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지알 눈팅전문가중 하나입니다.

피지알 자게를 보면 항상 정치 관련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죠. 게다가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서도 댓글이 폭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회원분들이 장판파(?)를 시전하기도 하고 끝이 안보일 정도로 토론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눈팅을 주로 하는 저로써는 재미있기도 하고 감정싸움으로 번질까봐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요즘 자게란 정치글들을 보면 가장 뜨거운 화두중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든 아니든 간에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지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신 것은 알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현재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망가트려놓은 수많은 쓰레기(?)들도 정리해야하고 북한때문에 외교 문제도 굉장히 시급한 현안이 되어버렸죠. 높은 지지율이 있지만 여기저기 적들도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치고 개선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가 아닌 이상은 지금 당장 바꿀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법치국가이고 그런 나라에는 법과 규칙이 정해놓은 절차와 조건등이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지탄을 받았던 큰 이유중의 하나는 그런 절차와 조건들을 무시, 혹은 피해가면서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행동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타파해야할 임무를 지니고 청와대에 입성한 문재인 대통령이 당장 시급하다고 모든것을 마음대로 바꿀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법과 규칙이 잘못되었다면 바꾸는 것이 맞겠지만 그것을 바꾸는 데에도 기본적인 순서와 절차가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삼권이 정해진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결국엔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법입니다.

요즘 자게 글과 댓글들을 보면 조급하신 분들이 보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때 바뀐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왜 빨리 고치지 않느냐라고 많이들 말씀하시죠. 이미 만들어진 법과 규칙은 바꾸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대통령이 그것도 바로바로 못하냐...라고 하신다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법치국가라서 그렇다라고 답해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이 직권으로 할수 있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이 인수위 없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우선은 대통령 직권으로 할수 있는 업무를 파악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선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을 바꾸고 가장 빠르게 고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의회를 움직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당의 과반수 확보가 중요한 것이고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이지요. 다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나라가 많이 바뀔꺼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으실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저의 생각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잃어버린 10년간 어그러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엔 문재인 대통령의 5년은 매우 부족한 시간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 이후 제대로 된 대통령이 2~3명은 더 들어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도 고쳐야 할 것들은 산적해있고 미래에 무슨 사건과 사고가 터질지도 모르니까요.

현재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 당장 바뀌지 않는다고 비난 하는 것은 삼가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그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법과 규칙을 무시해가면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것은 또다시 이명박, 박근혜 혹은 박정희, 전두환같은 이들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국민들의 힘으로 탄핵도 성공시켰고 조금씩이지만 나라는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시작점에 서있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치관이 다르고 신념이 달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지금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다들 알고 계실만한 당연한 소리이지만 내면의 욕망(?)을 이기지 못해 글쓰기 버튼을 눈질렀습니다.
어수선하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미리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