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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5 10:57
읽다보니 정말 annoying하군요... <- 이건 서캐즘입니다...-0-;;
영어 단어 섞어 쓰는 건 배움의 증거가 아니라...적절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지 않음의 증거임을 왜 모르는 걸까요...
10/11/05 11:03
플라스티키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저 문장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0_0;;; 최근 영어유치원 열풍을 보면 조만간 저런 말을 쓰는게 당연히 여겨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10/11/05 10:58
팩트가 주관적 사실이라는 말은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다들 프랑스 철학자들쯤 되시나.. (2)
제가 다니는 다른 동네에도 이런 말씀 주구장창 하시는분들이 있습니다. 굳이 한글 놔두고 영어 써야 되나 싶은 생각을 그냥 혼자 하고 사는 사람이라서, 왠만한건 한글로 써야지 하는데도, IT쪽에 있다보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고객니즈, 핵심이슈, 스마트 이런말들은 대체 불가능 이더라구요. 상대방이 되묻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바다like, 서베이, 스탠스, mass, awesome 류는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네요... 이런것도 허세의 일종일까요....
10/11/05 11:09
이런 식으로 영어를 섞어서 사용하는건 패션계가 최고지요.
그분들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지요.
10/11/05 11:11
어제 화성인 바이러스 "핑크"색를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방송을 보고있는데 짜증났지요
사례자가 분홍색이라 말한것도 자막에 꼭 핑크색이라 써주던데 작가가 한글이 딸리나, 유학생인가.. 방송계 언어 능력딸리는거 인증하는 꼴. 그런 방송국 자게에 한소리 하고 싶더군요 대표적인 패션, 음악방송 (온스타일, 패션, 엠넷등)은 말할것도 없고 이런현상이 만연한거 보고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대본가져다가 빨강색으로 고쳐주고 싶네요
10/11/05 11:23
기차에서 승무원에게 영어 쓰는 노인장 봤습니다.
외국사람인가 했는데 자기들 끼리는 유창한 한국말 쓰더군요. 얘기 주제는 누구 아들은 공대갔다더라 인생이 왜 그 모양이냐. 자기 아들은 의대가서 어쩌구 저쩌구..
10/11/05 11:35
pgr도 위의 예로 보면 별로 자유롭지 못해 보이는데요...
외래어(대부분 영어겠지만) 범람의 시대를 살다 보니 대한민국에 전체적으로 만연된 상황이기도 하지만
10/11/05 11:27
아침에 출근하면서 듣는 시선집중에서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얘기하는거 보면 가관입니다.
팩트가 중요하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팩트를 얘기하더군요. 유행인가보죠?
10/11/05 11:33
이거참 씁쓸-하군요.
이런 건 화장품 광고가 최고지요. 크리스찬 디x의 가을 신상품 광고를 볼까요. Eye: 가벼우면서도 매끄럽게 발리는 디x의 혁신적인 글리터 텍스쳐의 다섯가지의 완벽한 골드 하모니로 글래머러스하면서도 강렬하게 빛납니다. Lip&Nail: 셀 수 없는 골드 펄 입자로 당신의 입술을 글로시하면서도 화려하게 만드는 립 메이크업과 신비로운 블랙에 골드가 가미되어 강렬하게 반짝이는 네일. 디x 미노디에르: 보석처럼 아름다운 클러치에 담긴 이브닝 메이크업을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 아이 메이크업을 위해 세 가지의 매혹적인 아이섀도우 하모니가 디x 고유의 고급스러운 하운드 투스 패턴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입술 터치를 위해서는 골드컬러의 뚜껑을 열면 두 가지의 글래머러스한 립글로스 쉐이드가 당당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이거 무슨 소린지 알아들으신 분...?
10/11/05 11:47
사실 외국에서 오래살다온 사람들이나 유학생들은 평소 한글을 잘 안쓰니
한국단어가 순간적으로 생각이 안나 영어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그런경우말고 한국어로 해도 될 걸 영어로 대체해서 남발하는건 확실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며칠전에 방송에서 김성주가 허각 영어 못한다고 게무시하던데 이게 지금 영어에 대한 대한민국의 인식이라고 봅니다. 영어를 못하면 무시당하는... 그래서 사람들이 기를 쓰고 되도 않는 영어를 쓰려고 노력하는지도 모르겠네요.
10/11/05 11:52
나름 제가 글 쓰려고 할 때는 외래어대신 고유어를 쓰려고 하지만 (문제는 외래어 대용으로 한자어를 많이 쓴다는 것 ㅡㅡ;;;;)
가끔 감정적으로(지난번 허구연 까는 글등) 쓸때는 순간적으로 영어가 나오더군요. P.S : 저는 PGR에서도 팩트보다는 사실을 쓰려고 합니다만...... (쓰고 나니 허세돋네요 킄킄킄)
10/11/05 11:59
고객사를 응대하는 입장에서는 서로 대화의 동질감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그게 입에 붙어버리는... 그런데 "니즈"는 참 어려워요. 소비자 니즈라는 것이 통상 저희 업계에서는 뭔가 소비자들의 생각 기저에 있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심리학에서는 "욕구"라고 굳이 표현하지만, 고객사와 대화하는데 소비자의 욕구.... 이러긴 참 뭐하기도 하고...
10/11/05 11:58
으아... 본문에서 제시해 준 문장들을 보면서 왜 저렇게 문장을 써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만 그런가요. ㅠㅠ
얼마든지 한국어로도 뜻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데... '촌스럽다'니! 허허.
10/11/05 12:15
대부분 동의가 가는데 '니즈'는 참 애매하네요.
필요, 욕구, 요구, 건의 이런 것들 보다 그냥 말 그대로 'needs'가 직관적으로 무슨 뜻인 지 알기 쉽지 않나요? 오히려 한국어로 번역하는 게 어색해 보이는데 저만 그런가요? 마치 한국어의 '답답하다', '그냥~'을 일본어, 영어 완벽히 일치하는 단어로 바꾸려면 마땅한 단어가 없듯이요.
10/11/05 12:13
패션잡지 읽어보고 식겁햇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예 그렇게 도배를 해댈바에야 아예 영어로 쓰지말입니다. 그냥 "좀 있어 보이기"위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것 같네요.
10/11/05 12:38
한국어만으로 글을 쓰는 경우, 독자들은 그냥 눈으로 쓱 훑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가 전달하는 바를 전부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이럴 때 외국어를 무리해서라도 섞어주면, 독자의 머릿속에서는 한국어회로에서 영어회로로의 전환이라는 한번의 과정을 더 거치게 됩니다. 쓱 눈으로 대충 훑어내려가다가 외국어 단어가 튀어나온 부분에서 멈칫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말로 된 글은 단어하나하나의 뜻에 신경쓰지않고 대충읽는 경향이 있으므로, 단어를 강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외국어나 한자를 섞어 쓰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영단어나 한자 정도를 사용하는 것은 독해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10/11/05 12:53
한자어는 당연히 한국어입니다. 우리말의 반이상은 한자어입니다. 외래어도 역시 한국어이죠. 주스와 같은 단어는 이미 한국어니까요. 다만 적절한 한국어 대신에 외국어(영어)를 그대로 쓰는 것을 문제시 해야하는 거겠죠?
10/11/05 12:54
저는 일부러 외국어를 잘 안쓰려고 합니다.
전문분야에서 일어나는 용어나 은어들을 제외하면 말이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외국어 많이 섞어 쓰는 사람들 보면 저속해 보이더라구요.
10/11/05 13:44
자신은 말할 때, 글 쓸 때 전부 한국어로만 하는 것도 아니면서
영어 섞어 쓰는 것에 대해 한국말 공부가 부족하느니 저속해 보이느니 하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잘못됐습니까? 그런게 아니라면 그런 생각은 생각으로만 가지고 계시기 바랍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정도의 차이란게 있는데,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하게 쓰면 좋겠다'가 아니라 한국말 공부가 부족하다구요, 저속해 보인다구요. 개인 블로그나 일기장에 쓰시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왜 이런 곳에 써서 사람 불쾌하게 만드십니까.
10/11/05 14:10
음...
요새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해 교정하려고 무진장 노력 중인데 PGR에 좋은 기능이 있음에도 많이들 안 쓰시는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글 작성 시 제목 옆에 있는 '맞춤법 검사기'인데 저도 여태까지는 잘 안 썼지만, 앞으로는 자주 쓰려고요. PGR 뿐만 아니라 바로찾기(북마크)해서 쓰면 여러 군데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왜 틀렸는지에 대한 설명까지 나오기에 교정하는데 굉장한 도움을 주더군요. 글에 영어 섞어 쓰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굉장히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 위의 문장들을 맞춤법 검사기로 돌려 봤는데 정말 엉망입니다. 그래서 수정한 것을 남겼습니다. ㅡㅡ;
10/11/05 14:20
니즈는 일본어의 ニーズ의 직접 차용으로 보이는군요. 일본어에서의 쓰임인 상업적 수요, 욕구 등의 용법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쓰이는 정체불명의 외래어들의 상당수가 일본어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사실은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죠.
10/11/05 14:45
사실 언어 순화라는 말 자체가 이데올로기적인 성격이 짙은 말입니다. 언어는 저절로 변화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거든요. 현재 외국어 중에서도 영어가 위세를 얻고 있고 그에 의해 영어에서 많은 어휘를 빌려 쓰고 있지만, 그 전에는 일본어에서 또 전에는 몽고어에서 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어에서까지 어휘 차용의 역사는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어나 일본어에서 빌려 온 외래어는 순화해야 할 대상이지만, 고대 중국어에서 빌려 온 외래어에는 어떠한 지적도 없습니다. 현대 한국어 어휘의 약 40퍼센트를 차지하는 한자어들을 인위적으로 배제한다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어휘의 양적 차이와 시간 차이 때문에 '순화' 대상에 차등적인 기준을 두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언어는 그 자체로 완전한 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쓰이고 있는 외국어 열풍이 8000만 한국어 화자 모두에게 하나의 질서로 인정을 받게 되면 체계가 바뀌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단순한 시대적 유행 혹은 사회적 방언의 수준에서 머무르게 되는 것입니다.
10/11/05 14:51
귀여운호랑이 님// 의식적으로 외래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태생적으로 외래어 또한 외국어였고, 현재 외국어로서 언론이나 학계에서 의도적인 정책으로 배제하려는 외국어 또한 국어의 카테고리 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연 선택에 의해서 변화하는 것이지요.
언어의 체계성 또한 너무나도 기성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습니다. 스티븐 핑커의 언어본능이라는 책을 권장합니다.
10/11/05 15:17
한자어가 우리말 체계로 편입된 것은 고유어로 대체할 수 없는 개념을 나타내기 위한 이유보다는 고유어와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우리말 체계 속으로 편입된 것입니다. 이미 '잣'이라는 고유어가 있지만 성이 그 자리를 밀어낸 것은 성이 잣보다 빈번하게 쓰이게 된 것으로 자연 선택에 의해 살아남게 된 것입니다. 전세계 모든 언어에서 보편적인 현상이며 현재의 영어 논쟁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과보다 애플이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되고, 그것이 언중 사이에서의 약속이 된다면 애플이 널리 쓰이게 되고, 사과가 가람이니, 잣이니, 뫼와 같은 단어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되어도 이상함이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외국어를 의도적으로 배제해야 한다는 사상, 즉 언어를 정순한 실체로 보는 관점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누차 부언하지만 구심성과 원심성을 가지면서 하나의 일정한 질서를 유지하려는 경향성이 있고, 그것이 체계성입니다. 언어가 어그러진다든지 외국어의 난입이 국어의 순수성을 훼손한다는 것은 언어의 질서를 오해한 데서 벌어지는 해프닝입니다. 언어를 순화의 대상으로 보면서 의식적으로 어문 정책에 개입하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이는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와 매우 관련성이 깊으며, 우리 나라의 의식적인 국어 순화와 표준어 우대 정책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체계성과 관련하여선 언어에 대해 깊은 오개념을 가지신 듯 하여 책을 추천하였으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0/11/05 15:36
인간적으로 어느순간부터 블로그나 심지어 전통 요리연구 하시는분들도
'요리재료' 대신에 레시피란 말을 엄청난 훈장인마냥 쓰더군요. 정말 귀에 걸리는 단어중에 하나입니다. 분명한 한국어가 있는데 왜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도 너무 영어뜻이랑은 다르게 쓰여지고 있고 분명 한국어로 표현이 가능한말인데 왜 사용중인지 모르겠구요..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정확하게 사용하시는분을 보면 그분이 더 똑똑해보이더군요. 제가 맞춤법을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10/11/05 17:12
본문과 같이 마구잡이식으로 영어표현을 섞어 쓰는 행위는 물론 지양해야 마땅하지만
한국어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익숙한 모든 표현을 한국어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모든 표현이 일대일 대응을 가진다는 생각 자체가 말도 안되구요. 의미를 전달함에 있어서 정확한 의미와 가장 가까운 의미의 한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지만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영어 혹은 다른 외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언어파괴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당연히 본문과 같은 저런 말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봐야 하지만, 너무 경직된 한국어 사용도 어색하다고 봅니다.
10/11/05 17:37
Ms. Anscombe 님//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체이지만, 수평적으로도 수직적으로도 그 하나하나의 모습은 완전한 체계와 질서를 갖추고 있습니다. 언어의 변화는 내적 체계나 질서의 결여가 아니라 같은 다양한 외계의 요인들(사고 방식이나 문화, 시대 상황 등)의 상호 작용에 의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양상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자나 깨나 자장면이라 해도 우리에게는 짜장면이고, 컴퓨터를 '슬기틀'로 비행기를 '날틀'로 '순화'하여 쓰자고 주장하여도 아무도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것은 언어가 의식적인 어문 정책이나 개인의 의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fact를 사실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언어 사용이 대다수에 의해 용인된다면 그것이 새로운 질서가 되는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자연적으로 도태되게 되어 있습니다. 굳이 영어이니 일본어이니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하지 않아도, 이러한 어휘의 사용이 의사 소통에서 정상적인 코드로써 기능하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유행어들의 지속성이 짧은 것은 대부분이 단순히 신기함을 탐하고 유행을 좇는 일탈욕에서 근거하기 때문이며, 이들은 의식적으로 규제하지 않아도 자연 선택에 의하여 도태됩니다. 언어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를 특정한 이데올로기적 입장에서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애시당초 순수한 국어라는 개념 자체가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어는 수많은 언어의 영향을 받아 변화해 왔고, 지금도 그 과정을 겪고 있을 따름입니다. 한자어가 고유어를 대치하게 된 것도, 현 상황과 비슷하게 한문 사용=식자층이라는 인식에서 한자어가 고유어에 비해 상위의 가치를 얻게 되었고, 경쟁에서 밀린 고유어가 자연스럽게 도태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라틴어가 대다수의 서양어의 어휘 체계에 침투한 것이나, 영어 어휘가 수많은 언어들의 어휘의 혼성체라는 사실도 위와 무관하지 않겠지요. 이것을 의식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실제 사례를 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가능합니다.
10/11/05 17:48
늘푸른솔솔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동의한 내용과는 별개로, 국어학이 '너 요거 이렇게 쓰지? 사실은 그게 틀린거고 이게 맞는 거다. 몰랐지? 내가 가르쳐줬음 " 이 자세를 가지고 있는 한 절대 역사학처럼 대중의 관심을 제대로 끌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10/11/05 19:23
Ms. Anscombe 님// 좋은 의견입니다만 논지가 아니라 수사학적 표현 문제에 관심이 지나치게 기운 듯한 감상을 받았습니다. 퇴고의 시간이 부족한 감이 있지만 상호 텍스트적으로 읽어 주시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애시당초에 본문과 댓글 사이에서 언어 변화, 체계성, 이데올로기적 언어관 등의 많은 주제를 포괄하다 보니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극단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저도 논쟁의 여지를 남겨 두기 위해 한발 물러서도록 하겠습니다.
'인위적'이라는 단어를 축자적으로 해석한다면 모든 사회 현상을 인위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 지도 모르겠군요. 분명 언어의 변화도 누군가가 어떠한 개념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혹은 코드에서 벗어난 표현을 하거나 하는 식으로 개인의 행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의 차원에서 머무르는가 아니면 언어 체계 전체의 수정으로 이루어지는가는 별개의 차원입니다. 언어를 인간의 본성으로 볼 것이지 인위적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는 본능적인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해석은 위험성이 있겠지만 진화론의 입장에서 자연 선택의 원리로 언어의 변화를 설명하는 것이 보다 더 좋은 설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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