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가끔입니다.
현재 여자친구분이(이제 여자친구라고 해도 될듯..) 유럽으로 떠나셔서 매우 마음이 허전하네요...
밑에 파혼님이 '바람'이라는 주제로 저에게는 쇼킹한 의견을 펴 주셔서 마음이 좀 불편해졌네요.....
아직 자신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매력적인 분이 여자친구라서 그런건지..(제눈에만 그런가요??)
아.. 가족여행만 갈껄 괜히 배낭여행도 추가했다고 할때 말릴껄... 격려해줬었는데......
흔히 쓰는 말 중에 믿음,소망,사랑이 있죠...
여자친구는 처음 만날때 저에게 왜 믿음, 소망, 사랑중에 믿음을 처음 얘기하냐는지 아냐고 물어봤었습니다...
뭐 당연히 사람간의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다른 것도 가능하지 않겟냐고 답변했었지요...
그러다가 제가 믿음을 크게 깬 사건이 있습니다...일주일도 안지났네요..
저는 대학 졸업후 속칭 말하는 대기업 인사부에 입사해서 일하다 5개월정도 일하다 내 적성에 안맞는다고 다른 곳 간다고
나왔거든요.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셨고 작은 아버지가 사업을 물려받으시게 됩니다.
이런 저런일도 겹치고 경력도 안되는 짧은 커리어, 그리고 무엇보다 최종에서 이상하게 안되는 징크스(뭔가 높은 분에게 나쁘게 어필되는게 있나 봅니다.)로 1년정도를 쉬다가 결국 집에서 하는 사업체에서 일하던 저는 1년을 일했지만 들어갈때부터 내키지 않던터라 얼마 버티지 못했고 공사에 아는분이 통번역일쪽으로 계약직 자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옮기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리광이네요..
사실 여기 안되면 항상 갈곳이 있다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싫다 싫다해도 보험같은거랄까... 높은분들이 그걸 또 읽었엇나...
그 시점에 여자친구분을 만났구요... 뭐 소개팅을 가장한 선이니까 전 당연히 제 사정을 알줄 알았는데 몇번 보니까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먼저 나서서 아닌데요? 라고 할수가 없더군요. 마음에 들어서였는지도...
어느날 처음으로 제 친구를 소개시켜준날 밤, 저에게 묻더군요.. 속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중요한 문제라서 물어볼게 있다고..
흔쾌히 물어보라고 했죠. 그 때 나온 얘기가 현재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얘기를 안하면 모를까 거짓말을 할수는 없어서 사실대로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묻더군요. 자기가 중시하는건 "1:성격, 2:경제력, 3:외모" 라고 그럼 미래 계획은 뭐냐고? 결혼하면 경제적으로 어떻게 할꺼냐고? 자기 자신은 혼자 먹고 살수 있지만 결혼해서 남편까지 먹여살리며 고생하고 싶지는 않다고. 내가 연봉 4-5천 되는 사람 안만나봤을거 같냐고... 내 나이도 이제 29인데 누굴 언제까지 기다려주기는 힘들다고..? 너를 만나면서 연락하던 남자들 다 끊었는데 내가 다른 남자 만나면 좋겟냐고??
사실 확고한 미래에 대한 비젼이 없던 저에게는 정말 어려운 질문이었죠... 저 자신이 참 한심했엇죠..
이 나이토록 난 왜 이런 고민을 안했을까... 너무 어리광 부리며 살지는 않았을까...
그냥 마음에 드는 일이 있을거야 하면서 애들처럼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것은 아닐까..
그때 처음으로 전 믿음에 금을 가게 한거죠...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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