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2/02 11:01:56
Name 콜라제로
Subject [일반] 양압기 구매 & 사용 후기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양압기를 구매해서 사용해봤는데, 그거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합니다.
혹시 양압기 사용을 고민중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결론적으로 저는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몇 년간 체중이 많이 늘면서 나름대로 줄이려고 노력해봐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서 여러 문제들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생겼다는 건데요. 이게 엄청 피곤합니다.  머리가 계속 띵~하고 낮에 계속 졸리고 퇴근 후 일찍 잠들어도  잠을 깊게 못자면서 중간중간 깼다가 자다가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피로가 누적되는데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집에서 잠만자고 싶더라구요.

처음에는 수면무호흡증이라는걸 인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그걸 알게된 후 치료 방법을 알아봤는데  사실 제일 좋은건 다이어트였습니다.
이를 시행하고 싶었지만 살찜 -> 수면무호흡 -> 만성피곤 -> 운동못함 -> 살찜 연계기에 모르고 맞다보니 어느새 퇴근 후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다시 다른 치료법을 찾아보니 수술, 양압기 등이 있었는데 수술은 시간상 어려울거 같기도하고 꺼려지가도 해서 자연스럽게 양압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양압기를 이번에 처음 사용한것이 아니라 몇 달 전쯤 임대를 해서 한 달 정도 사용해봤었는데 당시 느낌은 애매하다~ 였습니다. 뭔가 나아진거 같기는 한데 크게 느끼진 못하겠고, 코에 뭘 달고 자는게 신경이 엄청 쓰이더라구요. 한달만에 임대를 끝내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는데 점점 만성피로가 심해지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더군요.

다시 임대를 하려 알아보니 당시 제가 임대를 했던 판매처가 망했는지, 판매에만 집중하기로 했는지 더 이상 보이지 않네요. 다른 임대처를 몇 군데 찾아보긴 했는데, 전에 쓰던 모델이 아니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아예 구매를 하는것도 괜찮을거 같더라구요.

임대때는 조금 답답하면 벗어버리고 자곤 했는데 아예 돈 주고 사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끼고 자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구매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직구를 많이 추천하던데, 작년 1월부터 의료기기를 개인적으로 직구하는건 불법이라고 하더군요. 정식 판매하는 기계를 몇 가지 알아보니 대부분 130~150만원정도의 금액이라 고민하던차에  중국에서 나오는 저가모델(약 58만원)을 발견했고, 후기를 찾아보니 많지는 않았지만 쓰고 계신 분들이 잘 쓰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확인하고 질렀습니다.

사실 양압기를 사용할때 제일 중요한건 마스크입니다. 마스크 타입에 따라서 양압기에 잘 적응하느냐 벗어 던져버리느냐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마스크는 크게 나잘(기본형, 코만 덮어주는 형식), 필로우(콧구멍으로 바로 구멍을 연결해주는 형식), 풀페이스(입과 코를 모두 덮어주는 형식)으로 나뉘는데, 임대를 하거나 구입시 기본적으로 나잘형 마스크를 제공해줍니다. 저는 임대를 했을때 잘 적응하지 못한적이 있었고, 결국 다른 마스크를 사용해보기 위해서 기본형 외 두가지 마스크를 모두 같이 구매했습니다.

이후 느낀점은 간단합니다. 정답은 풀페이스다. 사실 후기 검색중 이 멘트를 여러번 봤는데, 나잘이나 필로우가 잘 맞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 다 써보자 라고 모두 구매했지만 세가지를 모두 사용해보니 딱 이 멘트가 떠오르더군요. 접촉면적이 크다보니 약간 더 답답한 감은 있지만 콧구멍이 아프거나(필로우), 자다가 입이 벌어지면 공기가 새면서 깨거나(나잘) 이런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 나잘이나 필로우가 괜찮으신 분들은 콧구멍이 튼튼하거나 입을 꼭 닫고 주무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여튼 풀페이스 마스크를 사용하면서부터 자는 도중에 일어났다가 잠들었다가 하는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고, 아침에 머리가 띵하거나
낮부터 엄청나게 졸리거나 퇴근후 숨만 쉬다가 자러가는 일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아직 한달이 채 안된 기간이지만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중이네요.

참고로 양압기는 임대시 건강보험적용을 받으실 수 있고, 월 2만원 이하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받으셔야 하는데, 저는 휴가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임대 할때도 보험없이(월 9만원)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임대를 받으시면 마스크는 나잘형이 따라오지만(변경 불가능) 마스크만 따로 구매를 하고 기기는 임대를 받아서 사용하시면 비교적 비용에 부담없이 사용가능할듯 하니 여유가 되시는 분은 병원 방문 후 임대를 받으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또 양압기의 압력 수치도 개인적으로 사용시 자동조절만 설정 가능하지만, 전문의와 상담시 개개인에게 맞는 수치를 선생님이 설정해 주신다고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니언스
20/02/02 11:21
수정 아이콘
양압기 좋죠.
제가 재작년에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고 눈꺼풀이 자꾸 파르르 떨리고해서 간이 검사를 받았는데
무호흡지수 76.8이 나오더군요... 5가 정상이고 10이 넘으면 비정상이라는데...;;
그래서 양압기 적응이 잘되는가(적응 못해서 못쓰는 사람이 있다고) 한달 렌탈해봤습니다.
적응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바로 푹~ 잤습니다. 그리고 수지를 보니 2.5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일시불로 구매하고 지금은 이거 없이는 못자서 외출할때도 가지고 다닙니다 크크

근데 나중에 알아보니 저는 직구가 아니라 의료기기 판매업체에 샀더니 인터넷에서 구입가능한 가격보다 50 이상 비싸게 주고 샀고
양압기 구입할때도 한달뒤 다시 와서 확인하고 상담해준다더니 아예 연락을 안해주더군요.
그냥 직구하거나 해서 더 싸게 살걸... 하고있습니다.
R사 제품인데 조작법이나 이런것도 인터넷에 설명 잘되어 있어서 혼자서 조작해도 되겠더라고요.
당시에야 너무 힘들어서 이런저런 생각안하고 바로 구입했던거지만..

아 그리고 저는 나잘마스크만 쓰는데 입을 잘 벌려서 턱을 닫게해주는 밴드 착용하고 잡니다.
제가 입을 벌렸다가 콱!닫는 잠버릇이 있어서 이러다 혀깨물기도 자주해서;;

어쨌든 양압기 쓰고는 엄청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나 제품은 잘 알아보고 통수 맞는 일은 없는게 좋겠죠.
klemens2
20/02/02 11:26
수정 아이콘
저는 수치가 너무 위험한 수준이라 바로 수술했었는데 수술하고 10여일 넘게 입원해서 정말 고생했는데 다이어트 추천드립니다.
유니언스
20/02/02 11: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같은 경우에는 그전부터 70초반, 60중반 등으로 다이어트도 했었는데(키175) 그럴때도 무호흡증이 심했어서....
다이어트해서 없어질수 있으면 그게 제일이지만
그래도 안되는 분들은 수술받기 전에 한번 양압기 사용을 생각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klemens2
20/02/02 11:43
수정 아이콘
댓글 달때 수술은 최후의 옵션으로 하고, 다이어트나 본문처럼 양압기 써보라는 식으로 댓글 단 줄 알았는데 전혀 동떨어진 댓글을 달았네요 크크

하여간 수술 아닌 방법으로 호전되셔서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수치 검사 받자마자 대학병원 교수가 수술 날짜 잡지 그러면서 한 설득에 넘어간 케이스라 바로 수술했는데, 수술 받고 10여일을 진통제 효과 떨어질때마다 수술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안이 칼로 베인것 처럼 통증이 주기적으로 와서 정말 혀 잘라내고 싶었습니다.
유니언스
20/02/02 12:39
수정 아이콘
으으...
전 옛날에 안면비대칭 때문에 양악수술을 한적이 있는데...
수술 끝나고 아래턱이 자꾸 삐그덕대는 느낌(환각?)이 들고 숨쉬기 힘들고 그러다보니
다시는 수술이란걸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었어요;(특히 얼굴쪽)
그래서 양압기 못쓰면 수술까지 필요하다는 말에 더 양압기 적응에 필사적이었을지도 -_-;;
동동주짜앙
20/02/02 11:35
수정 아이콘
코골이 때문에 매일 와이프가 먼저 잠 들기를 기다리다...깜빡 잠들면 와이프 등짝 스매쉬 날라오고 했었는데 양압기 사용하고 모든게 해결되었습니다
코골이 고민이신 분은 강추합니다
병원에서 처방 받고 사용 중이라 매달 2만원 정도 사용료만 내고 있습니다
하르피온
20/02/02 11:49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날부터 무호흡증에 자다가 10번은 넘게깨서 검사를 해보니
산포도 60퍼에 REM수면 0% R3수면이 1.3%의 위용을 뽐내서 바로 양압기 임대했습니다.
250만원짜리 독일제를 월2만 이하가격으로 임대해주더군요.
사용후 한달 좀 넘었는데 확실히 수면품질이 달라졌어요
문제는 독일산 정품 소모품 가격이 미쳐있다는거..
20/02/02 12:35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에 운동은 10프로정도에 식이조절이 90퍼죠
시간없어도 할수있어요.
콜라제로
20/02/02 14:06
수정 아이콘
식이조절은 지금도 하고있습니다. 크크 양압기가 좋긴한데, 사실 안하는거보 불편한건 사실이라서 기기 수명이 다하기 전에 다이어트로 치료가 되면 좋겠네요.
바둑아위험해
20/02/02 13:16
수정 아이콘
혹시 사용하시는 제품 쪽지로 소개해주실수잇나용?
갸랴도스
20/02/03 07:41
수정 아이콘
(22)저도 쪽지로 소개부탁드립니다.
OilStone
20/02/02 18:19
수정 아이콘
수면무호흡이 심각한 상태라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양압기 쓰면 너무 건조하거나 하지는 않은지요?
공안9과
20/02/02 18:22
수정 아이콘
자체 가습기가 달려있어서, 호스로 수증기를 공급해 주는 모델들이 있어요. 비염에도 꽤 효과적이더군요
유니언스
20/02/02 20:09
수정 아이콘
보통 물통이 같이 있고 어느정도 물통을 데우는 기능도 있어서 조금 건조하고 찬곳에서는 오히려 양압기 끼고 자는게 훨씬 나았습니다.
공안9과
20/02/02 18: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면 다원검사 받을 때, 밤에 병원가서 잠들어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되던데요. 휴가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로 검사료가 작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서 11만원 정도로 1/4토막 났고, 그나마도 실비보험으로 처리가 됩니다. 문케어 만만세!
종합백과
20/02/02 21:27
수정 아이콘
저는 훈증으로 수증기 나오는 양압기임에도 건조하고 적응 못해서 지지를 쳤습니다. 잘 주무시는분들 부럽네요.
[暴風]올킬
20/02/03 11:55
수정 아이콘
양압기 관리는 어려운가요? 관리 잘못하면 오히려 호흡기에 안좋을것 같아서.. 주위에 아는분도 보험 적용 받아서 써보니 확실히 수면질이 좋아졌다고 하시긴하던데 양압기 관리가 어떻는지 궁금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252 [일반] 인터넷에서의 'vs 고자되기'에 관한 리포트 [28] 아마추어샌님7953 20/02/04 7953 30
84251 [일반] 수능 1타강사 이지영 강사 사이비 교주 논란 [89] Alan_Baxter18801 20/02/04 18801 0
84250 [일반] [갤럽] 세대·성별에 따른 성전환 후 성별 인식 여론조사 [73] 삭제됨10348 20/02/03 10348 5
84249 [정치] 박근혜를 석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40%네요. [220] 감별사21432 20/02/03 21432 0
84247 [일반] 보육교사의 신상은 털려도 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67] VictoryFood12499 20/02/03 12499 3
84246 [일반] 영화 <추격자>의 슈퍼아줌마는 왜 꼰지를 수밖에 없었는가 [20] 실제상황입니다11977 20/02/03 11977 6
84245 [일반] 원숭이도 이해하는 누트로픽(nootropic) 섭취 후기 [31] Euthanasia14009 20/02/03 14009 10
84244 [정치] [단독]한국당 공관위, 불출마 김무성에 "광주 꽂자" 차출론 [57] 강가딘9795 20/02/03 9795 0
84242 [일반] 몰래 이벤트를 하고 운영진이 상품권을 타가려는 사이트가 아직도 있네요. [28] 박진호10541 20/02/03 10541 25
84241 [일반] "무면허 음주운전자가 또…" 초등생 자매 사망·부모 중상 등 5명 사상 [87] 삭제됨10371 20/02/03 10371 3
84240 [일반] 펠리세이드 사고관련 박병일 명장 저격영상올린 오토기어와 관련영상 올린 한상기 [46] 살인자들의섬12276 20/02/03 12276 0
84239 [정치] 정부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2시간뒤 말바꿔 "검토" [110] 피쟐러18172 20/02/03 18172 6
84238 [일반] . [65] 삭제됨14024 20/02/02 14024 20
84236 [일반] Let's talk about Tinder (19금) [30] 삭제됨54610 20/02/02 54610 14
84235 [일반] 작년 첫 입사한 중소기업 신입들의 연말정산에 도움이 될 혜택 [8] style7254 20/02/02 7254 1
84234 [일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관련 FAQ 및 최신 정보 (2020.02.01. 1300) [104] 여왕의심복24342 20/01/31 24342 49
84233 [정치] 중국인 관광목적 단기비자 발급 중단…여행경보 '철수권고' 격상 [72] 발적화13408 20/02/02 13408 0
84232 [정치] [속보] 2주 내 후베이성 방문자 입국 금지 및 제주도 무비자 임시 중단 [175] laugh18229 20/02/02 18229 0
84231 [정치] 북경, 상해, 광저우등 다 감염자 200명정도되네요 [99] 짐승먹이14846 20/02/02 14846 0
84230 [일반] 지지 말아요. [9] 느조스8778 20/02/02 8778 33
84229 [정치] 언론의 가짜 뉴스를 반박하는 보건복지부... [124] 감별사16849 20/02/02 16849 0
84228 [일반] 양압기 구매 & 사용 후기 [17] 콜라제로11770 20/02/02 11770 2
84227 [일반] 2019년도 추천게시판 송년 이벤트(댓글 추첨 기프티콘 제공)(2월 3일까지) [40] clover17362 19/12/30 17362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