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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0 09:55
저렇게 바꿨는데 요즘 세대들은 벌받는다 대신 죄받는다고 쓴다는게 함정...그럼 다시 면죄부로 롤백?
아무튼 노래 가사에도 죄받는다고 나오는거 보면 뭐랄까...되게 거슬립니다. 너무 예민한가 싶다가도...
22/09/20 10:01
-소녀시대 최신 음반 수록곡 You Better Run-
~전략~ 심판의 순간이야 나를 봐 떠올려 모든 네 과거 다 [달게 받아야지 너의 죄] Yeah all your fault ...
22/09/20 10:39
이건 가사라서.....
앞 두 문장의 도치도 생각하면 "너의 죄에 대한 벌을 달게 받아야지."라고 해석을 해야할 듯 합니다.
22/09/20 15:57
어른들이 쓰는 걸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찾아보니 놀랍게도 있는 말입니다 (..)
https://ko.dict.naver.com/#/entry/koko/d4b67a5fc3ed41e886cb5fc3f3cd12e1
22/09/20 09:57
아이오딘은 그래도 익숙한데, 면벌부는 바뀌었다고 알고 있긴 한데 여러번 접하는 용어가 아닌지라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22/09/20 10:03
이게 요즘 세대는 아니어서 교육과정이 바뀐 건 몰랐는데 신학적으로 면벌부가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예전부터 그렇게 알고 있긴 했죠.
근데 교육과정도 바뀌었군요
22/09/20 10:07
죄와 벌을 분리했을 때 '죄는 인정하지만 벌만 면한다'가 면벌부, '죄도 벌도 면한다'가 면죄부인데 일상적으로 죄와 벌을 분리해서 죄는 인정, 벌은 면제라는 의미가 얼마나 와닿을까요. 그보다는 죄와 벌을 분리하지 않거나, 죄와 벌을 함께 면한다는 게 더 이해하기도 쉽고 떠올리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면벌부가 일상 용어가 되는 건 어려울 거에요.
22/09/20 10:27
일상적으로는 죄도 벌도 함께 면하거나, 죄와 벌을 분리하지 않는 맥락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유래인 가톨릭의 대사부와는 의미가 좀 다르죠. 전문용어가 일상에서 쓰일 때 전문적인 의미를 죄다 반영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이 그걸 두고 대중을 탓할 수는 없죠.
22/09/20 10:22
그렇긴 한데, 본문 글에도 요즘 작가들이 면벌부라는 표현을 쓴다고 하는걸보면..
저희와 윗세대에게만 면죄부가 익숙한거지, 이후 세대에는 면벌부가 일상용어로 바뀐다고 봐야죠. 국민학교 -> 초등학교도 바뀔 당시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국민학교가 더 어색한 시절이 되었잖아요.
22/09/20 10:29
아 본문을 망각했네요. 그렇다면 점차 면벌부가 면죄부를 대체는 할 텐데... 문제는 일상적으로는 죄와 벌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게 보통이란 겁니다. 그렇다면 가톨릭에서 굳이 면죄부를 면벌부로 고친 의의가 퇴색될 수도 있어요.
22/09/20 10:42
그거는 지켜봐야할 문제죠. 다만 단어의 형식이 의미를 규정하기도 합니다.
면죄부와 면벌부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굉장히 다르니만큼, 이렇게 단어를 바꾼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건 별론으로, 전 죄와 벌을 구분하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일상적으로 죄와 벌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데, 이렇게 단어를 구분시키면서 죄와 벌을 다른 개념으로 받아들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22/09/20 10:07
플로린, 아이오딘, 헥세인이야 뭐 대학에서 진작 패치한데다 화학쪽은 그런거 바뀌는게 예사라 그려려니 했는 신학은 문외한이라 면벌부는 몰랐습니다.
22/09/20 10:14
전 면죄부가 더 맞는거 같습니다.
죄는 그대로고 벌만 면제라는 건 말장난이죠. 중세사람들도 너 죄는 그대로라서 죽으면 하나님께 죄인인데 벌은 안 받을거야 라고 하면 누가 돈주고 샀겠어요.
22/09/20 10:40
이게 가톨릭 체계를 잘 몰라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고해성사랑 엮여있어서, 면벌부가 맞습니다.
가톨릭에서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그 죄의 사함에 대한 보답으로 보속이라는 것을 합니다. 근데 보속이 옛날 중세시대에서는 꽤 빡세서, 주변 성당 순례하기 이런것도 있었어요.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도 보속중에 하나였죠. 근데 재정이 어려워서 교황이 성당 건축비로 헌금도 보속을 할 수 있게 했는데, 미리 헌금을 내고 나중에 고해성사를 할 때 보속을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허가한거죠. 그때 헌금을 미리 받았다고 보속 대체 해달라고 써준게 헌금수령증이고 이게 그 당시 면벌부입니다.
22/09/20 10:43
신학적으로 면벌부의 의미로 정의된다는 것이죠? 그러면 면벌부로 가야겠죠 뭐.
근데 우리 일상에선 면죄부의 의미로 쓰이는 상황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둘다 쓰게 될지도?
22/09/20 11:44
나이 어린 척 금지라고 하려고 했는데 대학생이라 하신 적 있으시니까 진짜 다르겠네요? 크크크크크크
최근에 그 아밀레이스도 보면서 흑흑 했는데... 아밀라아제 못 잃어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이런 게 저는 저희 아버지 보고 느낀 게 저희 아버지는 분명 맞춤법 틀리시는 분이 아닌데 문제는 아버지 세대 기준으로...크크크크크
22/09/20 10:52
사실 면죄부라고 부를때가 까기에 더 좋긴 하죠
돈내면 죄를 없던걸로 해준다고? 완전 개썩었구만~ 돈내면 벌칙을 면제해준다고? 음... 그럴수도 있겠네...
22/09/20 10:54
https://namu.wiki/w/%EB%A9%B4%EC%A3%84%EB%B6%80/%EB%AA%85%EC%B9%AD%20%EB%85%BC%EB%9E%80
나무위키에는 아예 따로 분리되어 있네요
22/09/20 17:28
가톨릭의 입장에서 보면 면벌부가 면죄부보다 교리를 올바로 설명하는 번역입니다. 중학교 사회 교과서같이 중세 역사 가르칠 때 좀 더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용어이기도 하고요.
원래 가톨릭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고해성사를 하면 누구나 죄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죄의 벌은 그대로 남아 죽은 뒤에 연옥에서 대가를 치러야 신의 곁에 갈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에서 신자가 죄를 참회하고 고백하면 신부가 사죄경을 내리고 동시에 보속을 주는데 이 보속은 앞으로 죄를 짓지 말라는 교훈과 교육 목적입니다. 기도문을 몇번 암송하면서 참회하라거나 봉사를 하라는 식의 보속을 주죠. 그리고 이 보속은 대사와 연결이 되는데 대사란 고해성사로 이미 용서받은 죄의 벌을 면제해 주는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선행을 통한 인간적인 화해와 협력이 바로 하느님 은총의 결과로 보기 때문에 선행을 구원의 조건으로 보고 가톨릭은 구원을 은총으로 받는다고 가르치며 신앙과 행동이 일치된 삶으로써 은총을 보존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을 가진 자라도 죄를 지으면 은총을 잃게 되고 이를 회복해야하며 참으로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신앙에 걸맞게 올바른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지상에서 사는 동안 짓게 되는 죄에 대해서는 꾸준히 신의 용서를 받아 화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사를 통해 사소한 죄를 지은 신자들이 보속을 바쳐 벌을 면해주는 거죠. 그런데 중세 부패한 가톨릭 성직자들은 대사제도를 악용해서 돈벌이 수단으로 삼게 되죠. 성 베드로 대성당 증축 헌금을 보속으로 내면 연옥의 형벌을 피할 수 있다고 하면서 팔아치웠고 이 대사는 일반적인 이미지의 면죄부와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추악한 짓이죠. 역사적으로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는 단어론 면벌부가 더 나은데 전자에서 유래했지만 면죄부란 단어는 관용적 표현처럼 굳어져서 계속 쓰일 것 같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거나 처벌을 받지 않고 부당하게 넘어갈 때, 솜방망이 처벌을 할 경우 같은 때요.
22/09/20 23:38
자세한 댓글 설명 감사합니다
신학교에서 공부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들 정도로 쉽게 이야기 써주셨네요 카톨릭 교리가 궁금해질 때가 있어서 그러는데 관련 지식들을 어떻게 얻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22/09/20 23:56
신학교는 아니고 그냥 가톨릭 평신도라 세부적으로 좀 틀린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받은 교리 교육(견진성사 보기 위해 의무적으로 받은), 신앙생활하는 교우분들 이야기, 사제님 말씀 등등. 이거 쓸 땐 나무위키도 좀 참고했습니다. 제가 아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인용한 부분이 있는데 아마 위키문서지만 가톨릭 교리 문서에서 그대로 따온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 물론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건 가까운 성당 신부님에게 물어보는 게 나을 겁니다. 가톨릭, 개신교(장로회 감리교 성공회 등등) 정교회 이슬람 등 겉핥기로 교파들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취미로 찾아본 적도 있어서 얕게 약간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교리는 해당 교파 성직자나 공부하신 분들 전공하신 분들이 제대로 알고 계실 겁니다. 가톨릭 교리가 궁금할 때는 음... 제가 나이롱 신자라 추천할만한 책이나 무언가가 애매하네요. 가톨릭에 관한 상식사전-회의론자와 무신론자와 신앙인을 위한 http://www.yes24.com/Product/Goods/2869124 이 책은 소장 중인데 볼만한 거 같습니다. 가톨릭 교리 | 가톨릭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https://cbck.or.kr/Catholic/Doctrine 가톨릭 교리에 대한 정통한 공식 교리서는 위 사이트에서 보시면 될 거 같고요. 대사(종교) https://namu.wiki/w/%EB%8C%80%EC%82%AC(%EC%A2%85%EA%B5%90) 면죄부/명칭 논란 https://namu.wiki/w/%EB%A9%B4%EC%A3%84%EB%B6%80/%EB%AA%85%EC%B9%AD%20%EB%85%BC%EB%9E%80 위 링크 둘은 참고한 나무위키 문서입니다. 제가 신학 전공이 아니고 평신도라 정확한 건 알려드리기 어렵고, 혹시 궁금한 게 있으시면 가능한 범위에서 간략하게 대답은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22/09/20 19:45
면벌부보다 면죄부가 글로 써 놨을때 뭔가 더 있어보이긴 합니다.
벌을 사하노라 보다 죄를 사하노라가 더 그럴싸하잖아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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