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색깔을 전부 배제하고, 이 노래가 나왔을때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차차가 떠나고 내놓은 3집 <안녕, Mary Poppins>때부터 분노가 거세된 평범한 팝펑크 밴드가, 영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고 4집에 수록된 이 노래 '넌 내게 반했어'로 완전히 메이저로 자리잡은 밴드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동안 간판 달고 해놓은 짓들(!!!)이 있는데 이걸 선거곡으로 써먹을 줄이야... (묘하게도 저 앨범 제목이 Boys, Be [MB]tious 입니다?? 크크크크)

오죽하면 초창기 노브레인과 함께 하는 친구였던 평론가 김작가조차도 공식 지면을 빌어 노브레인을 까기도 했죠.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1310.html


올드팬과 신규팬(이라고 하기에는 차차 탈퇴 후 노브레인도 엄청 오래됐지만)의 대립이 이만큼 강한 밴드가 우리나라엔 특히 드문 편인데, 차차 탈퇴 이후의 음악적 변화 이외에도 가장 큰 분기점이 되었던 사건이 바로 이 곡, '넌 내게 반했어' 였던 것 같습니다.




차브레인 시절 곡 하나 들을까요. 불대갈이 노래안하고 괴성지르던 시절.



십대정치

늙고 추한 저들의 모습을 보라
극에 달한 저들의 탐욕을 보라
빌어먹을 꼰대들을 죽여라

입에 발린 저들의 거짓을 보라
가증스런 저들의 위선을 보라
빌어먹을 꼰대들을 죽여라

썩어빠진 저들의 권위를 보라
그들이 일궈놓은 세상을 보라
빌어먹을 꼰대들을 죽여라

무너져가는 모든것을 보라
모든 미움의 근원을 보라
빌어먹을 꼰대들을 죽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