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09 21:22
재인식, 성찰.. 결국 메타 인지의 문제죠.
정보의 양이 많아질수록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가보다 정보는 '어떻게' 처리하나냐가 중요해지겠죠.
10/10/09 21:41
본문의 중심내용과는 별 관련 없지만...최가람씨는 승부조작 법정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거물 두명만 기억하던 저도 잠시 잊고 있다가 법정에 참관가서야 다시 기억해냈습니다;;
10/10/09 22:14
좋은글 감사합니다..사실 이런 글 때문에 pgr에 옵니다..(겜게도 가면서!!!자게의 다른글도 읽으며 좋아하면서!!!)..
요즘 들어 인지부조화의 실례를 너무 많이 보고 느끼고 있어서..마지막 명언이 크게 다가옵니다~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10/10/09 22:3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질문이 한 가지 있는데요. 인지부조화 과정에서, 사실과 믿음이 일치하지 않을 때, 사실을 바꾼다기 보다는 사실에 대한 해석(interpretation)을 바꾸어, 사실과 믿음을 일치시킨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 아닐까요?
10/10/09 22:48
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인지부조화가 정확히는 뭔지 모르고 있었는데 이 글 덕분에 그나마 아는척을 더 디테일하게 할 수 있겠...
개인의 인식과 현실이 조화가 안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로군요.
10/10/09 22:45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읽다 보니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 바탕으로 하는 것을 지키고 올바르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군요...
과연 저는 사실이 바뀐 걸 인정하는 쪽일지, 인지부조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기 합리화에 빠져 버리는 쪽일지... 후후
10/10/09 23:02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인지부조화 이론이 1957년에 처음 나왔는데 그게 어느 사이비종교 사건을 분석한 것입니다. 사이비 교주가 세상이 멸망한다고 신도들에게 엄청난 헌금을 받았는데 당일이 돼도 결국 세상은 멀쩡했습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낙담하고 있을 신도들을 취재하러 간 기자들은 상당히 당황했는데, 신도들이 웃고 떠들며 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깨서 우리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셨다' 라면서..
그 이전의 예를 살펴보면,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은 미군 포로를 잡으면 심한 고문을 하는 대신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말을 하게 한 뒤 사탕이나 담배 몇 개비를 주었습니다. 결과는 상당히 많은 숫자가 실제 공산주의자로 전향한 것입니다. 사탕, 담배 같은 하찮은 것에 자신의 사상을 팔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공산주의자로 전향하기로 한 것이 자신의 결정이었다고 믿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인지부조화란 말이 나오지 않았었지만, 중공군 장교들이야말로 인간 심리의 본성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10/10 00:40
아직도 황우석 박사를 믿고, 아직도 타블로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인지부조화를 보이는 사람들의 가까운 예라고 생각합니다.
10/10/10 11:13
유유히님이 지적하신 대로 본래의 뜻과는 많이 변형된 형태로 쓰이더군요.
사실 "인지부조화"가 Cognitive dissonance의 (제 생각으로는) 꽤 좋은 번역임에도 불구하고도 말이죠. ["인"이 "지"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왜곡된다] 라는 의미가 함축된 경우에 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과 "지"에 괴리가 있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어 지지요. 단어 자체에 [ ] 안의 의미가 들어있지는 않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유유히님의 글을 보니 가려운 곳을 대신 긁어 주신 느낌이었습니다. 비슷한 예로써 Moral hazard도 있지요. "도덕적 해이"로 번역된 후 그저 부도덕한 행위 또는 도덕 불감증 정도를 표현하는 데 쓰이더군요. 마지막으로 오타 하나만 지적하자면, 마지막 부분의 Brand Royalty는 Brand Loyalty로.
10/10/10 11:22
유유히 님// 인지부조화의 매우 적절한 예들이군요. 위에서도 비슷한 예가 나왔듯이, 사이비 종교에 빠진 후 교주가 사기꾼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교주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 지는 경우가 가장 적합한 예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