27 23:39
수정 아이콘
순간 제 여자친구가 쓴 글인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었네요..
10/11/27 23:45
수정 아이콘
장거리 연애는 아니지만 난 주말에 약속이 없는데 상대가 바빠서 만나지 못할 때의 서운함은 어느 정도 공감이 되네요.
심심해서 심통나는 기분이 있지요. 하루종일 삐져있달까요.
콩깍지를 잘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잃어버리면 다시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너만을사랑해
10/11/27 23:49
수정 아이콘
춘천-서울 장거리연애 3년째 입니다. 드디어 복선전철로 조금더 가까워 지네요.. 흑흑
근데, 춘천-서울 정도면 장거리에는 축에도 못끼는거 같네요..
10/11/28 00:10
수정 아이콘
장거리 연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모두 시작처럼 끝도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사실 허세죠. 서로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하고 싶다는 건... 저는 이미 여러번 마음을 다쳤고, 남자친구도 그랬을지 모르겠네요.
윗글을 지난주에 써놓고는, 없는 콩깍지를 억지로 뒤집어 씌우며 이번 주말에 같이 점심이나 먹고 영화나 보게 내가 서울로 가겠다고 했더니 토요일엔 일이 있고, 일요일은 별다른 일은 없지만... 이라고 완곡하게 난색을 표해서(사실 남자분들의 완곡한 난색의 표현은 여자인 제가 보기에는 무척이나 헷갈리는 것이어서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오지말라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억울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또 약속이 없는 주말을 보냈습니다.
천진한 목소리로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던 저녁 무렵의 통화...
문제는 시간도 거리도 돈도 아니죠. 서로를 만난다는게 기꺼움이 아닌 수고로운 일이 되어버렸는데 의미가 없죠. 우리라는 건.
올 겨울은 더 길고 추워질거 같네요.
10/11/28 02:1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누구한명이 조금만 자세를 낮추면, 그리고 자세를 낮춘것에 대해 깊게 생각 안하시면 장거리 연애는 괜찮습니다...
한국 - 싱가포르에서 장거리 연애해서 결혼했습니다...
10년 전만해도 절대 꿈도 못꿀일이죠,
070 전화에, 화상 통화에, 핸드폰에, 이메일에...
좋게 생각하면, 연애하기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참고로 지금 대통령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환율이 올라가서, 바로 결혼하게 됐어요!
임헐크님
10/11/28 02:15
수정 아이콘
전 현재 스물 셋이고,
입대전 스무살 때 한번, 얼마전 전역직전 말년휴가 때 한번 사귀어서
총 두번 연애경험이 있습니다.
그 두번 모두 부산처녀와 연애였구요.
정말, 정말로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사귀게 된 거였구요.
장거리 연애라 자주 만나지도 못했을 뿐더러,
소요되는 시간과 돈.. 정말 힘들었습니다. 연애할 때는 잘 몰랐지만요.
지금은 추억으로 남았지만.. 복무 중에, 첫번째 여자친구는 결혼할 지도 모른다는
연락만 전해들은 뒤 연락이 되질 않고
두번째 여자친구는 장거리 연애가 힘들다며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는...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크크 지금 생각해보면 참 씁슬하지만, 진짜 사랑했으니깐 그걸로 됐습니다.
영원불멸헬륨
10/11/28 03:00
수정 아이콘
현재 여자친구랑 4개월 사귀고 4개월 넘게 떨어져있습니다.
예전에 저도 장거리연애에 대한 심적고통을 토로한 글이 있었는데요,
여러 사람들의 답에서 얻은 결론은,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진리라는 것입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가 통론이긴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외는 있는 법이죠.
본문에도 쓰셨다싶이, 서로에 대한 감정이 변하신 이유는 서로가 떨어져있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그 이유를 다시한번 찬찬히 생각해 보셨으면 하네요.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느낀점은, 단지 떨어져있어서 볼수없다는 것만으로 헤어지려는 사람들은 정말 상대방을 사랑해서 사귄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힘들지만 떨어져있어도, 아니 떨어져있어서 더더욱 애틋한 감정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죠.
(제 경험입니다. 문장 자체가 공격적이고 남을 무시, 비하하는 어투가 되었지만 딱히 표현할 방법을 찾지못해 이렇게 썼네요)

-현재 중국에 있는 중국인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피지알러 류미-
The_piece
10/11/28 04:30
수정 아이콘
저는 한일간 장거리 연애를 하다가, 그게 싫어 일본에 왔는데, 뭐 결국은 헤어졌고요. 그래도 연애할 때는 곁에 있으면 좋겠고, 손 잡고 싶고... 그렇지만 같이 추억을 쌓아갈 사람이 바로 옆에 없다는 건 힘든 일이더군요.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전화를 해도 문자를 해도 가슴에 먹먹함은 남더군요.

신기하게 겨울만 되면 더 외롭네요. 추운 날씨가 가슴마저 시리게 해서일까요? 괜시히 자꾸 연애가 하고 싶어지네요.
10/11/28 09:32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정말로 답글을 쓰기 위해서 로그인 하였습니다.

아무리 서로를 절실하게 사랑하더라도, 모든일에는 정도라는게 있는거 같습니다.
혹자는, 우리는 이만큼이나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믿고 기다린다고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인 경우도 있지만, 그저 관성에 의해 하루하루를 연장하는 경우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정하게 현 상황을 두고 판단했을때, 그다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새로운 인연을 찾는 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표현하신 것처럼, 연애란 보이지않는
실로 묶여진 '우리'라는 정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한때는 너무나 절절한 사랑의
동반자 였던 '그' 혹은 '그녀'가 다시 '남'이 되는것은 정말 슬픈일이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서
무뎌짐만 남아있는 상대와의 관계를 끌고 나아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냉정한 말이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상대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아니라면, 그리고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정도의 믿음이 서로에게 없다면, 상대와 나를 위해서도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만남을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연애를 시작했던 최초의 목적은 '행복 추구'이지 '불행'은 아니였으니 말입니다.
또한, 결혼전에 다양한 연애를 해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유한하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저의 의견이구요.. 한가지 당부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의 고민들을 파트너와 진지하게 상의해보았으면 합니다. 남자들의 특성상 웬만한 '대화 시도'는
그저 '여자친구의 투정'으로 착각하고 어물정 넘어가려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madtree님을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남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나는 너와의 이별까지 고민할 정도로 힘들다' 라고 말씀하시고 상대의 반응이나 변화, 그리고
노력을 요구해 보시기 바래요. 2~3년이 아니라 20~30년을 만나온 부부들도 의사소통의 문제를 겪습니다.
매일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도 그런데, 장거리 연애로만 시간이 오래 지나온 이 경우엔 의사소통 문제가
분명 존재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상담과 고민끝에 개선의 여지가 없음을 발견하신다면, 아프더라도 빠른 결정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시기 바랄게요.
10/11/28 13:23
수정 아이콘
6년의 시간이라면 함께 있는 연인이라도 충분히 권태감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고 보이네요. 살 부대끼는 부부라도 권태기가 올 만한 시기죠. 즉,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 거죠. 마음이 멀어지니 거리가 문제시 되는 것이고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둘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찾아보세요.
AttackDDang
10/11/28 15:04
수정 아이콘
어제가 100일이어서 금토일 이렇게 3일간 서울에서 보내고 지금 다시 부산으로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있습니다...

롯데월드에 가서 10시간을 놀고 저는 난생 처음타는 스케이트를 신고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왜 그동안 자주 올라가지 못했는지 후회가 되더라구요.. 제가 보충역으로 공익근무를 하고있는 상황이라 돈이 없다는 핑계를 많이 댔는데 모르는 사람과 어깨를 맞대고 좁은 의자지만 기대에 부풀어있기만 하다면 고속버스도 상당히 좋다는걸 간과하고 지냈네요.. 이제 곧 부산에 도착합니다. 한시간정도 남았네요... 이 글을 읽으니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m]
10/11/28 19:20
수정 아이콘
먼저 손을 내밀어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707 [일반]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서울 대 제주로 결정되었네요. [21] 케이윌2933 10/11/28 2933 0
26706 [일반] 북한에 퍼준 돈 [116] liang9693 10/11/28 9693 9
26704 [일반] 출근하는 길에 김성근 감독님을 보았습니다 [15] 글곰6796 10/11/28 6796 0
26702 [일반] [야구] 임창용, 3년간 15억엔으로 야쿠르트 잔류 [28] 독수리의습격6228 10/11/28 6228 0
26701 [일반] 라파엘 나달 VS 로저 페더러!! [6] wish burn4525 10/11/28 4525 0
26700 [일반] 내가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 [3] 페가수스4057 10/11/28 4057 1
26697 [일반] [펌] 저는 작년 7월에 연평부대 포7중대를 전역한 해병입니다. [27] 케이윌8482 10/11/28 8482 0
26696 [일반] [EPL 15R] 맨유 Vs 블랙번 불판(2) (박지성 골!) [298] 반니스텔루이9093 10/11/28 9093 0
26693 [일반] [EPL 15R] 맨유 Vs 블랙번 불판 (박지성 선발!) [241] 반니스텔루이6949 10/11/27 6949 0
26692 [일반] 장거리 연애에 관한 단상 [28] madtree8020 10/11/27 8020 0
26691 [일반] 술 한잔 걸치고 찌끄린 자격론. [20] nickyo4322 10/11/27 4322 2
26690 [일반] 인구 대비 금메달 수로 본 올림픽, 아시안게임 순위 [11] 설탕가루인형6737 10/11/27 6737 0
26689 [일반] 건강보험금 내주신분들...감사합니다..!!! [25] army5597 10/11/27 5597 0
26688 [일반] [EPL 15R] 아스톤 빌라 Vs 아스날 불판 [198] 반니스텔루이4311 10/11/27 4311 0
26687 [일반] 왜 나를 감싸주지 않지?? [8] Love&Hate8116 10/11/27 8116 2
26686 [일반] 품격주의와 미물론(微物論) [8] 독수리의습격4578 10/11/27 4578 9
26685 [일반] 롯데팬이 본 내년 롯데 포지션의 문제점. [295] 10롯데우승9388 10/11/27 9388 0
26684 [일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작전통제권에 관한 연설입니다. [188] 한사영우9050 10/11/27 9050 0
26683 [일반] 사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8] 맥주귀신4213 10/11/27 4213 0
26682 [일반] 한국 마라톤 아시안게임 8년만에 금메달! [15] 홍마루5266 10/11/27 5266 0
26681 [일반] 다단계... 돈 버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28] 두리바9040 10/11/27 9040 0
26680 [일반] 연평도 사태와 <의형제> [4] 쌈등마잉3948 10/11/27 3948 0
26679 [일반] 한미, 내일 최고수준 연합훈련 돌입 [29] Spring5087 10/11/27 50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