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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2 20:38:46
Name v.Serum
Subject [일반] [추천사] 강철비, 지금 시대를 위한 공동 경비구역 JSA
감독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을 뿐, 이 영화에 다른 기대는 없었는데, 피지알을 포함한 주변의 평이 워낙 좋기에 영화를 보게되었고,

스포를 배제한 아주 개인적인 감상이자 추천사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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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곽도원, 그는  정말 멋진배우다

사실.. 개인적으로 '곽도원' 이라는 배우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건방지게도 그가 맡아왔던 역할과 연기 그리고 시사회 등의 영상에 비춰지는 그의 캐릭터 밖의 아주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서 [저 사람은 왠지 평상시에 '좋은 사람'은 아니겠는데] 하는 생각을 해왔었거든요.

(심지어, 화제가 되었던 영화 변호인의 시사회에서 그의 모습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아 저 형이 연기를 정말 잘하는 것 뿐이었구나.. 저렇게 선하고, 맑고, 평범하고, 정의롭고,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범죄와의 도시나 변호인에서  저로 하여금 [저 연기는 저거 생활이네.. 저 사람 평상시에도 저렇겠는데]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그 자연스러운 연기 만큼이나,

딸 얘기를 하면서 헤벌레 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연기는 정말이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하겠습니다.

저 스스로 [이제 나이 서른쫌 먹고 벌써 개꼰대가 다 됬..] 하고 한심한 생각이 아주 많이 들고.. 죄스런 마음에라도 이 영화 홍보 많이많이 하기로 했습니다.


2. 양우석 감독에게 찬사를.

영화의 주제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가 너무 뻔하게 느껴지거나,  감성을 너무 자극한다는 기분을, 혹은 너무 진지하고 무겁다는 느낌을  주기 쉬운 주제인데, 스토리의 흐름과 주제의 무거움 그리고 중간 중간 웃음을 자연스럽게 버무려 영화의 밸런스를 아주 잘 맞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관객에게 디버프 스택이 하나씩 쌓이는데 10중첩쯤 한번씩 털어주는 적절한 운영?  요게 아주 기가 맥힙니다.
(와우져 아닙니다. 아무튼 절대 아님)

쉽게 말하면, '영화의 주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지도 무겁게 다루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다' 라고 요약 하겠습니다.


3.  주연, 조연, 단역 누구 하나 빠지는 배우가 없다,

영화의 홍보에는 크게 노출되지 않았지만, 주연 정우성, 곽도원 두 배우는 말 할 필요도 없이, 조연과 단역으로 등장하는 모든 배우의 연기와 호흡이 참 좋습니다.  


4. 감독의 역사의식.

감독의 역사 의식이 영화에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주제인데,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분단국의 과거와 현실에 대해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또 한번쯤은, 충분히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가 가도록  잘 표현했습니다. 남의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기에 입맛이 쓰긴 하지만, 쓴맛은 쓴맛인 채로 받아 들여야 하겠죠.



5.  그래도 나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통일에 대해선 반대하는 분도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북한 공산당의 행태를 보면 [민족이고 나발이고] 하는 생각이 저도 들지만.

그래도 저는,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가족이 떨어져 살고, 아들이 어머니를 찾아뵐 수 없으며, 북한에 아이들이 빅뱅의 음악을 즐기지 못하고, 자전거를 타고 백두대간의 절반만 달려볼 수 있음과 , 함흥 현지의 냉면 맛을 볼 수 없다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백날 천날 슬퍼 한들 '그들'이 상관이나 하겠습니까 만은.. 어린시절 제가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고 눈물을 흘렸던것 처럼, 지금시대도 이 영화를 보고 슬픔을 느낀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저 정말 평양과 함흥의 현지 냉면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백두대간 종주.

그리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6. 그렇다면 아쉬운점이 없나?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야 물론  있지만, 그건 여러분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시라고 남겨두고! 추천사를 마칠까 합니다.




곽도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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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Company
17/12/22 20:49
수정 아이콘
곽도원 최고.(2)
곽도원씨 드라마 유령 보고 이 분 장난 아니다 싶었는데 이렇게 주연 배우로 뜰 줄 몰랐습니다 연기 잘하는 지나가던 조연 하나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후 필모가........
앞으로도 계속 잘 될 거 같아요 어딜 가더라도 평타는 칠 연기니깐요

그리고 전 영화에서 연기자보단 감독을 중요시합니다. 아무리 명 연기자가 있더라도 감독이 똥망이면 답이 없죠
그런 의미에서 양우석 감독은 믿고 볼만한 감독이 된 것 같습니다
변호인은 소재 자체가 좋아서 판단을 못하겠다 싶었는데 이번 강철비도 괜찮아서 말이죠
담 영화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17/12/22 21:05
수정 아이콘
저도 역시 축구나 영화나 감독이다 마 그래 생각합니다

곽도원 짱..
빛날배
17/12/22 20:54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오히려 곽도원씨 이번영화에선 연기 못한다 생각들던데 영화상에서 분위기를 가볍게 하기위한 남쪽철우와 북쪽철우의 인간적인 대화 나올때마다 엄청 오글오글거리더라고여. 전 김갑수씨 연기력에 오히려 놀랐습니다
17/12/22 20:57
수정 아이콘
저도 다 일어나라고 할때 영화보다 일어날뻔...
17/12/22 21:1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저도요. 일어날뻔
소린이
17/12/22 21:5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격하게 공감합니다 안 일어나면 총맞을것같았죠
17/12/22 21:05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그런 연기를 그렇게 할줄 아는 사람인지 몰랐었기에 꽤나 놀랐습니다

약간 오글오글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17/12/22 21:22
수정 아이콘
김갑수짱 정우성 부짱 곽도원 옺버
17/12/22 20:59
수정 아이콘
무게감과 개그의 조화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제때마다 관객의 반응을 끌어내는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시나리오라던가 볼거리 같은 건 기억 하나도 안납니다. 연기가 좋았는지 나빴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엔딩롤 뜰 때 돌아보니 저는 영화가 웃으라고 할 때 웃었고 찡하라고 할 때 찡했고 집중하라고 할 때 집중했습니다.
17/12/22 21:06
수정 아이콘
그 운영이 기가 맥혔죠!
눈이내리면
17/12/22 21:04
수정 아이콘
전 살면서 처음으로 정우성을 보며 감탄한 영화였어요.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17/12/22 21:06
수정 아이콘
저도 정우성이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크
하심군
17/12/22 21:13
수정 아이콘
진짜 감독의 역량이 우수했던게 소재나 플롯같은게 따로 떼놓고 보면 물음표 뜰 때가 많은데 그걸 전부 훌훌 들이키게 하는 재주가 뛰어나더라고요. 만약 이후에 우리나라에서 유니버스 영화가 나올 때 이 분이 총괄하면 기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17/12/22 21:17
수정 아이콘
양우석 감독이 나타난게 너무 즐거워요. 변호인은 얻어 걸린 것이 아닌가 싶은 의심도 약간 있았는데 이번 강철비 보고 실력이구나 싶더군요.

근데 흥행이 왜ㅜㅜ
흥행 좀 제발 잘되면 좋겠어요. 영화 주제에 반대할 수도, 다른 생각 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북핵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다가간 영화는 처음인것 같아서 많이 흥행 되면 좋겠어요.
LightBringer
17/12/22 21:32
수정 아이콘
다 보고 나서 찬찬히 생각해보면 영화인걸 감안해도 좀 무리수다 싶은 장면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흡입력 있게 흥미진진한 영화를 잘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오'쇼바
17/12/22 22:20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는데..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올해 본 영화중에서 가장 재미 있었어요.....
17/12/22 22:29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본 영화중에 손에 꼽습니다!
송파사랑
17/12/22 22:52
수정 아이콘
'한반도'급 쓰레기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저게안죽네
17/12/22 23:09
수정 아이콘
주제나 결말에 공감 못하는 거야 그럴 수 있는데 영화 자체 완성도로 보면 비교하는게 실례죠.
오'쇼바
17/12/22 23:33
수정 아이콘
이영화 만든 감독의 전 작품이 송강호의 '변호인'이였습니다. 송파님이 이러시는 이유죠..
Skatterbrain
17/12/22 23:47
수정 아이콘
무시하시면 됩니다.
오'쇼바
17/12/22 23:14
수정 아이콘
송파사랑님이 이런 극딜을 하니...

진짜 이 영화가 정말 괜찮은 영화라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지네요..
인스네어리버
17/12/22 23:57
수정 아이콘
강철비 후기글 마다 나타나시네요 크크
티모대위
17/12/23 10:28
수정 아이콘
오 꼭 보러가야겠네요
다리기
17/12/23 14:15
수정 아이콘
영화 추천 감사드립니다.
GreatObang
17/12/26 13:07
수정 아이콘
1987 초기대중이고, 강철비는 고민중였는데..
추천해주시니 주말에 보러가야겠네요.
17/12/23 00:28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본 사람이 있을순 있겠지만 절대 잘만든 영화는 아닌거 같아요 시나리오 구성도 너무 엉성하고 편집도 별로 몰입이 안되요 기대가 커서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이거 보느니 차라리 변호인 한번 더 보겠습니다.
17/12/23 00:49
수정 아이콘
갑수옹의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인생은에너지
17/12/23 01:18
수정 아이콘
이 영화 진짜 작정하고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을 준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흥행이 안되고 있어서 놀랍네요.
임나영
17/12/23 02:22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가 이 정도까지 만들수 있다는데 경외감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이쥴레이
17/12/23 03:24
수정 아이콘
올해 가장 재미있게본 영화입니다.
개봉이 조금만 더 빨랐으면 좋았을텐데...
새강이
17/12/23 23:30
수정 아이콘
와 너무 재미있네요
17/12/23 23:37
수정 아이콘
만족하셨다니 다행입니다 !
아리골드
17/12/24 00:12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습니다 .
이영화의 또다른 진짜는 액션입니다. 올해 액션 들어간 한국영화중 수작중 수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격투액션 뿐만 아니라 총기액션은 더 대박입니다. 그냥 리얼 그 자체로 보이고 정말 잘찍었습니다.

다음번엔 양우석 감독이 꼭 액션을 찍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스토리며 액션이며 대박일듯 합니다 크크
openmind
17/12/24 10:59
수정 아이콘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올해 봤던 한국영화중엔 강철비가 최고일듯 싶구요. 간만에 나온 김지호 박은혜씨도 반가웠고 정우성씨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좋았고 조우진씨의 악역연기 정우성과의 액션씬 등 출연진 연기들도 다들 좋았네요. 포탄이 떨어지는 사실감 연출력도 훌륭하고 시나리오랑 생각해볼만한 메세지도 좋고 김갑수옹이나 여타 다른 조연들의 연기력도 너무 훌륭하고, 배우가 암만 좋아도 감독 연출력이 이상하면 드라마나 영화나 되게 이상하고 재미없게 보이는데(최근 하고 있는 jtbc언터처블 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배우를 모아놓고 머하는거지? 라는 생각만. 김성균씨는 내가아는 김성균씨가 맞나?라는 생각까지.국어책연기 어쩔?) 강철비는 훌륭한 연출력이네요. 나홍진 김지운 감독외에 개봉하면 무조건 보는 영화감독으로 추가될것 같습니다.저에겐 작년 최고의 영화가 곡성인데 거기서도 곽도원씨가 주연이고 강철비도 주연이지만 저에게 곽도원은 soso네요.. 초반 범죄와의전쟁쯤 조연을 할때는 기가막히다 생각했는데 드라마 유령때쯤부터 좀 힘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그래도 더킹과 아수라때의 정우성처럼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니 머 만족합니다.
17/12/24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김지호씨 좋아해서 어찌나 반갑던지.. 숏컷 김지호는 진리..
17/12/24 18:16
수정 아이콘
저도 아주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17/12/24 18:51
수정 아이콘
공감하신다니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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