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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4 14:35
이게... 저들도 남북이 갈려 싸운상황이었다보니... 게다가 나름 베트남도 승전국이라 자존심문제도 있겠구요. 미국이랑 동맹이었던 한국은 생각해보면 베트남전에서 패전국의 입장일텐데 패전국이 승전국에 사과하는 모양새도 아무래도 좀 그렇겠네요. 물론 그거랑 민간인학살사건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는건 전혀 별개의 문제이지만 베트남정부의 반응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네요
18/03/24 14:39
이것도 약간 시민사회와 베트남 정부의 입장이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러 가지 실리를 원하는 것이고 시민사회의 정서는 그렇지 않고요. 뭐 이쯤 되면 이제 우리 알 바 아닌 문제이긴 합니다..
18/03/24 14:49
애비 잘못 드러나는게 싫어서 대충 사과 비스무리한거 받고 넘기려 한 박근혜와 한국 대중정서와의 괴리랑 놀랍도록 흡사하네요. 물론 일본은 적극적으로 사과할 의지도 없지만
18/03/24 14:50
정치 외교적인 이유로 방문한 자리니 저 정도로 하는게 맞겠죠. 베트남 전쟁 피해자 모임 같은 민간 행사 같은데 참석하는 게 아니니까요.
18/03/24 14:54
뭐.... 베트남 전쟁 희생자 유가족 입장에선 안타깝지만... 이게 우리가 베트남 정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양새죠.
그래도 일본처럼 식민지배하고 전쟁일으키고 이랬는데도 사과 전혀 안하는 것보단 나으니...
18/03/24 14:56
예전에 외교관으로 베트남에 가셨던 분이 쓴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사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언하시더군요[우리의 역사적 책임을 부정하자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그 분도 베트남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셨고, 베트남에 가서 이것저것 관련된 일도 하셨는데.... 결론은 사과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답니다[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우리 역사적 책임을 부정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대충 한번 훑어본 것이고, 여러해 지나서 내용도 정확하게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 베트남쪽에서 사과를 받는 것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쪽 일을 해 본 분들 말씀이니, 따르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우리의 역사적 책임을 부정해서는 안될 것이고, 그 쪽에서 나중에 사과를 요구하게 되면 당연히 사죄해야 겠죠.
18/03/24 15:00
참, 민간인학살 피해지역 주민/유가족들이 사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한국군 증오비가 세워진 지역에서 만난 분들은 정말 강하게 우리를 증오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베트남 정부 쪽에서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분도 명확하게 쓸 수 없었던 것 같고[그런 내용을 책에 쓴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을 제대로 엿먹이는 게 될 수 있겠죠], 무엇보다도 제 머리가 딸려서 제대로 기억을 못하네요.
18/03/24 16:38
https://pgr21.co.kr/?b=8&n=76220&c=3204413
이걸 보면 글 쓰신분의 외교관에 가셨던분 그러니깐 정부입장하고는 다르군요 이 링크에 있는 일반인 입장에선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8/03/24 14:59
사과하겠다고 의사표시 하였으나 본인들이 거부한 상태, 외교적 예의는 차린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일본하고 비교해보면 되지 않을지...
18/03/24 15:02
저도 이런 제스처 좋은거같습니다. 확인할거 확인했고 보여줄거 보여준 꽤 좋은 제스처 아닌가 싶은.
봤냐 일본? (첨언; 차후 피해자들, 민간인들의 의견도 듣고 언제든 피드백 해줘야한다고도 생각합니다)
18/03/24 15:05
이런 제스처를 취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충분히 성의 표시를 하였고 일본에게도 압박할 수 있죠.
이런게 진정한 과거사 사과다라는 식으로요. 우리가 베트남 뭉개고 간다면 일본이랑 다를게 없지요. 하지만 베트남 정부에서 원하지 않는다면 성의 표시를 하고 이만 접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18/03/24 15:34
베트남이 사과를 원하지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는 어쨋든 패전국의 입장이지만 사과를 하고 싶다. [그런데 너희들이 사과를 원치않으니] 유감 표명으로 그칠게. 저게 중요하죠. 우리가 멋대로 판단해서 하지않는 것과 그들이 원해서 하지않는 것은 크거든요.
18/03/24 15:39
우린 한다고 했는데 저쪽에서 싫다고 하는거는 일단 의지도 보여줬고 명분도 생겼으니 완전 좋은 행보죠
일본은 안면몰수하고 전범신사에서 참배 하는데
18/03/24 20:29
따지면 우리나라도..... 아직 청산안된 전쟁의 역사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북한때문에...
북한과 종전협정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8/03/24 21:28
사실 제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우리나라의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많은 건 맞습니다만...
그래도 이번 우리 정부는 청산하려는 의지가 보여서 다행입니다. 뭐 이래놓고 다시 자유당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하아....
18/03/24 16:05
외교 차원이든 인권 차원이든 계속적으로 사과하려는 행보는 잘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도 60년이 지난 겨우 90년대 들어서야 위안부 문제가 공론의 장에 올라왔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베트남에서도 그들의 내전 당시 문제들을 끄집어 내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봅니다. 피해자가 명백히 있다면, 베트남 정부 권력자들이 뭐라 하든 우리 정부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게 맞지요.
18/03/24 16:27
학살문제는 현 베트남 정부의 정당성을 흔들수 있어 자칫하면 내정간섭으로 여겨질수 있다는게 문제죠. 베트남 정부의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이 이상의 스탠스를 취하기 어려울겁니다.
18/03/24 16:38
저 문제는 계속해서 사과를 해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우리나라가 일본을 상대로 가지는 감정을 생각한다면 잘못한 부분은 확실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넘어가는게 나중에 더 시간이 흐른 뒤 마찰이 생길 염려가 적지요. 혹시 또 압니까? 50년 뒤에는 베트남이 엄청난 부국이 되어 있어서 국제사회에서 감히 무시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 있을지. 그때 과거사를 확실히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페널티를 후손에게 짊어지우는 것 보다는 이렇게 먼저 나서는 쪽이 낫지요.
18/03/24 16:41
https://storyfunding.kakao.com/episode/35640
이 글에 나오시는 분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이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를수 있겠죠 이분의 주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베트남 정부에게 우리가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외교부의 기본 방침은 인류의 보편적 양심과 정의에 어긋나므로 명백히 잘못이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상대방 정부에서 사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사과를 하는것은 상대방 정부에 대한 결례입니다 베트남 정부에게는 사과를 하는 외교적인 수사는 하지 말고 이런 민간인에게 사과라던지 그런걸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03/24 16:55
베트남이 아무리 일당제라고는 해도, 다양한 정치적 스탠스를 가진 사람들이 있겠죠.
당시 승전의 열매를 누려온 사람들은 당연히 사과가 불편할테고, 전쟁에서 지고, 북베트남 정부에 탄압까지 받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사과를 받고 싶어할테니까요.
18/03/24 18:01
민간인 피해에 대한 사과이지 베트남 정부에 대한 사과가 아니기 때문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민간인 피해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 논리로 일본도 한국에 사과할 필요가 할 수있죠 (실제로 일본 우익이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18/03/24 22:47
베트남정부에서 사과를 거부하니... 어쩔수 없이 그 당시 한국군으로 인해 장애를 입거나 가족이 사망한 민간인들에게 사과를 해야겠네요
18/03/25 00:34
사과하지 말라는데 사과하는것도 폭력이죠.
사과할 마음이 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라는 포지션을 보여줬다는것으로 매우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개인적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종종보이는데... 문통에게 그런 포지션을 요구하는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찾아가 사과하는건 의도야 어땠던간 '저쪽에서 꺼려한' '국가적인 행동'이니까요. 딱 이쯤하면 충분하다 봅니다. 뭐 저쪽 흐름이 바뀌면 우리는 오늘날의 이런 의견을 내놓으면서 얻을거 얻어오면 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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