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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7 16:20
음 제 아내가 저에게 하는 소리네요.
물론 저도 세세하게 알려달라고 합니다. 물론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돌아가다가 아내에게 등짝 스매싱은 아니고 구박을 왕창... T.T
18/10/17 16:27
그게 여러번 반복된다면 비로소 문제라고 볼 수 있죠. 한 번은 당연한 겁니다. CD/DVD를 첨보는 사람이 가스렌지에 구웠다고 욕할 수는 없죠.
18/10/17 16:28
정말 시간지정은 탁월한 솔루션이긴 합니다 크크크
돌아보니 어머니께서 퇴근하고 오기전까지 빨래 해놓으라 하시면 돌아오시기 딱 20분전까지 놀다가 널었던 제자신이 떠올랐거든요. 진짜 탁월
18/10/17 16:40
해당 영역은 취향인듯 합니다.
당장 저희집만해도 씨를 먹는사람과 제거하는 사람이 있어서 누가 참외를 손질하느냐에 따라 다른상태가 되거든요.
18/10/17 17:51
남자들은 알면서 안하는 겁니다. 아무튼 그런겁니다. 사실 남자는 자기의 기준으로 하는데 여자의 기준은 그것과 달라서 다투니까 정확하게 얘기하라고 하는거죠.
18/10/17 20:47
근데 사회성?이라고 해야 할려나.,..여튼 사회생활하다보면(?) 잘 알지 못하거나, 제대로 풀타임으로 경험해보지 못한(사실상 전자와 비슷합니다만) 일은 디테일하게 지정해주지 않으면 당사자가 말한대로 해놓고 대기타는게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말을 잘라먹고 원글처럼 절반만(?) 주문하는 상사를 여럿 둬서 남일같지는 않아서요. 예시는 쉬운 편이고 그 쉬운 걸 제대로 못하니 사회성 말씀하신건 알겠는데, 본인이 평소에 하던거라 남들도 100% 다 완벽히 알꺼라 지레짐작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아서, 제대로 알지 못해 엉망징창으로 만들어 욕먹는것보단 덜한만큼 욕먹고 마는게 낫다는 입장입니다. ㅜㅜ
18/10/17 16:46
이걸 맨처음 1회만 하면 모르겠는데 할때마다 세세하게 가르쳐 주려면 욱하게 되죠. 결혼 10년차인데도 아직도 외출 후에 손씻기나 쓰레기 분리하는 걸 매번 말해야 하면 말하는 사람은 짜증스럽고 듣는 사람은 잔소리고 그렇죠.
18/10/17 16:55
초기에 서로 코드가 안맞으니 맞춰가는 단계에나 이럴 수 있는 것이죠
같은 한국말을 사용해도 원하는 정도와 내포하는 의미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적당히 오래 살았으면 탁 하면 척 하는 수준은 되야.
18/10/17 17:03
제 경험으로는 남자 여자보다도
꼼꼼한 성향인지, 그리고 전체를 보고 상대의 입장에선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생각하는 사람인가, 단순한 사람이거나(내가 아는건 남도 기본적으로 알겠지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눈앞의 것만 당장 보는 성향의 사람이냐의 문제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 케이스에서 잘 짚고 넘어가고 해결해도, 또 다른 부분에서 비슷한 문제가 자주 벌어지게 되더라구요.
18/10/17 17:51
이것도 지식의저주 쪽에 속하는 케이스로 봐야할듯..
베이스 지식이 없는데 전문용어로 일을 시키면 결과야 안봐도 뻔하죠..
18/10/17 18:13
프로세서 이야기도 나오고 프로세스도 있는데 결국엔 프로토콜을 맞춰가는거라고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축약으로 이야기를 하면 그 축약된 단어 또는 문장이 뭘 의미하는지 암호화를 해도 복호화 하는거기도 하구요.. 근데 그렇게 축약을 하는게 한방에 빵 하고 터지는게 아니라 차근 차근 점차 축약을 해야 익숙한데 한번에 너무 확 축약을 해버리니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일이 생겨납니다. 뜬금없이 지인A이야기 하다가 지인B이야기 하면서 통칭으로 언니라고만 해버리면 가가 가가 가가? 같은 상황이 생기는데 슬플때가 많아요.. ㅠㅠ
18/10/17 18:13
업무의 숙련도와 관심 정도도 중요한 요인인 것 같아요. 알바나 군대에서도 똑같은(권력관계는 많이 다르지만) 일이 벌어지는 걸 자주 본 탓에.. 그런 상황에 처하는 게 싫어서 가르쳐줄 때도 무지하게 꼼꼼하게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 배경, 다른 방법, 쉽게 저지르는 실수 등등을 다 알려주고 배울 때는 자주 물어봅니다. 문제는 아랫사람으로서 배울 때 요청한다고 다 알려주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냥 해보라고 던져둔다거나 하면 또 이런 식으로 되는 건가 싶어요.
18/10/17 18:36
이게 대부분의 남편들은 집안일을 '어쩌다 한번씩 도와주는 일' 이라는 개념으로 접하다보니 그 일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탐구하지 않죠. 그러니까 매번 세세한 명령이 필요한 거고요.
앞으로 본인이 계속 할 일이라면 태도가 많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서 집안일을 약간만 분담하는 남편이더라도 그 일이 딱 정해져있다면 (예를 들어서 화장실 청소와 세탁기 돌리기는 내 담당이라던지) 그 일은 나름 연구를 거듭해서 상당한 완성도로 해냅니다. 다만 그 완성도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본인 기준의 완성도라는 것은 함정이죠. 더러운 것에 대한 내성이 높은 남편이라면, 화장실을 두 달에 한 번만 청소해도 본인 기준에는 매우 흡족할 겁니다. 해서, 서로 정말 5:5 로 집안일을 분담하는 가정이라면 이런 고민이 필요가 없고, 집안일의 80% 를 떠안은 워킹맘들은 남편에게 할당할 일을 잘 선택해야 하고, 일단 선택한 뒤에는 그냥 맡겨둘 필요가 있지 싶습니다.
18/10/17 19:28
의사 전달에서 중요한게 구체적인, 명확한 내용인것 같네요.
그런데 제 언어습관만 봐도 그런거와는 거리가 머니...... "그거 있잖아 그거....." "그거 일루 줘봐" "그거 챙겼어?"
18/10/17 19:36
프로세서는 다들 갖고있죠.
프로세스를 설명해 달라는 건데 본문에서 여자측이 말하는바는 대체로 이런겁니다. ‘웨이터 늘 먹던걸로 줘요’ 문제는 늘 먹던게 뭔지를 모른다는 거죠. 단골도 아니고 처음와서 저러면 노답이라는게... 작동방식이 한가지밖에 없거나 결과물이 어떤 과정이라도 같은게 아니라면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과정까지 설명하는게 맞죠. 삼성 서비스센터 가면 설명서 사자마자 버리고 지 멋대로 쓰다가 고장나서 as 해내라고 고함지르는 사람 천집니다.
18/10/17 22:13
제 일이라고 생각해도 마음에 안 들어하는게 많으니 결국 같은 소리가 나옵니다. 결국 집안일에 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아내가 주도권을 잡고 있으면 본문과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가 꽤 난이도가 높습니다.
18/10/17 23:27
보통 전업주부가 많고, 아니어도 여자가
가사일에 총책임자 CEO 인 경우가 많죠. 좋은 ceo와 리더는 드문 법입니다. 또 결정적인 문제는 보통 아내들은 본인이 ceo라는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요. ‘남편이 돕는게 아니라 같이 해야죠!’ 이러면 책임뿐 아니라 권한도 나눠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남편의 집안일에 대한 권한은 인정하지 않죠. 결국 결론이 본인 취향에 맞지 않게 나는것은 인정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남편은 보통 뭘 할 의욕을 잃어버리고 수동적으로 됩니다. 아내는 점점더 ‘내가 다하네 다해!’하면서 비난하지만 분명 옆에서 볼때 어느정도는 아내가 나쁜리더의 모습을 보이는걸 주변에서 흔히 봅니다. 여자들은 왜 여자가 책임지냐? 같이 해야지! 라고 할지 모르지만 회사라고 생각하고 팀장두명이 팀원 없이 일한다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죠....
18/10/18 05:09
회사도 마찬가지죠
리더가 다 알아서 하려고 하면 팀원들은 시키는대로만 하게되고.. 리더는 늘 수동적인 팀원들이 불만인거죠.. 그게 가정에 대입될뿐인데 남녀 어쩌구 하는게 이상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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