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모질라 파이어폭스 Quantum  나왔습니다.

https://www.mozilla.org/ko/firefox/

특별히 파이어폭스를 기다린건 제 아이디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브라우저들을 오가면서 사용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위하여 구상하는 취미가 있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모질라에서  차세대 파이어폭스를  기획한것은 꽤 오래전부터입니다. 90년대 넷스케이프 시절에 처음 시작된 오픈소스 웹 렌더링 엔진인  Gecko 엔진 을 개선하는 수준으로는 요즘나오는 브라우저를 렌더링 속도경쟁에서 이길수가 없었고, 그때문에  요즘 컴퓨팅 파워의 출력을 제대로 뽑아낼수 있는 차세대 렌더링 엔진을 새롭게 만들려고 시도합니다.

그런데, 거의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급의 초대형 시스템인데다가 속도가 매우 중요하기때문에   C++외에는  대안이 없는데  통제되지않는 다수가 개입되는 오픈소스프로젝트로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모질라재단에서는 메모리충돌을 컴파일 시간에 잡아낼수있는  저수준 언어인 RUST까지 개발하고 그걸 이용해서  gecko의 뒤를 이을 차세대 servo 엔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사실 꽤 오래전 부터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개인적으로  다른 프로젝트들이 바빠서 직접 RUST 코딩을 해보진 못하지만 컴파일단계에 메모리 누수를 차단할수 있다는, RUST 언어  추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죠.
죽기전에 꼭 이루어 보고 싶은  MyToDo리스트에 "나만의 프로그래밍 언어 만들기"가 있어서 컴퓨터 언어에 관한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면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는 편입니다.  

재작년인가  서보엔진은 acid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한동안 아무소식없다가
몇달전에   모질라 회장이 나와서 새로운 브라우저를 출시하는게 아니라 기존 파이어폭스에 서보를 점진적으로 도입해가는 Quantum 프로젝트를 소개했죠.

그리고 오늘 확인해보니 출시되었네요..

그리고 체감속도는 확실히 빠르단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설치 직후에 빠릿함이 언제까지 계속되는지 지켜봐야겠죠.

편의기능도 좀 더 통합된 느낌이 있습니다.
원래  파폭은 전통적으로 주소창과 검색창이 분리되어있는데
메뉴-사용자지정에서 드래그앤 드랍으로 메뉴를 커스터마이즈 할수있어서
검색창을 지우는 omnibar 확장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네요 ( 사실 파폭에 이 기능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소창의 ... 버튼을 눌러보니  모바일용이나 아이패드용 파이어폭스로 탭보내기하면 해당 기기에서 그 탭을 이어서 볼수 있는 기능도 요긴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에는 구글검색시, 검색도구가 안나타나는  문제가 (사실 파폭의 문제가 아니라 구글 정책상 허용을 안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이문제 해결하는 방법 아시는분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파폭에 손이 안가는 가장 큰 이유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한동안 가깝게 지냈던 고래와 잠시 헤어지고, 당분간은 불여우와 친하게 지내볼 요량입니다.