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박찬호 경기 직관했다고 글 올렸었는데
많은분들이 사진과 후기를 원하셔서 약간 일기임에도 불구하고 올립니다.
블로그에 썼던 글이라 어투가 조금 이상해도 너그럽게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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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휴가를 계획하게된 가장 큰 이유! 원인! 기타등등!!!
죽기전에 찬호형님을 못보게 될지도 모르기에 큰맘먹고 양키즈 경기를 보러 간다.
물론 뒷경기도 예매를 해 놨지만 이왕 보는거 첫경기때 보면 더욱 감동하지 않으려나?
여튼 맨하튼 섬을 벗어나 브롱크스 지역에 있는 양키즈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지하철 내리면 바로 보인다. 양키 스타디움
경기장을 찾는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는게, 지하철을 타면 양키즈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수두룩 하고,
그들을 따라 역에 내려서 따라 가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물론 지하철역 바로 앞에 경기장이 있어서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최근에 새로 지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기대한 만큼이나 경기장이 깔끔하고 깨끗해 보인다.
첫경기는 좀 신경써서 1루측 2층에 자리를 잡았다. 그냥 사면 비쌌을텐데 뭐 표는 싸게 구한것 같으니 만족한다.
오늘의 경기 캔자스시티 로얄스 대 뉴욕 양키즈
사실 캔자스시티가 약팀이라 박찬호의 등판이 더욱 기대가 된다.
야구장 앞의 풍경은 다 똑같은것 같다 사직이나 뉴욕이나, 사람들 바글바글하고, 야구용품 팔고 활기가 느껴진다.
그. 러. 나. 프린트 해 온 티켓이 이 경기가 아니고 2번째 경기다!! 이런 말도 안되는
그래서 아이폰 화면의 바코드를 보여주고 겨우 입장. 아~~ 정말 큰일날 뻔 했다.
경기장 내부의 모습 - 영구결번 선수들의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사실 박찬호의 저지나, 유니폼등이 있으면 아무리 비싸도 사려고 했는데. 없다.
약10명 정도의 선수들의 유니폼을 제작하여 판매하는데, 뭐 유명한 지터, 포사다 등등은 있지만 찬호형님이 없다니
아쉬워서 그냥 양키 유니폼 대신 티셔츠와 야구공 하나 구입한다.
좌석에서 바라본 전광판의 모습
좌석에 들어가려고 하니 또 표를 보여달라길래, 또 아이폰으로 보여주고 들어가려는데 종이를 가져 오란다.
이런 너네 매니저 부르라니깐, 그래도 똑같다면서 계속 고개를 가로젓고 안된단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그래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옆의 입구로 들어간다.
역시 미국도 허술해 허술해. 여튼 2층 이라는데도 생각보다 경기장이 가깝고 높이가 낮다.
자리에서 바라본 야구장 모습 - 그리 멀지 않아서 좋다.
경기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n&ss=on&sc=on&keyword=힙합아부지&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666
외야의 모습. 어떻게 운이 좋으면 파울볼이라도 하나 받을지도
사바시아의 투구모습 - 에이스 치고 이날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우리나라 야구장과 마찬가지로 과자나, 맥주등을 돌아다니면서도 판다.
이분들이 정말 재미있는것이, 만약에 중간자리 쯤에 누군가가 저런 과자를 원하면 일단 던진다.
상당히 잘 던지신다. 받는 분들도 잘 받고, 그리고 돈은 옆사람에게 넘겨줘서 전달하고 잔돈도 마찬가지로 받는다.
맥주를 마시려고 경기장내에 파는곳에 갔었는데 생맥주 500cc 가 6달러. 컥!!! 게다가
기념품컵으로 구입하면(컵 사이즈가 조금 더 크지만 많이 크진 않다) 10달러!!!!!!!!
사실 말이 기념품 컵이지 조금 더 단단한 플라스틱 컵에 불과하다.
손이 떨려서 한잔 겨우 마셨는데 옆에 아저씨는 포개놓은 컵들을 보니 거의 10잔 이상 마시신듯 하다.
7회가 끝나고 나오는 Take me out to the ballgame 노래에 맞춰 사람들이 손동작을 하고 있다.
6회가 끝나고 나오는 YMCA 노래도 재미있고, 7회가 끝나고 나오는 이 노래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라 부른다.
예전에 찬호형님도 올스타 시절에 아마 한 소절 부른걸로 아는데 "사주세요 땅콩과 크래커 쿠키" 였나 그럴꺼다.
양키즈 불펜의 모습 - 투수가 바뀔때마다 찬호형님이 나오길 바라며 바라본다.
드디어 9회 그리고 Call to the bullpen 의 전광판에 박찬호 선수의 얼굴이 뜬다!!
야호!! 만세!! 우하하하!!!!!!!!! 소원성취!!!!!!!!!!!!!!!!!!!!!!!!!!!!!!!!!!!!!!!!!!!!!!!!!!!!!!!!!!!!!!!!!!!!!!!!!!!!!!!!!!!!!!!!
사실 경기가 양키즈로 많이 넘어간 상황이었기에 사람들이 자리를 떠서
염치불구하고 2층 테라스쪽으로 뛰쳐나가서 박찬호를 외쳤다.
보이는가 61번!! 그의 저 늠름한 뒷모습을!!!!
아~~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내가 이모습을 실제로 보게 될 줄이야 으헝헝헝
허접한 카메라로 찍은 연속투구 동작 감상하시죠
실제로 보니 더 역동적으로 보입니다.
이날 경기는 9회에 등판해서 11개로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하였습니다.
사실 팬심으로는 공을 좀 많이 던졌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투구수가 너무 적었어요. 안타깝습니다. 흑흑
경기후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
경기가 끝나니 프랭크 시나트라의 뉴욕뉴욕이 울려 퍼지면서 선수들은 퇴장하였습니다.
뭔가 모를 아쉬움에 퇴장하지 못하고 끝까지 덕아웃을 바라보았다. 혹시 박찬호 선수가 손이라도 흔들어 줄까 해서
하지만 직접 본게 어디랴, 예전에 PGR21의 어떤분이
"세상엔 말이지...두 종류의 인간이 있어...찬호 형님 경기 직관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이런 말을 할 정도였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겠는가?
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경기가 끝난후 경기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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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박찬호 선수의 등판경기 직관 후기였습니다.
크게 게시판의 성격에 어긋나거나, 이런 일기를 왜 여기다 올리는거야 라고 하시는 분만 안계시다면
추후에 2번째 경기 관람하러 갔을때 내용과 펜웨이 파크 투어 했던 내용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p.s 혹시나 뉴욕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쪽지 주시거나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여행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