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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7 08:52
민족의 본성이라는건 없고 인류의 본성이라는 것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안에도 일제나 나치같은 짐승들이 똑같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요즘 "사실에 근거함"을 이유로 인종차별을 정당화 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도 얼마든지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했으면 좋겠네요. 저 폭도들 역시 자신들은 사실에 근거해서 정당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했겠죠. 나치가 그랬고, 일제가 그랬듯이요.
18/10/17 08:59
선동만 된다면 누구보다 잔인한 일을 할 수 있는게 인간이죠
저절로 관동 대지진 이후의 조선인 학살이 생각나는 씁쓸한 이야기입니다
18/10/17 09:08
사업 잘 되라고 무당한테 수천만원도 갖다 바치고 사주 안 맞는다고 자식이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도 못하게 하고 종교적인 힘으로 병을 이겨내겠다고 기본적인 내과 치료도 안 받는 사람들이 2018년 현재도 널렸는데 '그래도 우리 민족이 쟤네 민족보다 아무튼 더 낫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게 이상한건 아니죠. 물론 앞의 예시에 든 사람들과 달리 자기들 주장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생각 하는게 보기 추해서 그렇지. 사람 다 똑같습니다.
18/10/17 09:14
선우휘씨의 소설 노다지 1부 중반쯤에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이 나오죠. 함경도 시골에도 이 사건 여파가 몰아쳐서 읍내 중국인이 경영하는 만두집이 털리고 포목점이 털리고... 마지막에는 주인공 집에서 일하던 중국인 일꾼까지 해꼬지를 하러 오는데 주인공 아버지가 일꾼들 다 숨겨버리고 일꾼들이 사는 움막은 너무 가난해서 부술 것도 없으니 다들 그냥 돌아갔다는 정도로 언급됩니다. 그리고 80년대에 방영했던 드라마에는 이 부분이 잘려서 안 나오더군요.
18/10/17 09:26
관련글에 '조선인의 생산성이 떨어져 중국인을 선호했다' 라는 부분이 흥미롭네요. 국가체제와 의무교육이 정말 중요하긴 중요함(.......
18/10/17 09:30
약자가 강자의 압박과 수탈에 분노하더라도 결국 분노가 향하는 대상은 자신보다 더한 약자일 뿐이니....
일베나 워마드도 그렇고,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이죠. 만만해야 팰 수 있으니.
18/10/17 09:41
실제로 피만 안볼 뿐이지 유언비어 선동과 광기어린 집단 린치는 지금도 인터넷에서는 허다하게 벌어지는 일이죠..
PGR은 그나마 덜하긴 한데 어느 커뮤니티를 가든 다수가 곧 정의다! 라고 믿는 사람들 천지인걸요.
18/10/17 09:43
관련 문서들을 보면 평양뿐만 아니라 폭동의 양상을 보면 전국 방방곳곳 화교들이 없었던곳이 없어보이네요...동남아등지의 화교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18/10/17 14:44
한국처럼 화교 조진 나라가 많지 않아서 그래요 박정희가 마지막으로 숨통을 끊었고. 물론 이거에 대해선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겠습니다만(오히려 업적시하는경우도 많지요) 동남아처럼 경제권을 가지고 있었다면 화교에 대한 인식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겁니다.
18/10/17 09:49
근 몇해 사이에 한중일 모두 민족주의가 대폭 늘어난 느낌을 받고있어서 불안합니다. 축구짤 보러 에펨코리아 자주 가는데 진짜 한심할 정도로 일본 특히 중국한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있고 사이트만 달랐지 그 유저들이 그 유저들이라는게 피지알에서도 어는정도 그껴질 정도니
18/10/17 10:03
최근 들어 혐일,혐중 감정이 너무 심해진것 같긴 합니다 요즘 어느 사이트를 가든 일본 중국 까는 글이 베스트로 너무 많이 올라오고 착짱 죽짱같은 드립이 공공연하게 쓰이고 있으니까요
18/10/17 10:07
굳이 혐일 혐중이 심해졌다기보단 그냥 전반적인 혐오 정서 자체가 증폭되었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심지어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해야 되는 단체들마저 올바름을 추구하는것보다 올바르지 못한것을 혐오하는게 훨씬 잘 먹히고 무엇보다 더 재밌고 더 만족감을 준다는걸 알아버렸으니
18/10/17 10:02
이 당시 죽거나 다친 화교 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벌어진 관동대학살에서 죽은 조선인 수와 비슷합니다. 그렇게 보면 어마어마한 대사건이죠. 하지만 한국의 국사교육에서는 만보산 오보 정도까지만 다루고 정작 평양 화교 학살사건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거나 근대사를 전공해야 알 수 있는 내용이죠. 국민의 한 90프로는 이거 들어본적도 없을 겁니다. 가르치질 않고 배우질 않으니까요.
마치 일본에서 관동대학살을 쉬쉬하면서 어물쩡 넘어가는 것과 비슷한 태도입니다. 어느 나라든지 자기네 치부는 감추고 덮고 싶은 것이겠죠...
18/10/17 10:58
https://namu.wiki/w/1931년 평양화교 학살
이 문서의 31번 인용문을 보면 머리가 띵해집니다. 저도 이 사건을 알고부터는 일본 역사교육 비판을 삼가게 되었네요. 입장이 반대였다면 우린 안 그랬을거야라는 자기기만을 더는 할 수 없어서요...
18/10/17 13:01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이야기되는 역사의식이라는 표현의 본질은 민족의식이라 봅니다. 역사의식의 부재니 뭐니 떠들고들 있지만 사실 그 표현의 배후는 민족의식의 부재를 뜻하는 거죠.
18/10/17 15:34
관동대학살
일본인 요시노 사쿠조는 그의 저서 『압박과 학살』에서 2534명으로, 김승학은 『한국독립운동사』에 피해자가 6066명이라고 적었지만, 그에 비해 당시 일본정부의 추산은 233명이었다. 평양지역 사망자수는 도부청(道府廳)조사결과는 95명인데 - 일본경찰의 조사 중국측 조사를 따르면 109명이다. 평양중화상회의 9월 13일 피해조사 보고서를 따르면 사망자수는 남자 106명, 여자 7명, 어린이 8명 등 총 121명이다. 중화민국외교부 조회에서는 1931 8월 22일까지 파악된 사망자의 총수는 121명으로 확인하고 있다. 국제연합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였던 顧維鈞의 보고서를 따르면 평양지역 사망자는 133명이다 학살자 수가 비슷하다고 말하기에는 관동대지진하고 비교대상은 아닌듯 싶습니다
18/10/17 17:03
아 그리고 관동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이고
저 사건은 1931년에 벌어진 사건이니까 ----- 당시 죽거나 다친 화교 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벌어진 관동대학살에서 죽은 조선인 수와 비슷합니다. ----- 이 부분은 잘못 인식하고 계신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느끼는건 관동대지진의 경우 일본 내무성이 각 경찰서에 하달한 내용 중에 "재난을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무리들이 있다. 조선인들이 방화와 폭탄에 의한 테러, 강도 등을 획책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라는거를 일본 신문들이 인용하면서 조선인들이 방화 폭동을 일으켜서 이렇게 됬다! 로 사건이 확대된겁니다. 반면 평양의 경우 조선일보가 밑도 끝도 없이 오보를 내는 바람에 사건이 벌어진것이고요 이 사건으로 사법처리 받은 기자가 7명인데 그중에 5명이 조선일보기자였습니다. 국가의 개입과 민간신문의 어처구니 없는 오보 와의 차이인거죠
18/10/17 17:43
평양학살에서도 윗선의 개입은 아니나 일선에서 조선인 경관들은 방관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일제시대에 일어난 사건이므로 조선총독부의 잘못이지 대한민국 정부에는 책임이 없는데, 그럼에도 굳이 안 가르칠 이유는 또 뭐겠습니까? 결국 가해자가 조선인들이라 꺼림칙한거죠. 말씀하신대로 관동대학살이 더 심각한 규모였지만 백명 죽인건 괜찮고 만명 죽인건 안괜찮은건 아니니까요.
18/10/17 18:08
헌병 70명 인근 소방대원 200여명까지 다 끌어 모아서 치안유지하려다가 실패하고
성난 군중들의 집단광기로 일본인 순사까지 부상당했던게 이 사건이고요 조선인경관들...이 아니고 정확하게 말하면 순사보조입니다. 실권없는 시다바리가 경관인척 행세 못하는게 당연하죠 관동 대지진이든 평양화교 학살이든 집단광기 라는 면에서는 같습니다. 다만, 제가 거부감이 드는것은 저위에 31번 언급하시면서 3.1운동하고 비교하시며 우리가 피해자때는 피해자인척하고 우리가 가해자인부분은 드러내지 않는다! 라고 하시는 인식이 황당해서입니다.. 3.1 운동은 고종승하 - 종교지도자들의 집회 계획 - 만세 운동까지 처음부터 비폭력 저항운동이었던거고 주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우리 헌법의 근간이고요 임시정부수립의 기폭제 부분입니다. 관동대지진의 경우는 해당 사건이후 언론에서 철저하게 세이코 띄워주기로 일본인 찬양몰이를 했었고요 - 세이코의 경우 점포상 수준에서 이때의 고객감동으로 언론의 대대적 조명아래 메이저로 올라섭니다. - 평양화교학살 사건은 이후 관련자들 사법처리 되고 있습니다. 이게 왜 평양화교학살 사건하고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의 수하고 난징대학살로 죽은사람의 수가 같다 면서 두사건을 같이 놓으면 동의하십니까? 광주는 민간인 주장을 취사선택하고 난징은 일본의 주장을 취사선택 해 가면서요
18/10/17 19:33
//프로피씨아
상대방 글을 읽을 가치도 없어 하시는듯 하니 여기다 적어 두겠습니다. 프로피씨아 님이 적으신글입니다 ----- 당시 죽거나 다친 화교 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벌어진 관동대학살에서 죽은 조선인 수와 비슷합니다. ----- [죽거나 다친] 화교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벌어진 관동대학살에서 [죽은] 조선인 수와 비슷합니다. 죽거나 다친을 죽은 사람 수하고 비교 해 가면서 두 사건을 나란히 놓으시는데 죽거나 다친은 중국쪽 주장을 취사선택하시고 죽은 은 일본쪽 주장을 선택하시면 숫자가 비슷합니다. 거기다가 [31년 벌어진 사건이후 벌어진] 관동대지진이라고 혼동해서 말씀하시면서 니가 이겼다 라면서 상대방을 말꼬리나 물고 늘어지는 사람 취급하시는데 본인이 적확하게 사실관계를 말씀하셔야죠 역사적 사실인데 ... 31번 인용문을 보면서 느끼셨다는 감정은 도데체 뭔지 1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왜 만세운동이 집단광기입니까?
18/10/17 19:43
굳이 논쟁하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욱일기도 여러 민족들이 많이 써 왔으니 반대할 근거가 없다는 스탠스를 취하시고는, 거기에 그럼 하켄크로이츠의 역사적 전통은 뭐냐고 반박했더니 아무말 없이 도망치시고 나중에 저 밑의 댓글에 요즘 사람들 감정에 휘둘려서 논리가 없다 이런 주장의 글을 쓰시는 분이라..
그냥 말 길게 섞으시면 피곤해지십니다.
18/10/17 10:06
좋은글이네요.
약간의 역사학 기본소양이 있다면 저 내용만으로 소논문 하나는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학의 기본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일반인에게 저런 사료의 나열은 혼란을 줄 수 있고, 사료의 나열만으로 역사를 완성하고 다 안다고 착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게시판 용으로는 조금 가볍게 쓰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8/10/17 10:07
동남아쪽에 화교 세력이 많아서 화교를 억제한다던데, 말레이시아인가 인도네시아인가... 우리나라도 화교를 억제하지 않았으면 비슷했을꺼 같네요.
18/10/17 10:47
불과 100년도 안되었는데
인류의 야만성과 잔혹성이 끔찍하네요. 그 유전자들이 어디가지 않았을테니 제도적으로 또 교육으로 인해 두번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해야할 것입니다. 민족을 떠나 호모 사피엔스 전체에게 이러한 잔혹한 dna는 각인되 있는듯 싶네요.
18/10/17 10:50
제가 이 사건을 첨 알게된 계기는 말레이시아 화교 학살입니다. 당시 경제력을 장악한 화교를 말레이시아인들이 학살한 사건입니다.
근래(1998)에 일어난 사건이라 충격을 받았는데 이런 일이 이미 우리 역사에도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경악했지요. 백의 민족,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침략을 받았지 한 적이 없는 민족은 개나 줘라 입니다. 인간은 다 똑같습니다. 문명화 됐던 미개하던 선진국이던 후진국이던 자기와 다름을 인정 못하고 틀림으로 받아들여서 결국 폭력이 발생합니다. 다만 이런일일 발생하고 안하고는 사회 제도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치안력의 유무, 정부의 의지 유무 차이라 봅니다. 이민자들의 모국의 국력도 중요하죠. 아무리 혐중 정서가 강해져도 감히 정부의 묵인아래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순자 당신이 옳았어
18/10/17 11:02
저도 근현대사 만점이었음에도 이런 사건은 들어본 적도 없네요. 만보산 사건은 겉핧기로라도 들어봤는데.. 이전 청산리 전투에 관한 것도 그렇고 학교 졸업한 뒤로는 내가 공부한 역사과목이라는게 완전한 사실보다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낸 프로퍼갠더를 학습한 게 아닌가 가끔 느낍니다
18/10/17 11:08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일겁니다. 오늘날 심지어 가방끈 길다는 대학원에서조차도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근거없는 반감을 가진 사람들을 봤는데, 당시면 오죽했을까요.
18/10/17 11:16
서로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려는건 일본이든 중국이든 한국이든 똑같네요.
중국에서 저 역사에 대해 교과서에 집어넣고 제대로 알려달라고 한다면 과연 한국에선 어찌할려나요..
18/10/17 11:25
이런건 왜 교과서에 안들어간답니까..
허구언날 승려들 시대순 배열이나 내용도 모르는 서적들 순서나 묻고있고 쯧 국사편찬위 존재가치가 없네요
18/10/17 13:25
역사에 임팩트가 없는 사건이니 없는 것이겠죠. 평화로운 현실에서 저 정도면 큰 사건이지만, 전쟁이 밥먹듯이 벌어지던 당시를 보면 저건 사건 급에도 못 들어갈테고요. 과거든 현실이든 전쟁이 벌어지면 저 정도 민간인 피해는 언급될 수준도 아니겠지만, 그 수많은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에 대해선 역사책에서 말해주진 않듯이요.
18/10/17 14:46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는 말을 교과서 첫머리에 배우듯, 임팩트는 역사가들이 양념치기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죠.
따지고보면 놋그릇 공출같은 그 당시 상황상 별것도 아닌 것까지 시시콜콜 다 언급하는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이 "대화"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죠
18/10/17 16:07
인간의 존엄성이 지금처럼 높았던 때가 아닙니다. 당시 기준에서 보면 놋그릇 공출이 오히려 더 큰일이었을 수도 있죠. 말씀 드렸듯이 전쟁한번 일어나기만 해도 살인과 강간은 당연히 따라오던 시대였습니다. 그런 식이면 외세가 얼마나 침략을 했으며 또 얼마나 많은 전쟁을 경험하였으며, 그 동안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인을 당했는지 전부 언급해야 겠네요.
18/10/17 16:15
역사가 과거의 현재와의 대화라는 문구를 언급한 것은 결국 현재 시점에서 과거를 재단하는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가짜뉴스를 믿고 백단위의 죄없는 자들을 학살한 사건이 전쟁이면 으레 따라오는 살인 강간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 일어난 각종 물자공출보다 임팩트가 낮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1931년이면 문화통치가 끝난지 얼마 안된 시점입니다.
18/10/17 11:45
교육과정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으니 알 리가 없죠. 저도 처음 봤습니다.
같은 이치로 일본 아이들도 뭘 배운 게 없으니 2차대전때 미국이랑 같은 편이었던 줄 알고 옆나라에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고 그런 건가봅니다. "그래도 어떻게 그렇게 모르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거네요.
18/10/17 11:41
"올바른 역사", "역사를 바로세우다" 이 두 문장 ebs다큐나 온갖 역사 관련 영상에서 참 많이 나오는데 정말로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싶으면 한국사의 명만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어두운 부분도 적나라하게 보여줘야한다고생각합니다.
18/10/17 12:15
대학 수업 때 저걸 처음 접하고 엄청 충격 먹었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에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읽은 것까지 끼얹어서 제 세계관이 엄청 바뀌었죠. 민족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인간은 언제든지, 얼마든지 악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18/10/17 12:19
이래서 당시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을 일본인 싫어하듯이 싫어했죠.
그러다 이봉창이랑 윤봉길이 의거 일으켜서 한국을 바라보던 시각을 달리한 거구요. 그리고 이걸 몰랐던 사람들이 많은게 다름아닌 역사교과서에서 안가르쳤기 때문이죠. 옆나라 역사교과서가 자국의 잔학한 사건을 기록안한다고 난리치면서 본인들의 잔학함은 똑같이 감추고 있었죠.
18/10/17 14:25
저도 만보산 사건을 '해방전후사의 재인식'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고교시절에는 안 배웠죠. 한능검이나 공무원 수험국사로 가도 일제의 이간책 정도로 다루죠.
18/10/17 14:32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름 역사를 가공하여 전하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이 사건을 알게 된 것이 몇 년 안됩니다. 그만큼 알리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이겠지요. 최근에야 여성운동 덕에 알려지긴 했지만 한국군에서 이루어진 양공주 관리라든가...
이 사이트 정도니 그나마 이런 반응이지 다른 사이트들에서 반응은 꽤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누가 잘했냐 못했냐보다 무엇을 잘못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아닌가요? "XX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말이냐?" 같은 이야기는 정말 피곤하기만 합니다.
18/10/17 14:44
역사에 관심이 있다 생각했는데 저도 처음 알았네요. 나름 문명시대라고 여겨지는 현대에도 이슬람 사람 한 번을 만나본 적 없으면서도 이슬람에 대해 무서울만큼의 적개심과 편견을 가진 사람이 상당수인데... 저 당시는 오죽할까요. 인간의 잔인성은 아무리 경계해도 부족함이 없다 생각합니다.
18/10/17 21:07
제가 이 사건에 대한 얘기를 처음 본 건 국민학교 시절 계몽사문고의 조풍연씨 동화군요. 화교 행상인 얘기이고 마지막에 잠깐 언급된 정도지만. 이 얘기에서 나왔던 '아가위사탕'이 뭘까 했는데.^^;
18/10/17 21:14
인간들은 잔인성을 항상 숨기고 있죠
육이오만 해도 같은 민족끼리 서로 전쟁하고 학살했잖아요 전쟁이 그래서 무서운거죠 인간의 잔인성의 민낯이들어나는게 전쟁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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