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0/10/03 06:41:10 |
Name |
레몬카라멜 |
Subject |
GSL 재밌게들 보셨나요! |
오늘 있었던 김원기 선수와 김성제 선수의 결승 경기 다들 보셨나요.
사실 이전에 다른 글을 쓰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곰TV 측의 GSL 진행에 다소 걱정이 없지도 않았습니다.
많은 기대와 약간의 걱정을 안으며 보기 시작했던 GSL이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네요.
그 동안 다들 GSL 어떻게 보셨나 궁금하네요. 전 스타2 팬으로서, E-스포츠의 팬으로서 그저 너무 즐거웠습니다.
64강부터 거의 매일 진행되었던 일정은, 특히 후반 라운드에 이르러 선수 입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팬들의 입장에서도 매 경기 챙겨보는데는 어려움이 있었겠지요. 그래도 최근 온겜과 엠겜 양 방송사에서 진행되던 스타1 관련 리그가 스토브 기간을 맞아 다소 멈춰있는 와중에, 모처럼 접한 제대로 된 E-스포츠 리그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염려했던 곰TV 측의 진행도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직관을 한 번도 가지 못하고 매번 곰TV로만 리그를 시청해서 현장에서는 또 어땠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빠른 경기 진행, 문제상황에 대처하는 자세 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얘기하긴 했지만 다소 비주얼 적인 측면은 아쉽지 않나 합니다.
또 이현주 캐스터와 채정원, 안준영, 박대만, 이주영 해설까지. 매 경기 정확하고 재밌는 해설도 좋았습니다. 클베 때부터 스타2게더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그 경험을 축적해온 세 분은 사실 두말 할 것도 없고요. 게다가 신들린 듯한 모습을 보여준 채정원 해설.. 놀라웠습니다. 다만 첫 투입 때부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이주영 해설에 반해 박대만 해설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나, 얼마전 "뽀개" 등으로 다소 마음고생을 하시지 않나 싶은데..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실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사실 이번 GSL에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스타2 관련 리그였다는 점 외에도 많은 화제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대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상금 규모 외에도, 클베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여러 정상급 게이머들과 스타1과 워3로 이름을 날렸던 올드 선수들의 출전. 해외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의 참가 등이 그것이겠죠. 또한 64강부터 펼쳐진 몇몇의 이변들까지!(강력한 모습을 보여온 이형주, 서기수, 김상철 선수를 16강부터 차례로 꺾은 김성제 선수도 그 주역의 한 명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64강부터 진행이 되었고, 아직 밸런스나 종족에 대한 연구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한 두 차례의 교전으로 승부가 기우는 일방적인 게임이 많다"와 같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만한 경기도 없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멋진 플레이와 명경기들이 나와주기도 했고요.
다음주에 진행되는 예선에는 공식적으로 전향을 선언한 박성준, 이윤열 선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겠죠. 또 이번 GSL 시즌 1에서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거나 기대했던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던 선수들도 절치부심해서 다시 임할테고요. 그들이 보여줄 수준 높은 경기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늘 결승 경기장을 찾아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의 모습을 보니 GSL이 앞으로 나갈 길이 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GSL이 성공적인 차기 대회를 맞고, 새로운 E-스포츠의 주자로 발돋움 하는데에는 대회를 주관하는 곰TV측의 노력뿐이 아니라 지켜보는 우리 팬들도 중요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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