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회원을 끊고 선불 만원을 몇 번 충전해서 만든 끝에 드디어 첫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맵 이름은 가제였던 '헤이븐 대평원'을 벗어던지고 '폭풍의 언덕'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실제 게임을 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앙 지역에 비가 오고 폭풍이 불고 천둥이 칩니다. 게다가 중앙 자원이 빵빵하고 감지탑이 4개나 있어서 바람 잘 날은 결코 없을 듯 합니다.
원래 주류와 조금 동떨어진 맵을 만드는 천성을 이번에도 조금 발휘한 것 같습니다. 금속 도시의 사이즈가 140x140인데 이 맵은 대략 170x170 정도입니다. 거기에 본진 입구가 맵 모서리 쯤에 있어서 일반적인 래더맵에 비해 러쉬 거리가 거의 2배 수준입니다. 비교적 짧은 러쉬 거리 탓에 금방 끝나는 경기에 좀 질리기 시작해서 중장기전을 보고 싶다는 소망과 저그와 플토에게 손을 들어주겠다는 제작자의 사심을 듬뿍 넣었습니다.
다만, 맵 구조 자체는 무난한 편입니다. 주류와 동떨어진 맵을 만드는 천성을 '조금' 넣은 맵이니까요. 거점 잡아가면서 확장 늘려나가고 힘싸움 잘 하시면 됩니다. 투혼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적응하기도 편할 겁니다. 원래 테란 죽이기 맵이었던 초기 형태와 비교해본다면, 그때보다는 테란이 할 만할 겁니다. 사신도 쓸 수 있고, 폭염 사막류(쿨라스에도 있죠) 언덕 감지탑 지형이 4군데나 있으니까요.
예상되는 이 맵의 정석은 역시 모든 종족 불문하고 안마당 먹고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제 2확장 기지가 될 3/6/9/12 꿀멀티에 바위가 박혀있기 때문에 저그는 상대 종족이 확장을 하면 타 스타팅으로 확장을 하거나 상대를 충분히 괴롭히고 시작해야 합니다. 게다가 빠른 확장을 하게 되면 스타1보다는 빈틈을 찌를 유닛들이 많아지기 때문에(밴쉬, 공포, 땅굴 등등) 러쉬거리가 멀다고 해서 확장하기가 아주 편하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배틀넷에 맵 게시를 해놓은 상태이지만 비공개로 해놨습니다. 일단 다음주에 버그 및 밸런스 테스트를 해보고 공개 상태로 돌릴 예정입니다. 테스터는....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굽신굽신~ 그리고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P.S : 사소한 특징
* 폭염 사막류 언덕 감지탑 지형에서 시야 방해물 너머를 볼 수 없습니다.
* 꿀멀티 언덕에서 안마당 가스 포격이 안 됩니다.
* 1시, 7시 쪽에서 공성전차로 중앙 꿀멀티 자원 채취에 방해를 줄 수 있습니다.
* 뒷 여백이 보는거에 비해 그렇게 좁지 않습니다.
* 이 맵은 정량의 미네랄과 가스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p.s 2 : 애니보고 오느라 엑박수정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