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카페와 차안에서 거의 2시간 동안 전 말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생각중이었거든요..
처음에는 내가 너무 싫어져서 그녀가 좋은 사람을 만나는게 그녀를 위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서 " 정말 좋은 사람이 있다면, 가서 너만 행복할수 있으면 난 괜찮을거 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차에서 내리려는 그녀를 차마 보낼수가 없더군요. 이대로 헤어지면 평생 못볼거 같고 평생 또 후회할거 같았습니다..
잡고 횡설수설 했던거 같네요.. 마지막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걱정된다면 걱정하지 말라고 한번만 믿어주면 안되겟냐고 시간을 주고 내곁에 있어주면 안되겟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차에서 내렸죠..
그날밤 잠을 못잔거 같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지난 나의 행보가 "다른 사람의 눈에는 자기 할일도 못찾고 자기것도 못찾아 먹는 바보 같은 놈"으로 보이겟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그랬던거 같구요..
내가 할일, 했던일, 할수 있는 일, 내가 가진 것,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알겟어요 믿어볼꼐요" 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당장 여러 곳을 수소문하고 돌아다녔죠. 조언도 구하고.. 결정도 내렷습니다.
다음날 여행때문에 카메라가 필요한 그녀와 용산으로 기차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어색하더군요..
하지만 곧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그녀에게 내가 마음에 든다는 말을 들은 그녀의 아버님이 저에 대해 알아보았고 그녀에게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답니다..
그러니까 다 알고 와서 질문을 한거죠.
거짓말 했었으면 끝이었다는 무서운 말도...
알고보니 기차여행 가있는 동안 그녀 아버님이 주선자에게 인연이 아닌거 같다고 통보를 했다는군요..
그날 집에가서 그녀는 한번더 믿어보겟다고 한거구요.
저 혼자만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녀가 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었고 애정이던 모성애던 관심이던 저를
믿어준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기차여행후 여행까지 3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전보다 더 친밀해 진거 같네요... 그런데 여행 크리...
저는 믿습니다.
그녀가 한달후 여행을 잘다녀와서 다시 제곁에 있어주기를.... 파혼님 글을 보고 잠깐 불안해졌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면 안되....
저는 소망합니다.
그녀의 믿음을 실망시키지 않고 나의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를... 미래의 꿈은 그녀와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그리고 윤H야! 사랑해..
전 결혼에 비관적인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 결혼이란걸 하고 싶어졌습니다. 나를 믿어주는 그녀가 있다면 매사에 너무 욕심이 없고 의욕이 없던 나에게 원동력이 되어줄것 같습니다.
아직 2달밖에 안됫으니 좋은 만남을 계속해야겟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달라져서 그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겟지요.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지금 일은 그만두고 다음주부터 사업체에 나갑니다.
예전과 같이 하기 싫은데 억지로 끌려가서 일한다기보다 능동적으로 해보려 합니다.
한달후에 돌아올 그녀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네요...
다른 친구들은 부러워하던 일 이제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해보려 합니다.
PGR은 익명으로 제 마음속 글을 쓸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설마 싫어하시는 분은 있으려나........
결론은 거짓말을 하지 말자....
물어봣을때 거짓말 했었으면 지금 뭐하고 있는지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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