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7/07 02:20:59
Name 허스키
Subject [일반] 혹시 저처럼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는분있나요? 제 사연글도..
전 스트레스성 어지러움증과 외로움같은걸로 정신과를 다닌지 1년이 넘었습니다.

요즘들어 고독함과 외로움이 많이커서 혹시 저같은분이 있나 싶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전 어머니만 계시고, 사랑하는조카가 있고,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고,
작은 인간관계(친구,지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로움에 원인이 있습니다. 일종의 상처죠.

29살이 되던해에 소중한 친구였던 두명을 교통사고로 세상을 보내고 가슴속깊이 상처가 컸습니다.
5년이상이 지나도 문득문득 생각이 저를 괴롭혔죠.
그리고 한명은 그렇게 믿었던 불알친구인데 다단계 때문에 친구 한명을 잃고 지금은 연락두절입니다.
상처가 컸습니다. 그렇게 의리를 중요시하던 소중한 친구 셋을 한번에 다 잃어버렸습니다.

사람들이 그러죠.
친구는 친구일뿐이고, 당연히 가족과 사랑(결혼,여자친구,자녀)이 우선이라고 하자나요.
근데 왜자꾸 친구가 그립고 보고싶고, 원망스럽고, 미련을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옛날 20대때 좋은기억들 생각하면 살짝 울컥하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속에
괴로움이 남아있을때가 있습니다. 바보같이 그시절이 너무 그리운겁니다.

제가 바보같은거고 괜한 집착이지 않나 싶네요.

소중한 친구 한번에 셋이나 잃으니 나중에 나혼자가 되지 않을까 겁도 나고 그런생각도 들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나보다 먼저 가는거 아닌가 라는 그런생각도 들고요..
사람들은 가족이나 결혼하면 아내와 자식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가족과 여자친구가 우선이지만, 왜 자꾸 손절한친구와 죽은 친구들이 그립고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지말자,말자하면서도 한번씩 또오르면서 울컥하고 제 자신을 괴롭힙니다.
그렇다고 만나는 인간관계는 없는건 아니지만 제가 직업이 프리랜서다 보니 만나는 사람이 한정적입니다.
지난 설문조사처럼 인간관계는 넓지는 않아요.


솔직히 집착이면 집착이고 이상하다면 이상하다고 말씀해주세요. 제가 비정상적인건지..
이해할수가 없다던가..
세상에 내가 혼자인것도 아닌데 왜 지난 친구들에게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난 이세상에 혼자가 아닌데 혼자라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가 두렵습니다.
가족과 여자친구가 더 소중한데 그친구들이 뭐라고..
생각하는게 철이 없는건가 생각도 듭니다.

정신과 원장님이 직업이 프리랜서다 보니 집에서만 일하다보니, 사회성이 부족해서 외로움이나
그리움을 타는것같다고 말씀하셨지만, 직장다닐때도 그 외로움이나 친구에 대한 그리움,원망,미련같은거
다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외로움과 고독함을 일주일에 얼마나 느끼시나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전립선
19/07/07 02:30
수정 아이콘
0일이요.
This-Plus
19/07/07 02:31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인간의 근본적 외로움에 대해 빨리 인정을 했습니다. 못할 말 없는 친구도 있고 여자친구도 있지만 한순간 저와 무관해질 수도 있는 관계라고 여기고 있구요. 그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언제든 혼자가 돼도 상관없습니다.
19/07/07 02:37
수정 아이콘
저도 원래 외로움을 많이 느꼈는데 결혼하고 애 둘 낳고 살면서 외로울 틈이 별로 없습니다.
주변에 애 봐줄 사람도 없이 아내랑 맞벌이 하면서 육아를 하다보니 외로움을 느낄 여유(?) 자체가 없네요.
19/07/07 02:39
수정 아이콘
외로움을 습관화 하는 시람들은 외로워야힌 이유를 찾더군요
친구들이 그리운게 아니라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외로워하는 자신의 상황을 편히 느끼는거죠
그 친구들이 살아돌아오면 다른 외로움의 이유를 찾을겁니다
근본적으로 돌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19/07/07 02:43
수정 아이콘
모르겠어요 지금도 친구들 만나면 좋고 술한잔하면서 옛 이야기 하고 너무 좋아요.
근데 못만나서 외롭다??그런건 없는거 같아요.
존콜트레인
19/07/07 02:47
수정 아이콘
죽은 사람이 그리운건 어쩔수없죠.
궁디대빵큰오리
19/07/07 03:09
수정 아이콘
전 오히려 혼자있는게 좋아서 외로움이 거의 없는편입니다
예전에는 인싸로 지냈지만 지금와서 느끼는건 타고난 건 내향적인데 억지로 그러는척 했던거 같더군요
그래서 진짜 중요한자리 아니면 집에서 혼자노는데 이게 너무 좋아요
ArcanumToss
19/07/07 03:32
수정 아이콘
결혼한 사람들도 외로울 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친구를 잃은 경험은 없지만 친했던 친구들 대부분이 외국이나 지방으로 떠나고, 한 놈은 연락이 두절되고 하다 보니 아무 때나 연락해서 보자고 할 사람이 없어져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하는 일도 님처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아니다 보니 더 그렇고요.

근데 혹시 본인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고 느끼시는 건 아닌가요?
그렇다면 삶의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서 외로움을 더 탈 수 있거든요.
처음과마지막
19/07/07 0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솔직한 글에 추천드립니다

저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주변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고 오랜 동성친구들간에도 적당한 거리지만 자주만나고 마음도 맞아서 참 좋습니다

근데 딱 하나 여자친구가 없어서 허전하기는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돌 덕질이나 결혼정보회사 선 또는 썸이나 소개팅을 자주하지만 아직 인연이 안나타나서 아쉽기는 합니다

근데 친한 동성친구들도 결혼하면 얼굴보기 힘들죠

제 생각에는 정도의 차이지 인간은 결국 외로운 동물이죠 결혼해도 자식이 있어도 늙어가고 혼자가 되고 외롭죠

일단 최근의 저는 지금은 일이 바쁘고 평일에는 퇴근후 동성친구들 만나고 주말에는 피곤해서 집에서 부모님과 푹쉬거나 아이돌 콘서트가고 가끔식은 썸이나 소개팅으로 외로움을 느낄틈은 없습니다

저는 여친이 생기면 열애모드라서 외로울 틈이 없던데요? 데이트 하느라고 잠이 부족해서 피곤하기는 하지만요

주변 친구들보면 보통 삶에 여유가 많으면 우울증이나 외로움 타는 경향이 있기는 하더라구요
일반적인 보통 직딩들은 사실 회사 생활만으로도 외로울틈이 없는경우가 많죠

근데 정신적 정서적인 내면의 자기만의 일이라서요 본인이 외로우면 외로운거죠
주변에 진짜 마음맞는 적당한 거리의 동성친구 한두명만 있어도 좋죠

여자친구가 있다면 그분과 더많이 만나고 대화하고 전화 문자하고 소통하면 어떨까요?

근데 외로움과 우울증도 비슷한걸까요?
19/07/07 03:59
수정 아이콘
일단 그렇게 상담한 정신과는 바꾸는게 좋겠네요

외로움이란건 누구나 가지고있고 힘들어 하는것 같아요

힘내시고 주변에있는사람들과 후회없이 잘지내보시는건 어떨런지. 진짜 다퍼줘보세요 가족이던 친구던
19/07/07 04:19
수정 아이콘
몇달에 하루쉴까말까하는 자영업자가되니까 외로움보다는 휴식이 절실합니다

하루만 쉬게해달라고 기도해도 쉴수가없는 현실이네요
이아무개멍멍
19/07/07 05:59
수정 아이콘
저든 외로운데 외로운 걸 좋아해요(?)
돈퍼니
19/07/07 10:02
수정 아이콘
전 애인이 없을때 외롭더군요.. 지금은 있어서 외롭지 않습니다.
주본좌
19/07/07 10:02
수정 아이콘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곤 하는데
친했던 친구 셋이 한번에 사라지면서 더 크게 느끼는거 같네요
서린언니
19/07/07 10:23
수정 아이콘
친구들 보니 결혼하고 가정 꾸려도 외로움 느끼더라구요.
태어날때 혼자이듯이 갈때도 인간은 혼자입니다. 받아들이고 자기에게 맞게 이겨나가는 것 밖에 없어요
자꾸 외로운거 티내시면 주위사람도 힘들어할거에요
19/07/07 12:27
수정 아이콘
친했던 친구분들이 그리 되다니 상심이 크시겠네요. 저도 허스키님에게 비할 바는 아니지만 친구들이 잘 지내다가 갑자기 연락두절된 놈도 있고, 이민 간 친구도 있고 하다보니 허전함, 외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글에서 언급한 외로움이 어떤 느낌인지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몇 년 간 여자친구와 만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었는데, 그렇다고 애인과 자주 본다고 그게 다 해소되는 건 아닌 것 같구요.
qpskqwoksaqkpsq
19/07/07 13:28
수정 아이콘
외로움을 느끼는건 개인차가 심하죠. 전 친구가 별로 그립거나 하지 않습니다. 학창시절에도 방학하면 친구 한번도 안 만난적 많고요. 그냥 배고프고 힘들면 외롭던데요 잘먹고 잘자고 하면 감정적 동요는 거의 없습니다
19/07/07 13: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타까운 사연이 있으셨네요.
저같은 경우는 '외롭다'라는 감정이 단순히 어떤 대상이 없어서 느끼는 거라던가, 혹은 혼자라서 느낀다던가 하는 것 보다는
주변에 사람은 있지만 그 감정을 이야기하고 알아줄 수 있는 상대가 없어서 느끼는 게 더 컸던 거 같아요.

어떤 감정이던 생기고나면 그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풀어지는 그런게 필요한데
그게 안될때, 그런 상대가 없는 것 같다고 느낄때가 있었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어떤 말이던 할 수있고, 잘 통하고, 잘 알아주는
그렇게 나를 공유할 수 있는 남자친구가 있어서 외롭다라는 감정이 찾아와도,
서로 나누고 이야기하고나면 오히려 뭔가가 더 채워지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외로움이 찾아와도 고민이 생겨도 더이상 두렵지도 않고 행복하기도 하면서
나를 알아주는 꼭 한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좋은 거라는 걸 그 분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어떤 상황이신지, 그 외로움이 정확히 어떤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여자친구분과 더 많은 대화도 하시고, 함께 즐거움을 찾고, 외로움을 해소하려고 하면
분명 더 따뜻한 관계가, 채워지는 마음이 되실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외로움을 느낀다는 게 나쁜 것이 아니고
되게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그 자체로 너무 괴로워하지는 않으셔도 될 거 같아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보고싶으면 보고싶은대로 그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나간다면
과거에 사로잡혔다기보다는 지금 있는 관계에서 더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되실거에요.

용기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세츠나
19/07/07 16: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신과나 상담사를 바꿔보거나 다른 의견도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꼭 그 분이 실력이 없어서라기보다 알고보면 다들 세부 전공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가끔은 제너럴하게 봐주는 사람보다 세부를 판 사람이 잘못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비슷한 증상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나올 수 있는데 자기 전문분야일거라 짐작함)

또 이것도 주워들은거라 전문가가 보면 반론할 수도 있지만 감정적 문제도 심해지면 중독처럼 되서 우울증 수준으로 가면 담배를 끊듯이 더 심하면 마약을 끊듯이 독하게 강한 수단을 동원해야지 그냥 긍정적으로 살다보면 좋아지겠지 하는 식으로는 안된다고 들었고요. 항우울제 같은걸 꼭 써야 하는 상황도 있고요. 이미 다 해보셨을 수도 있지만...
——
근데 써놓고보니 너무 카더라네...
곤살로문과인
19/07/07 20:52
수정 아이콘
항상 외로운데, 전 해결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제 현재가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전 제가 처한 상황이 너무 지리멸렬하고 싫거든요
그럴 때마다(거의 매번) 벽보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외롭기도 하고 그럴때가 많아요
19/07/08 09:00
수정 아이콘
긴글을 적다가 다시 지우고 또 지웠습니다.너무 공감이 가서 그냥 힘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글을 읽다가 저를 돌아봐는 계기가 되서 그런지 그저 먹먹해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729 [정치] 일본 최신 방사능 수치 개인 실측(유튜브) [41] 가라한13826 19/07/08 13826 3
81728 [일반] 김성준 SBS 前 앵커, 지하철서 여성 몰카 찍다 입건 [174] 마빠이21570 19/07/08 21570 5
81727 [정치] 일본 여론조사로 보는 현 일본의 주류인식 [65] 지부릴11948 19/07/08 11948 5
81726 [일반] AMD ryzen 3세대 잘나왔습니다. 다만 아쉽습니다. [45] 키토11089 19/07/08 11089 2
81725 [일반] [혐오] LG 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네요. [44] B와D사이의C20896 19/07/08 20896 0
81724 [일반] 자살시도 이야기 [110] 界塚伊奈帆21271 19/07/07 21271 10
81723 [일반] 마흔, 체지방29%에서 12%까지.. [47] 도뿔이18168 19/07/07 18168 45
81722 [일반] 카프카 단편집을 읽고 [5] chldkrdmlwodkd4875 19/07/07 4875 0
81720 [일반] [극혐/분노주의] 베트남 이주 여성 무차별 폭행 영상 유포…경찰 수사 착수 [87] swear14348 19/07/07 14348 3
81719 [일반] 답이 없다. [16] 코비 브라이언트8131 19/07/07 8131 0
81718 [일반] '로미오와 줄리엣'의 학원만화판 [기숙학교의 줄리엣] [6] chldkrdmlwodkd5766 19/07/07 5766 0
81717 [일반] 대한민국 연호 [9] 잰지흔6862 19/07/07 6862 6
81716 [일반] 혹시 저처럼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는분있나요? 제 사연글도.. [21] 허스키8851 19/07/07 8851 5
81715 [정치] 전직 기자의 뒤늦은 회고 [170] chilling18592 19/07/06 18592 5
81714 [일반] 심심풀이로 적어보는 (한국 작가가)노벨문학상 받을 확률 [46] chldkrdmlwodkd7732 19/07/06 7732 1
81713 [일반] 부딪힐 때 체급은 크고 봐야한다. 사람이건, 차건, 은하건. [20] 츠라빈스카야8861 19/07/06 8861 5
81712 [정치] 일본과의 무역분쟁 해결법 [117] 미사모쯔16000 19/07/06 16000 24
81711 [일반] 애국에 대한 잡설 [32] 한쓰우와와6825 19/07/06 6825 1
81710 [일반] 피지알에서 접한 인스턴트 식품들의 간단 후기 [28] Bemanner8705 19/07/06 8705 7
81708 [일반] 일본의 경제제재 관련 기사와 썰들 [136] 청자켓13632 19/07/06 13632 1
81707 [일반] 대법원의 어이없는 판결. 이게 인권? [148] 마법거북이11845 19/07/06 11845 10
81705 [일반] (스포)더 보이: 나쁜 슈퍼맨 재밌네요. [10] 삭제됨6120 19/07/06 6120 1
81704 [정치] 개헌총리 ‘아베 신조’, 꿈은 이루어질까? [55] 미친고양이9119 19/07/06 9119 2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