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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2 15:52
늑괄과 허리가 뭐 야합니까.. 그 위로 올라가면 문제죠 헐헐
다른 많은 분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리플로 달릴 것 같은데 오늘 저녁 심심하면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확인해야겠어요~
10/11/02 16:40
저런 장면 보면 저도 엄청 부러울 것 같네요.
지하철은 아니고 시내버스 맨뒷자리에 앉아 가고 있는데 잠시후 맨뒷자리 반대편으로 한 술취한 여자분이랑 남자랑 타더군요. 그리곤 2정거장정도를 간후 여자분이 바퀴로 변해서 산성액을 앞자리로 쏟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10/11/02 17:07
에피소드 1.
21살 때인가, 클러빙을 끝내고 토요일 새벽, 홍대입구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술이 덜 깬 상태였지만 '이번 역은 홍대입구, 홍대입구 역입니다' 소리에 비몽사몽하다가 번쩍 눈을 떠 보니 홍대입구에서 문이 막 닫히려고 합니다. 헉. 게다가 방향이 이상합니다. 그렇습니다. 거꾸로 가는 열차를 타고 한 바퀴 돈 것입니다. 주변의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이 웅성웅성 거립니다. 너무 뻗어서 잤는지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그 짧은 1-2초 사이에 이 모든 상황을 깨닫고, 다시 반대편행을 타기 위해 미친 듯이 문으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문은 야속하게도 제가 내리기 전에 닫혔고 모든 이들은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럴 만도 했겠죠. 줄곧 술냄새 풍기며 자던 놈이 갑자기 슈퍼맨처럼 뛰어가다가 문에 턱 하고 막히고 좌절하고 있으니까요. 너무 창피했습니다. 옆 칸으로 옮겨야겠습니다. 휙. 턱. 어라. 입고 있던 남방이 문 사이에 끼어있습니다. 아.... 몇몇 학생들 키득거립니다. 닥치고 다음 정거장까지 고개 숙이고 있다가 내렸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었는데 돌이켜 볼 때마다 재밌는 기억이네요.
10/11/02 17:10
문을 들어서는데, 발 밑에 노란 액체가 한 덩어리 있는 것을 보고 펄쩍 뛰어 넘어 들어갔습니다.
제 덕분에 제 뒤에 분들 다 피해서 들어올 수 있었죠. 다음정거장이 되었는데, 모든 분들이 그 토를 밟고 들어오면서 경악을 했습죠. 또 다음 정거장이 되었고, 또 다들 밟고 들어오면서 경악을 했습죠. 그리고 몇정거장이 지났을 즈음.. 진짜 아리따운 미녀 한 분이 타자마자, 문 앞에 봉에 기대서 책을 읽으시며 가는데.............. 힐 밑에는 토가 있었습죠.. 지하철에 많은 분들이 그걸 차마 얘기를 못............... ( 저 포함.. ) 차라리 위험한 거면 도와주겠는데, 참 어찌해야 할지 몰르겠더라구요 크크
10/11/02 17:12
전 가끔 멍하게 혼자 생각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에 잠겨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한곳을 뜷어지게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언제가 지하철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앞에 있는 아가씨가 얼굴이 빨개져 있더군요. 제가 어쩌다보니 그 아가씨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던거죠.. 아마 제가 그 친구한테 반한걸로 착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한번은 강남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너무 진한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이 앉아 있더군요. 여자 분이 술에 취해서 남자분에 완전 안겨서 가고 있었습니다. 여자분이 긴 머리에 늘씬한 스타일이라서 많이 부럽더군요.. 좀 있다가 그 옆에 빈자리가 생겨서 앉았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군요. 남자분에게 여자친구 좀 챙기랬더니.. 남자분이 하는 말.. " 모르는 여잔데요.." 그 말을 듣고 저도 놀라고, 같은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 전부 놀랐죠.. 아까 그 포즈는 커플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자세였는데.. 그 후 그 남자분이 나가면서 하는 저에게 "수고하세요.." 하고 내리던구요.. 그 소리 듣고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이 빵 터졌고, 그 후 지하철 내리던 사람 모두 저에게 " 수고하세요" 라고 인사말을 한 기억이..
10/11/02 17:20
에피소드 2.
22살 때 군대 가기 전에 친구와 부산 여행을 갔습니다. 돌아오는 열차는 다음 날 아침 서면에서 출발하는 열차였고, 저희는 그 전날 밤 부산대 근처에서 술이 떡이 되도록 먹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서면역 근처 찜질방을 가서 자야지 다음날 서울로 올라갈 것 같았습니다. 둘 다 만취한 상태로 어떻게해서 지하철 막차를 탔습니다. 서면이 다가옴과 동시에 친구의 상태가 위험합니다. 액체를 뿜어내려 합니다. 친구야!! 조금만 참아. 다 왔어!! 거의 다 왔어!!. 친구 참습니다. 막차라 도중에 내릴 수도 없습니다. 돈은 딱 아침까지 찜질방에서 버틸 분만 있습니다. 한 네 정거장 남은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한계가 온 듯 싶습니다. 친구야!! 할 수 있어!! 조금만!! 제발!! 친구 갑자기 쪼그리고 앉습니다. 참아보려 노력합니다. 그러던 친구의 볼이 갑자기 부왘 하고 팽창합니다. 아아.. 설마. 세 정거장 남았습니다. 친구는 두 눈을 부릅뜨고 팽창볼을 쏟지 않으려 입을 꽉 다물고 있습니다. 아아아아... 두 정거장 남으려고 하는데, 친구 갑자기 또 헛구역질을 합니다. "으웁!! 웁!! 웈웁!!!!!!!!!!!!" 내용물을 실수로 조금 삼켰다가 그게 역겨워 더 튀어나와 볼이 더 팽창했습니다. 거대 풍선 두개가 그의 얼굴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 반경 2미터 범위만은 텅 비어있습니다. 그렇게 몇 번 되새김질을 반복합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자신의 입에 그 내용물이 있다는 생각에 더욱 비위가 상해 구역질이 나오고, 다시 그것에 비위가 상해.. 무한반복 상태였다고 합니다. 아, 이제 곧 서면입니다. "이번 역은 서면, 서면역입니다" 도착하고 멈췄습니다. 이제 문만 열리면 화장실로 뛰어가서... 그 때 들린 소리 "파카아아아아아아아" ?!!?! 바닥에 노랑색 저그의 크립이 깔려있습니다. 친구 들쳐메고 미친 듯이 뛰었습니다. 그때 혹시 현장에 계셨을지도 모를 부산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역겨운 기억이네요. 친구는 오죽 했을까요.
10/11/02 18:12
멍하니 서서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옆을 보니 갑자기 자리가 많이 비어있는게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서서 가고 있었구요. 엇, 원래 자리가 저렇게 비어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급히 접어 버리고 좋다고 쫄래쫄래 가서 자리에 턱하고 앉았습니다. 그 길다란 의자엔 저 혼자 앉아 있었지요.
그리고 맞은 편 의자에는 고개 숙인 여자분 한분만 계셨습니다. 그 넓은 공간에 여자 분이랑 단둘이 마주보고 앉았네 하고 좋아질려는 그 찰나!! 그녀의 발목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파전들도 보이더군요. 역시 괜히 자리가 빌리가 없겠지요..
10/11/02 18:35
대학교 친구녀석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몸을 가누기가 힘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친군데 하면서 그녀석이랑 지하철을타고 가다가
환승역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7시쯤이라 사람이 많더군요. 얼른 집에다 데려다 줘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저는 아 힘들어 힘들어를 연발하는 친구녀석을 모른체하고 최대한 환승통로를 빨리 지나가려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친구가 갑자기 날 밀더니 중간에 벽을 잡고 피자를 시전하더군요 사람들은 무지하게 많은데 이건 마치 개미들이 떼로 이동하다가 장애물을 보고 피해가는 모습이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너무 당황한 저는 차마 그 친구를 아는 체하지 못하고 괜히 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쓸데없는 소리를 했지만 길게 할 이야기는 없었고 ... 1분 간 통화하면서 이성을 찾은 저는 친구의 등을 두들겨 주었죠 마지막으로 군자역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이자리를 빌어서 사과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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