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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4 18:30:50
Name 애패는 엄마
Subject [일반] 스타워즈 단평 (최대한 스포없이 서술) (수정됨)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지금 봤습니다

흥미롭네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지만 꽤나 섬세한 영화입니다. 카지노 씬 등 쓸데없는 씬이 많다는 말도 있지만 쓸데없진 않아요. 철저하게 고려된 장면입니다. 오히려 왜 혁명군이 새롭게 시작하고 어디에 근원을 둘 수 있는 가를 다루는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 부분이죠. 왜 일부 평론가나 조지 루카스가 감탄했는지 알겠습니다. 기존 1~3, 4~6 부작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그 장면과 연결 고리를 그대로 활용하는데 그 안에 담긴 내용과 클리셰는 깨부숩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예전에 봤던 그 떄 그 장면이 그대로 떠오르면서 그것들이 깨져나가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얼마나 철저하게 고려하고 섬세하게 디자인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주제 의식은 제다이즘에서 벗어나 각자가 주체성을 가지고 혁명군이 되는 새로운 주제 의식로의 전이와도 연결됩니다. 형식만 보면 전통과 혁신에 대한 모범적인 답안이라고 할 정도에요. 근데 가장 핵심적인 걸 희한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바로 포스와 제다이인데. 스타워즈 플롯과 형식 그리고 해체에 대해서는 얼마나 꼼꼼하게 따라가고 부수는지를 보여주면서 포스와 제다이에 대한 몰이해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마치 뛰어난 연구자지만 대상물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는 느낌이랄까요.

그러한 잘못한 이해는 레이라는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냅니다. 제다이와 포스에게 영감을 받았으면서 새로운 주제 상징인 만인제사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로 만들려고 하니 엄청난 인물이 되죠. 다른 캐릭터는 섬세하게 다룹니다. 비비-8도 그렇고 한솔로와 레아를 믹스한 뒤에 전통과 개량을 통해 이어받은 포와 핀의 캐릭터도 꽤나 양쪽 다 고려한 티가 납니다. 그에 반해 레이는 기존 제다이 디자인과 비슷하면서 이질적이 되는 거죠.  

굉장히 평가하기 묘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디즈니의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구성하기 위해 기존의 스타워즈를 파고들고 해체했는지에 대해 감탄하다가 포스와 제다이에 대한 몰 이해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건 새로운 변화가 아니라 그냥 몰이해입니다. 포스는 균형이고 왜 제다이는 균형자를 자처했는지를 이해해야하는데 갑자기 포스가 인의를 따지는 공자처럼 되었죠. 굳이 꼽자면 장자에 가까운게 포스라서 섣부른 정의도 섣부른 분노도 그만큼 빛과 어둠이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자제시키는게 제다이의 포스 인데 루크는 균형이 아니라 인의에 얽매어 정신을 못차리고 레이는 엄청나게 정의를 왜치고 분노해대지만 포스를 엄청나게 써대죠. 그리고 갑자기 마스터 요다는 혁신을 외치죠.

평론가들과 스타워즈 팬덤간의 간극 이러한 차이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형식의 개량과 혁신은 정말 꼼꼼하고 그안에 주제 의식도 세련됐습니다. 하지만 구닥다리 설정이라고 해도 뒤엎는 과정에서 좀 더 애정이 있게 뒤짚으면 어땠을까 하긴 합니다. 루크가 형식은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 마스터처럼 사라졌으나 그 내용은 다른 마스터들과 달리 새로운 주제에 맞게 사라지느라 희한하게 갔는데 이건 제다이도 루크도 아니잖아를 외칠 수 밖에 없으니깐요. 그러면서 라스트 제다이로 기존 제다이즘의 종말을 고했으니 팬덤은 너무나 아쉽게 느꼈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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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노비
17/12/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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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속 시원한 평가입니다. 진짜 뭐라 말하기 애매한 영화에요.
애패는 엄마
17/12/24 19: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7/12/24 18:55
수정 아이콘
주제의식 부터가 영화 내부에서도 앞뒤가 안맞는 장면이 투성이라 공감이 안가네요.

클리셰부수기도 이럴거같지? 아니야의 반복일뿐이라 클리셰부수기를 위한 클리셰라 뭐 그리 대단한지 이해가 안가고
애초에 그 표현 자체를 안하면 되는것뿐인데 말이죠.

시리즈물로서의 가치는 뭐 말할 필요도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패는 엄마
17/12/24 19:02
수정 아이콘
뭐 각자 평을 나누고 싶어서 커뮤니티에 올린거니 다르게 보신거 이해합니다
근데 주제의식이 안 맞는다는 부분은 어떤 주제의식들끼리 충돌하셨다고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주제의식은 한둘의 성직자에 의존하는게 아닌 만인제사적 형태를 갖춘 혁명 달성으로 일관되게 설명한다고 보여서요.
17/12/24 19:30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부분은 로즈의 장면 보여주고 홀도 장면 보여주는거같은 앞뒤가 안맞는 모습이었습니다.

말씀하신 한둘의 성직자에 의존 안한다는 거는 먼치킨 캐릭터인 레이의 작중 모습이나 마지막에 루크가 혼자 시간끄는 장면이나
자살특공이나 어디가 만인제사적인 혁명이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로그원이 그런 주제의식을 잘 나타내지 않았나요?

애초에 스타워즈 클래식에서도 저항군 다수의 인물들이 활약했었는데 이번작품은 주인공 외의 인물들이 뭘 했다는건지...
끊임없이 삽질만했던거같은데말입니다.
아니면 성공이 아니라 실패해서 평가가 높은거라고 하던가요? 근데 그건 또 전작에서 실패를 안한것도 아니고 뭔소린지 참.

아무리봐도 대중은 편하고 재밌게 보고 세세히 평가하는 평론가 평점이 더 나빠야할거같은데 반대라서 이상하네요.
애패는 엄마
17/12/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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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루크가 혼자 시간 끄는건 자기가 혼자 뒤엎는게 아니라 포가 말했듯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전임자의 희생에 가깝다고 봐요. 기존작들이 여러 전투가 벌어져도 결국 핵심은 뛰어난 포스를 지닌 영웅들의 감화와 움직임으로 아예 전세를 엎었다면 라스트 제다이는 전시대의 영웅은 포의 언급대로 시간 끄는데 그치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위임 역할에 가깝게 캐릭터를 만든걸로 생각합니다. 레아장군의 발언이 별 힘이 없고 이제 각자가 각자 할일을 찾아 나서는 측면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구요.

레이의 경우는 본문에 언급한대로 워낙 많은 역할을 주다보니 좀 말도 안되는 역할들을 많이 맡은 느낌입니다. 사실 능력 자체는 놀랍긴 한데 막상 해놓은 건 좀 애매하죠. 결국 렌 감화에도 실패했고 루크의 변화도 마스터 요다의 한마디에 기인한게 많았고

삽질이라고 보기에는 뭘 해도 답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차피 안에 있는다고 해도 질 게임이고 나와있는다고 답이 없었고 그냥 군상들이 서로간의 답안을 찾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정답이 없었죠. 결국 같이 머리를 맞댛고 고민했어야 그나마 정답에 가깝게 나온다고 보여주려고 이리 구상했다고 봤거든요.
17/12/24 20:27
수정 아이콘
에피소드 6만 봐도 뛰어난 포스 유저가 혼자의 힘으로 전세를 뒤엎은건 아닙니다. 엔도 전투만 봐도 황제를 처단한 건 제다이인 아나킨과 루크지만 실제로 뒤집은건 한 솔로와 이워크가 보호막을 걷어내고 랜도와 X윙 전대가 데스 스타 2를 날리고 A윙 전대가 제국군 주요 장교들이 탑승한 이제큐터를 날린게 치명타였죠.... 오히려 라스트 제다이의 전투가 레이의 근자감을 바탕으로한 카일로 전향 시도, 루크의 원맨 분신술과 같은 포스 유저의 원맨 플레이에 의존하죠... 심지어는 하이퍼 스페이스 충각마저도 홀도가 혼자 다 해 먹습니다...
17/12/24 20:28
수정 아이콘
기존작에서 나온 작은 군상들의 활약들이 이번작에 나온 작은 군상들의 활약보다
큰데요? 결국 포스 힘 가진 사람의 힘으로 결정되는 것은 이번 작도 마찬가진데요? 카일로 렌이 슈프림 리더 죽이고, 결국 레이랑 카일로의 관계가 결정적인거 아닌가요?
레아 장군 발언이 힘이 없다는게 어디 나오나요? 레아 말이면 모두들 다 잘 들은걸로 기억하는데요.

레이한 것 없다는 것은, 루크가 결국 마지막에 팔 짤렸다는 것보다 새롭지도 않고요.

시퀄이 이전작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억지로 pc 더 넣은 것 밖에 없다고 봅니다.
17/12/24 21:08
수정 아이콘
더 웃긴건 PC 넣는다고 루카스가 나름 PC에 대해 은유적으로 넣었던 외계인 케릭터는 거의 없어졌죠... 진짜 아크바 제독을 한줄로 처리해 버린게 함정입니다...ㅠㅠㅠ
kartagra
17/12/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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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전임자의 희생은 이미 오비완이 보여준 적 있습니다. 시간끌기라는 점도 똑같네요. 딱히 특별할 것도 없어요. 전 이 작품이 기존 작품에서 벗어났다고 평론가들이 주장하는데, 오히려 오마쥬 덩어리에 모순만 가득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기존작들의 경우 분명 핵심에 포스를 지닌 영웅이 있지만, 그 영웅 혼자서 전세를 엎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혼자서는 무기력한 모습만 계속 보였죠. 루크가 클래식 4편에서 데스스타 막타친건 사실이지만 그 과정까지 수많은 동료들의 희생이 있었고, 5편에서는 뭔가 해보려다 오히려 처절하게 패배하죠. 6편에서도 결국 뛰어난 포스 능력과도 같은 힘으로 억누른게 아닌 다스 베이더를 목숨을 걸고 설득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승리합니다. 게다가 그러는 와중에도 데스스타2를 파괴한 랜도, 공격받아서 기체 제어를 못하게 되자 함교로 특공해서 이제큐터를 파괴한 이름도 모를 a윙 조종사 등 일반인들의 활약도 눈부셨고요.

그 말도안되는 역할을 맡은 것 자체가 본문에서 주장하는 '주제 의식'을 세련되지 못하고 모순이 가득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된겁니다. 이 영화의 주제의식을 만인제사라고 하셨는데, 정작 그 '만인'들은 뭘 하나 제대로 하지를 못합니다. 포는 충동조절장애가 되서 멘데이터급 하나 잡자고 아군을 마구 희생시키는 인물로 나오고, 진정한 '만인'에 가까운 포와 로즈 같은 경우는 삽질로 아군을 위험에 빠트리죠. 작중 내내 핀과 로즈가 한 행동은 카지노 행성 가서 동물 풀어주면서 무책임한 자기 만족 느끼고 아군 위험에 빠트린 것 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런 삽질들을 해결한건 '만인'들이 아니라 영웅들이었죠. 당장 작중에서 이미 포의 입으로 '영웅'이라고 공증받은 아밀린 홀도의 특공, 그리고 때마침 나타나서 시간을 끌어준 루크.
결정적으로 혼자 스노크의 기함에 쳐들어가서 카일로 렌을 도와서 스노크를 처리하고 근위대도 처리하고 다시 탈출해서 아군이 위험할때 메시아처럼 등장해서 수많은 돌들을 띄우며 아군을 구출하는 레이까지.

이 영화만 보면 이 영화가 주장하는건 '만인'들은 삽질이나 하지만 그 '만인'의 삽질을 해결하는건 영웅들과 '메시아' 같은 인물들이라는 결론 밖에는 안나옵니다. 당장 작중에서 위기 하나 없이 메시아급인 레이가 없었으면 그냥 저항군 몰살당하고 끝났어요. 그리고 솔직히 코드브레이커라는 인물도 왜 나온건지는 알겠거든요. 빤히 랜도+한 솔로라는게 보이고 대놓고 랜도처럼 다음 편에서 활약할거야 라는 느낌으로 나오는데, 클리셰를 깨부순다고 해놓고 정작 기존 작품 오마쥬는 넘치니...그리고 데스스타 파괴한게 의미없다고 하셨는데 그거 파괴 안했으면 5편에서 호스 전투 시작! 데스스타 등장! 호스 파괴! 영화 끝!이 되는데요. 행성 방어막째로 날려버릴 수 있는 데스스타를 4에서 파괴해서 5에서 호스 전투로 시간을 끌 수 있게된 원인이 되는거죠. 프리퀄은 애초에 결말이 예정되있던 작품이었던 것이고. 그마저도 아나킨은 사랑에 눈이 멀었지 공화국이 최우선이 아니었죠.
17/12/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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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동의합니다. 만인사제적 혁명은 로그 원이 더 잘 보여줬죠... 결국은 레이의 원맨쇼 (그것도 완벽시 성공 못하고) 신 저항군은 그 누구도 클래식 트릴로지의 랜도만큼의 전과를 세운 사람이 하나도 없죠...
17/12/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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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디즈니 입장에서야 스타워즈 팬덤은 욕하면서도 보는게 당연하고, 거기에 평론가들 입맛 충족시키는 클리셰부수기(기존 스타워즈 지우기)해서 평도 괜찮게 얻었으니 얻을 것은 다 얻은거죠
지나가다...
17/12/24 19:38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보기에는 지금 흥행 추세가 심상치 않아서... 에피소드7에는 턱없이 못 미치고 스핀오프인 로그원과 비슷한 수준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17/12/24 19:41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어떻게 될지 몰라서. 한국에서는 연말이어서 영화관 자리가 금방차던데 스타워즈는...
17/12/24 19:49
수정 아이콘
미국 흥행 지금 빨간불입니다
깨포의 흥행 추이보다 매우 좋지 않습니다
17/12/24 19:52
수정 아이콘
평론가 평 좋은걸로 또이또이 쳐야죠. 흥행 대신 그걸 택했으니.
애패는 엄마
17/12/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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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평론가 입맛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황금알 낳는 거위를 오래오래 굴려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 같기도 합니다
My Poor Brain
17/12/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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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새로운 저항 정신의 방법론에 대해서 전혀 동의할 수가 없으니 영화를 좋게 볼 수가 없네요. 본문에 괜찮다고 쓰신 30분 간의 카지노 로얄 활극으로 핀하고 로즈가 신나게 행성 하나 작살내 놓은 다음 코드브레이커 데리고 퍼스트 오더 잠입하러 떠나는데, 결과적으로 그 행성에서 해결된 건 하나도 없는 것 아닌가요? 사회 구조나 지배 계급제에 뭔가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하다 못해 공자마냥 사상이라도 널리 설파한 것도 아니고요. 그나마도 말들은 어차피 곧 다시 잡혀올건데... 제가 행성 주민이었으면 그냥 개빡치는 민폐아들로밖에 생각이 안될 것 같네요. 이정도 묘사가 저항권의 실현이고 혁명이면 제가 노예 입장이라도 그냥 안하고 말겠습니다. 실제 성과가 있거나 최소한 내 희생으로 뭔가가 나아진다는 숭고미라도 느껴야 죽창을 들고 일어나지, 사후 책임감이라곤 하나도 없는 저런 유사 혁명가 연놈을 어떻게 믿습니까.
애패는 엄마
17/12/24 19: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카지노 행성에서 뭔가 한거 같긴 하지만 큰 의미가 없어보인다도 기존 스타워즈와는 유사하게 느꼈습니다.
새로운 희망에서 제국의 핵심 전력처럼 보이는 데스스타를 파괴했지만 제국의 역습 보니 생각보다 미미하고 죽음의 전대 등에 다들 몰려 탈출 고고였고 프리퀄 삼부작도 아니킨과 스승은 공화국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 알고보니 그다지 큰 의미가....
이렇게 뭔가 한거 같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정세에는 큰 의미 없어보였던 것이었지만 결국 영웅들의 각성의 계기를 만든 것처럼

지금 라스트제다이도 딱 유사한 반복이라고 봤거든요. 데스스타나 프리퀄처럼 뭔가 한 것 같은데 정세에는 큰 의미 없었으나 실제적인 역할은 각성이고 이것이 기존작은 영웅의 각성이라면 라스트제다이는 민중의 각성이라고 봤어요. 이것이 제가 생각한 기존 전통 유지 및 클리셰 파괴라고 봤던 부분이고 근데 이 간극이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건 기존 작품들은 이것들을 각기 따로 구성했는데 라스트 제다이는 한번에 보여주려고 이리저리 무리하게 모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설명해야 했던 부분이지만 관객이 보기에는 별개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듭니다.

뭐 현실상으로는 속터지긴 하죠.
유념유상
17/12/24 19:17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 핵심은 장대한 우주전, 제다이의 포스와 라세전투인데.
핵심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부셔버렸으니 팬들이 반발하는거죠.

만인제사적 형태로 할려면 로그원처럼 하던지 레이라는 메리수를 만들면 어미가 없죠.
애패는 엄마
17/12/24 19:57
수정 아이콘
차라리 깔끔하게 로그원으로 갔으면 아름답긴 했을거 같긴 하지만
이 황금알 낳는 거위를 오래 오래 굴려먹어야 하니

기묘한 혼종이 나타난 듯 싶어요.
17/12/24 19:34
수정 아이콘
클리셰 파괴는 환영이지만 설정 파괴는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애패는 엄마
17/12/24 19:59
수정 아이콘
팬덤은 아무리 봐도 아쉬울 수 밖에 없긴 할겁니다. 사실 포스랑 제다이가 십계명이나 신약 성서 급인데
루크는 모세나 예수급이고
치킨너겟은사랑
17/12/24 19:43
수정 아이콘
이미 북미에서 72프로 드랍율을 기록하고 있죠.

그냥 이작품은 싫어요 죠
애패는 엄마
17/12/24 19:45
수정 아이콘
팬덤이면 좋아하기 힘든 작품이긴 하죠 가장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니
Lord of Cinder
17/12/24 19:57
수정 아이콘
그건 루크 스카이워커가 아니라 제이크 스카이워커였을겁니다... 뭐랄까, 루카스가 만들어낸 클래식 세계관을 깨트리는 느낌이라, 종교에 비유하자면 현대식 언어로 옛 경전을 이어 쓰면서 기교를 부리려고 하다가, 옛 경전의 말씀과 성인들의 발자취마저 부정하는 새로운 책을 써버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스타워즈가 영화가 아니라 중세 시대의 종교였다면 지금쯤 이단심문관들이 출동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패는 엄마
17/12/24 20:01
수정 아이콘
루카스가 왜 좋아하는지는 알겠으나 그래도 루카스가 정말 칭찬한 반응은 참 생각할수록 흥미롭긴 해요
Normal one
17/12/24 20: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주제의식이라도 세련되게 잘 닦았으면 여론전에서 이꼴은 안났다고 봅니다 크크크. 디테일 부족으로 아구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주제의식 조차도 쌍팔년도 구닥다리 간지밖에 못냈죠. 구닥다리 치우고 나온게 또 구닥다리인지라 좀 황당하더군요.
17/12/24 20:29
수정 아이콘
새로 바뀐 주인공들이 너무 매력 없지 않나요? 전편 보고 라스트 제다이 보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요.
친절한이웃
17/12/24 20:43
수정 아이콘
정말 스타워즈에 대한 몰이해일까요?
판권을 비싸게 주고 사서 향후에 오래 뽑아먹기 위해서 새 판을 짜려고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봅니다.
누구나 포스를 쓸 수 있다->클리셰 파괴보다는 누구나 포스를 써야 다양한 캐릭터가 포스를 쓰고 스타워즈 유니버스가 만들어지겠죠.
그야말로 디즈니가 마르고 닮도록 스타워즈 시리즈를 뽑아먹겠다는 선언처럼 들립니다.
브라이튼
17/12/24 23:23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123456 모두 누구나 포스를 쓸 수는 있었죠 제다이는 결혼을 못하니 은하계 여기저기서 찾아내서 키운건데 크크
옹호론자나 감독이나 전혀 저걸 모르거나 무시한다는게 웃기더라구요
유념유상
17/12/24 23:59
수정 아이콘
포스는 제다이, 시스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포스 센서티브를 천성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재능이고, 아나킨이 특수하게 강한 포스 유저고 루크도 강력한 포스 유저라서 후손도
주인공 보정 받아서 뛰어난 포스 유저가 될것이다고 생각하는거지
HealingRain
17/12/24 20:45
수정 아이콘
새로운 주제의식이란게 딱히 새로울것도 없었고 만듦새도 전혀 세련되지 못했고 더불어 영화의 핵심인 캐릭터들의 매력은 현저히 떨어졌죠.
전 평론가들이 영화를 하도 많이 보다보니 그저 새로워 보이면 다 환장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뭐 이런쪽의 판단이야 주관적이라지만...
유튜버인 발없는새님이 평하길 뭐 온고이지신이라던가요? 꿈보다 해몽 같았습니다. 옛것을 아예 박살낼 용기는 없고 나름 새롭게는 가고싶고
이런 이도저도 아닌 영화를 본거 같아 두고두고 기분이 더러웠죠.
브라이튼
17/12/24 23:21
수정 아이콘
이번에 보니 발없는새님 댓글에 대부분이 전혀 공감을 못하겠다는 평들이더라구요,
저스티스리그와 다른게 없는 망작을 왜 그리 칭찬하는지..
음주갈매기
17/12/24 20:50
수정 아이콘
뭐.....이전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겠다 하는건 알겠는데

그방법이 참....뭐이병 같아요.

그 정점이 로즈라는 케릭터구요.

다 좋게 좋게 봐서 무리수가 있지만 그냥 볼만했다...에서 야이...씨XX아...로 만든 로즈는 정말 용서가 안됨니다.
MyBubble
17/12/24 20:55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를 그렇게 까지 깊이 있게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그냥 재미없는 영화였네요. 로그원은 대충만 알아도 재미있었는데요. 공부까지 하면서 봐야 되는 그냥 어려운 예술영화 같아요.
cluefake
17/12/24 21:01
수정 아이콘
팬들의 반응이 그대로 드롭률로 나타나더군요...
17/12/24 21: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상평 잘 보았습니다.
영화의 잘잘못을 떠나서 비유하신 거에 대해 제 생각(딴지?)을 적자면.. 개인적으로 포스/제다이의 철학은 오히려 장자보다는 공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인의를 외치는 공자이지만 정작 논어 같은 저작을 읽어보면 핵심 가지는 유지하되 굉장히 유화적이고 상대적인 태도를 보임을 알 수 있죠(나쁘게 말하면 이랬다 저랬다...). 괜히 유학에서 중용을 이야기하는게 아니죠.
반면 장자의 철학은 이보다도 철저하게 상대주의적이고 모든 권위와 편견을 파괴하는 개념이어서, 오히려 제다이가 지키려는 "선"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공화국을 철저하게 지키려 한 제다이들의 태도는, 아예 그러한 세계로부터 멀어져 관조와 해방을 주장하는 장자의 도가사상보다는 평생 올바른 정치의 구현을 꿈꾸며 헤맨 공자의 유가사상에 더 가까워 보이거든요.
마파두부
17/12/24 22:41
수정 아이콘
100만 관객도 간당간당해보이는 우리나라의 처참한 흥행성적이야, 원래 우리나라가 스타워즈의 불모지라 그렇다쳐봐도.. 북미 성적도 심상치 않더군요. 이거야 원 다스베이더 경을 예토전생이라도 시켜야 하나...
테란해라
17/12/24 23:10
수정 아이콘
전편이 쌓아놓은것들을 다 말아드신 쓰레기 B급 코미디영화.
브라이튼
17/12/24 23:20
수정 아이콘
피지알이던 인터넷이던 북미던 절대 다수의 관객이 쓰레기라고 평한 영화를 어떻게 평론가들은 그렇게 빨아대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맹렬성
17/12/25 01:03
수정 아이콘
평론가분들이 다른 장르영화들 평가했을때 기준을 들이대니 이번작은 아주 난도질이 가능한걸 확인하고 평론가분들이 뭔가에 홀린걸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크크
로빈팍
17/12/25 01:51
수정 아이콘
팬들 덕분에 호흡기 달고있던 시리즈물이 이딴식으로 나오면 그 세계관이 존속할 수 있을까요? 팬들에게 버림받고 스타워즈 세계관 자체가 관짝에 들어가서 묻어질꺼라고 봅니다. 디즈니는 사람들이 스타워즈를 왜보는지를 단단히 착각하고 이딴 쓰레기를 만들었죠
우훨훨난짱
17/12/25 01:59
수정 아이콘
어벤져스가 흥행기록을 뛰어넘을까요? 완전 넘사던데
눈팅족이만만하냐
17/12/2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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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타워즈 만든 사람들 자고 있을 때 몰래 다가가서 칼로 베어버리고 싶어요..
처음과마지막
17/12/2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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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스타워즈 팬이라서 재미있게는 봤어요
다만 기존 영웅들 지워버리는 방식이 아쉽더라구요
이왕 루크를 지울거면 장렬하게 포스 다 쓰고 잘싸우고 죽이던지 하지 다스베이더도 설득하고 제국군을 이긴 영웅 루크가 조카 의 어두운 포스에 쫄보가 되다니 너무한 거죠 그냥 차라리 루크 사후 백년후즘으로 자연스러운 전개를 하던지요 오리지널에서 데스스타부서지고 황제 다스베이더 다죽은 제국군이 어떻게 다시 살아난건지 개연성도 없고 스토리 전개는 아쉽더라구요 영화자체는 깔끔하고 재미있었어요 문제는 스타워즈 기존 세계관을다 파괴한 기분이 아쉽더라구요
이런 무리한 전개보다는 차라리 데스스타 전투후에
시스도 대규모 시스 기사단 양성하고 제다이들도 루크 마스터가 요다 포스로 대규모 제다이 양성해서초거대 데스스타 같은 대규모 함대전 초거대 우주전쟁을 해야죠 스케일 크게가고 세계관은 그대로 잘유지하구요 정말 아쉽죠 이번 스타워즈 스토리요
시스 1만대 제다이 1만 광선검 전투를 보고싶은데 말이죠 이제 마스터도 없는데 누가 제다이 키우죠?
설마 포스의 영?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12/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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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철저하게 고려하고 섬세하게 디자인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걸 긍정적으로 해석하셨는데 전 반대로 어떻게 하면 뒤엎어서 제작진이 자기 입맛대로 할까 하기위함이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뒤이어 말씀하신 포스와 제다이에 대한 몰이해가 자연스럽죠. 내러티브와 설정만 차트화해서 분석한양 포스와 제다이에 대한 감성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니 사단이 난게 아닌가 싶어요. 저 아래 감상글에도 나왔듯 관객을 이기려드는 오만함이 보였습니다.
잠만보
17/12/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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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평론가들은 클리셰 파괴, 복기해보면 생각보다 판이 잘 짜져있다 이런데 초점을 맞추는데

스타워즈라는 이름을 떼고 봐도 서사가 엉망인 작품이고

붙이고 보면 고전에 대한 존중도 없고, 깨어난 포스의 떡밥을 클리셰 파괴라고 부르면서 군화로 짖밟아 버리는 수준이죠

루크를 부정하는건 상관없습니다만 루크 같은 소설책 주인공이 죄를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살해하려고 했고,

쟈쟈보다도 못한 실패 캐릭터 로즈, 로즈땜에 망한 전 스톰트루퍼 핀, 메리 수 레이, 기존 제다이들을 병x으로 만들어 버리는 레아공주 등

이번 라스트 제다이를 보면서 평론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시각이 얼마나 왜곡되어있는지 아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좋아했던 평론가들도 크게 다르지가 않아서 더 놀랬죠

이야기의 기본도 제대로 못쓴 작품을 이렇게 찬양하는걸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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