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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09 16:41:46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민주노동당의 북한 세습에 대한 인식이 우려스럽네요.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하여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의 문제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고 보는 것이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 민주노동당 논평

북의 권력구조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며 선택. -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북한은 나름대로 독특한 후계자론을 갖고 있다. 북한의 정치이론과 북한 체제 옹호이론으로서 후계자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험을 놓고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의 동의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내부 문제에 개입하거나 간섭하려는 태도는 6·15, 10·4 선언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남북대결을 부추겨 한반도 평화에도 매우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해서 대화와 협력노선으로 나가야 한다. -  민주노동당 부설 정책연구소 새세상연구소 박경순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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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지니고 있는 정책의 의도나 사상에 대해서 대부분 찬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정말 이해하지 못할 말들을 쏟아내는 것을 보며 우려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다른 나라의 문제이니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똑같은 뿌리를 둔 같은 민족이자, 남한 바로 위에 있는 나라이고,
북한이 취하는 행동 하나가 우리 나라의 경제, 사회, 국제적인 인식까지 모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것은 정말 소가 웃을 일이라고 봅니다. 그럴거면 북한에 대해 왜 '인도적 지원' 운운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민노당의 이런 언행에 의해 미국이 벌인 이라크 전쟁 등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비상식적인 작태에 대해
'내정 간섭이므로 우리가 뭐라고 할 사안이 아님.' 이라는 입장 또한 용인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진보신당과 분당의 원인 또한 (직접적으로는 당원 징계 문제이지만) '북한을 바라보는 태도' 에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노당은 3대 세습을 인정하겠다는 것인가' 라는 사설을 쓴 경향 신문에 대해 절독 운운 하기 전에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고,
유독 북한에 대해 왜 이런 입장을 취하는 지에 관해 명명백백하게 국민들에게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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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9 16:54
수정 아이콘
민노당은 북한에 대해선 단 한마디 비판을 못하죠.
남한에 있는 보수정권인 지금 이명박정권이 아무리 진보진영에서 보기엔 쓰레기같다 하더라도
위의 김정일 정권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정권인데
민노당은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는 독재정권운운하고 까기 바쁘지만
북한에 대해선 여태까지 단 한번의 비판적 발언도 없었죠.
어느나라에 속한 당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보신당은 좋아해도 민노당은 절대 좋아할 수가 없더군요.
프리머스
10/10/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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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정당인것은 지금까지 본 여러 정책들에서 충분히 알겠는데 사회주의 사상 안에 세습과 독재는 없지 않나요?? ;; 만약 세습까지 찬성한다면 민주노동당보다는 민주북한당이 어울릴것 같네요..
뜨거운눈물
10/10/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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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무덤에서 울겠네요..
10/10/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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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과 진보신당이 갈리면서 민노당에는 NL 위주로 남은걸로 아는데 그런 이상 어쩔수 없겠죠
다리기
10/10/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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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 부스럼 안만들겠다는 거 아닌가요?
루스터스
10/10/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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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정말 실망했습니다.
오죽하면 이전에도 당이 분리되었을까요
10/10/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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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현실적인 외교 인식 아닌가요?
불멸의이순규
10/10/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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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어부스럼 안만들겠다는 의도도 분명 어느정도는 있겠지만.. 시기와 표현하는 방법이 정말 우려를 낳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르크스가 무덤에서 울겠네요..(2)
10/10/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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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스스로가 망가지는 것은 별 상관이 없으나 그로 인해 개혁 및 진보진영이 저들로 인해 부정적으로 인식될까 걱정됩니다.

진보개혁세력과 궤를 달리 했으면 하는 것이 민노당의 친북진영입니다.
10/10/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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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그들의 악행에 대해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더 큰 대의를 도모하는 것, 햇볕정책과 큰 차이가 없지요.
다만 적어도 (흔하게 남발되는) 유감을 표하는 태도는 보여야 했다고 봅니다.
그정도 태도를 표했다고 해서 큰 악영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네요.
북한과의 관계에 너무 신경쓰다가 남한 사람들에 대한 실례를 범했네요.
10/10/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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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런 입장들 때문에 이 세상에 좌빨이니 뭐니 하는 논리가 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수권 정당 정부도 아니고 왜 평하기를 꺼려합니까. 먼저 적절하지는 않다는 말을 하더라도 평해야 옳다고 봅니다.
꺼리를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가만 보면 아니 그것도 똑똑하다 생각했던 이정희 의원이 저런 말을 했다니 큰 실망입니다.
10/10/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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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생각이 미칠 파장이 크므로 언급하지 않는게 좋겠다정도로 코멘트하면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을텐데 이해해줄만한 부분이 있다라니......
10/10/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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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인 입장이었지만 이정희 대표님 글보고 조금 유보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대표님 팬이라...ㅠㅜ

다만,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때 민노당이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기억하는 입장에서 더더욱 안타깝기도 하구요. 욕할땐 같이 욕해줘야 왕따를 안 당하는데...
코뿔소러쉬
10/10/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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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halogen님처럼 현실적인 외교라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의 목적은 북한과의 대립도 아니고, 북한 정권에 대한 내정간섭도 아니죠. 결국 장기적으로 볼때 평화통일 아닙니까? 그것을 위해서는 북한은 일단 경제적으로야 어떻든 정치적으로 안정적이어야 가능하겠지요. 지금 우리가 북한의 권력구조나 후계에 대해서 뭐라고 언급을 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입니다 그려.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사태는 북한의 권력이 무너지면서 어리버리 중국의 속국이 되거나 흡수되는 쪽입니다. 그걸 피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정권은 무너지면 안되죠.
Nautilus
10/10/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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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별로 문제될게 없어보이는데 ..... 한국정당들이 북한세습정치를 비판해봤자 마이너스밖에 될게 없죠. 비판하지 안는다고 해서 한국국민들이 세습해도 문제없다라고 생각할거도 아니고.........
10/10/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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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런 입장들 때문에 이 세상에 좌빨이니 뭐니 하는 논리가 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코뿔소러쉬
10/10/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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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빨 논리가 통하는 이유는 이런 입장때문이 아니라 북한과 북한정권을 무조건 적으로 대하는 태도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같은 강속구
10/10/09 17:57
수정 아이콘
타국의 정권이 어떻게 교체되는가에 대해 비판하는것은 엄밀히 말해 내정간섭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기준에 맞지 않을때 비판이나 논평을 할 수 있겠죠.
더구나 북한은 한민족이면서 우리와 휴전상태로 대치하고 있고 북한의 권력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영향이 없을 수가 없으니
다른 나라들보다 우리는 더 북한의 내부문제에 대해 비판도 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여러가지 의견도 내놓을 자격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 본문에서 제시된 내용만 가지고 봅시다.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하여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의 문제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고 보는 것이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북의 권력구조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며 선택"
-> 그 나라의 문제는 그 나라에서 결정할 문제다 더구나 우리가 북한의 권력문제같은 미묘한 부분을 건드리는것은 남북간의 평화를 위해 좋지 않다는 시각입니다. 북한의 세습적권력승계를 찬성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 민노당의 이름으로는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 논평 자체가 그렇게 큰 문제가 되나요? 전 그냥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한 것 뿐이라고 봅니다.
북한의 권력세습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자유롭게 비판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 할 자유도 있습니다.
민노당의 입장은 그것이 원칙적으로 내정간섭적인 부분이며 남북의 화해분위기를 위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민노당 논평 어디에서 북한의 체제와 세습권력승계를 찬양하고 옹호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의 동의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을 보면 기본적으로 민노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북의 권력승계는 평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권력세습이 보편적 가치척도로 봤을때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그들이 해결할 문제라는 것이죠.
실제로 북한국민들의 진실한 동의가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기때문이고 그에 반발하는 구체적 행동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억압된 사회니까 할 수 없이 좋아하는 척 하는것이고 북한 주민들의 진심을 그렇지 않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그런 추측에 의거해서 "주민들이 원치 않는 전근대적인 권력세습은 옳지않다" 고 말하는 것은 민노당의 입장에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만약에 권력승계과정에서 북한국민들의 반발등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면...그래서 많은 인명피해같은 물리적 충돌과 억압이 있었다면 그런 경우에도 과연 민노당이 지금처럼 중립적인 태도를 보일까요? 저는 그때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그런 사태가 생겼는데도 북한의 내정이니 알아서 해라는것은 공당으로서 정말 무책임한 반응이고 그야말로 북한수뇌부의 추종자소리를 들어도 할말 없을겁니다.

그러나 지금 민노당의 중립적 입장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막말을 할만큼 나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전근대적 왕조국가의 모습을 보는 듯한 북한의 행태에 대해, 진심어린 비판을 하지않고 방관의 입장을 보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종북파 라는 것은 북한을 추종하고 따른다는 것인데 실제 민노당 내부에 얼마나 많은 종북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논평들 어디에도 그런 정도의 추종적인 인식은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에 우호적인 모습을 조금만 보여도 지나치게 과도한 비난을 쏟아내는 분들이 지금처럼 많다면 북한을 동반자로 인정하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길이 좀 험난할것 같군요.

한가지 더, 요즘 각종 사이트에서 이런 종류의 글에 항상 보이는 얘기가 "그럼 민노당 너희들은 삼성의 지배구조세습도 비판하지 말고 미국의 이라크침공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도 간섭말라" 는 식의 얼토당토 않은 비난이죠.
삼성의 문제는 우리의 경제구조를 흔들 수 있는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입니다. 삼성일가의 가정사가 아니란 말입니다.
미국의 이라크침공은 나오지도 않는 대량살상무기를 빌미로 이라크 민중의 삶을 파괴한 전쟁범죄입니다. 미국만의 내정이 아니란 말이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도 마찬가지라는건 더 쓰지 않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저는 민노당의 입장을 조금 이해해보자는 쪽이지 민노당의 이번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또 북한의 권력승계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의견과 거의 같을겁니다.
저에게 너도 종북파냐 좌빨이냐 이런 말씀은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래토닝
10/10/09 18:17
수정 아이콘
제가 어제자 경향신문보니까

민노당도 종북비판에 대해서 알고는 있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북한에 대한 태도가 온건한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라고

그 비판에 대해서 불쾌하게 생각한다 라고 기사에 써져있더군요

흠 민노당의 저런 입장도 어찌보면 일리가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10/10/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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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관계로 딱 한마디만 쓰면 삼성의 3대 세습을 비판하지 않는다고 친삼성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안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에 대해 신중해야 된다고 이번 타블로 사건에서도 배웠습니다만...
물론 정치권은 좀 다르게 볼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는 것 역시
제대로 된 비판은 아니라고 봅니다.
비밀....
10/10/09 18:55
수정 아이콘
코미디네요 코미디. 그럼 미국과 중국도 절대 비판하면 안되겠군요. 지금 침묵에 명분보다는 현실적인 이유, 즉 남북관계에 대한 고려 때문이라고 변명하는데 현실적으로 따지자면야 남북관계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중요한게 한미관계와 한중관계인데 민노당이 거기엔 입을 잘 다물고들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아무리 그럴싸하게 변명해봐야 수많은 이들이 굶어죽어가는 윗동네의 권력계승이라는 불의에 침묵하고있는건 자신들 수준을 드러내는것 밖에 안되죠.
10/10/09 18:56
수정 아이콘
뭐 NL이 종북하는거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신기하지는 않네요.
10/10/09 18:48
수정 아이콘
우리는 세상의 모든 악습과 부조리함을 비판한다.
단, 북한 내부는 제외하고


이러니 문제라는 겁니다.
10/10/09 19:07
수정 아이콘
불같은 강속구 님// 세습에 대해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했다는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핵무기를 보유할려는 정권 그리고 전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정권의 세습을 비판하는 것이 내정 간섭이라 할지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제적인 여론을 통해 비판하여 압박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10/09 19:1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민노당에서 경향신문 절독 드립만 안 쳤어도 그냥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을텐데,
전당적인 경향신문 절독 운동을 펼칠 거라는 멘트에는 정말 기가 찹니다.
자기들이 어떤 집단인지를 유감없이 드러내주는 대목인 듯.
아우디 사라비
10/10/09 19:11
수정 아이콘
참.... 어려운 문제 네요

말도 안되는 3대 세습 헛짓거리 하는 정권과 대화해야 하는 입장이라니...
그렇다고 같이 대거리 할수도 없고....

결국은 북한 주민이 선택할수 밖에 없는 문제 네요
10/10/0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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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하는 선택도 가능하고 비판을 하지 않는 선택도 가능하죠.
만약 중국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미국이 잘못하는 일에 우리나라가 나서서 비판한 적이 있었던가요?
외교관계는 정의를 실현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북한은 대단히 특수한 관계죠.
상호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이 있고 여러가지 합의들도 많이 있습니다.

전 민노당의 선택을 지지합니다.
10/10/09 19:24
수정 아이콘
이 문제로 진짜 실망 많이했습니다.
이정희 의원이 처음 이름 알리기 시작할때(청문회였던가요) 어느분이 이정희의원도 알고보면 극NL이라고
별 다를거 없을거라고 말씀하셨을때 '설마..걍 폄하하기 위한 루머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후계자에 대한 논평을 보고 그 댓글이 사실이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라 이름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해서 인민이 주인된 민주주의 국가 아니잖아요.
일당독재를 뛰어넘어 일가족 독재를 하고있는 나라가 왕정이지 공화국입니까.
막말로 박정희가 다시 태어나서 쿠테타 일으키면 그때가서 민노당은 '남한은 남한 나름에 사정이 있으니 쿠테타를 비난하면 안된다'라고 논평할겁니까?
어느정도 적당한 수준에서 '아웅'해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 이건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내일은
10/10/09 19:22
수정 아이콘
정권을 잡고 있는 수권정당이라면 외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타국의 정치체제에 대해 발언하는 데 조심하는게 맞겠지만
제 2야당도 안되는 민주노동당이 저러는건 그냥 개그죠.
아무리 우리가 북한과 특수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저런 반응은 민주노동당이 북한 정권과 특수 관계에 있다는 증거 밖에 안됩니다.
10/10/09 19:25
수정 아이콘
이들의 종북성향을 몰랐던바는 아니지만 코미디네요
조슈아 폰 아르
10/10/09 19:34
수정 아이콘
이번 주 한겨레 21을 보니, 대표적인 진보적 지식인들도 북한의 3대세습 자체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판적, 부정적 이더군요.

그에 대해 직접 비판해야한다는 의견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훨씬 높았구요.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8256.html

그것이 외교적 문제 아니고를 떠나, 민주노동당과 한국의 진보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중에 하나가 바로 북한에 대한

입장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노력 해도, 이런 문제에서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 절대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발전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이걸 빌미로 보수층에서 색깔론 들고 나오면

또 할 말 없어지죠. 전 지금 한국 진보에게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 큰 과제라고 봅니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북한의 세습 왕조 체제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애매한 답변을 내놓는다면,

더구나 그것이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이견 때문에 분당까지 겪었던 민주노동당 이라면 더 부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극복해야 한국 진보의 발전이 있고, 지지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다르게 생각해 봐도, 미국의 베트남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할 때는 그렇게 비판 했으면서 우리와 분단국가인 북한에 대해

하무말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둘은 다른 사건이지만, 결국 대다수 국민들의 인권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성격이죠. '진보'세력이 이런 인권문제에 대해 눈을 닫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0/10/09 19:38
수정 아이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0072242411&code=940100
민노당에서 이 문제로 경향신문 절독한다고 공지 보낸 기사입니다.
학교 게시판에 올라왔길래 봤는데,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입니다.
10/10/09 19:46
수정 아이콘
민노당의 정치노선이 정확히 어떤지는 그냥 대부분이 아는 감각 수준으로 밖에 모릅니다만 이건... 비판의 의견을 내는 것이 상식이다라던지 무슨 의견이든 명확하게 의사표현을 해야한다는 건 아닙니다만, 이런 모습은 집권당으로 실제 북한과의 교섭을 진행해야할 입장이 아님에도 "진보"를 자청하는 세력이 취하기엔 어찌보면 그 동안 쌓아오던 이미지들을 후들후들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눈시BB
10/10/09 20:23
수정 아이콘
이중잣대입니다 저들의 근거는 결국 저들이 미국을 비판하는 것의 정당성을 없앤 겁니다 반미를 트렌드로 만든 데 일조한 게 저들이었죠
실망이 큽니다 저들이 진보가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StayAway
10/10/09 20:23
수정 아이콘
지금의 민노당은 최소한의 정권 창출 의지도 없어보입니다.
국민들이 '저 당이 이번 일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최소한의 언급은 필요한데
지금의 상황은 묵인을 통한 암묵적 동의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저런 스탠스를 계속 유지해봐야 떨어지는건 지지율이고
결국 진보를 대표하지도 국민의 지지를 얻지도 못할겁니다. 그럼 왜 있는 겁니까?
전 종북이란 단어 자체의 뉘앙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쓰고 싶지는 않지만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10/10/09 20:57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진보신당의 가장 큰 잘못은 민노당에 대해 종북주의자라는 낙인을 찍은 겁니다.
이글에서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종북이라고 외치는군요.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들에게 좌빨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북한의 지금 상황에 대해 비판 논평을 하지 않는게 뭐가 그리 잘못된 건지 전 잘 모르겠네요.
북한의 특수한 상황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갑자기 국민투표로 지도자를 뽑을 거라 예상한 것도 아닌데.
김일성에게서 김정일에게로 권력이 이양되는 순간부터 이미 그것은 정상적으로 받아 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남북간의 평화적인 문제 해결 노력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죠.
지금 시기 북한에게는 권력 이양의 문제가 가장 민감한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 남한에서 우루루 나서서 비판을 해 대는 것이 북한 문제의 해결이나 남북관계의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그냥 자기 만족 행위 외에는 아무런 이익이 없고 손해만 있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민노당의 선택은 제 생각엔 충분히 합리적인 것이라고 보이며 설사 그것이 불합리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며 종북이라는 빨간 딱지를 갖다 붙일 일은 아니라고 보이네요.
10/10/09 21:17
수정 아이콘
민노당을 지지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가도, 왜 지지를 하면 안 되는지를 제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 일인 듯 합니다.

사실 빈 터님과 같이 생각을 한 것이 민노당 내부의 판단이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러나 같이 끌어안고 가야할 대상이라도 할 말은 해야죠. 최소한 '우려한다' 정도의 논평은 가능했을 겁니다.
그런데 민노당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정말 우매하기 그지없는 선택입니다.
반한나라당 개혁 세력 중 일부로 그 외연을 넓혀가야만 차후 집권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민노당이
스스로 외연을 좁혀버린 것이나 다름없지요.

나름대로 '전략적'인 판단을 한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이 결과론적으로 자신들에게 어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를 낮추어잡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당장 PGR에서부터 비판 논의가 쏟아져나오고 있지요.
결국 인터넷과 웹 문화에 친숙한 젊은 계층에게 어필해야만 장래를 기약할 수 있는 민노당이 그 한계를 그어버린 겁니다.

백날 의정활동을 그렇게 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종북이니 뭐니는 둘째치고, '비판은 아니더라도 코멘트 한 마디 쯤'은 했어야지요.
이번 사태는 그토록 정의로운 사회를 열망하는 젊은 층들을 배반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남한에서의 세습에는 그렇게 비판적이었던 정당이 북에서의 세습에는 노 코멘트라니요.
이런 이중기준을 세워놓고, 젊은 층의 지지를 바란다면 그게 바로 어불성설이겠죠.
향후 몇 년 간 '니네들도 별 수 없구나' 라는 딱지가 쫓아다닐텐데, 그 딱지는 어떻게 떼어낼지요.

제 생각에는 그게 결국 민노당의 한계인겁니다.
노동자 농민 정당은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이 한계를 유지한다면 절대 수권정당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10/10/09 21:40
수정 아이콘
외교적 사안이라서 이익이 없다,우리가 뭐라고해봤자 안바뀐다는 논리로 하면 미국이나 일본도 절대 비판하면 안되겠군요.
하지만 부시정부의 이라크침공때 민노당이 뭐라고 했더라..
10/10/09 22: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민노당 분들 중에 만약 북한이 전쟁일으켜서 적화통일(사회주의 통일)시키려고 한다면
찬성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민노당을 종북으로 여기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일반인이 보기엔 민노당이 하는 짓은 종북으로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이명박정권보고 독재정권이라고 칭하며 물러가라고 하면서
진짜 레알 독재정권인 북한 정권에 관해선 당이 만들어진 이후 한번이라도 비판적이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다이어트
10/10/09 23:02
수정 아이콘
실제로 종북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대중들의 눈엔 그렇게 보이고 있다는게 중요한겁니다
아무리 자기들이 종북이 아니다라고 말하면 뭘합니까?
자신들의 말을 곡해 없이 그대로 믿어줄 지지층이 적은 현상황에서
저런 발언들은 대중들에게 종북정당의 이미지만 더 크게 심어줄 뿐입니다
10/10/09 23:20
수정 아이콘
민노당은 안 그래도 종북성향이라 사람들이 싫어하는데
민노당 전부가 주사는 아닐지라도
주사를 계속 안고 간다는 것 부터가 문제죠.
10/10/10 00:22
수정 아이콘
논리적으로 이해는 가지만 그렇게 논리적으로 행동할 경우 국민들에게 ' 종북 ' 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걸 분명히 인지하였음에도 비판하지 못한다는게 문제죠. 특히나 이정희 체제 이후 민노당은 이상은 높게, 다만 현실은 눈높이에 맞추어서라는 당체제를 갖추지 않았습니까? 다른문제에는 보다 현실적으로, 정치적으로 접근하는데 반해 북한문제에 관해서는 아직도 지나치게 원리 원칙적이라는거죠.

현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비판하는게 맞죠.
루크레티아
10/10/10 00:28
수정 아이콘
북한 체제를 비판하지 않는 사람에게 '종북, 좌빨'의 딱지를 붙이는 지금 세태가 더 코미디라고 봅니다.
'쟤네는 저러고도 사는구만.' 이런 스탠스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정당도 있는 법인데 단순히 비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저들을 '친북반미좌빨'로 몰아가는 것이 조중동과 무에 다를 바가 있나요? 대놓고 주체사상 만세를 외치는 것도 아닌데 저런 발언을 가지고 종북, 좌빨이라고 몰아붙이는 현실이 아직도 우리 사회가 수꼴의 논리가 먹히는 사회란 것을 알게 해주는 것 같군요.
홍대갈포
10/10/10 00:37
수정 아이콘
차라리 대놓고 외치면 더 깔끔하지 않나요? 아님 아니라고 하던지.
조중동이 수구꼴통 욕 먹는 이유가 대놓고 글을 쓰기 때문이죠.
율리우스 카이
10/10/10 00:46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민노당의 이번 공표는 정말 너무 실망이네요. 십년전 NL선배들과 얘기했을 때 이상입니다. 허긴 그밥에 그나물이니. 이명박 비판하듯이 왜 못하는지 쩝
Alexandre
10/10/10 01:00
수정 아이콘
민노당은 정권에 뜻이 없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그렇지만 저 의견이 마냥 틀렸다고는 생각되지않네요.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너무 고려치 않은거 같네요. [m]
김롯데
10/10/10 01:42
수정 아이콘
북한의 권력구조적 문제에 대해서 함구하고 침묵하고 우리 일이 아니라고 한 발 빼는 정치적 입장을 보이는 것은 비판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라는 타이틀을 걸고 국민을 착취하고 자신들은 거대한 부를 취하며 뿐 만 아니라 세습으로 정권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저들을 옹호할 수 있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현 대한민국 정권에 대해서 비판, 비난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래서는 안되겠죠. 현 대한민국 정부의 행보에 대해서 독재적이고 비민주적이고 블라블라 하는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서는 함구, 혹은 용인하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종북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코큰아이
10/10/10 01:45
수정 아이콘
민주노동당 정말 실망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입장들 때문에 이 세상에 좌빨이니 뭐니 하는 논리가 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3)
이런 스탠스는 민노당의 집권의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헛발질한 민노당 정책브레인들 좀 각성하시오
우리나라의 정확하게 본 비판중에 하나가
제대로 전통적 가치와 문화를 지키는 보수와 상식적이고 보편타당한 인류애를 가진 진보가 둘다 없다는 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말을 명심하세요 민주 노동당


전 민주노동당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습니다만 이같은 행동은 스탠스를 넓혀야 하는 현재 대한민국 진보계의 자살골로 보고 있습니다.
민노당의 반성과 태도 변화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사족으로 이정희 대표가 더 경륜을 쌓고 조금 더 성장한다면 차차기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저 박그네양 보다는 훨씬 재목이라고 생각합니다.)
10/10/10 12:00
수정 아이콘
1. 민노당 - 북한의 치부에 대해서는 노코맨트가 바람직.
2. 경향 - 비판 안하면 세습 인정하는 것.
3. 민노당 - 비판 않는다고 종북이라 하는건 잘못.

민노당 입장도 이해가 가는군요.
이명박 정권 초기에 북한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분위기로 가면서 남북관계가 햇볕정책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아직은 달래야 할 대상이 북한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씨 3부자에 대해서는 박통, 전통 이상의 악감정을 가지곤 있습니다만, 정치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특히 분단 대치상황인 우리나라에서는요.
눈시BB
10/10/10 19:30
수정 아이콘
좌빨이니 뭐니 하지만 좌익 쪽에서 가장 혐오해야 할 국가이며 민주노동당이라고 하면 노동자가 가장 혐오해야 할 국가인 북한에 대해 아무 말 없다는 것. 정체성을 잃기에 충분한 겁니다.
뭐 이해가 가긴 하고 현실적이라는 건 알지만... 민노당이 기존의 정치인들에 대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거나 정당하다거나 하는 생각은 이제 못 할 거 같네요. 뭐 원래부터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걸 정말 처절하다시피하게 제대로 말 해 주네요.
그 밥에 그 나물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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